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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은유는 사실이 아니다. 고로 조국이 노무현일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해 보라. 노무현은 누구처럼 학벌에 집착하지 않았다. 딸이 시험을 망쳐도 그는 “수학을 못해서 그렇지 좋은 딸”이라 말했다. 누구처럼 책임을 가족에게 지우지도 않았다. 외려 가족의 잘못까지 자기가 뒤집어썼다. 누구처럼 저 하나 살려고 진보를 죽이지도 않았다. 자신은 죽어도 진보는 살려야 하기에 그 절망적 순간에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나를 버리라’고 요구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말 “꿈”을 가진 정치가였다. 그에게는 저만의 철학과 비전이 있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정치에 뜻이 없었다. 그에게는 그저 폐족이 된 친노의 복수와 복권을 위해 불려 나올 “운명”이 있었을 뿐이다. 조국 전 장관은 어떤가. 노무현을 닮기는커녕 그는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가치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 왔다. 고로 그가 가졌다는 “사명”은 실은 노무현의 ‘꿈’과는 아무 관계없는 것이다.
- 부패는 어느 정권에나 있으나, 이 정권은 한 가지 점에서 남다르다. 즉, 윤리의 기준 자체를 무너뜨려 아예 불법을 불법이라, 비위를 비위라 부르지도 못하게 한다는 점이다. 하늘에 계신 노 전 대통령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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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혼자 바른 말하며 고군분투하느라 고생이 많다.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가고 노무현 노제 가던 노빠 출신으로서 문재인이랑 조국이 노무현 파는 걸 보면 진짜 욕이 나온다. 누굴 어따 갖다대? 난 노무현이 살아있었다면 지금 현실에 대해 분명히 진중권처럼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을 좋아하니까 노무현 가족의 비리나 노무현이 잘못한 걸 다 인정하면서도 노무현을 안타까워하는 거고. 그러니까 노무현 시체 팔 자격 없는 것들이 시체 파는 꼴을 못봐주겠는 거다. 친했다고 한때 동료였다고 사위라고 시체팔 자격이 주어지나. 노무현 시체 파는 그 수많은 놈들 중에 노무현 정신 가진 놈은 단 한 놈도 없는데. 노무현은 진짜 인복 없는 사람이었다.
노무현은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중에 제일 큰 잘못은 자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이 불명예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탓에 깜도 안되는 범죄 집단이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정의를 표방하고, 그에 눈귀를 가리고 그게 정의라고 호응하는 사이비 광신도들이 활개치는 세상이 도래했다. 한국사의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