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여 섞어서 비정상회담 다시했으면 좋겠다
좀 더 논쟁적인 주제들로 토론하면서 ㅎㅎ

스맨파는 노잼이었는데
스우파2 이렇게 재밌을 일?
미국이랑 일본 팀까지 나와서 재밌다!!!

일단 2화까지 본 지금 눈에 들어온 건
츠바킬 아카넨 : 귀여운데 프로페셔널
츠바킬 레나 : 왜케 귀엽냐 표정이 넘좋음ㅋㅋㅋ
베베 바다 : 긴팔 긴다리 시원시원. 관상에 춤이 없는데(배구선수 관상) 넘 잘춰서 신기하다. 그리고 계급 미션 리더 안무 진짜 넘 잘 만듦. 당신은 천재 안무가가 맞습니다!!!
잼리퍼블릭 커스틴 : 뭔가 춤이 찰짐. 강약 조절 완벽. 괜히 탑이 아니다???
원밀리언 하리무 : 춤이 쫄깃하다!!! 보는 재미가 있음

요렇게!
진짜 다들 춤을 넘 잘춰서 재밌다
스우파1 보다 전체적인 춤 실력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팀별 캐릭터만 더 살아나면 좋을듯...!

근데 출연자들 요즘 언어 사용인지 자꾸만
~분 이라는 정체불명의 언어를 써대는데 거슬린다

스우파2 출연자 여러분
사람 이름 뒤에 분 붙이지 마십쇼...
님 붙이는 게 맞습니다

베베의 리더 바다분 (X)
베베의 리더 바다님 (O)

분은 그런 데다 쓰는 게 아닙니다...
다들 근본없이 이름 뒤에 분 붙여대니 님이라고 제대로 붙이는 사람들이 똑똑해보이는 효과가 ㅎㅎ

프로그램 재밌다고 시작했다가 맞춤법 회초리질로 끝나는 근본 없는 글

그치만 간만에 넘 재밌는 프로그램이 생겨서 좋다!!!
스우파2 아직 안 보셨다면 아래 영상부터 보십쇼

***JMS를 비롯한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사이비 종교를 극혐하며 종교가 없는 무교인임***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가 볼 만하다는 말을 듣고 주말이 오길 기다렸다가 남친과 함께 보았다.

난 뭔가의 덕후라기엔 관심이 죄다 얕은데, 그나마 내가 깊게 관심을 가지는 것 중에 하나가 인간 심리다. 인간 심리 중에서도 비정상적인 심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금쪽 같은 내 새끼나 금쪽 상담소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보기도 한다.

비정상적인 심리라면 범죄자의 심리 만한 게 없다. 종종 할 일이 없을 땐 인터넷을 통해 각종 범죄 사건에 대해 찾아본다. 사이비 종교에도 관심이 있다. 사이비 종교라는 걸 만든 인간의 심리도, 집단적으로 그 사람에게 세뇌되는 사람들의 심리도 비정상적이므로 관심이 간다.

그래서 나는 다큐를 보기 전부터 JMS에 대해 다른 사람들 보다는 잘 알고 있었다. JMS는 90년대에 끗발이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엄마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은 이미 JMS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어릴 때부터 종종 들었고, 나도 따로 찾아봤었다.

JMS의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사실은 내 기준에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전성기에 비해서는 한 물 간 교주인 정명석을 주제로 지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면 뭔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겠지 하는 기대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JMS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내놓은 작품이라 생각하며 호의를 가지고 시청을 시작했건만, 기대는 다큐멘터리 시작과 함께 와장창 깨졌다.

2화 중반까지 이제 괜찮은 내용이 나오겠지 하고 참고 보다가 차마 더 보지 못하고 껐는데, 2화 중반까지 보고 기억에 남는 건 오로지 자극적인 성범죄 피해 사실이었다. 유튜브 렉카 보다 더한 옐로 저널리즘이었다. 이건 졸작이다.

감독은 피해자, 탈교자 섭외만 하고 다큐멘터리 준비를 끝내버린 모양이었다. 

내가 본 다큐 2화 중반까지 자극적인 화면과 성범죄 피해 사실이 자극적으로, 끝도 없이 반복됐다. 막말로 '변태 새끼가 만든 거 아냐?'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해자들의 잔혹한 피해 사실을 일반에 알리고 싶었다지만, 핑계처럼 느껴진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너무도 구체적으로 계속 계속 보여준다. JMS 여 신도들이 욕조에 집단으로 앉아서 "주님~!(정명석을 뜻함) 저희랑 놀아요~! 깔깔깔!" 하는 장면은 여신도들의 나체를 모자이크도 하지 않고 대체 몇 번을 보여주던지. 
 
피해 사실을 이렇게 자극적으로 늘어 놓는 건 이미 기성 언론에선 폐기한 방식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사람들의 공분을 이끌어 내겠다는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사실 이렇게 자극적인 방식은 시청자들이 피해 사실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게 만들 뿐, 공분을 일으키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게 하는 덴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명석이 성범죄를 저질렀고, 성범죄 피해 사실이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하지만 정명석이 손을 가슴에 어떻게 넣었고, 섹스를 어떻게 했고 사정을 어떻게 했는지를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것은 그저 그 사실을 소비하라는 것밖에 안 된다.

실제 성범죄 피해를 소재로 한 웰메이드 영화 스포트라이트나 밤쉘 같은 작품에서 성범죄를 이렇게 다뤘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단순히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 사이비 종교를 다뤘다고 해서, 고민도 노력도 없는 졸작이 칭찬받아서는 안 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조성현 PD는 누군가 같은 소재로 더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기회를 빼앗아 버렸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내내 자극적으로 다루기만 함으로써 성범죄 피해자와 시청자의 심리적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진다.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나'와는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이비 종교 피해자가 왜 세뇌될 수밖에 없었는지, JMS는 어떻게 사람들을 포교했는지, 정명석은 대체 어떤 심리적 기전으로 이런 범죄를 끊임없이 벌이는지, 여성들이 정명석에게 성 착취를 당하는 대신 목사로 고속 승진을 하는데도 왜 남성 신도들의 믿음은 깨지지 않았는지, JMS를 탈출한 사람들은 어떻게 탈출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해야 했다.

이런 얘기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이 다큐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피해자들이 어리석거나 바보 같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이 다큐를 보고 170이 넘는 미인 만 명과 잔 정명석을 부러워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지 않게 만들려면 사회가 어때야 하는지,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으려면 개인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거기 쓰였어야 할 러닝타임을 자극적인 성범죄 피해 사실을 나열하는 데만 써버리고 말았다. 피해자들의 용기와 희생이 아깝다.
 


이 다큐에서 만났어야 하는 사람과 담았어야 할 내용

1. 정명석 인터뷰, 어렵다면 JMS 측 관계자 인터뷰 = 대체 어떻게 입을 터는지, 듣기에 그럴듯한지 들어봤어야 함. 대형 로펌인 광장이 정명석 변호 맡았던데 광장 찾아가서 변호사들 인터뷰도 땄어야 함.

2. 정명석 교주 되기 전 지인들 = 저런 사이비 종교 교주는 대체 어떻게 탄생하는지, 왜 저렇게 됐는지 파헤쳐봤어야 함.

3. 이단 전문가 = JMS 교리와 기독교 교리 비교하면서 JMS 교리가 어떻게 사람을 홀리는지 설명했어야 함.

4. 심리 전문가(정신과 의사 등) = 정명석이 87년 대선 때 어떻게 대선 결과 맞춘 건지, 그외에 JMS 탈교자들이 현혹된 정명석의 신적인 행위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 반박해줬어야 함.

5. 범죄 심리학자 = JMS에서 사람 세뇌시키는 과정의 가해자와 피해자 심리 모두를 분석해서 설명해줬어야 함.

6. 일반인 100명 불러놓고 사이비 종교 교리랑 일반 교회 교리 비교하면서 뭐가 사이비 교리인지 맞춰보라고 실험해볼 수도 있었을 것임.

7. 담당 형사, 검사, 변호사, 취재 기자 등 관계자들 = 왜 정명석이 도피할 시간 벌어주고 만 건지, 정명석이 왜 10년형 밖에 안 받았는지, 정치권과의 유착은 없었는지, 우리 법 체계에서 사이비 종교 처벌에 어떤 함정이 있는지 등을 보여줬어야 함.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내 성범죄를 어떻게 저질렀고 어디에다 손을 넣었고 하느라 저럴 시간 없음.

피해자 섭외로 모든 걸 끝내버린 너무 게으른 다큐멘터리라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

이쯤 되면 내가 매번 넷플 컨텐츠를 까게 되는 것 같은데 넷플도 이제 좀 자기들의 제작 방식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넷플 컨텐츠에서는 창작자한테 무한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더 많아보인다.


추가적으로 자본이 엄청 들어갔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이따구로밖에 뽑힐 수 없는 이유, 이렇게 큰 기회가 이렇게 역량 부족의 감독에게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과거 모 영화제에서 일하면서 많은 독립 영화, 다큐 감독들을 만나봤지만 우리 나라는 다큐 시장이 진짜 너무 작다. 단편 극영화, 독립 영화는 전국의 영화과, 연극영화과에서 뽑아내는 물량만 해도 일정 정도가 되는데, 다큐멘터리는 전문 학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같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지망생들은 열심히 시교 PD 준비해서 방송국 가버리지 독립 다큐를 만들지 않으니까.

업계에서 보기엔 막말로 내가 감독인데 데뷔를 하고 싶다면 핸드폰 하나 들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주요 영화제에서도 다큐멘터리는 경쟁률이 낮아서, 소재만 좀 참신해도 본선 진출이나 수상이 쉽다.

다큐멘터리에는 인재도 없고, 투자도 없다. 투자가 없으니 인재가 없는 건가? 그나마 투자되는 다큐멘터리는 김어준이 만드는 음모론 다큐들이나 '내가 조국이다'류의 정치적으로 극편향된 다큐들 뿐이다. 저런 다큐멘터리는 돈 대주는 광신도들이 있으니 유지가 됨. 하지만 진짜 괜찮은 다큐는 광신도들 맘에 들 리가 없기 때문에 만들어지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다보니 인재도 안 나오고, 괜찮은 작품도 안 나오는 게 한국 다큐의 슬픈 현실인 것 같다. 넷플릭스 다큐는 <레인코트 킬러>나 <나는 신이다>나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왕 만들 거라면 좀 더 능력있는 사람들을 데려다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다큐멘터리를 제대로 만들었으면 한다. 


금쪽같은내새끼 129화

< 내용 요약 >

10살짜리 여자아이인데, 아무것도 안 먹는다
키는 또래 평균 키인데 몸무게는 평균에 훨씬 못 미침
평균 몸무게 30키로, 얘 몸무게 18키로

기력 없으니 학교도 못가고, 엄마도 교사인데 애 돌보느라 휴직중인듯

10살이 거식증이라니...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의 몸무게가 자신보다 많이 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엄청 강하다. 남동생한테 음식을 직접 먹이기도 한다.

엄마한테는 남동생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자기는 바뀔 수 없다면서 남동생에 대한 적대감을 대놓고 표현하는데 남동생 앞에선 티를 안낸다.
남동생은 순하고 착한 아이다.

이 아이는 엄청 예민하고 강박이 말도 못하는 아이인데 남동생이 생기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적대감이 된 상태. 그 적대감이 기괴하게 발현돼서 자신과 동생의 몸무게에 미친듯이 집착하게 됨.

애가 기아 수준으로 말라서 언제 심정지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길래, 보면서 내내 그냥 병원 입원시켜서 링겔 강제로 계속 꽂아서 살 찌워놔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로 진짜 그렇게 됐다. 몸무게 늘려야 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 입원하게 됨.

< 보면서 한 생각 >

요즘 금쪽같은내새끼 보면 나오는 부모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가 자식보다 기가 약하다. 카리스마가 없고, 자식이 부모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자랄 때는 때에 따라 무섭기도, 다정하기도 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애였다고 말한 제멋대로인 성격이었지만 엄마아빠만은 무서워했다. 고등학교 때도 학원 빼먹으려고 한참 고민하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눈치 엄청 보며 “엄마 나 학원 빠져도 돼...?” 물어보곤 했다. 체벌도 있고 무서울 땐 무서운 가정이었지만 그래도 부모에 대한 믿음,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도 있었다. 강압적인 분위기의 가정도 아니었고.

거식증 가정 보니...부모가 진짜 무력하다. 아이가 동생한테 어떤 마음으로 밥을 먹이는지를 알면서도 아이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도록 놔둔다. 나라면 니가 동생 먹는 거에 왜 그렇게 상관하냐고, 당연히 직접 먹이지 못하게 하고 동생이 뭔가 먹는 모습을 아예 못 보게 차단했을 것이다. 식사 시엔 아빠랑 아들만 방에 가서 먹게 하고 얜 절대 못 보게 하는 식으로.

그외에도 나라면 진작 강제입원을 시켜서 몸무게를 늘리게 했을 거고, 의견 안 물어봄. 딸 목숨이 걸렸는데 뭔놈의 의견이 있고 존중을 해주나. 일단 애를 살려야지. 애가 정신이 병들었는데.

그리고 이 글 쓰게 된 계긴데,
부모가 진짜 판단을 잘못했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다.

이 아이가 동생 먹는 양에 집착하고 동생이 자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기분 좋아하는 정신병 상태인데
동생이 유치원 가서 점심이랑 간식을 많이 안 먹었을까봐 걱정을 하니까 이 집 엄마가 유치원에 스피커폰으로 전화해서 동생 유치원 선생님한테 얘 동생 밥, 간식 잘 먹었냐고 물어봐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이 엄마나 아빠나 아이가 불안해하니까 확인시켜줘야 불안이 줄어들 것 같아서 그런 거랜다.

유치원에도 민폐+진상짓일 뿐더러...강박/불안 증상이 심한 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행위를 하면서도 그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단 게 정말 소름이었다.

사람들은 왜 더 불안해졌는가? 불안을 해결하는 법

인간의 평생 과제 = 불안 극복 금쪽 상담소 이창훈 편이랑 쿠기 편 금쪽 같은 내 새끼 모유 먹는 6살 편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욕하는 사람들 내가 최근에 본 것들인데 인간에게 불안이 얼마나 영

seoulnight.tistory.com


내가 예전 글에서 썼던 내용이다.



불안에 나를 맞추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으면 저 불안은 평생 해결되지 않는다. 그냥 평생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하나 하나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불안에 나를 맞추면, 평생 맞춰야 한다.



부모가 이걸 전혀 모르고
아이의 불안을 해소시켜주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도록 그 불안에 맞춰 쩔쩔 매며 수발을 들어주니
불안이 나아질 수가 없지
더 심화될뿐

하여튼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회차였다
병원 치료로 빨리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람...

오은영 교수를 참 좋아하는 팬이지만
나는 오은영 교수 프로그램 중 금쪽같은 내새끼랑 금쪽상담소만 본다.

오은영 교수가 요즘 너무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나오는데...그 프로그램 중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진짜 최악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고딩엄빠랑 결혼지옥은 거의 방식이 같은 프로그램인데 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부, 가정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분노하라고 들이대는 어그로성 프로그램이다. 금쪽같은 내새끼가 솔루션 중심,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분석과 해결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면 결혼지옥이나 고딩엄빠는 그냥 한 시간 동안 관찰영상 보면서 ‘응 너 병신~’하고 씹고 뜯다가 끝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결혼지옥에서 하다 하다 아동 성범죄 의혹이 발생했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상을 보면 이건 계부의 의도를 떠나 분명히 아동 성범죄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사자인 계부는 그렇다 쳐도 친모, 오은영 교수, 패널들 모두 이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는 게 좀 어이없다.

아니 애가 싫다잖아...그만하래잖아...

세상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친족이 가해자인 성범죄가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나이브할 수 있을까. 이걸 방송에 내보내는 게 말이 되나? 경찰을 불러야지. 오은영 말고 이수정 교수가 필요한 자리였다는 데에 100% 공감한다.

다행히 대다수 댓글을 보면 이 계부의 행동을 성범죄 또는 성범죄 전단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는데, 친부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행동이라거나, 장난이다, 가족 간 스킨십이다 하는 댓글들도 꽤 있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남자의 성욕은 본인도 컨트롤할 수 없이, 이를 데 없이 충동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회화된 남성은 성욕이 발생하면 안될 대상과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통제한다.

아빠는 4형제의 장남이라 난 삼촌이 3명 있다. 삼촌들과 참 친해서 어릴 땐 막내삼촌이 우리 집에 얹혀 살기도 했고 다른 삼촌들 또한 혼자 또는 아내와 우리 집에 와서 밤새 우리 엄마아빠와 술을 마시거나 고스톱을 치고 자고 가는 일이 흔했다.

그런데 언니랑 내가 어느 정도 커서 부모님과 따로 방을 쓰고 각자 잘 무렵부터, 엄마는 삼촌들이 집에 오면 언니와 내가 잘 때 우리 방 문을 밖에서 열쇠로 잠궜다. 그리고 우리가 엄마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 엄마는 삼촌들이나 아빠 친구들이 집에 오면 꼭 방문을 잠그고 자라고 했다.

우리 삼촌들도 아빠 친구들도 매우 정상적인 사회인들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범죄 전과는 커녕 그 비슷한 것도 없는 모범적인 사회인들이고.

그런데도 엄마는 남자는 알 수 없고, 술을 마시면 더 알 수 없는 거라며 무조건 방을 잠그고 자게 시켰다. 처음엔 엄마가 오바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나도 나이를 먹고 남자의 성욕에 대해 알게 되면서 엄마가 전혀 오바한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남자들이 의심받는다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빠에 대해서도 좀 놀란 적이 있다. 난 어릴 때부터 아빠와 굉장히 친했고 취미도 비슷해 둘이서 놀러다니는 일도 잦았다. 엄마가 워낙 바쁘기도 하고. 이 나이를 먹고도 집에서도 샤워 후에는 옷 입고 나오기가 귀찮아서 “아빠 눈감아” 하고 알몸으로 대충 방까지 뛰어갈 정도로 아빠와 내외하지 않는 편이다.

몇 년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일본 여행을 가려는데 혼자 가긴 싫고, 엄마는 도저히 휴가를 낼 수 없다고 해서 아빠와 둘이 간 적이 있다. 신나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컨디션만 보고 호텔을 알아보는 나에게 계획 세우는 내내 별 관심 없던 아빠가 말했다.

침대가 아무리 커도 너랑 침대 하나를 같이 쓰는 건 안된다고. 무조건 침대 두 개 이상인 곳으로 찾으라고.

그땐 ’아 아빠 왜 오바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정상적인 남성들은 이렇게 성욕이 생기면 안될 대상과 상황을 잘 알고 이를 경계한다. 하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남자들은 남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물리력이 없는 여성이 스스로, 혹은 자녀를 지키기 위해 경계하는 것을 두고 기분 나빠한다. ‘왜 나를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냐’,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같은 말로 입막음 하면서.

꼭 성범죄에 대해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고 살아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나는 고등학교 때 급식 시간에 교실에 두고 나간 PMP를 도둑맞은 이후로 어디서든 누가 내 물건을 훔쳐갈까봐 신경쓰고 챙기는 편이다. 수년 간 도난사고가 한번도 없었고 믿을만한 사람들만 있는 댄스학원에서도 꼭 지갑이나 핸드폰을 보이는 곳에 둔다. 잃어버리고 나서 그 물건을 찾는 건 너무 번거롭고 힘든 일이란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내가 저런다고 해서 ‘우릴 의심하는거야?’하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독 성범죄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 자체를 기분 나빠하거나, 잘못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성범죄에 있어서는 성별간 위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결백한 사람이라면, 여성이 성범죄 피해를 입을까 경계하고 자신을 지키려 노력하는 행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떳떳하다면 굳이 기분 나쁠 이유가 없다.

다른 프로 보다가 중간 중간 돌리다 본 소감

남자 아이돌 아무도 모르겠다 유일하게 아는 아이돌 엔씨티 드림. 절친한 동생들이 수년째 마크에 빠져있어서.

여돌은 꽤 많이 안다.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최예나 등등.

옛날 노래 커버 컨셉이었는데 옛날 노래들을 훨씬 잘 안다...ㅋ...난 역시 틀딱. 니들이 손범수의 가요톱10을 알아...?ㅎ 모르고 싶다고? ㅇㅋ

근데 아무도 라이브를 안해서 전체적으로 노잼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연말 가요축제는 현장감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삑사리가 나면 나는대로 그게 또 연말 가요축제의 맛인데...다들 표정으로나 끼부리지 요즘은 노래 잘하는 애도 없어...그래서 재미없었음.

보아...보아 노래 어릴 때 참 좋아했다만 언제적 보아냐 sm빨로 꾸역꾸역 비중있게 나오는데 이제 좀 내려놨으면...22학번 엠티에 눈치 없이 낀 06학번 같다...

하여튼 라이브면 좀 볼 맛이 났을텐데 아무도 라이브 안하고 입모양 못 맞추는 게 문젠지 AR 음향에서 현장감을 1도 느낄 수 없는 게 문젠지 여러모로 아쉬웠던 무대

근데 뭐 KBS 가요축제가 언젠 좋았나 시포요



비록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범죄자 분들이 많지만
연말 가요축제하면 항상 기억나는 빅뱅
숨이 좀 딸리든 어떻든 이렇게 라이브하는 게 확실히 큰 무대 느낌 난다

KBS는 립싱크 하면 오른쪽 위에 돌아가던 그 판을 부활시켜라!!!

이상 틀딱의 가요대축제 감상이었음

박재상은 시민당이고 2번인데
1번 여당과 상대 후보는 어디서 뭐하는지 가장 의문인 부분...ㅋㅋㅋㅋㅋ

선거 막판에 박재상 아버지 살인 뉴스가 떴는데 여당이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20% 뒤지고 있는데 이걸 안 문다고? 여당도 정란회인겨? ㅎㅎㅎㅎㅎ

아무튼 재밌다
아무리 봐도 박재상은 모델이...너무 분명쓰...ㅋㅋㅋ
정신병원 보내는 거랑...엮이면 자살하는 거...
너무 그분이잖아요...ㅋㅋㅋ


9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수리남을 정주행했다.
쉬지 않고 6회를 이어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하정우, 황정민 다 항상 하는 그 역할 그 연기지만 또 뭐 수육에 김치는 맛을 다 알고 먹어도 맛있는 조합 아니겠습니까.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다.
윤종빈 감독은 참 작품별로 기복이 심한데 감독 본인의 필모와 비교해보자면 이번 건 평타 정도.
범죄와의 전쟁, 비스티 보이즈 보단 별로고 군도 보단 나음. 근데 보면서 생각한 게 요즘 감독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 못해 안달일까. 수리남은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괜찮아지는데, 초반 하정우 자기 인생 설명, 박해수의 이전까지의 상황 설명 나레이션 보면서 참...ㅋ

내가 이 조합에 호감 갖고 있었기에 그냥 봤지 아니었으면 아 구려 하고 거기서부터 팔짱끼고 봤을 것임.
넷플릭스 지옥이랑 쿠팡플레이 안나 감독판 볼 때도 느꼈지만 감독님들 진짜 제발 설명 좀 그만하세요!!! 영화나 드라마나 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알겠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다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안 중요한 내용, 필요 없는 내용 좀 다 빼...제발...

'감독님 하고 싶은대로 해'가 꼭 옳을까?

영화든 드라마든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내 블로그 글도 쓰다보면 중언부언 길어진다. 원래 생각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이 밖으로 넘쳐나서 창작이란 걸 하게 되는 거니까. 영화감독들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영화를 영화관에서 하던 시절에는 영화의 러닝타임이 짧아야 했다. 길면 상영 많이 못하니까. 영화가 길다고 돈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서 영화를 끝내야 했고, 영화에는 필요한 장면만 들어가야 했다. 감독이 아무리 자기 예술세계를 더 뽐내고 싶어도 투자자들 안 빡치게 하고 제작비 아끼려면 필요한 장면만 딱 컴팩트하게 넣어야 했던 거다. 정~뽐내고 싶으면 가끔 '감독판'이란 게 나왔지. 감독판들의 공통점이 뭔줄 알아? 본 작품보다 러닝타임이 길다는 거다. 근데 어느날 넷플릭스가 나타나 '우린 돈만 줄게, 니들이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봐'를 시전한 후부터...넷플릭스의 모든 컨텐츠가 '감독판'이 됐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의 사이트 체류시간이 긴 게 좋으니 컨텐츠가 길면 오히려 좋았을 거고, 돈도 필요한만큼 줄 수 있었다. 구구절절 설명 과잉 컨텐츠들이 시작됐다.

컨텐츠에 필요없는 내용이 너무 많아졌다. 해석의 여지는 줄어들고, 컨텐츠의 수준은 낮아지는 길이다. 넷플릭스 수리남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넷플릭스 지옥이나 쿠팡플레이 안나 감독판은 너무나 쓸 데 없는 설명, 내용이 많다.

쓸 데 없는 얘기가 너무 많은, 쿠팡플레이 '안나' 감독판

도덕적인 입장 같은 걸 신경 쓰지 않고 쿠팡플레이 안나의 쿠팡편집본과 감독판의 퀄리티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본다면, 쿠팡이 편집한 버전이 압승이다. 감독판은 진짜 쓸 데 없는 얘기가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보다 보면 질림. 근데 쿠팡편집본은 속도감과 긴장감이 적절하게 편집돼있어서, 한 번 켜면 웬만하면 끊기 힘듦.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시청자가 상상하거나 해석하거나 채워넣을 부분이 많은데, 사실 그러려고 컨텐츠 보는 거 아닌가? 물론 쿠팡이 안나 감독한테 한 짓은 양아치짓이다만, 쿠팡편집본과 감독판을 비교해보면 영화 같은 대중예술에서 감독 한 명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꼭 능사는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영화에서 '투자자', '제작자'가 대체 왜 필요한지.

tvN에서 했던 '신박한 정리'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정신없는 사람들 집을 전문가가 싹 정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물건을 버릴 박스를 제공하고 집주인과 함께 버릴 물건을 추리는 과정이 나온다. 내가 내 물건을 혼자 버리면서 싹 청소하는 건 썩 쉽지 않다. 이건 이래서 버리기 아깝고, 저건 저래서 버리기 아까운 게 사람 마음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선 MC들이 집주인에게 이 물건을 버리자고 설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영화 장면도 마찬가지다. 감독은 본인이 구상하거나 촬영한 장면을 편집하기가 쉽지 않다. 제3자의 눈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싹 다 버릴 수 있는 눈.

넷플릭스 지옥, 이해력 부족한 시청자 탓일까

넷플릭스 지옥도 어마무시한 설명충 드라마다. 쓸 데 없는 설명이나 장면이 많아서 욕하면서 봤는데, 네이버에서 연재됐던 원작 웹툰 댓글들을 보고 대체 왜 그랬는지가 좀 이해됐다. 요즘 애들 이해력 딸려서 구구절절 하나하나 설명 안해주면 대체 저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더라...댓글들 탓에 드라마가 저렇게 된건가 싶었다. 어쩌면 구구절절 설명충 드라마들은 OTT말고 시청자들이 만들었을지도 몰라...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의 공통점

이랬거나 저랬거나, 영화나 드라마나, 컨텐츠는 말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 (참고: https://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423) 생략된 공간을 채우는 건 시청자의 몫이다. 그 재미 느끼려고 컨텐츠를 보는 거고. 아무리 이해력 딸리는 시청자가 많다해도, 거장이라는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영화에선 여전히 항상 보여준다.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할 말이 많아진다. 넷플릭스 지옥의 유아인 대사량과, 세 감독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량을 비교해보자. 그리고...제발 설명 좀 그만하자. 영화를 만든 감독보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더 할 말이 많은 영화가 좋은 영화다.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분석해주는 심리전문가 아저씨 유튜브인데 매우 재밌어서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지 모르겠다.

나는솔로, 돌싱글즈, 체인지데이즈는 나도 보는 프로그램이라 재미있게봄. 환승연애는 티빙 결제를 안해서 못보는데 그 프로그램도 이 유튜버 해석 영상으로 볼 정도ㅋㅋ

대체적으로 큰 줄기는 나랑 거의 100% 의견이 같다. 근데 내가 캐치 못하는 섬세한 것까지 다 캐치해서 말해주셔서 굉장히 재밌음. 특히 이번 나는솔로 10기 영숙의 수동성, 의존성에 대해 분석한 건 난 생각 못한 부분이라ㅋㅋ 맞네 맞아 하면서 봄.

나도 이렇게 사람들 구경하면서 왜 저러는지 분석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전문적으로 발전시켜서 그 행위가 직업인 분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나도 나는 솔로 보면서 내가 수다떠는 유튜브 하면 (내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현실에서 하시는 분이 있다니!!!

하여튼 이 채널이 유튜브 생긴 이래 내가 제일 많이 오래 보는 채널이다. ㅋㅋㅋ


나는솔로 9기 되게 재미있었다
광수가 본인 징크스 때문에 끝까지 쪼아줘서
응팔 남편찾기st 프로그램이 된듯
제작진 아주 박수 쳤겠어ㅋㅋㅋㅋㅋㅋ
스브스 플러스 개국 이후 최고 시청률 기록했다고...

말이 많던데
내 생각 정리

1. 광수 왜 좋아하냐

- 우유부단하게 굴어서 비호감이긴 했다만 여자들이 좋아할만하다고 생각. 물론 의사란 것도 플러스 요인인데 그게 단순히 의사가 돈 많이 벌어서는 아님. 돈 때문이면 차부터 훨 좋은 상철이 그렇게 인기 없었던 게 설명이 안되잖아...의사라는 직업 덕에 느껴지는 성실성, 머리 좋음 뭐 이런 게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 성격적으로 광수 특유의 여자한테 목매지 않는 여유롭고 애쓰지 않는 초식남 느낌이 사냥본능 있고 남성성 강한 여자들을 건드리는 그런 게 있음. 옥순 영숙은 굉장히 남성성이 강한 사람들이고ㅋㅋㅋ 광수 같은 캐릭터는 보통 나솔 같은 프로 안나오는데 나와서 특이했지. 이전 기수에서 인기 없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랑 성격이 다름. 자아도취돼있거나(사치와 향유...) 냉혈한스러운(술자리 앞사람이 울든지 말든지...) 성격이었으면 인기 없었을걸.

- 여성성 있는 웬만한 여자들한텐 매력있는 스타일은 아님. 사냥본능 있고 승부욕 있는 남성성 강한 여자들한테 먹히는 스타일인데 이번 기수에 유독 그런 여자들이 많았던 것.

2. 광수 왜 그랬냐

- 광수 엠비티아이 인프피라는데ㅋㅋㅋ 넘나 인프피스러움. 거절 못하고 우유부단한거지 뭐...끌리는 건 옥순인데 자기가 만나면 좋을 사람은 영숙 같으니까 그 사이에서 괴로워하는...ㅋㅋㅋ 예민소심남

3. 옥순은 왜 광수를 못 꼬셨을까

- 옥순 estj라는데 estp, estj 왔다갔다하는 사람으로서 옥순 말이랑 행동 너무 나같아서 소름ㅋㅋㅋ 영식한테 여지 1도 안 주는거나ㅋㅋㅋ 마지막에 광수 우는데 냉정한 거나ㅋㅋㅋ 그러면서도 최종에 끝까지 광수 선택하고 까이고ㅋㅋㅋ 이성적으로 자기객관화하는 것 다 너무 나같았음...ㅋㅋㅋ 거울치료되던데요...

- 근데 원래 저런 성격이랑 광수 같은 소심예민남은 상극임...나도 소심예민남이 취향이라 어릴 때 몇 명 만나봤는데ㅋㅋㅋ 옥순한테 끌렸지만 도망간 광수처럼 나한테 흥미갖고 끌려하다가 무서워서 제대로 거절도 못하고 흐지부지하다 잠수타고 도망가버림ㅋㅋㅋㅋㅋ 뭐가 무섭냐고? 내가 왜 나 차냐고 우리 왜 못 사귀냐고 막 따지고 반박할 게 뻔하니까ㅋㅋㅋㅋㅋㅋ 그런 얘기 대놓고 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불편한 사람들인 것임...

- 옥순이 광수한테 하는 말투 보면 남사친 대하듯 틱틱대면서 계속 장난처럼 공격하고 서로 거기서 핑퐁되길 원하는ㅋㅋㅋ 츤데레 같은 타입인데 소심예민남들은 그런 말투 행동 엄청 스트레스 받아함. 자기랑 엄청 다르니 끌려하다가도 이 사람 만나면 자기가 상처받을 것 같고 감당 못할 것 같아서 도망가게 돼있음. (내 남친은 심지어 사귄 후에도 도망가려다 붙잡힘...^^...) 상대방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대화로 풀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애초에 그런 얘기 대놓고 하는 걸 굉장히 불편해하기 때문에...그들은 유리멘탈입니다ㅋㅋㅋ 깨지지 않게 소중히 대해주세요...

- 그렇다고 옥순 잘못은 아님. 옥순 같은 성격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음. 당장 눈치는 없지만 무던하고 남자 같은 영식은ㅋㅋㅋ 옥순 누나한테 팩폭맞고 더 끌려했잖아. 그런 취향인 남자도 있는 것.

- 옥순은 영식 같은 무던남 만나는 게 더 인생이 편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게 또 사람 취향은 잘 안 바뀌니까...ㅠㅠ 광수st한테 끌리는 거 이해함...근데 옥순이 계속 광수 같은 예민소심남한테 끌린다면 좀 태도를 바꿔야함. 생각보다 훨씬 더 섬세해져야함. 그들은 생각이 너무 많은 유리멘탈이란 걸 알아야 함.

4. 옥순 vs. 영숙 차 안 장면, 누가 잘못인가

- 이거 완전 첨예하게 대립하던데ㅋㅋㅋ 지 남친 차처럼 편하게 앉아 사탕 마음대로 먹는 영숙이 무례하단 사람들과, 두 번이나 자기가 준 거라며 불편한 티 팍팍 낸 옥순이 무례하단 사람들.

난 후자임. 영숙이 남친 차처럼 편하게 누워서 맘대로 사탕 먹는 게 무례했다는데. 영숙이 끝까지 불안해하긴 했지만 이미 그 장면 이전에 영숙과 광수는 지들끼리 교감이 이루어졌고 영숙은 속으로 광수가 자기쪽으로 기울었단 걸 눈치챘을만한 시점임. 그래서 둘 관계상 그런 영숙 행동이 이상할 건 아님. 그리고 그게 잘못이라면 영숙이 광수한테 잘못한거지 옥순한테 잘못한 건 아닌데...광수가 영숙 그 행동에 기분 나빠할 리 없으니 결국 영숙은 잘못한 게 없는거지. 영숙이 광수 여친처럼 굴어서 옥순이 기분나쁜 건 옥순 사정임ㅋㅋㅋ 같은 이유면 옥순이 광수한테 사탕 선물로 주고 영숙한테 먹지 말란 듯이 뭐라한 것도 여친 행세 한 거 아닌가?ㅋㅋㅋ

옥순이야 영숙 광수 관계를 그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몰랐고 자기가 우위에 있는 줄 착각했으니 급발진하고 화난 게 이해는 가지만...그렇게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건 별로 어른스러운 것 같진 않음. 잘한 행동도 아닌 것 같고. 그래도 재밌는 장면 만들어주셔서 시청자로선 감사

5. 영숙은 어떤 사람인가

- 영숙 비호감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한데...난 영숙 호감임. 광수 무시하다 의사라 태도가 바뀌었든 뭐 스포를 해놓고 아니라고 하든 적어도 자기가 욕망한 거 쟁취할 줄 아는 똑똑하고 매력있는 사람임. 밝고 순수한 매력도 있고. 보기보다 속내를 잘 알기 힘든 사람은 맞는데 그래도 꼬인 거 없고 자기 감정에 솔직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광수같은 우유부단남 상대로 전국민이 보는 썸프로에서 직진하는 거 보통 멘탈로 못함...튼튼멘탈 인정합니다.

6. 하지만 내 최애는 영자

- 영자가 제일 사람 괜찮아보였음. 영철이는 땡잡았다.

결론

- 옥순&영숙 다 괜찮은 사람들이고 매력있는 사람들이었음
- 광수 의사인 것도 물론 매력이지만 그게 다는 아님. 광수가 의사라서 인기 많았다고 하면 앞기수 인기없던 의치한의사 변호사 운다...
- 옥순보다 영숙이 훨씬 어려서 영숙이 선택받았다는 건 진짜 멍청한 소리...돌싱글즈 다빈 예영은 어떻게 설명할래...? 걍 옥순이 광수가 감당할 수 없는 캐릭터였던 것임

담주부터는 돌싱특집이다 기대된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