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조소 전공하고 독일 가서 공부 중인 베프와의 대화 

구구절절 공감이라 동의 받고 올린다  

우리가 너무 '표현의 자유' 지상주의자인건가? 


대화 속의 *정색러*라는 단어는 우리가 어제부터 사용하는 단어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때

비꼬거나 세련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정색하고 "내가 불편하다고! 그러니까 내 눈 앞에서 치우라고!"

우기는 인간들을 말한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믿는 인간들.


요새 어느 분야나 그런 인간들이 넘쳐난다. 프로불편러들의 세상이다.

자기가 싫으면, 자기가 불편하면 다 세상에서 없애버리려는 대중. 난 그들을 대중 권력자라 부른다. 

더 심각한 것은 전체주의의 광기를 비판해야 할 소위 진보 언론이라는 것들이 

대중 권력자의 취향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들의 똥꼬를 빨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은 대중을, 대중은 지식인이네 뽐내는 파워 트위터리안을, 파워 트위터리안은 대중을... 

서로서로 똥꼬를 빨며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다. 

거기서 입바른 소리 하면? 상식 이하라느니 일베냐느니 온갖 융단폭격을 맞게 된다. 

대중이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실명의 사람들은 물론, 익명의 사람들도 입바른 소리를 하기가 힘들다. 익명의 사람에게도 멘탈은 있으니까.

키워 진중권 등 몇몇 사람만이 그 가운데서도 옳은 소리를 한다. 


박근혜 풍자 그림, 쥐명박 그림을 지우고 그 작가를 처벌하려던 정부나 

일베 조각상을 없애고 작가를 마녀사냥하려 길길이 날뛰는 대중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노래 가사 하나하나 의미 부여해가며 오바스럽게 검열하던 여성부와,

아이유 가사가 소아성애라며 아이유가 사과를 해야한다고 아이유를 죄인처럼 쪼아대던 대중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서로 욕하지만 너희는 결국 하나야. 


저 작가가 저런 조각상을 만들었다고 일베 취급 하는 것도 웃기고, 

저런 작품이 정문에 있다고 자기 학교가 일베 대학 취급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홍대생들도 웃기고,

이 소동 자체가 너무 웃기다. 

만약 사람들의 항의로 저 작품이 철거된다면, 이 해프닝은 화룡정점을 찍을텐데.

예술엔 예술로, 재미 없는 농담은 재미 있는 비꼼으로 반응하면 되는데 

무조건 입 틀어막고 눈에서 안보이게 치우려고 하는 모습이 비민주적이고 촌스럽다.


이게 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개 똥으로 가르쳐서 그렇다.

한국인들은 하루에 열번씩 아래 문장을 받아쓰고, 외워야 한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그것을 주장하는 권리는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다."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