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피다가 2시반쯤 도착.
주차장 자리는 없었는데 안에 다들 이중주차해둔 사이에 주차할만한 공간 나오길래 걍 잘 함. 우리 차 작아서 이럴 때 좋음. 주차장에서 페스티벌 장소까지 걸어서 5분 굳.
아직 실밥 못푼 환자라 약 먹어야 해서 약 가져갔는데 약봉투에 처방전있는 약 다 통과. 유후
락앤락에 수박이랑 샐러드파스타 싸간 거 다 통과.

들어가자마자 이따가 저녁 되면 음식 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 예약해두려고 키오스크 줄 별로 없길래 서는데 어플이랑 똑같대서 어플 다운 받음.

어플로 김치말이국수, 닭강정 저녁 6시 반으로 예약해둠! 그전에 싸간 얼음물, 수박, 닭가슴살샐러드파스타 냠냠ㅋ
샐러드파스타는 옛날에 서재페 갈 때 Y가 지퍼백에 싸온 게 존맛이었어서ㅋㅋㅋ 싸간 건데 역시나 여름에 짱인듯 하다...걍 샐러드+닭가슴살+파스타면 삶아서 차갑게 헹군 거+오리엔탈 소스 해서 가져가면 됨. 초간단~

나 손 너무 커서 샐러드파스타 두 통 중에 큰 거 한 통 남친이랑 둘이 먹었는데 배불러서ㅋㅋㅋ 작은 거 한 통은 시켜놓은 음식이랑 둘다 먹기 힘들 것 같아서 남친 지인께 나눔했는데 맛있다고 매우 좋아해주심...!

6시반 돼서는 김말국이랑 닭강정 픽업해서 맛있게 먹었다. 김치말이국수 맛은 평범한데 국물에 얼음 띄워져있어서 시원해서 다들 엄청 좋아하는듯? 잘 먹었음.

아 요즘 금주중이라 술 안마셨는데 남친이 하이볼 먹고 싶대서 위스키 하이볼 사주고 한 입 먹었는데 줄도 없고 맛있었다~남친이 신청해둔 인천이음카드도 안 오고 엄마 국민카드도 못 찾아서 KB 페이 믿고 갔는데 다행히 인터넷 잘 안 터지는 와중에 KB 페이 돼서 하이볼 결제가 가능했음. 아 이거 바코드 알바가 계속 못 찍고 안된다길래 남친이 잠깐 줘보실래요 하고 직접 찍으니까 바로 찍힘ㅋㅋㅋ 편의점 알바 5년해서 바코드 찍기 전문이라고ㅋㅋ

그늘막에 하루종일 돗자리 깔아두고 앉아서 공연 잘 봤는데 갑자기 장기하 시작되고 한 10분쯤 지나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그늘막 돗자리들을 침범해옴...ㅋㅋㅋ 거긴 돗자리 허용 구역이라 하루종일 스탭 제재도 없었는데...?

그쯤 되면 스탭이 와서 돗자리들 접으라고 안내를 하든가  사람들이 자기들이 늦게 왔으면 뒤로 가서 봐야하는데 다른 사람들 돗자리를 막 밟고 계속 이동하면서 아주 난리난리남...ㅋㅋㅋ ㅠㅠㅠ

사람들이 너무 밀려오길래 남친보고 빨리 돗자리 접자고 해서 접고 뒤로 피신했다...ㅋㅋㅋ 그래도 사고 안 나서 다행이었다

꿀팁 정리

1. 더울 땐 무조건 그늘 있는 곳으로 가세요 그늘이랑 땡볕이랑 격차가 매우 큼ㅋㅋㅋ

2. 물 꼭 얼려가야함. 페스티벌 장소 입구 앞에 아저씨들이 판다고도 하니까 못 얼렸으면 사가세요. 안에 얼음물을 안 팔았다. 우린 2시반부터 9시까지 둘이 얼음물 한 5-6개 먹은듯. 마시는 것도 마시는 건데 더울 때 몸에 대고 있으면 체온 떨어져서 하루종일 쿨존 한번 안가고도 견딜만 했음. 더울까봐 각오 많이하고 갔는데 별로 안 더웠다.

3. 화장실 많아서 생각보다 가기 힘들지 않았음. 내가 맥주를 안 마셔서 화장실을 1번만 가서 그런 거일수도 있긴하지만ㅋㅋㅋ

4. 음식 예약 못했으면 집에서 싸가세용. 락앤락에 들어있으면 다 괜찮음ㅋㅋㅋ 안에 음식들이 좀 허접하긴 해서 김말국 말고는 밖에서 사서 락앤락에 넣어가는 게 좋을듯.

5. 체감 5-6시부터 시원함ㅋㅋㅋ 살만함ㅋㅋㅋ 온도 보니 한 28도 되던데 요즘 넘 더워서인지 28도만 돼도 시원하다고 느끼는듯...

암튼 가기 전에 너무 악명이 높길래 각오하고 가서일까?
아니면 일찍가서일까ㅋㅋㅋ
더위도 주차도 음식도 무난무난 괜찮았던 하루였다.
내일은 오후 늦게 갈 예정인데...주차 자리가 있을런지?
일단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