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구나
친구들은 이제 대학 졸업반인데 나는 대학을 늦게와서 아직 졸업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한 살 많은 아는 언니들의 취업소식이 요새 좀 들려온다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고등학교 선배의 모 대기업 취업소식을 그 언니의 미니홈피에서 보고도 기분이 이상했었는데
이번엔 친한 언니의 친한 친구가 국민일보 기자가 되었다 한다
그 언니의 기자 생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기분이 오묘하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친한 친구들 몇이 모교에 교생실습을 나간다
교생실습 하는 것도 보고 학교도 놀러갈 겸 겸사겸사 가보기로 했는데
가면 그 현실이 어떻게 보일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교생선생님이 학교에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내친구들이 벌써 교생선생님이다 

내년 이맘 때쯤에는 건너건너 고등학교 동창들 그리고 친구들의 취업소식이 들려오겠지

집에서도 막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막내를 도맡고 있어서인걸까
아직 나는 정말 애인데. 부모님 슬하에 있어야 하는 애. 


나는 피터팬이라도 되고 싶었던 것일까. 마음이 휑한 밤이다.

Be my s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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