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주가 맛있음

물론 언제나는 아닌데 소주 맛있는 날이 있음. 

예전엔 이 쓴 걸 대체 왜 먹나 했는데 이런 날은 아무도 안 시켜도 소주를 마구 들이킴. 

그런 날은 다음 날 숙취도 없음. 


2. 평양냉면이 맛있음

20대 초반에 처음 을밀대에서 평양냉면 먹었을 때 이런 걸 만원 가까이 받고 팔다니 헐 했었음.

처음엔 그냥 고기국물 희석시킨 맛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음. 고기 넣고 한 며칠 있다가 고기 꺼내고 먹는 느낌.

근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음. 특히 소주랑 환상의 궁합. 술취하다가도 평냉 국물 들이키면 느낌 짱좋음.

근데 을밀대는 저때 기억 때문에 다시 안가봐서 모르겠고 

여의도 정인면옥을 사랑함


3. 술 마시다 새벽 4시여도 택시 탐

예전 같으면 첫차 기다렸겠지만 이젠 그럴 체력 없다

택시비를 세상 제일 아깝다고 생각했었음. 그돈이면 술 더 마시지 하고 첫차 다닐 때까지 술을 더 마셨음. 

근데 지금은 다음날 약속 없이 쉬는 날이어도 못그러겠다 힘들어


4. 술 취하면 곱게 집감 

내 술버릇의 대부분은 택시비 아까워서 집 안가려다가 생긴 짓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술 아무리 퍼마셔도 택시타고 곱게 집감

술 엄청 마셔도 토 절대 안함(이건 뭐지 위장이 튼튼해졌나)

술마시고 집가도 씻고 샤워하고 잠(이건 얼마 안됐다)


난 나이 먹는 거 좋은 거 같애 

적어도 지금 나이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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