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정지되어있던 현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고 싶다. 예기치 못한 순간의 예상치 못한 여덟 글자. 그건 분명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 찰나의 순간에도 생각을 했다. 지나보니 그랬더라. 잘한 건지 별로였을진 잘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나는 이제 뭐가 좋고 나쁜지 잘 모르겠다. 

          

            마음은 여전하고 세상도 여전하고 모든 게 여전하다. '괜찮다'는 말의 어원은 '관계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어원에 충실하자면 괜찮지 않다. 하지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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