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도 하고 빨리 봄도 왔으면 좋겠다

학교의 개강은 곧 학원의 종강이 될지어니

이번 학기엔 유독 흥미로운 과목이 많다! 게다가 들어야하는 과목들이기도 하고.
전공과목 그러니까 신방과 과목 세 과목에 국문과 과목이 두 과목 교양필수가 한과목.

학점은 어떻게 나올지 절대 알 수 없지만ㅋㅋ
그래도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은 과목들이 수두룩.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교수가 두명 으헿헿(한 분은 수업들어본 적도 없는데 괜히 좋아하는 선생님...ㅋㅋㅋ실망하면 어쩌지) 

신체적으로 엄청나게 빡센 한 학기가 될 것 같지만 듣고싶은 과목들을 들을 생각을 하니 신난다 얏호!
 
게다가 봄이되면 내가 좋아하는 한강산책도 갈 수 있겠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여의나루 한강둔치로 달려가서 애들이랑 맥주 한 잔하면서 기타치고 놀 수도 있고 말야 

사랑하는 벚꽃도 만개할거고 자전거도 타고...아 정말 신나겠다
추우니까 손에 호호 하고 입김 불어넣으면서 따뜻한 까페나 술집 찾아가서 수다떨고 노는 것이 전부라서 어딘가 빨리 빨빨대고 돌아다니고싶다

3월이 되면 야구 시범경기도 하고 이제 슬슬 야구도 개막하고
그럼 또 알바없는 날 밤은 컴퓨터 아프리카창 앞에서 봄쥐를 찬양하며 보내고 있겄지

그 모든 건 다 봄에 할 수 있으니까
봄이여 와라


아 튼튼한 몸 하니까 생각나는 거
지난준가 헌혈하라고 문자와서 또 기꺼이 내 피를 나누어주러 신촌 헌혈의 집에 방문
여러 여건 상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헌혈밖에 없다고 생각되서...그리고 하면 나자신도 뿌듯하고 영화표도 받고 그러니까 하기 시작한건데
추석연휴 전날 헌혈 한 지 두 달 되어서 또 문자가 와서 오 빨리가야겠다 하면서 가려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가서 추석끝나고 바로 헌혈의 집 근처 갈 일 생기자마자 바로 갔다.

결론은 헌혈 못했음. 
두 달전엔 전혈성분 헌혈까지 되던내가 이번에 갔더니 철분부족하다고 잘 좀 먹고 오라네
삼수때도 빈혈때문에 약먹고 고생좀했는데 난 허약하지도 않은데 밥 좀 바로바로 안챙겨먹으면 바로 티나더라 삼수때처럼 어지러워서 쓰러지고 앞 잘 안보이고 이런 일은 거의 없지만...


그리고 신촌 헌혈의 집 갔었는데 그 간호사인지 적십자사 직원인지 채혈해서 검사하는 여자 어지간히 짜증나더라. 솔직히 내가 거의 별 대가없이 한 팩에 팔만원짜리 피 5천원짜리 영화예매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러가는 것 아닌가 피 필요한 아픈 사람들 생각하면서? 세상에 도움되는 일이라곤 헌혈 하나 유일하게 하는 주제에 생색내려는 건 아니지만...사실 평생 헌혈증서 직접 쓸 일이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는데 하는 거잖아. 근데 헌혈자들이 너무 많아서 배가 불렀나 아님 그여자한테는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는 게 직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걸까 신촌 헌혈의집 그 여자 전화로 자기 사적인 통화(수다)하면서 내 손가락에서 채혈하더라. 전화받느라 한 번에 하지도 못하고 몇 번을 마구 찔러댐. 진짜 그래서 그런지 요전번에는 안그랬는데 정말 더럽게 아팠다. 전화좀 끊고 할 것이지 나 대하는 것도 건성. 내 피가 마구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전화에만 정신이 없더라. 끝나고 솜 계속 문지르고 있어야 된다거나 하는 조언 한마디도 없고. 굉장히 기분이 나빴음. 채혈...아 그자리에서 뭐라고 화좀 낼 걸 소심하게 돌아온 내가 멍충이지...라고 쓰다보니 진심 열받네 적십자사 홈피에 신고라도 해야되나. 헌혈하는 사람들에게 가져야 할 기본적인 친절한 태도가 없어...그날은 데스크에 직원도 없어서 옷도 내가 알아서 다 집어넣고말여.

정신차려요 신촌 헌혈의 집 그따구로 나온다면 나진짜 적십자사가서 드러누워버릴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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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싸이월드 외국여행 사진들

부모돈으로 외국에서 한가롭게 노는 너네말야
너네 내 친구들 말야


부럽다고. ㅇㅇ
부럽다고..............

근데 우리집은 가난하니까 내가 일해서 돈을 벌어야 놀 수 있어
사실 내가 일해도 학자금대출도 다 못갚지만 뭐 빚지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 더럽게 비싼 등록금  
내가 젊어서 좀 논다는데 길 하나 없겠어 설마 

못먹어서 죽는 사람도 있는데 배부른 소리 집어치우자
노동할 수 있는 튼튼한 몸을 가진 것이 어디인가(라기엔 요새 몸상태 그지같고 알바하느라 밥도 못먹고 목 쉬어가면서 열변하다보면 저런 생각도 안들지만...)

아 게다가 요새 입안에도 혓바늘 다돋고 개강해도 알바는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은근 짜증


부모가 부자라서 평생 알바따위 안하고 사는 년들 공부만 하면 되는 팔자좋은 년들 좋겠다 물론 나도 그런 팔자좋을 시절엔 그게 팔자좋은 건지 모르고 살았으니까 그애들은 자기들이 팔자가 좋은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작년 3월사진 보는데 지금이랑 같은 운동화 신고 같은 가방 매고 있는 거 보고 깜놀
아아 대학 일년동안 가방도 신발도 하나 사지 않은 22살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싶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불쌍하고나...
(이미 센치모드라 자기 자신이 가방신발만 안샀지 옷도 사입고 CD도 사듣고 공연도 보러 다녔다는 것은 잊은지 오래임)





                       오늘 새벽은 부산가서 광운리 밤바다 보면서 꼼장어에 소주나 한잔 하고싶어예
                                                               한꼼장어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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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만 (나혼자) 알던 사람이
1월 초쯤 자살을 했는데
그 자살한 사람의 가까웠던 사람이 하루가 멀다하며 그의 죽음으로 인한 힘듦을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악취미인 줄은 알지만
거의 매일 그 두 사람, 그러니까 죽은 사람 그리고 남은 사람의 블로그를 구경한다.
구경하면서 남의 슬픔을 그저 호기심처럼 구경하는 나라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솟아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여전히 그 블로그들을 보고 있다.

이제 다시는 업데이트될 일 없을 죽은 이의 블로그를
매일 클릭해 들어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것이 나의 길티 플레저라고 하면 미친 걸까?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친구가 죽었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보다 강도가 높다하더라. 기사는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그 정도로 엄청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나는 친구의 죽음에 초점을 맞췄다. 남의 부모가 죽는 것이 내 백만원 잃는 것보다 슬프지 않은 법이라는 말도 있고.
죽음이 나와 딱히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한,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무게를 갖지 않는 법인가 보다.


이런 나에게 약간의 혐오감이 들었다.

돈 알바 공부

교환학생을 가든 유럽여행을 가든
뭔가 하고싶은 걸 하려면 돈을 벌어야한다
우리집은 부자가 아니고
요새는 아빠가 일을 못하신지 꽤 되신터라 사정이 더 안좋기 때문에

그러려면 지금 하고 있는 거의 직업수준의 알바를
학기중에도 해야함
그래서 올해 내내 할 생각이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인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피곤하고
성격상 그런 거(하기싫은 일 하기) 잘 버티는데
그냥 너무 힘듬...지금은 할 일이 그것밖에 없는데도 스트레스받는데
학기중에는 어떨까

학기중에 애들 시험기간엔 주말까지 나가서 해야된다함    

아무튼 학기중에 알바를 하려면 수업을 오전으로 쭉짜야하는데
왜 눈치없이 학구열은 솟아나는지
듣고싶은 전공과목은 포기못하겠고
그 전공과목들은 다 오후시간대에 모여있어서
그 과목들을 포기안하면 알바는 하기 힘들어진다

다른 방법은 학점을 덜채우면 알바를 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교환학생 신청하려면 학점이 1학점 부족해서
또 돈들여서 계절학기를 들어야함

거기에 토플 준비.

제일 우선순위가 낮은 취미생활.
그러니까 영화찍기나 밴드를 방학내에 어떻게든 끝내던가 포기해도
학기중엔 죽어나겠다.
직업수준의 알바하나 더하는 것 뿐인데 되게 많은 걸 포기하는 기분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꽤많은 돈을 벌긴 하지만
대학다닌지 1년만에 내 이름앞에 빚이 800이란 걸 생각하면
또 학기 시작하면 여기에 400이 추가될 걸 생각하면
그렇게 일해도 등록금도 다 못 갚을걸 아니까 그냥 허무하고 또 힘듬

집안 사정도 안좋고 학비도 비싼데 교환학생이니 외국여행이니 뭐니 남들 하는 거 다 하고싶은 게 과한 욕심일까

나이먹고 대학왔으니까 휴학도 안된다는 그런 압박감
여유도 없고 내가 나를 너무 밀고만 있는 것 같아

그냥 이런 걱정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교환학생도 갈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는
알바 같은 건 안해도 되는 친구들이 부러워

엄살부리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한텐 얘기하기 싫지만.

알바,학교공부,토플 셋 다 열심히하면 할 수 있을까 올해?
 
근데 일기쓰다보니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 토플공부를 해야겠다

 
일단 알바랑 병행할 수 있고 듣고싶은 과목 들을 수 있게 시간표가 짜지고 수강신청이 됐으면 좋겠다.
알바때문에 듣고싶은 과목을 못듣게 되는 건...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