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을 보고 왔다.
마블은 싫지만 배트맨은 어릴 때부터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배트맨 영화는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느낌 난다는 말에 혹해 개봉 첫 날 보러감.
하 너무 못 만들었다.

1.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인데 스토리에 깊이가 전혀 없다. 뭐 하나 잘 빠진 서사가 하나도 없다. 영화 보고 나서 '난 이건 이래서 이런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하고 같이 본 사람이랑 떠들 거리가 하나도 없음.

2. 캐릭터가 매력 없음. 배트맨도, 캣우먼도, 리들러도. 그나마 캣우먼이랑 팔코네, 펭귄은 낫긴한데 배트맨, 알프레드가 별로. 뭣보다 리들러는...어휴 이게 최선이냐. ㅠㅠ 물음표 살인마인데 물음표가 나올 때 소름 돋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고 리들러 서사도 너무 빈약해...3시간짜리 영화인데 이렇게밖에 못 푸나? 비주얼적으로도 약함. 리들러 초록색 어디갔어ㅠㅡㅠ?

3. 배트맨 장치를 제대로 못살림. 배트모빌도 배트포드도 진짜 30년 전 거랑 다를 거 없이 이따위로 만들어놓냐... 굿즈 팔 생각도 없나봄.

그냥 총체적으로 아쉬웠다...
조커처럼 되게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단 건가 싶은데 그러기엔 깊이가 모자라고,
등장인물 넘쳐나는데 배트맨 특유의 만화적인 요소는 다 빼니까 지루했음.

그리고 요즘 헐리웃에 돈이 넘쳐나나 넷플도 그렇고 영화들도 쓸 데 없이 길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영화관에서야 영화 길이대로 돈 내는 거 아니지만 넷플 등 ott 판매할 땐 시청시간이 중요해서 그런가...? 하여튼 영화 만들 땐 제발 불필요한 장면 좀 빼길. 쓸 데 없이 길어서 지루함을 배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