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년 전부터 추위 피하라고
버스정류장 같은 데에 투명 텐트 같은 걸 갖다놨는데
거기 검은 롱패딩 입고 옹기종기 모여서 덜덜 떨고 있는 사람들 보면 펭귄 같고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하나는
우리동네 김밥집 앞에 고양이 대가족이 사는데
얘네 고양이 새끼 낳기 전에 임신했을 때부터 나도 지켜봐왔지만
온동네 사람들이 다 너무 좋아해서 맨날 구경하고 무슨 관광명소화됐다

낮에 가면 초딩들이 완전 바닥에 자리잡고 앉아서 아기고양이 한마리씩 안고 쓰다듬고 있는데 무슨 거의 고양이 카페 온 수준이고

가끔은 여중고딩들이 츄르 챙겨와서 먹이고 있는데

뭣보다 웃긴 게 남친이랑 새벽 한두시에 여길 지나올 때가 많은데

동네 아저씨들이랑 동네 남자들이 여기 혼자 막 서서 고양이 쓰다듬고 있을 때 짱 많다ㅋㅋㅋ

그리고 막 하루 지나면 고양이 이불 생겨있고 고양이 새집 생겨있고 그럼...ㅎ

귀여운 걸 좋아하는 인간들이 귀엽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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