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수영하던 조휴일이 I'm only swimming 이라는 부제가 달린 앨범을 냈다.


검정치마에 대해 알고 있었고 1집앨범도 인상깊게 들었지만 엄청나게 좋아했던 건 아니었는데
아는 오빠가 보내준 검정치마의 데모 모음 앨범을 듣고 빠져버렸었다. 그게 1년 전쯤인가 1년 좀 안됐나.
그 앨범은 'My feet don't touch the ground'라는 데모 앨범인데 원래 공연에 오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용도로 500장 한정판으로 만든 앨범이었다. 그런데 씨디를 찍기로 한 공장사장이 몰래 많이 찍어서 팔고 있었다나 뭐라나ㅋㅋ무튼 그래서 전량 회수해서 지금도 검치 홈페이지에서 한장한장 직접 팔고 있는 앨범이다.
(참고: http://www.doggyrich.com/shop.html 요기서 아직도 구입가능합니당)


그 앨범은 조휴일 그 자신이 '최악의 음질과 불안정한 연주들'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하는 그냥 그러니까 팬들을 위한 보너스 앨범 같은 거였다. 근데 그 날 것의 느낌이 정말 좋아서 1집 앨범을 들었을 때보다 검정치마에 깊게 빠지게 되었다. 특히 그 앨범의 Lara starbucks는 정말 명곡이었다. (물론 그 앨범은 두장이나 샀따!)


어쨌든 이런 연유로 검정치마의 2집을 기다리고 있었다. BML에서 검정치마 공연도 보고 조휴일 블로그도 맨날 눈팅하면서...그러다가 조휴일 블로그에서 드디어 2집이 나온다는 소식 발견! 두둥!


예약구매 해서 앨범 발매일 다다음날에 받아본 앨범은 정말 내 기대를 충족시켰다.
받고나서 계속해서 들었더니 씨디를 받은 지 5일만에 씨디가 튀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여름의 상쾌한 오후와 정말 잘어울리는 상큼한 앨범이다
낮잠잘 때 틀어놓으면 둥실둥실 좋아
기존 검정치마의 스타일인 노래들도 있고, 데모앨범의 느낌이 나는 곡들도 있고 다양한 느낌의 노래들이 있다
'젊은 우리 사랑'에서는 김광석이 생각나고 어떤 노래에선 9와 숫자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조휴일은 소년같다 이 앨범도 그를 닮았다
이 앨범은 확고한 스타일이 없다 마치 갈팡질팡하는 청춘 혹은 사춘기의 소년처럼
근데 그 점이 매력이다 결국 조휴일의 무심하지만 색깔있는 목소리로 인해 하나로 모아진다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도 뻔하지가 않다  



이번 앨범도 오래오래 감사히 듣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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