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술버릇 병신같은 애랑 술마시면서 한심하게 쳐다보고 다음날 놀려보고 싶다 맨날 반대 입장이라...왜 술 먹은 다음 날 아침에 나는 꼭 이불을 차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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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주간은 역시나 우울했다
별 일 없이 조용히 넘어가기만을 바랬건만...

어렸을 때는 생일이 방학이라 변변한 축하를 받은 기억이 딱히 안난다
친한 친구들 모아서 생일 파티를 연 적도 있었지만 기억이 잘 안나고 
가족끼리 케이크 자르고 선물받고 뭐 그냥 그렇게.

고등학교 때는 겨울방학에도 학교에 다같이 나와 보충을 해서 좋았다
보충은 4교시까지만 하니까 끝나고 친구들이랑 피자도 먹으러가고 파티하고 놀고.
고등학교 땐 성격도 활발하고 학교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그날은 걸어다니면 온갖 사람들한테 축하받고, 운동장에서 애들이 날 빙둘러싸고 노래도 불러주고
우리반은 수업중인데 복도에서 애들이 000 생일 축하해 이렇게 교실안에 들리게 소리도 질러주고 
매점에서 과자들 음료수들 잔뜩 받고, 친한 친구들한텐 선물 받고... 
친한 선생님들한테도 선물받고 아무튼 정말 생일이 별 건 줄 알면서 보냈지 
재수가 끝난 스무 살 생일이 무척 기억에 남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생일 파티를 너댓번은 했던 것 같다
케이크를 질리도록 먹었었는데. 술도.

 
그때와는 성격도 많이 변하고
사람들이랑 연락은 하는데 거의 다 일대일 관계에 소속감이 있거나 하진 않은 지금은  
생일을 조용히 넘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어서 조용히 있었다 그냥 우울해지지 않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또 우울한 생일이 되고 말았다
친구들은 미안해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게 아니었을지도 몰라 

생일에 친구들이랑 부루마블도 하고 탕수육에 짜장면도 시켜먹고 예거밤도 해먹고 잘놀았지만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나니 허무해서 저녁 여덟시쯤 홀로 티비를 보다가 그냥 억지로 일찍 자버렸다
아빠가 밤에 케이크를 사오셨지만 내가 자서 케이크도 못하고 그냥 결국 그 케이크엔 초조차 붙이지 못했다

가족들한테 선물얘기도 안꺼냈고, 별로 선물을 받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친구들도 돈모아서 선물을 주겠다고 고르라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요샌 갖고 싶은 것도 딱히 없다.
어렸을 땐 생일에 유난하지 않은 어른들이 마냥 신기했는데
크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조용히만 지나가고 싶다 생일이 싫다 
 
사는 게 왜이리 재미도 없고 허무하고 지루한걸까
의욕이 안생긴다 



생일전날부터 계속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반복중 
뭐가 의미있나 뭐가 중요하나...정해진 길로 가는데...정말 요새 내마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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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울었다
기분이 별로다 

이쯤되니 좋은 사람 같다는 말은 취소
내 주위 남자들 다 쳐내고 있다 
그 사람들이 다 조언해줄 상대로밖에 안보인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굳은 살이 어서 생겼으면 좋겠다
손에도 마음에도

잠들고 싶지않다
깨어나도 어차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테니까
내일에 대한 희망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왜 너를 좋아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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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죽은 자식 불알만지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는데 애들이 다 "뭐???????????"하면서 동시에 날 쳐다봤다. 난 영문을 모르고 "속담이잖아 왜?"라고 했더니 애들이 그런 말이 다있냐고 저질이라고 뭐라했다. 스물 셋 아가씨가 쓸 속담은 아닌가? 근데 저거랑 완전 똑같이 대체되는 속담은 없는걸? 암튼 언어생활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친한 친구들이 저럴 정도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 속담썼다간 다들 식겁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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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고 섹스 한 번 해본 적 없는 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안만나봤다는 얘기랑 동급이 되는걸까 요즘 같은 세상에는?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오래간 수험생이었고 당연히 그런 거 없이 지나가버렸는걸. 수험생 땐 자제자제를 외치며 술조차 안마셨는데 뭐. 애초에 처음에 자제를 안하면 폭주하는 성격인 걸 잘 알고 있어서 알아서 자제했다.(그래서 담배도 안핀다. 피면 못끊을 자제력인 걸 잘 알고있음. 술을 너무 어렸을 때 마셔버린 게 천추의 한이다.) 키스는 했지만 정말 딱 거기까지만이었지. 수험생 이후로는 밖에 나돌아다니는 거 싫어하는 폐쇄적인 성격이 되기도 했고 한동안은 새로운 사람 만날 생각도 없었고 클럽이나 나이트는 애초에 가지도 않으니 뭐 여차저차. 암튼 내친구들 중엔 나빼고 안 자본 애들이 손에 꼽기 때문에 만나서 다들 그런 얘기 할 때면 뭔 반응으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다.  
주위에서 얘기는 엄청 듣는데 해본 적은 없다보니 환상만 커져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 때부터 가져온 환상은 장소에 대한 환상이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를 정말 감명깊게 읽은 이후로 주인공 남녀 둘이 돈을 모아서 엄청 좋은 호텔에 가서 자려는 그런 게 얼마나 풋풋해 보이는지. 난 아직도 그걸 꿈꾼다. 오늘 친구들이랑 술마시다가 저얘기했더니 애들이 풉 하고 빵터지면서 내 말대로 내가 돈모아서 워커힐에서 처음 자게 되면 술사겠다고 했다. 요새 저렇게 같이 해줄 남자가 어디있냐며...내 로망을 너무 비웃길래 내가 술은 약하잖아!!! 자신있으면 더쎈거걸어!!! 이랬더니 애들은 니가 스무살이었으면 차라도 걸었을 텐데 이나이먹고는 니 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겠다나ㅋㅋㅋㅋㅋㅋㅋㅋ흥 암튼 처음은 정말 중요하게 느껴진다. 히히. 나중에 이 일기보고 정말 내 로망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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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웃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 대화들중에

그애와의 대화는 드물게 진지함을 잃지않았지.

까페에서 10시간 12시간을 이야기해도 할 말이 남아있었다.

 

껍데기뿐인 연예인얘기,성형얘기,남얘기 말고도 우리는 할 말이 많았다.

영화,책,음악,미술,정치,인생...뭐 그런 얘기들.

헤어질때는 못다한 말들이 입속에 남아있었고

헤어지기싫어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몇 분을 밍기적대고

데려달라고 떼를쓰고...뭐 그런 거.

 

그 시절이 그립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그냥 그런 때가 있었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칠 수...있나?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4월은 지나가고 있고 나는 아직도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지 않았다.

-2011년 4월 21일



더이상 추억에 갇혀살고싶지 않은데...기록은 잔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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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 맘때 군대에 일말상초가 있다면 대학엔 이말삼초가 있다고 친구들은 말했다. 생각없이 즐겁던 대학생활은 이제 끝났다고.

그 때 나는 미래에 대한 포부로 가득차 있는 초롱한 눈을 가진 스무살이었고 그 눈에 친구들은 생기 없는 늙은 말들처럼 보였다. 초라하고 불쌍한 늙은 말들. 한 때엔 잘 나갔을 경주마들이 마굿간 한구석에 모여 앉아 담배나 뻐끔뻐끔 피고 있었다. 사회가 그들의 생기를 앗아간 걸까 아니면 너무 많은 알콜 탓일까. 

생기 없는 청춘의 모습은 곧 내 미래가 될 것만 같았다. 불안했고 역시나 예상보다 빨리 내 일이 되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나는 지쳐있었다. 생각없이 놀아본 적도 없는데. 사람에 지친 것도 공부에 지친 것도 아니었다. 긴 시간 학습된 무력감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내 발목을 붙잡았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인위적인 노력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지쳐갔지만 노력은 계속했다. 그렇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밴드를 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찍고 소설을 썼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니 나에게도 드디어 이말삼초가 왔다. 뭐먹고 살거냐는 질문을 받는 때가 종종 생겨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에게도 고민의 시간이 온 것이다. 시간은 빠르게 흐를거고 지금 충분히 고민해두지 않으면 닥쳐서 힘들어 지겠지.

 

'일체(一切)냐 그렇지 않으면 무(無)냐?'

 

나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
예전일기.  나는 잘 살고 있나.때로 너무 많은 생각은 아예 생각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할 때도 있다. 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을 제 때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분법적 사고가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철학을 바탕으로 하나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좋겠지. 나는 아직 철학이 없다. 모든 것을 상대주의적으로 생각하는 함정에 빠질 때가 많다. 어떻게 살아야하나 계속 고민이 된다. 나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설명은 오늘내일이 손바닥 뒤집듯 다르다. 누군가는 일관성이 없다고 말하겠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싶다. 일체일까. 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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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지만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같은 음악을 들을 때가 있을 거고
같은 영화를 볼 때가 있을 거고 
같은 책을 읽을 때도 있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같은 장소를 지나는 일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서울은 작으니까 

그리고 그 때 중에 어떤 때에 아니 많은 경우에
나와 같거나 거의 비슷한 감상을 가질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혼자가 견딜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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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겠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만해
변화는 힘들겠지만 후회를 남기진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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