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자신을 위해 모든 가고싶은 문화행사를 가기로 맘먹은 한 해이다
그동안 가고싶었지만 수많은 현실적 제약(ㅋㅋㅋ)으로 가지 못했던 그 곳들...

This is the moment.
올해가 지나면 또다른 현실적 제약들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시작으로 지난 12월31일에 '지킬 앤 하이드'를 홀로 보고 왔었다. 비록 밤새고 알바 후 바로 간터라 그게 얼마짜리 공연인데 졸다왔다는........그런 슬픈 기억이 남았지만...(ㅡㅡ)...


아무튼 그 일환으로 두 개의 페스티벌을 예매하였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작년에도 갔었던 뷰민라. 요새 하도 바쁘고 정신 없어서 까먹고 있다가 작년에 뷰민라에 같이 갔었던 모 양과 통화하던 도중 야 뷰민라 티켓오픈했냐? 할 때 됐잖아. 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티켓오픈은 그 전날...ㄷㄷ
밤 12시까지 수강신청하는 날의 마음으로 대기타다가 겨우겨우 취소표 득템. 작년과 같이 라인업 안떠서 싼 이틀권을 구해야 했기에...라인업은 작년만 같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작년엔 페퍼톤스, 9와 숫자들, 메이트, 이아립, 루시드폴, 불쏘클, 옥상달빛, 10cm...돌아다니다 만난 노리플라이와의 수다, 내 뒤에 부인과 행복하게 앉아있던 이지형...공연이 다끝나고 나오는데 야외에서 공연하고 있던 '좋아서 하는 밴드'의 감동까지...그리운 그 봄의 날들로...


그린플러그드
작년에 아는 오빠의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그린플러그드 사진들을 보며 나는 부러움에 눈물 흘렸더랬지...그래서 간다. 그린플러그드!!! 여럿이서 가야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많은 친구들을 꼬셨으나 모두들 간다해놓고 입금의 순간에 배신...결국 이것도 둘이 간다. 아직 1차 라인업만 뜬 상태인데 라인업을 보면서 고민하였으나
이한철, paris match, 9와 숫자들(송재경ㅋㅋㅋ)...결정적으로...더 핀을 발견. 예매했음.


5월을 기다리는 봄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즐거울 듯하다.



그리고-추가적인 얘기

안테나뮤직 공연...그 놀라운 가격에...기가 눌려 포기하게 되어...모든 가고싶은 공연을 가겠다는 다짐은 무산되었다. 대실망쇼 컨셉이었다면 그래도 갔을지 모르겠는데 밴드컨셉은 별로. 게다가 난 몇 년전 페퍼톤스가 인디레이블 소속일때나 지금이나 그저 페퍼톤스의 팬인데. 예전에는 2만원이면 페퍼톤스의 레이블공연을 그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손이 닿는 위치에서 즐겼는데 (끝나고 열리는 싸인과 사진과 수다타임은 덤이었지) 그리고 페퍼톤스의 단독 공연은 6만 6천원이라도 갔었는데...옮긴 레이블의 공연은 8만 8천원...적어도 6만 6천원은 줘야 멀리서나마 페퍼톤스를 볼 수 있다는 게 적응이 안되어서...도저히 예매를 할 마음이 돋아나지 않았다. 이럴 때면, 그저 '작별을 고하며' 무한 반복. 캬싸 레이블 파티에서 신재평이 만든 곡이라며 들려주던 그 곡이 그리워져. 난 나쁜 팬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