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견제가 필요하지 않거나 자기 견제보다 타인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환경 안에서 그것은 기능하지 않는다.'


뭔 개소리냐. 진짜...
일단 문법적으로만 봐도 비문이다.
자기 견제보다 타인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자기 견제를 견제한다는 거야?...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견제하는 데'라고 했어야지. '자기보다 타인을 견제하는 데'라고 쓰든가.

한 문장 안에 '자기 견제'라는 말을 지시하려고 '그것은'이라는 지시어를 넣은 것도 부자연스럽다. 전형적인 번역투.
'기능하다'라는 단어의 부적절한 사용도 거슬린다. 이역시 works의 번역투다.



내용적으로는,
'자기 견제'는 '문화'가 아니라면서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허지웅의 정의를 따라도 수치라는 문화가 자기를 견제하는 문화일 수도 있잖아. 허지웅이 인용한 원문에서 수치를 문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집단'적으로 드러나는 '수치'를 이야기하려고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왜 이에 대한 이유는 말하지 않고 수치는 문화가 아니라 자기 견제라고 하는걸까?
허지웅 말대로 문화와 자기 견제는 정말 상호배타적인 분류인가?

그리고, 자기보다 남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시간을 더 쏟는 양상을 '환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 자신의 선택에 의한 행위인데? 그게 왜 환경이야?


예전부터 느꼈지만 허지웅은 진짜 글을 못쓴다. 있어보이는 단어로 범벅해 놓으면 글을 잘 쓰는 걸로 착각하는 부류. 말도 안되는 비문과 부자연스러운 번역투를 남발하는 데 그게 고급언어처럼 보인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하긴 한국 학술 번역서 중에 병신 같은 비문으로 가득찬 책이 한 두 권이던가.

한국어능력시험 보면 당장 3급도 간당할 국어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꼬박꼬박 글쟁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온다. 자기도 속으로는 자기가 글 못쓰는 걸 아니까 이게 뭔 말이냐는 네티즌의 한마디에 저렇게 발끈하는 걸까?


허지웅의 글을 사랑하는 허지웅의 추종자들에게는, 다음 기사를 보여주고 싶다.



​“’있어 보이는’ 말 무조건 좋아하면 지적 수준 낮은사람”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204601035&rftime=20150630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명언’ 중에는 교훈이나 의미를 찾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런데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대단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식별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라는 다소 우스운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능이 낮고 사색을 적게 하는 사람일수록 이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헛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명언’ 중에는 교훈이나 의미를 찾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런데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대단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식별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라는 다소 우스운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능이 낮고 사색을 적게 하는 사람일수록 이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헛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지능력이나 사고방식을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그 뒤 연구팀은 ‘똑똑해 보이지만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찾기 힘든’ 문장을 임의로 생성해주는 웹사이트(sebpearce.com/bullshit/)를 이용해 여러 가지 ‘헛소리’ 문장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생성한 ‘헛소리’의 예시로는 '이면에 숨겨진 의미는 비할 데 없는 추상적 아름다움을 변형시킨다'(Hidden meaning transforms unparalleled abstract beauty) 등의 문장이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런 문장들은 겉보기에는 어떤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흔히 쓰이는 낱말들을 무작위로 선택해 문법구조에 맞게 배치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 후 연구팀은 이러한 ‘헛소리 문장’들의 ‘심오함’을 5점 만점 척도로 각자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최초 설문에서 자신에 대해 ‘사색을 적게 하고,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 참가자들일수록 무작위 문장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뒤에 연구팀은 ‘헛소리 문장’들 사이에 실제 유명 작가의 트위터 글을 섞어서 제시한 뒤, 동일한 절차를 반복했다. 이 실험에서도 인지력이 낮은 인물들일수록 두 유형의 문장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슷한 점수를 매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헛소리’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헛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첫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진짜 명기사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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