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블로그에 글을 잘 안쓰게 되네
Sleeper
2018. 10. 22. 00:48
별로 글 쓸 일이 없어서 그렇다.
회사 다니고 나서는 그날이 그날같은 삶을 살고 있다. 아주 안정적인 삶.
적당히 행복하고 적당히 불행하며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지루한 그런...직장인의 삶. 나쁘지 않다. 매일 집과 회사와 댄스학원을 다니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택배를 기다리고, 간간히 이직 준비를 하고. 주말엔 익숙한 친구들과 술 마시고, 쇼미더머니 보고, 숙취에 괴로워하며 하루를 날린다. 아 가끔은 친구 결혼식도 간다.
적당히 생각은 하지만 보통은 친한 친구들과 카톡으로 떠들고 털어 버린다. 블로그에 글 쓸 정도로 관심 갖는 주제는 없다. 싫은 사람도 좋은 사람도 딱히 없다. 싫은 것도 좋은 것도 별로 없다. 화도 잘 안나고 크게 신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삶이 지루하거나 맘에 안드냐면 또 딱히 그렇지도 않다.
말 그대로 별 일 없이 산다.
구독하는 블로그에 블로그 주인이 글을 한동안 올리지 않으면 무슨 일 생겼나 걱정이 된다. 근데 막상 내 블로그를 생각하면 별 일 없이 두 발 뻗고 잘 잘 때 블로그를 안 한다는 게 아이러니다. 그 블로그 주인들도 이렇게 잘 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