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려온 개막인가.
사실 개막전 이틀 중에 하루를 예매하려했는데 친구가 일요일밖에 안된다해서 일요일로 예매.
그래서 토요일은 사실 봄나들이를 가려고 했었는데
일어났는데 1시인거다. 늦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개막전 보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약속을 취소하고 경기를 기다렸다. 2시에 시작해서 케이블tv로 혼자 봄. 간간히 엘지팬 친구랑 네이트온하면서 봄.

선발은 리즈였다. 두산선발은 니퍼트.
리즈가 던지는 건 처음봤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여러 엘지팬들의 기대를 모은 용병이었지만 왠지 160이라는 엄청난 구속때문에 난 불안했다.

1회에 이대형이 안타치고 나가서 도루도 성공.
도루 기다리면서 조마조마해서 이번에 이대형이 도루해서 성공하면 한달동안 이대형 안깐다고 다짐했는데 진짜 도루 성공...ㅋㅋㅋ앞으로 깔 일 많을텐데 어떻게 참나. 암튼.

내가 두산에서 제일 싫어하는 김현수가 홈런치고
싫어하긴 싫어하지만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라 예의상 제일 싫어하지는 못하는 김동주도 홈런침...

써놓고 보니 리즈가 잘한 게 아니라 홈런공장장인가? 
에휴 그래도 엘지 외국인 투수가 QS까지 찍어줬으니 만족이다.

그리고 신인 임찬규가 나와서 두 타자를 잘 막고 들어간 것에서 희망을 봤다. 임찬규 화이팅.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 활약을 기대했던 투수가 임찬규,박현준,이동현인데 임찬규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줌.
개막전 져서 찝찝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두산팬 아빠가 저녁에 오셔서 또 놀렸음ㅋㅋ그래서 내일은 박현준이라서 이길 거라고 지난 주 시범경기에서 직접 봤는데 장난 아니라고 하면서 아빠랑 내기했음. 두산vs엘지 누가 이기나.
아빠는 좌완 이혜천을 엘지가 못털거라고 하셨지만 난 이혜천이 일본에서 돌아온 건 다 이유가 있다했다.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