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명절이나 생일이 되면 아빠가 사줬던 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레고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자

엄마가 나한테 말도 안하고 사촌동생들한테 다 줘버렸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던 레고들은 그렇게 사라졌지만... 내가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되찾아온 레고들이

아직도 우리집에 있다

물론 남의 집 갔다온 레고고 언니가 내 레고로 온갖 거치대 만들고 그래서...ㅎ 피스는 많지 않음...ㅜㅠ

 

기병대 레고 6769 (1996)

유령과 사자성 레고 6090 (1997)

상자에서 느껴지는 사용감ㅋㅋㅋㅋㅋ

어릴 때는 아빠가 뭔가 날 아들처럼 키우고 싶어해서 레고를 열심히 사준건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남자 같은 레고를 고르려 노력했다.

물론 아기자기한 레고도 있었다. 해변 레고랑 (예쁜 썬베드 등이 있었음!)

완전 예쁜 엘레베이터 있는 아파트 레고 (성 모양으로 집이 접히고 열리는데 열리면 막 칸칸이 집있고 침대있고 투명 엘리베이터도 있고 그런 레고다....)가 있었는데

사촌동생들이 다 여자인터라 그 레고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사촌동생들 다 여자라 민병대고 사자성이고 1도 관심없었는데 엄마는 왜 이걸 준걸까 굳이...ㅎㅎ

 

 

사자성은 이사갈 때 내가 덜렁거릴까봐 테이프로 막아놔서 안쪽 면이 안보이는데

안쪽 면은 이렇다. 유령이 있음!!!

안타깝게도 유령 피규어는 몇 년 전에 언니가 귀엽다고 꺼내서ㅋ...자기 방에 전시해뒀다가 사라짐.

 

요런 피규어들이 살아있다. 어떤 애들은 사자성 옷에 민병대 수염임. 난리났다.

사자성 깃발들도 여전하다. 저 말 바딩이 비싸서 문양에 따라 1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모양이다.

말 여러 마리. 얼마 전에 안 건데 레고는 전쟁에 관련된 내용이나 성차별적인 내용,

특정 종교에 편향된 내용 등이 배제된다고 한다.

그래서 무기가 들어있는 레고 제품은 흔치 않다는데

기병대고 사자성이고 무기 폭발이다.

ㅋㅋㅋㅋㅋ

요런 피규어들도 있었다. 팔 다리가 없는 해골찡,,,ㅠ 민병대 깃발들. 앵무새. 트럼프 카드. 다이나마이트!

앵무새는 해변 레고에 트로피칼 앵무새가 들어있었는데 걔가 더 이뻤었다...

다프트 펑크 에디션임...ㅎㅎㅎ

유령과 사자성 레고. 1997년 당시 11만 5천원이었다.

구매일이 12월인 걸 보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던 것 같다.

담배 1갑이 900원, 시내버스와 지하철 성인요금이 400원이던 시절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30만원 정도 아닐까나.

 민병대 레고는 종이가 잘 안보이지만 1996년 당시 10만원대였다.

구성은 사자성이 훨씬 좋은데 가격 차이는 얼마 안났네.

 

한 갑에 900원짜리 디스 피면서 딸한텐 요런 거 사준 아빠ㅋㅋㅋ (담배 100갑 보다 비싸넹...)

아빠랑 둘이 장난감 가게를 다녀오면 엄마가 항상 경계하며 그건 얼마야? 하고 물어보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레고들은 아직도 그 받던 날의 즐거움이 기억난다 생각하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기억

둘다 당시 엄청 인기있던 레고들이라 중고도 그리 비싸지 않은 듯하고ㅎㅎㅎ

보관 상태도 별로고 피스도 많이 남지 않았지만

뭔가 항상 이걸 보면 아빠 마음이 생각나니까 계속 남겨두기로 한다...

날 잡고 정리해둘 수 있음 해둬야지

레고 공홈에 얘네 설명서 아직도 있더라.........25년 전 제품 설명서도 올려놓는 레고 너희는 역시 대단해...

덧. 애타게 찾던 해변 레고 찾음~!!

1992년에 출시된 레고 6411이라고 한다. 지금은 바닥 판만 남아있다ㅎㅎㅎ

야자수랑 요트랑 저 구명조끼가 기억남ㅋㅋㅋ

인터넷에서 발견한 리뷰! 이게 사자성 민병대보다 훨씬 레어템인가보다

 

6411 파라다이스 카페(Sand Dollar Cafe)

안녕하세요. 티브입니다. 아홉 번째 파라디사 수집기겸 리뷰로찾아뵙습니다. ^^ 6411 파라다이스 카페(Sand Dollar Cafe) 리뷰를 시작합니다. 소위 샌드 달러 카페라고 불리는 제품이죠. 요즘에는사진

www.brickinside.com

이제 아파트 레고의 정체만 찾아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