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상업화
2월 말에 친구들이랑 좀 늦은 내 생일파티를 했다. 근데 그 날 넷이 우연히 방탈출 카페 들어갔다가 꽂혀서...2주 연속 3일동안 모여서 방탈출 게임을 5번이나 했다. 지금 한 명이 출장가서 못하고 있는데 걔 돌아오면 또 할 계획. 근데 이 얘기 왜 하냐면...내가 방탈출을 계기로 이 블로그를 상업화해볼까 했거든? 상업화라면 거창한데...위드 블로그 같은 데서 이 블로그에 글 올리는 조건으로 방탈출 무료 체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위드 블로그 찾아봤더니 가까운 방탈출 카페가 블로그 뽑길래 지원했는데...탈락했다. 캬캬캬...막 문맥에 안맞게 00동 맛집이랑 이모티콘 반복하면서 홍보하는 네이버 블로그 극혐이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 내가 그거 하면 나름 좋을 것 같더라. 근데 방탈출 신청하는 김에 예전에 돈 내고 먹었던 참치집 있길래 그것도 신청하고 동네 네일샵이랑 미용실도 신청했는데 다 광탈했음. 젠장 나름 이 블로그 하루에 3~400명씩 오는데 요새...ㅠㅠ 검색 유입도 잘 되는데...이 블로그 7년됐는데...왜 왜 난 안 받아줘...네이버가 아니라 그래...? 아직 부족해...? ㅠㅠㅠ
암튼 그래서 상업화는 무산되었읍니다...구글 광고라도 달아볼까 싶지만 디자인이 너무 구릴 거 같아서 그거슨 포기.
전현무의 의리
채널 돌리다 해피투게더가 옛날 친구 찾기 포맷으로 하길래 봤다. 내가 옛날에 KBS에 매주 옛날 재밌던 예능 돌아가면서 하는 '추억의 예능'이란 프로 만들라고 자소서 기획안에 써서 낸 적 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기획안으로서 가치가 없네) 암튼 해피투게더 피디가 나랑 텔레파씨가 통해부러쓰...그래서 재밌게 보았다. 근데 전현무가 친구들이랑 나왔는데, 전현무는 의리가 있냐 없냐 하는데 다들 전현무는 의리 없다는데 한 친구가 의리가 있다에 클릭한 거야. 그 친구가 전현무가 의리 있다고 생각하는 일화를 얘기했는데. 엘리트였던 전현무 친구가 고시 준비하다 힘들었던지 자살을 했다고 했다. 친구가 한동안 연락이 안돼서 전현무가 수소문하고 다니다가 친구가 죽었다는 경찰 전화를 받게 됐다함. 근데 친구 부모님이 거기 가실 상황이 아니고 뭐 그래서, 전현무가 친구 시체 신원 확인을 하려고 그 새벽에 택시타고 거길 갔다더라. 다른 친구랑 같이 가려고 친구들한테 전화를 돌렸는데 친구들이 무섭기도 하고 밤이 늦기도 해서 다들 안갔는데 전현무가 거기 가서 신원 확인하고, 장례 다 치르고 장지까지 따라갔다고. 뭐 그러는데 전현무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은 했다만 역시 싶었다. 전현무가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그 친구랑 친했는데도 그 친구가 그렇게 힘든줄 몰랐다고 엄청 울었다는데. 죽은 내 친구 생각도 나고.
가디건
깔깔이는 두껍고, 긴팔티는 없어서, Y가 준 얇은 가디건 입고 있다. Y가 죽은 후 처음으로 입는데, Y 생각이 나넹. 잘 지내낭...
멋쟁이 사자처럼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동아리를 하게 됐다. 코딩 배워서 IT서비스 만드는 동아리임.!!! 옛날에 D오빠가 코딩하는 거 옆에서 보고 부러워하면서 나도 배워보고 싶어서 작년부터 알짱거렸는데 공고 떴길래 지원해서 붙었다 헤헤 떨어질까 조마조마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돼서 좋았다. 주위에 말하면 다들 그게 뭐야? 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내 페이지랑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아 멋쟁이 사자처럼 회식했는데 나 뽑아준 동아리 선배님이 내 자소서에서 받은 느낌과 내 면접 느낌이 너무 일치해서 기억에 남았다고 그랬다. 자소서 되게 급하게 써서 되게 못썼다고 생각했는데, 자소서 한 편의 수필 에세이처럼 읽었따고 너무 재밌었다고 해줌. 난 수십 번 읽은 복붙복붙 자소서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일지 생각 자체가 안되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텐 그렇게 보이나 보다. 그러고 보니 자소서 특이하다, 독특하다, 잘썼다 뭐 이런 자소서 코멘트를 자주 받는다. 면접 때도 그랬고, 취업 캠프 갔을 때도 자소서 컨설턴트나 기업에서 나온 모의 면접관이나 내 자소서 되게 재밌고 튄다 그랬는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은 되게 좋아하는 거 같은데 보수적인 사람들 눈엔 이게 뭐지 싶을듯. 그리고 면접 보는데 나란 인간이 내 자소서 같단 것도 신기했다. 나 면접에서 되게 평범평범 성실성실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하여튼 동아리 활동이 기대된다. *_*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목표. 열심히 해야지. 도중에 취업하더라도 끝까지 서비스 하나는 완성해내고 싶다.
Don't give up
음악에 대해 글을 쓸 일이 있었는데, 검정치마,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이 모두 2008년에 데뷔했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았음. 지금도 온갖 TV프로 bgm으로 쓰이는 명반명반개명반 페퍼톤스 2집, 언니네 이발관 5집도 2008년에 나옴. 2008년에 뭔 일 있었나? 나 재수할 땐데 헤헷...브로콜리 너마저는 2007년 데뷔했고, 암튼 이 때쯤이 인디 음악의 전성기였다. 유희열 라디오 천국이랑 한국의 애비로드 라이브인 MBC 음악여행 라라라도 이때고. 진짜 들을 음악 많았는데...(그래서 내 재수가 망했나) 이후로는 이만한 밴드들이 없는듯. 아직도 GMF 같은 데 가면 저 밴드들이 다 헤드라이너 독식하고...볼빨간 사춘기 이런 애들 요새 떴다는데 난 영 별로. 아무튼 저 세대 이후에 내가 눈여겨 본 밴드들 더 핀이나 전기뱀장어 같은 밴드들은 왜 저만큼 메가히트 못했지 생각해봤는데, 뭔가 두 밴드 다 음악도 좋고 무난무난했지만 튀는 캐릭터가 없어서였던 거 같다. 저 이후에도 혁오는 떴는데 혁오는 딱 대머리에 중국 유학파, 코 밑 피어싱이 이미지화돼서 기억나는데. 더 핀이나 전기뱀장어는 캐릭터가 없는 거 같음. 올해 더 핀 앨범 다시 나온다던데 지난 번에 내 블로그 더 핀 글에 비밀댓글 달아주셨던 거 왠지 임장현님 같은데 이글 보시면 이번에 앨범 나올 땐 딱 튀는 이미지 하나만 만들어서 나와주시면 좋을 거 같음.
근데 이 글 제목 왜 돈기법이지? 별뜻은 없따. 나도 못뜬 밴드들도 돈기법~~~(갖다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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