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답게...
슬램덩크 극장판 나왔다길래 이건 봐야해 외치며
영화관에 갔다


팝콘 샀더니 슬램덩크 그려진 통에 줌⭐️

난 어떤 컨텐츠든 내용을 잘 기억 못하는데ㅋㅋㅋ
그런 주제에 또 한번 본 건 다시 보기 싫어한다
그래서 뭐든 두번 본 것도 손에 꼽는다

하지만 슬램덩크 만화책은 세 번 봄
그만큼 재밌단 소리지

SBS에서 방영하던 애니도 그 시절에 실시간으로 열심히 챙겨봤었다ㅋㅋㅋ 언니랑 같이 보던 기억이 남
중간중간 귀여운 3등신 그림체로 백호가 농구 룰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던 게 기억난다

슬램덩크 만화책 처음 봤을 땐 서태웅이 제일 좋았고
두번째 봤을 땐 강백호가 제일 좋았고
세번째 봤을 땐 정대만이 제일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 매력적이지만 정대만이 최강 매력캐라고 생각함ㅋㅋ 불꽃남자!)

이번 극장판은 주인공이 송태섭이었는데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송태섭 서사는 좀 늘어지는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첫 3D 극장판이니만큼
어느 한 주인공의 과거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산 팀의 서사에 집중해서 산왕전을 준비하는 연습과정부터 시작해 팀웍, 관계성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기획 단계에서 나왔을 얘기겠지만 2시간짜리 한 편에 욱여넣긴 어려웠던 거겠지

그래도 슬램덩크가 언제적 만화인데
수십 년 지난 지금 슬램덩크의 명장면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단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왼손은 거들 뿐(연습 장면에만 나오지만)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저는 지금입니다
서태웅과 강백호의 하이파이브

이걸 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니 좋았고 정대만의 삼점슛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하여튼 명작 오브 명작
슬램덩크
극장판도 좋지만
만화책이 찐이니 만화책 아직 안 본 사람 있으면 보세요
(안본 눈 안 사도 됨 또 봐도 재밌거든 캬캬)


영화보고
남대문 가서 남친 안경 사고(내가 깜짝선물로 사줌ㅋ캬)
소울푸드 해물탕 먹으러 갔다

초딩때부터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니다가
20년 넘게 다니는 집

다들 기계로 돌솥밥 만들 때 옛날처럼 찐으로 돌솥밥 만들어주는 집

먹다보니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오늘에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90년대 걱정 없던 어린 시절으로 돌아갔던 오늘
가족들과 해물탕을 먹던 기억도
다같이 슬램덩크 만화책을 돌려보던 기억도
언니와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던 기억도
추억이 하나 하나 기억났던 오늘

즐거운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