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토요일 낮에 침대에 누워서 같이 이 음악 저 음악 듣고 있었다.
이 노래가 좋다고, 아니 이 노래가 좋다고 하면서.
근데 아빠가 뜬금없이
"야. 너 약먹지 마라."
라고 했다. 나는 요새 종현 사건도 있고 죽은 내 친구도 있고 하니까
수면제 먹고 자살하지 말라는 말인 줄 알고
"? 아빠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난 스스로 죽지 않아. 딸을 잘 모르네."
라고 대답했더니 아빠가
"아니. 마약하지 말라고. 대마초 합법화되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우리 아빠 당신 딸 잘 아네...
"대마초가 합법화될까? 우리나라에서?"
"이 정권 몇 번 더 가면 될지도 모르지. 무튼 합법화되면 해."
"응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아빠는 내가 듣는 음악을 보면 내가 마약할 애 같다고 했다. 하나같이 나른하고 몽롱한 음악만 좋아한다고. ㅋㅋㅋ
아빠 말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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