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계열 학생운동단체에서 윤석열 지지선언 : MLBPARK

20대 대선, 좌파의 선택은 정권 교체여야 한다.국민의 힘 경선 후보 당선에 부쳐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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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을 복수전공할 때 친해진 박호성 교수님은 나를 항상 ‘NL’이라고 불렀더랬다.

여기엔 하나의 사연이 있다. 어떤 학기에 난 박 교수님의 ‘사회주의 정치사상’과 ‘민족주의론’ 두 과목을 들었었다. 교수님이 좋아서는 아니고 그냥 그 학기에 정치사상 수업을 많이 들으려고 했고, 마침 시간 맞는 게 그 수업들이어서였다.

근데 교수님껜 죄송하지만 교수님의 발음을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시간엔 항상 졸려서 항상 꾸벅꾸벅 졸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날 교수님은 자다 걸린 나만을 위한 특별 과제를 내주셨다.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보고 감상문 써서 수업 카페에 올리기.

그래서 ‘경계도시’ 보고 카페에 감상문을 올렸더니(알고보니 교수님도 경계도시 출연자임) 교수님이 그때부터 나를 한 학기 내내 NL이라고 불렀다.

“야, NL! 또 자냐!”
“야, NL! 시험공부했냐?”
등등…

그리고 난 그때마다 “아 저 PD라구여…!!!”
하고 답을 하곤 했지.

대학을 다닐 때 난 나의 정치사상을 PD에 가깝다고 규정했었다. 북한은 싫어했었고 민족주의를 극혐했고 사회주의(사민주의)가 우리를 구원할 거라 믿었었기 때문에. 그때 학교 학생회도 PD 계열이었는데 그 애들과도 같이 축제 준비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러고 다녔었다. PD지만 걔네에게서도 꿘냄새가 났기에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아무튼. PD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보니 생각이 났다.
요즘 학생들은 참 똑똑해진 것 같다. 뭔가 선과 악이 뚜렷하던 시절의 학생들은 따로 선과 악을 구분하기 위해 공부할 필요가 없고 오로지 돌격대처럼 싸우기만 해도 돼서인지 굉장히 한 경험에 함몰되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요즘은 선과 악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아진 사회라 요즘 사회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성찰을 많이들 하는듯.
자칭 꿘 선배님들께서 열심히 댓글을 달아서 사이트가 폭파된듯. 뭐 그래도 나처럼 저런 움직임에 대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모로 세상이 또 사람들이 변하고 있단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