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펜타포트 1일차 후기+꿀팁

게으름 피다가 2시반쯤 도착. 주차장 자리는 없었는데 안에 다들 이중주차해둔 사이에 주차할만한 공간 나오길래 걍 잘 함. 우리 차 작아서 이럴 때 좋음. 주차장에서 페스티벌 장소까지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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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후기 뭔가 주말에 갈 분들에게 꿀팁을 전해주겠단 목표로 다녀와서 새벽에 주절주절 썼던 터라
지나고 다시 보니 날씨랑 먹을 거 얘기만 한 트럭에 정작 공연 후기는 전혀 없어서ㅋㅋㅋ
1일차 공연 후기까지 공연 후기만 모아서 이 글에 써보겠음.

 

1일차 - 8월 5일 금요일

 
더 폴스 중간쯤 가서 갤럭시익스프레스 조금, 로맨틱펀치, 죠지, 마이앤트메리, 키린지, 김윤아 조금, 장기하를 보고 돌아온 날이었음.
 
- 갤럭시 익스프레스
갤럭시익스프레스는 옛날에 탑밴드에서 봤었는데, 난 아주 대중적인 이지리스닝, 멜로디컬한 음악 좋아하는 취향인지라 내 취향은 아닐 걸 알고 있었음. 그래도 그냥 온 김에 잠깐 보러갔는데 분위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다. 그리고 멤버들이 머리도 하얀 아재들이신데 그 연세에도 락페에서 낮에 달리는 거 보니 멋있었음. 악기 연주 실력도 좋았다.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나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뭔가 노익장 이런 거에 옛날보다 훨씬 감흥이 생기는 듯함. 로고도 넘 세련되고 이뻤슴다. 락 음악이 별 인기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음악 하는 밴드가 롱런한단 건 참 좋은 일. 하지만 넘 덥기도 하고 음악은 역시 취향이 아니어서 좀 보다가 다시 돗자리 우리 자리로 가서 파스타 쳐묵쳐묵했다.
 
- 로맨틱 펀치
나 로맨틱 펀치 싫어하는데ㅋㅋㅋ 걍 보컬 배인혁 목소리가 너무 내가 싫어하는 목소리라서임. 간드러지는 남자 보컬 목소리가 너무 싫음...ㅋㅋㅋ 어우 나 로펀 싫은데~ 근데 배인혁씨 무대를 찢어놓으셨다ㅋㅋㅋㅋㅋ 죄다 모르는 노래인데 아주 무대 매너 미쳤고...대낮부터 미쳐서 뛰어다니는데 에너지 미쳤음. 공연을 진짜 잘하는 것 같았다. 분위기도 넘 좋아서 마지막에 토요일 밤이 좋아 떼창은 나도 함께 해버렸다.ㅋㅋㅋㅋㅋ
 
- 죠지
내가 좋아하는 죠지~ 긴팔 땀복 같은 걸 입고 왔는데 안 덥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한참 더울 시간이어서 무대에서 물을 많이 쏴줘서 좋았다. 아마 이번 펜타포트 통틀어 젤 앞쪽에서 본 공연 중에 하나였던듯. 낮에 흔들흔들 거리면서 듣기에 넘 좋은 노래들이었고, 장르 특성 상 와 미친듯이 신난다!!! 요런 느낌은 당연히 없었지만 그래도 아는 노래가 많아서 좋았다. 히트곡, 좀 뜬 노래들 다 해줘서 좋았음.
 
- 마이앤트메리
내가 공연 엄청 다니던 시절...단독콘 솔플도 했던ㅎㅎ 마이앤트메리. 활동 중단했다가 작년에 재결성해서 공연이 오랜만이었는데 반갑긴 했지만 성대 천재, 내가 생각하는 목소리 타고나고 가창력 타고난 보컬 정순용 아저씨 마이 나이 드시긴 했더라...힘이 많이 떨어져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음. 그래도 다 아는 노래,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 시절 노래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내 또래, 나보다 언니 오빠들 다 총집합한 분위기도 뭔가 감상에 빠지게 했다. ㅎㅎ 아쉬운 건 제일 좋아하는 노래 '반지를 빼면서'가 셋리스트에서 빠져서 좀 아쉬웠다.
 
- 키린지
키린지 옛날에 좀 들어봤는데 공연은 첨봤는데, 역시 명성만큼 좋았던 공연이었다. 내가 음악 즐겨들어서 키린지 처음 알았던 시절엔 형제였는데...ㅋㅋㅋ 나 음악 안 들은지 넘 오래됐구나 싶게 바뀐 멤버 구성. 키보드 겸 보컬하던 언니 목소리가 엄청 좋았다. 키린지 전혀 몰랐던 남친도 넘 좋다고 이날 베스트라고 했던 공연. 좀 바람불기 시작할 때였는데 딱 그 시간대랑 노래랑 너무 잘 어울려서 기억에 남는다. 
 
- 김윤아
남친이 김윤아 좋아해서 둘이 보러갔는데, 둘 다 몇 곡 못 듣고 탈주...ㅎ 나의 중고딩 시절을 채워줬던 윤아언니었다만...(나 김윤아 솔로 1집 섀도 오브 스마일 책이랑 CD 같이 있는 것 돈 주고 사서 갖고 있는 옛날 팬임...ㅋ) 언니의 뮤지컬 컨셉 마녀 컨셉을 견디기엔 항마력이 부족했읍니다...그리고 뭐 계속 연애하세요 사랑하세요 이러고 아 뭔가 너무 정신없었음. ㅠ 개인적으로는 단독 콘서트에서나 했어야 하는 컨셉이라고 생각한다. 락페에서는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말고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부릅시다. 자우림으로 와서 떼창합시다. ^^^ ㅎㅎ 뭐...그래도 팬들은 좋았겠지. ㅎㅎ
 
- 장기하
이때 그늘막에 돗자리 피고 있다가 메뚜기떼의 습격처럼 몰아닥치는 사람들 덕분에 사고의 위험을 감지하고 빠르게 돗자리를 접고 뒤쪽으로 튀튀...ㅋ (다음 펜타 후기에 쓰겠지만 다행히 다음날부터 펜타포트 측에서 관리해줌)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 시절 1집 정말 좋아했고 되게 많이 들었었는데 솔직히 어느 순간부턴 그냥 자기 복제, 그것도 다운그레이드 복제가 됐고, 송라이팅 능력이 많이 소진됐다고 생각함. (피식쇼에서 김민수가 장기하식으로 즉석에서 작곡하는 거 나오는데 내가 느끼는 요즘 장기하라 너무 빵터짐.) 그래도 그중에 한두곡은 좋아했는데 내 취향과 장기하가 부르고 싶은 노래들은 다른지 별로 내가 안 좋아하는 노래들만 불러서 별 감흥이 없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1집이 제일 좋으니 옛날 노래 좀 많이 불러주세요. 옛날 노래 부르기 싫으면 진짜 각성하고 명반을 다시 만들어 보시든지.
 

2일차 - 8월 6일 토요일

 
라인업이 별로라 쉬어가는 마음으로 늦게 간 날. 실리카겔은 좀 보고 싶었는데 그 땡볕 이틀 연속 견딜 자신이 없어서 이승윤 중간쯤부터 들어갔다.
 
- 이승윤
멀리서 봤지만 이승윤이 뭔 노래가 있다고 락페를 오지 했는데 무대 매너 좋고 인기가 많았다. 공연 느낌이 로맨틱 펀치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 검정치마
검정치마도 1집이 최고였고, 2집이랑 My feet don't touch the ground 앨범까지가 딱 좋았다. My feet ~ 앨범은 도기리치 사이트에서만 팔 때 두 장씩 살 정도로 검치를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건만ㅋ 홍대 작은 클럽에서 공연하던 시절에 3시간 전부터 기다려서 1열에서 보던 시절이 있었다만ㅋ 매일 조휴일 블로그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만...ㅋ 아 이 블로그 옛날 글 중에 상아 내가 커버했던 것도 있을 거임. (글은 남아있지만 티스토리 오래돼서 파일 지워짐.)
그치만... 3집부터는 내 취향이 아니다. ㅋㅋㅋ 근데 내 취향이랑 대중 취향이랑 다른지 아이러니하게도 검치는 그때부터 더 인기가 많아진듯. 하지만 검정치마는 그때부터 나에겐 언젠가부터 앨범이 나오면 옛날을 떠올리며 '혹시...?' 하는 마음으로 듣고 '역시...' 하고 두번은 안 듣게 되는 음악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날 공연에선 거의 3집 이후 노래들만 불러주더군. 그래서 별 감흥 없고 아쉬운 공연이었다. 1집에선 안티프리즈 한 곡만 불렀다. '좋아해줘'나 '상아', '강아지' 듣고 싶었는데. 왜 뮤지션들은 자기가 제일 잘 만들었던 천재적인 옛날 노래 놔두고 구린 요즘 노래만 부르려고 할까? 장기하나 검정치마나 같은 증상이 나타남. 뭐 본인들은 요즘 만든 노래들이 더 좋은가본데...난 나이 들수록 인간의 작곡 능력은 떨어진다는 건 너무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거스른 뮤지션은 진짜 몇 없음. (언니네 이발관 5집 정도) 하지만 본인들은 딱히 그런 자각을 하지 못하는 듯 하다.
 
- 이디오테잎
EDM 안 좋아해서 별 관심 없었던 이디오테잎. 지니어스 팬이라 Melodie 한 곡 알고 보러갔는데 이거 뭐시여...뭐 미쳤나 공연 왜케 잘해? 완전 미친듯이 춤추고 즐겼던 공연이었다. 여기 분위기 완전 야외 클럽. 뭔가 코로나가 끝났다는 것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사람들 남자고 여자고 다 미친듯이 즐기고 있는 모습에 뭔가 울컥하고 감동 올라옴. (이 얘기는 다음 글에 더 본격적으로 써보겠음.) 다같이 미친듯이 춤추고 물맞고 뛰면서 정말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다...드럼 치는 분 팔이 남아나나 싶을 정도로 열정 공연...! 멘트도 거의 없이 그냥 계속 공연하심. 이디오테잎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던 공연이었다. 무대에서 불 적절하게 나오는 무대연출도 좋았음. 토요일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전자음악 알못도 즐기게 해준 찐무대...남친 말로는 유명한 노래들 커버를 많이 해줬다는데 난 EDM이라고는 다프트펑크 썸씽 어바웃 어스밖에 모르는 머글 오브 상머글이었는데도 ㅋㅋㅋ 넘 즐거웠다. 
 
- THE STROKES
스트록스...옛날에 전기뱀장어를 좋아했었는데 전뱀이 스트록스를 베꼈단 소리가 많았어서 들어봤던 스트록스...아는 곡 많이 불러줬지만 그렇게 좋아하거나 잘 아는 밴드는 아니라 별로 재미있진 않았다. 공연 중간 중간엔 맥주로 추정되는 음료를 계속 마시더니 뭐래는지 알 수도 없게 실없는 농담이나 계속하고ㅋㅋㅋ 공연 끝나기 30분 전에 내려가서 앵콜 소리 나오는 동안 엄청 쉬다 늦게 올라오고...올라와서도 정해진 공연 시간도 다 안 채우고 10분 일찍 끝내고...ㅎ 음악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가 공연 시간 안 채우는 건 또 처음 보네...ㅋㅋㅋ 그러건 말건 히트곡 많이 불러줘서 그럭저럭 잘 봤는데 끝나고 친구한테 스트록스 개런티가 엄청났단 소리 들었더니 좀 싫어짐...ㅋㅋㅋ 내가 낸 티켓값 중 얘네 지분이 컸을텐데 싶어서.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 스트록스 보컬이 원래 만취해서 공연 시간 안채우고 대충 하는 걸로 유명한가 보던데 그래도 팬들은 내한해준 자체가 좋았겠지만 난 모르겠어. 난 70대 폴 매카트니가 3시간 동안 멘트도 별로 없이 노래로 꽉꽉 채운 내한 공연도 봤던 터라ㅎㅎ 스트록스가 뭔데 싶고 너무 프로 의식이 부족한 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3일차 - 8월 7일 일요일

 
- 이날치
이날치부터 보려고 했는데 좀 늦어버려서 이날치 2곡 남기고 도착. 아니 이날치 공연 처음 보는데 공연 진짜 잘하더라. 보컬이 많아서 그런지 사운드도 꽉꽉 차고. 특히 남자 보컬 목소리가 진짜 사기였다. 도착하자마자 미친듯이 춤추고 즐김. 어떤 커플이 팔에 차는 쿨토시를 한삼처럼 손에 끼고 흔들면서 춤추는데ㅋㅋㅋㅋㅋ 진짜 정말 귀엽고 웃겼다. 나랑 남친도 진짜 신나서 즐긴 노래. 처음부터 다 봤으면 좋았을걸. 아쉬웠음. 
 
- HITSUJIBUNGAKU
돗자리에 앉아서 여유롭게 들은 일본 밴드 노래.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었는데 노래 부르면서 기타치는 보컬이 멋있었다.
 
- WAVE TO EARTH
내가 좋아하는 웨이브 투 얼스~요즘 밴드라 그런지 연령층이 확 낮아진 공연이었다. 20대 힙스터들이 많이 보였음. ㅋㅋㅋ (참고로 펜타포트 관객 체감 연령대는 높았음. 나같은 30대가 주류 같은 느낌...?) 키보드 빡빡이 오빠가 잘생겼더라. 흐느적 흐느적 춤추면서 듣기에 너무 좋은 음악이었고, 마지막 RIDE 떼창도 참 신났다.
 
- 체리필터
공연 전엔 '언제적 체리필터...'라고 생각했는데 체리필터가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ㅋㅋㅋ 보컬 유진님 성대가 여전히 짱짱해서 놀랐다. 아는 노래가 많지 않은데도 노래와 연주에 감탄하면서 진짜 재밌게 봤다. 관객 반응도 매우 좋았고 떼창도 장난 아니었다. 유진님의 창법 특성 상 중간 중간 충전이 필요해서인지 멘트가 길긴 했지만ㅋㅋㅋ 멘트도 아재스러웠지만 귀엽고 재밌었음. 체리필터도 옛날에 분홍색 CD를 샀던 기억이 새록새록...남친이 체리필터 좋아해서 같이 집중해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멘트하느라 준비한 무대 다 못하고 시간이 끝나버렸는데ㅋㅋㅋ 10분 오버해서 공연해줌. 스트록스가 날린 10분 체리필터가 채웠다! ㅋㅋㅋ 시간 오버 후에도 낭만 고양이 아직 안 불렀길래 더하겠다 했는데 역시나 낭만고양이까지 야무지게 불러줌. 비인기 장르인 락을 이렇게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밴드가 지금까지 현역인 것도 참 좋았고 보컬이나 연주 실력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충분히 보여줘서 여러모로 훈훈했던 무대였다.
 
- 카더가든
나 카더가든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별로 안 좋아했네...
 
- 새소년
어우 황소윤은 완전 스타야 스타. 스타성을 타고남. 쇼맨십이 너무 좋았다. 돗자리에 앉아서 보다가 무릎 땅에 대고 기타칠 때 못 참고 무대 앞 뛰어나가서 봄. 아직 장기하와 검정치마가 걸린 그 병에 걸리지 않은 새소년은 자신들의 가장 개쩌는 노래 EP 시절 파도와 긴 꿈을 모두 불러주었읍니다. 긴 꿈 때 사람들과 하나 되는 분위기에 나 또 울컥...ㅠㅠ 더 만들어줘 파도나 긴 꿈 같은 그런 노래...소윤아 넌 아직 젊잖아...!
 
- GINGER ROOT
진저 루트 누군지도 몰랐는데 가기 전에 남친이랑 예습해볼 때 좋아서 보고 오자 했던 공연. 와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번 펜타포트의 수확이랄까. 나 진저 루트 팬됨. 레트로 느낌의 영상이랑 공연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데...중간 중간 매니저가 나와서 쇼처럼 막 진행하고...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넘 천재적이고 재기발랄하고 다했다. 그리고 진저 루트는 비디오 찍는 멤버가 무려 밴드 공식 멤버였는데 이 멤버가 실시간으로 찍는 영상이 무대 옆 전광판에 나오는데 와 진짜 잘 찍음.

전체적인 공연 진행, 연출이 너무 좋아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봤을 때 같은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시안이 주요 멤버라는 게 공통점이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가 진짜 한 곡도 안 빼놓고 다 좋았다. sunset rollercoaster도 떠오르고. 한국에서 인기 많을 스타일. 춤추기에도 넘 좋은 음악이라 춤도 계속 췄다.

그리고 진저 루트 코스프레하고 온 팬분이 계셨는데 이 분이 'KOREAN GINGER ROOT' 플래카드 들고 있어서ㅋㅋㅋ 화면에 나왔는데 진저루트 프론트맨이랑 진짜 똑같아서 사람들 다 빵터지고...진짜 넘 유쾌하고 재밌는 공연이었다. 오랜만에 정말 신선함을 느꼈고 많이 웃고 즐거웠다. 진저루트...넘 좋아요...여러분도 들으세요. 그리고 프론트맨 얼굴이 내 구오빠 신재평 오빠를 닮아서 친근했음. ㅋㅋㅋㅋㅋ


 
김창완 밴드까지 보고 싶었는데ㅠㅠㅠ 남친이 다음날 일찍 출근해야 해서 아쉬운 마음 안고 여기까지 보고 돌아왔다. 

이 글 너무 길어져서 전체적인 평은 또 다음 글에 쓰겠음.
 
하 펜타포트 예매하고 더워서 취소하고 싶었는데 꾸역꾸역간 나 칭찬해!!!!! 넘 행복했던 3일이었다.
우리가 코로나 탓에 잊고 살았지만 세상은 모니터 밖에 있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모니터 밖엔 음악과 춤과 행복이 있습니다!!! (펜타뽕에 취함)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웃고 논 게 얼마만인지...참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