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말과 행동, 의정 활동, 아들 취업 특혜 같은 것들을 보면서
5년전 박근혜에게 느꼈던 불안감을 느끼는 게
정말 내 기우일까?
문재인이 참군인이라고 대대적으로 영입한 전인범의 부인 성신여대 총장 심화진은
박근혜의 이대 총장 최경희보다 더한 사람이었고
문재인의 아들 취업 특혜는 문재인 지지자들은 다 검증되고 해명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믿고 싶어 아무리 관련 자료와 해명을 찾아봐도, 전혀 해명이 되지 않는다
(해명대로 그 모든 정황이 우연이라면, 왜 그런 우연은 하필 원장 친구 아들인 문재인 아들에게만 벌어졌을까)
문재인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은 정황상 99% 사실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아들이 정유라와 다를 게 뭘까
그들은 모두 나같은 장기 청년 백수에겐 절대 없는 빽이 있었다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또 어떤가
이들은 문재인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며,
'달님'에게 위협이 될 것 같은 인물은 그게 누구건 무섭게 공격한다
그들은 민주, 진보, 평화, 인권, 소수자 보호 같은 가치를 위해,
문재인이 이를 실현할 적임자라 믿어 문재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에 대한 팬심이 먼저이고, 그런 가치들은 뒷전이다
문재인의 곤란함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라면
그에게 호소하는 레즈비언에게 "나중에! 나중에!"를 외치고,
부양의무제 폐지를 알리기 위해 온 장애인 단체 대표는 '무례하게 난입했기에 무시해도 되는 장애인'으로 비하해 버린다
문재인 아내는 페미니스트를 싸잡아 비판했는데(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여성들)가 이렇게 많은 걸 했는데 왜 육아의 고통과 책임을 우리만 져야 되느냐, 애는 국가가 보육하고 나는 그걸 떠나서 돈 벌어오면 된다는 식으로 중무장하면서 간다"고 비판하셨음)
이에 대한 반발은 없고
그로부터 한달도 지나지 않아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을 하면 감동한다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민주 진영의 다른 후보가 그렇게 딱잘라 언급하고도 이렇게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을까?
게다가 매번 문재인의 인재 영입을 가장 큰 업적이라고 대대적으로 내세우면서도
막상 전인범이나 양향자나 표창원이 잘못할 때는 문재인한테 따져선 안된단다
특히 양향자의 반올림 발언은, 사측에 가까운 그녀의 마인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는데도
'문재인 편'이기 때문에 사과 한 번에 정상참작이 된다
뭐 애초에 고졸 출신 여자가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달았다는 건, 그 회사에 대한 엄청난 충성이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같은 발언을 양향자 말고 비문 의원이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문재인 지지자들의 이런 종교적 신념과도 같은 무조건적 지지는 매우 우려스럽다
이 태도가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그 후에도 이어진다면
문재인이 국정 운영을 잘못 하더라도 쓴소리가 나오기 힘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을 조금이라도 비판했다 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누가 문재인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을까?
정말 문재인이 박근혜보단 훨씬 나은 사람일까?
국정운영을 더 잘할까? 더 좋은 정책을 추진할까? 더 서민을 위할까?
문재인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믿고 싶은데
한 번 탈덕을 하고 나니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나도 그냥 생각 없는 달레반이 돼서
문재인의 잘못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지적한 자료를 봐도
눈막고 귀막고 역시 문재인!!!하고
허허 웃으면서
내가 찍을 사람이 대통령될 환상에 젖어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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