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이 짤들을 쓰자

친구들이 와 이건 진짜 너야

박명수의 탈을 쓴 너야

라고 했다


사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싫다 

내가 사람을 싫어하거나 정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많고 

설사 어떤 이유가 생겨 그 사람들을 내일 더 이상 아끼고 사랑하지 않게 된다하더라도

그 다음으로 아끼고 사랑할만한 사람은 곧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스무살 이후로는 어떤 사람을 보면서 먼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올해는 평소의 나답지 않게 새로운 사람을 많이 사귀었다

스무살 넘어서는 가장 많이 그랬는데 그냥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가만히 있어도 그리 되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언제나 인복은 좋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데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 짤

이것도 다들 나같다고 했는데

친구들에게 내 이미지는 엄청 게으르고, 귀찮은 건 안하는 이미지다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하기 싫은 일은 안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몸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잠을 많이 자고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뒹굴거리면서 살고 싶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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