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면접 엄청 보러 다닐 시절에
진짜 완전 절실하고 열심히 하면 떨어지는 그런 게 있었더랬다. 거의 취준 처음할 때 진짜 가고싶던 방송국 최종 면접을 가게돼서 진짜 거기서 넘 붙고 싶어서 절실하게 굴고 떨어진 적도 있음. 그후로도 면접 진짜 많이 봤는데 마음 비우고 대충 보면 70%의 확률로 붙는데 지나치게 절실하면 진짜 백퍼 떨어짐.

백반기행에 이재명이랑 윤석열 나오는 걸 봤는데 물론 두 사람에 대한 내 기본적인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그걸 빼놓고 봐도 이재명이 넘 비호감인 것이다. 너무 절실하고 막 좋은 이미지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인 게 느껴졌음. 근데 그게 그냥 너무 뭔가 부담스럽고 싫더라고. 그에 비해 윤석열은 내내 그냥 백반기행 즐겨본다면서 프로그램에 맞게 먹는 얘기만 하다 갔는데 훨씬 호감이 갔다.

밸런스 잡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열심히는 해야하는데 절실하면 안된다. 이재명이 선거 막판까지 진짜 절실하길래 '오...?' 했는데 뭔가 저렇게 절실하고 여유가 없으면 나도 그랬고 결과가 항상 안 좋더라고. 되려다가도 안됨. 흠...

연예인에 대해서 호불호가 많진 않은데 프듀 나온 김세정 얘 보면 골목식당에서든 나혼산에서든 어디서든 되게 열심히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부담스럽고 보기 불편한 것임. 요즘 김세정이 나오는 '사내 맞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서 거기 나온 연기 짤도 유행이라 봤는데 난 그냥 너무 불편하고 오래 못 보겠더라고...

참 열심히 하는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대체 왜 난 김세정이 항상 보기 불편할까 싶어서 보는데 우연히 아래 짤 보고 실마리를 얻음. 뭔가 저 항상 벼랑 끝에 선 것 같은 절실한 태도가 보기 불편한 것 같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세상은 알수록 참 불공평해. 열심히 하고 절실하면 잘돼야하는 것 같은데 꼭 그런 게 아닌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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