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김현철은 정말 말그대로 천재였던 것 같다. 그 나이 대의 이적도. 나이 들수록 노래를 만드는 능력이 퇴보한다는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김현철이나 이적이나 김창완이나 폴 매카트니를 보면 그 말을 부정할 수가 없다. 

어렸을 땐 둘 다 천재였지만, 현재의 이적과 김현철은 너무 달라졌다. 지금의 이적은 천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뮤지션으로 유효한 반면에, 김현철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항간엔 부잣집에 장가를 가서 그 집 사업을 물려받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맞는 말인진 몰라도 그런 소문이 나올만 한 것 같다. 몇몇 티비프로에 가끔씩 나오는 것 말고 근황을 알 수 없는 김현철. 요새 음악작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나가수에서 자문위원으로 앉아있던가? 신곡은 안만드나요...'동네'는 그의 기념비적 앨범인 1집에 수록된 곡이다. 춘천가는 기차는 전국민이 알지만 이 노래는 요즘 세대라면 모르는 사람도 있을 듯. 내가 생각할 때 1집 중 베스트다. 김현철이 이런 노래를 하나 더 남길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같다. 요즘의 김현철을 보면 마음이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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