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 짱 좋다
원래도 좋아했는데 방송 시간이 금요일 저녁이라
보통 약속있는 요일이니 어쩌다 가끔 봤는데
b tv에서 다시보기가 무료인 걸 발견하고부터는
밥 먹을 때도 보고, 밥 먹고도 보고, 일할 때도 보고
그냥 내내 틀어놓곤한다

특히 엄마아빠랑 봐도 다들 재밌어해서 다같이 있을 때도 자주 틀어서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주인공 허영만 화백이 굉장히 보기 편한 사람이라 좋다
식당 주인들을 존중하고 게스트도 편하게 대한다
나이 많은 한국 남자 특유의 권위적인 말투나 가르치려는 태도가 없고
음식 만드는 식당 주인을 존중하면서도 손님으로서의 자존감도 지킨다

황교익 같은 자칭 미식가처럼 불편하게 아는 척 하지도 않고 백종원보다도 편하게 음식을 그 자체로 좋아하면서 감상해서 좋다
그러면서도 맛 없으면 티가 나고ㅎㅎ
그래도 자기 입맛에 안 맞아도 그 요리에서 장점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말해주는 태도가 참 좋다
나도 웬만하면 이왕 먹는 것 맛있게 먹자는 주의라
여러모로 공감도 된다

그리고 성우를 맡은 배우 윤주상님의 존재감도 참 큰데, 목소리가 허영만 화백과 비슷하면서도 참 좋아서 허 화백 1인칭 화법이 어색하지 않고, 듣기가 참 좋다

요즘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보면서 문제 내는 피디 목소리가 너무 별로여서 대체 왜 성우를 쓰지 않는건가 불만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잘맞는 성우를 잘 찾은 사례다

언제 한 번 윤주상님이 게스트로 나와서 허 화백과 백반기행을 하고 자기 시점으로 녹음을 한 번 해봐도 좋을 것 같다ㅎㅎㅎ 아직 세계관이 깨지는 거라 못나오신 것 같은데 혹시 백반기행 제작진이 검색하다가 이 글을 발견한다면 한 편은 윤주상 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하면 좋겠다

나 이거 넘 쓰고 싶어서 티조 백반기행 홈피 찾고 그랬는데 의견 남길 수 있는 곳을 못찾음ㅠㅠ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진짜 대부분 오래된 맛집들이 나와서 좋다ㅎㅎ 사실 백반기행 존재감 느낀 게 내가 찾아가는 맛집 중에 백반기행에 나온 집들이 꽤 나와서였다 특히 내가 일했던 여의도 지역 맛집은 2곳이나 내가 가던 곳ㅎㅎ
제작진과 허 화백이 참 맛집을 잘 찾아서 소개해준다 능력 좋음

여튼 한동안 내 최애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이어져 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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