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여유가 생기니 좋은 점은

친구들의 생일에 주고 싶은 걸 별 생각없이 줄 수 있단 것이다

이 친구가 내 생일을 챙겨줬었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1~2만원대의 선물은 가볍게 줄 수 있다

 

요즘 친구들의 생일이 많아서 소소한 선물 몇 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택배로 보냈다

대부분 만원에서 이만얼마 짜리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좋아할만한 걸 고민해서 선물하는 그 과정이 즐겁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먹고 술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토끼소주를 선물했고

역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친구에게 댄싱사이더의 애플사이다를 선물했다

얼마 전 댄싱사이더 창업주의 인터뷰를 읽고 알고 있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발견하고

왠지 패키지가 친구 취향일 것 같아 주었는데,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라며 매우 좋아해서 뿌듯했다

 

과자를 좋아해서 과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예전 직장 후배에게는

클래식한 쿠키 세트를 보냈다

후배의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보면서 왠지 좋아할 것 같은 쿠키를 보냈는데

아주 클래식한 쿠키라며 바로 알아보고 좋아해서 이 역시 뿌듯했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 친구에게는 친구의 선물 대신 아기용 모자와 손싸개, 발싸개를 보냈는데

자기 선물보다 아기 선물이 훨씬 좋다며 반가워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와인을 무척 좋아해서 인스타에 열심히 와인 일기를 올리고 있는 친구에게

내가 먹어보고 싶었던ㅎㅎ 소금집의 살라미와 소세지, 스모크 치즈를 보냈다.

여러 햄과 소세지 중에도 와인 안주로 적절할 거라고 써있는 것만 골라보냈다 후후!

친구는 아직 뭘 보낸지 모르는데 알고나서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년부터 몇 달째 내가 처음 준 시계줄로만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아무 날도 아니지만 애플워치 메탈 스트랩을 주었다 헤헤

 

나 자신에게는 별로 돈을 안 쓰고 사는 요즘이지만

이런 소비들이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SNS에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의 취향을 알아서

취향에 맞춰 선물할 수 있어 좋다

작은 걸 주더라도 일률적인 기프티콘이 아닌, 취향에 맞는 걸 선물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교훈적인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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