팟캐스트 한참 유행할 때

인기 좀 있다는 팟캐들은 듣다보면 구성이 다 거기서 거기였다.

보통 남자 3명정도(가끔 구색맞추기용 벙어리 여자 한 명이 껴있는 경우도 있긴 함.)가 진행하는 팟캐가 많은데, 그런 팟캐들은 존나 어디 교과서라도 보고 멤버를 짠 것처럼 멤버 구성이 비슷비슷했다.



우선 까칠하면서 썅욕도 필터링 없이 섞어 말하고, 성질도 지멋대로 잘내는 리더격의 남자1이 꼭 있다.

나꼼수로 치면 김어준이고, 내가 그런 팟캐들에 알러지가 있어서 많이 안들어봐서 이름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씨네타운 나인틴, 이이제이 이런 데에도 한 명씩 꼭 있었다. 걍 인기있는 팟캐엔 거의 꼭 껴있다고 보면됨. 



말 막하고 이쁜 여자한테도 굴하지 않고 막대하고(아니면 지나치게 여자라고 벌벌 떨고 띄워주거나. 어느 쪽이든 여자를 동등한 존재로 생각 안한다는 건 같음.) 가끔은 썅욕도 거르지 않고 하는 남자놈1,

그리고 걔보다 상식적이어보이고 말도 어느정도 정상인처럼 하는 남자놈2가 있다. 남자놈2의 역할은 남자놈1이 과한 거 같을 때 남자놈2를 자제시키는 포지션이다.

그리고 좀 말없고 남자1이 말시킬 때만 말하는 남자3이 있고. (주로 자료조사 해옴. 준비봇 역할인듯.)



대충 이런 식의 구도인데 까칠한 리더격 남자놈1은 어디서나 팬도 존나 많고 안티도 있고 그런듯했다.

팟캐를 듣다보니 저런 까칠한 남자놈들이 야부리 터는 게 논리적으로도 허점이 많고 편견도 존나 많고 개구리게 들려서 거의 안듣게 됐는데, 여자들도 존나 저런 놈들을 빨더라. 마초성이 느껴져서 그런가? 강해보여서 그런가?



아직 저렇게 해서 인기있는 여자는 본 적 없음. 블로거들 중엔 좀 있는 것도 같은데 블로그는 특성상 성별이 잘 안 느껴지니까 그런 것도 있는듯.

무튼 요새 블로그들 보다보니 인기 블로그 중에 저런 식으로 글싸는 남자들이 많은 걸 또 보게 된다.

돌연변이 연구소 소장이나 오늘 처음 본 장오제 등. 



저런 놈들 말 듣다보면 막 지가 확신 갖고 말하니까 그럴듯하게 들리고 매력도 느껴지고 계속 블로그 보게되고

왜 인기있는지는 확실히 알겠는데 좀 보다보면 거부감이 존나게 밀려와서 블로그를 끄게 된다.



자기 주관 강한 건 좋은데 그만큼 편견도 강하고 아집도 강해보여서 거부감이 느껴진다. 

종교 교주 같은 인간들인데 난 어릴 때부터 그런 인간들이 너무 싫었다. 본능적인듯.





직접적으로 관련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런 놈들이 언제부터 싫었지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의 특이취향이랑 연결되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잘 보면 여자애들은 보통 제일 잘생긴 애, 몸매 좋은 애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 나가는 애'를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쉽게 말하자면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무리 사이에서 무시 안 당하고 리더십 있는 애들이 인기가 많다. 

아무리 잘생기고 뭐 그래도 남자 사이에서 쭈구리면 여자애들한테도 보통 무시 당한다.  



근데 난 그 시절부터 그런 남자애들 별로 관심 없었다. 친구로만 지냈지. 

쭈구리처럼 구석에서 공부만 하고 너무 착해서 남자애들한테 호구 취급 받아도 키크고 잘생긴 애 좋아했음. 

보통 그런 애들은 잘생겨도 리더십 없고 존재감 없이 묻혀서 다른 여자애들은 잘생긴 줄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10년 지난 지금 보면 내가 그 때 꼽은 걔네가 역시나 존나 잘생겼고 그 때 걔네한테 관심 1도 없던 일진 출신 여자애들이 이제와서 존나 친한 척중ㅋㅋㅋ


암튼 난 까칠하고 존나 지좆대로인 남자새끼들이 싫다. 거부감이 막막 느껴짐.

난 까칠해! 난 강해! 난 내 좆대로야! 내가 싫음 꺼져! 내가 왕이야!

이런 새끼들 존나 싫음. 모든 사람을 지 발 밑에 둔 것처럼 구는 남자새끼들. 

저런 새끼들 다른 여자들도 싫어해서 인기 없이 좆됐으면 좋겠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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