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안84

기안84가 좋다

예전에 패션왕을 봤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늑대인간까지가 한계였다 

복학왕을 봤다

우바마까지 보고 포기했다

무한도전에 나온 기안84는 만화를 보며 상상한 것과 너무 다른 사람이라 놀랐다

만화보다 인간이 더 매력적이다


일단 어디에서든 자연스럽다

나혼자산다 같은 리얼리티에서는 최고의 출연자다

주변 의식을 안하고, 뭐든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자신을 그냥 한 마리의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의식이라곤 0인, 자의식 무의 상태

그래서 같이 방송에 나오는 박태준과의 케미가 웃기다

박태준이 자의식 과잉 환자라면 기안84는 자의식 부족 환자다

가끔 박태준이 기안84를 경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런 인간이 있지 하는)

극과 극이라 잘 어울린다


그러면서 또 유리멘탈인게 너무 티나는데

유리멘탈이라 그런지 주변인들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것 같다 (박태준이나 이말년이나 네이버 담당자나)

하지만 매력있고 자연스러운 인간이라 사람들도 받아주게 되는...그런 인간인듯

그래서 나의 모성애병을 충족시켜준다...네이버에서 사는 거 보고 끌렸다

근데 또 악플 십만개 달려도 군소리 없이 잘살고 자기 앞가림 잘하고 사는 거 보면 약한 멘탈도 잘 다듬고 잘 살아가는듯 하고

아무튼 기안84는 간만에 발견한 매력남이다

사귀고 싶은 매력남말고 친구하고 싶은 매력남

친구돼서 나한테 의존하게 만들고 싶다



2. 원티드

SBS 드라마 원티드를 챙겨본다

원래 운빨로맨스를 보고 있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다시보기로 보다 중간부턴 원티드로 본방을 갈아탔다

원티드는 배우 류준열과 제수호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뛰어나지만, 줄거리가 아쉬웠다면

이 드라마는 배우는 다 그저 그런데 작가가 캐리하는 드라마다

매 회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숨겨진 단서가 드러난다.

등장인물도 많고 사건도 많아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런만큼 집중해서 보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가끔 몇 가지 작위적 설정이 몰입을 방해하거나 거슬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탄탄하고 짜임새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아직 6회분을 남겨두었는데, 끝까지 지금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결말도 기운 빠지지 않게 잘 맺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님 사랑합니다 PD님도 수고가 많으세요 



3. 류준열 (제수호)


원티드로 갈아탄 후 13회정도부터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을 정도로 시들해졌지만

한동안 제수호를 보며 꺅꺅거리곤 했다

소년처럼 틱틱대면서도 지고지순한, 첫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이라니

기존 드라마에서 거의 못보던 캐릭터라 좋았다

그리고 보통 드라마는 여주인공의 감정선 위주로 전개가 흘러가는 데 반해

첫사랑에 빠진 남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여주인공한테 원하는 대답을 들었을 때 방방 뛰는 장면이라든가

친구에게 연애상담하는 장면이라든가

평생 내 눈으론 직접 볼 일 없는 장면을 드라마로나마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류준열이라는 배우 자체도 정말 좋았다

일단 몸매가 내 이상형 몸매다 

원래 몸이 옷빨을 진짜 잘받는데다 옷도 남친룩의 정석으로 입고 나온다

예전부터 직각어깨의 신재평 몸매를 찬양해왔는데,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얼굴도 매력있다 인조적인 얼굴을 제일 싫어하는데 그런 느낌이 하나도 안나서 좋다

류준열이 못생겼다고 하는 것까진 이해하는데(나도 사람들이 좋다는 김우빈 못생겼다고 생각하니까),

한국남자 중 상위 50프로라느니 주위에 류준열 같은 애 널렸다느니 하는 말은 전혀 공감이 안 된다

어디있냐 대체

저정도 매력상 얼굴에 좋은 비율과 몸매를 가진 남자를...

난 초중고대학 다 남녀공학 합반을 다니면서도 본 일이 없다 그러니 연예인하는 거겠지만

무튼 류준열 좋다좋아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다음엔 다음에 빠져있는 것들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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