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던 단골 편의점에 언젠가부터 포켓몬빵이 있어서 가면 습관적으로 빵을 찾아보곤 함ㅋㅋ
시간 맞춰 가면 가끔 운 좋게 포켓몬빵 2개 건질 수 있음

근데 그날도 물류 들어온 것 같은데 빵이 충전이 안돼있어서ㅋㅋㅋ

원래 귀찮으실 것 같아서 없으면 그냥 나가고 안 여쭤보는데 그날은 포몬빵 사면 포고 아이템 주는 거 시작하는 날이라 눈치 봐서 여쭤보려고 했음

근데 사장님이랑 나가려는 알바랑 둘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음 사장님은 카운터에 알바는 퇴근 직전 카운터 밖에

알바가 최소 30 전후 안경쓰고 덩치큰 남자였는데
내가 관상을 딱 보니까 꾀 없이 일 열심히 묵묵히 할 관상

여기 사장님은 열심히 일하시고 열정적인 기 약한 가장 느낌 왠지 엄청 기센 부인 말 들으며 살고 계실듯한ㅋㅋ

하여튼 두 사람 다 요령이 없어보인다는 점이 공통점이었고 나는 그런 두 사람한테 호감이 가서 옆에서 둘이 왜 싸우나 지켜봄

사장님이 알바한테 일 관련해서 잔소리를 했고, 알바는 자기가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편인데 그걸 몰라주고 잔소리를 하니 서운한 모양이었음

암튼 그래서 알바가 서운하다고 머라 하고 사장님이 자네 내가 그런 뜻이 아닌 거 알지 않나? 이럼서 설득 겸 짜증을 내고 있었음

소심하게 타이밍을 보다가 용기내서
"혹시...포켓몬빵 아직 안 들어왔나요"
이랬는데

둘이 한참 싸우다 말고 둘다 나 쳐다보면서 동시에
"오늘 아직 안들어왔어요" 이러면서 설명해줌ㅋ...
귀찮은 기색 1도 없이...

책임감 쩌는 두 사람...
싸우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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