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서울대 의대 가서 그렇게 의학 공부 엄청 해놓고도 컴퓨터 백신 회사 차리니까
안철수 부인이 이럴거면 뭐하러 그렇게 의학 공부 쌔빠지게 했냐고 뭐라했다함
그랬더니 안철수가 의대는 당신이랑 설희(딸) 만나러 간 거 였다고 해서 할 말을 없게 만들었다는
그 일화를 보고 음 공감이 갔다
난 시간 낭비엔 꽤 일가견이 있는데
문과로 대학올거면 왜 굳이 이과로 재수까지 했냐 뭐 이런 생각 스스로 들 때마다 괴로워서 내가 생각해낸 논리가 저거랑 같거든
이과가서 재수학원 갔으니까 h,c,s,k언니,c언니 같은 사람들 만나게된 거고
그 사람들은 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충분한 영향을 끼쳤으니까
아니 어쩜 지금까지도...
음 이렇게 백수로 사는 시간도 언젠가 의미를 갖게 될까?
이미 시간 낭비했지만
시간 낭비가 아닐 수 있게 해내고 싶다
나중에 이 시간을 돌이켜보면 거기엔 꼭 무언가가 남아있었으면
안철수는 좋겠다 아내와 딸이라는 가장 값진 게 남아있었으니
나도 값진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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