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잘 안보는데
이 채널 3일에 걸쳐 정주행함

영상 촬영/편집 퀄리티는 구린데
컨텐츠는 기존 컨텐츠의 문법에 충실하달까

어릴 때부터 맛의 달인, 맛일번지 이런 일본 만화 되게 좋아했는데

그런 만화들 보면 자주 나오는 내용이
보통 미식가가 유명하다는 식당 가서 먹다가 다 먹지도 않고 조용히 일어서서 나온다든지, 대놓고 이게 음식이냐고 한다든지 시비를 털어 -> 다들 맛있다는데 거만한 미식가 새키 띠용! -> 자존심 상한 요리사가 빡쳐서 그 말에 꽂혀서 혼자 연구도 해보고 남의 말도 들어보다가 답을 못찾아서 미식가한테 반발함 -> 미식가가 선문답처럼 한마디 힌트 줌 -> 요리사가 자기한테 부족했던 한가지 찾아내며(보통 진심, 초심 이런 거임ㅋ일본스럽지) 훈훈하고 교훈적으로 끝~!

인데 할튼 좀 내용은 다르지만 이 장사의 신도 되게 저런 문법을 따른다고 느껴졌음ㅋㅋㅋ
그래서 재밌었다

가난해서 중딩 때 짜장면 배달부터 시작해서 요식업으로 프랜차이즈 만들어서 200억에 매각한 30대 후반의 대표가(스토리 독보적인 전문가)

장사 못하는 자영업자들 찾아가서 까칠하게 그러나 선은 안 넘으면서 독설을 날려주고

그 말을 듣고 고친 자영업자는 유튜브를 보고 온 손님들을 등에 업고 빚쟁이에서 대박집 사장으로 거듭난다

는 공식이 반복됨
계속 보다보니 레퍼토리가 반복돼서 질리는 감이 있긴한데

그래도 잘 짜여진 훈훈한 드라마 보는 것 같아서 재밌게 봤다

뭔가 요식업이야말로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날 것의 영업이라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