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음악 소망상자에 예전에 넣어둔 노래들을 가끔 다시 듣곤 한다.이 노래도 그 안에 있었다. 3년 전쯤 넣어둔 모양인데 처음듣는 노래같았다. 아마 소망상자에 넣을 때도 그랬겠지만, 역시나 꽂혔다. 노래가 조금 짧은 게 아쉬울 정도로 좋다. 


새벽 세 시쯤 누군가 전화 너머에서 불러주는 노래 같다. 그런 노래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열 다섯살 때였나 ㅎ오빠가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려고 하려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한데 아마 오그라들어서 거절했던 것 같다. 사실 전화 너머에서 누군가 노래를 불러주면 좋기보다는 어쩔 줄 모를 것 같지만, 그 상황을 막연히 생각만하면 로맨틱하다.  


소중하고 반짝이는 순간이 떠오른다. 다시는 받을 수 없을 그 전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