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ocutnews.co.kr/news/4934982

진중권 교수는 6일 방송된 채널A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 김 씨의 '미투 공작' 발언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김 씨는)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미투 운동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뭐라 했냐면, '보수주의자들이 피해자를 찾아서 진보 인사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니라 '그럴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 예언의 은사를 가지신 분이라서, 신도들도 굉장히 신앙심이 깊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비판했다가는…"이라며 "이 (김 씨)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피해자 인권 문제에 여야나 진보 보수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다.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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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은사를 가지신 분이라서, 신도들도 굉장히 신앙심이 깊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비판했다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자나

존나 헬오브헬 9호선에 선반 없을 때도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집가는 7호선에도 없네 시벌
존나 무거운 노트북 짊어지고 갔다 너덕에 오늘도

찾아보니까 유실물 방지?
아니 시벌 잃어버리는 새끼가 병신이고 지탓이지 유실물 없애려고 선반을 없애는 건 어느 병신 발상이냐

테러? 좆까세여... 그냥 지하철을 없애세여 선반때문에 테러 생길 거 같으면요ㅡㅡ

중국 지하철처럼 지하철 입구에서 검문검색하든가ㅡㅡ

만원 지하철에서 선반 있어야 백팩이든 케익이든 올려놓지

휴 지하철에 선반 없앤 새끼 백퍼 지하철 잘 안타고 다니는 새끼

개빡침 개미친 병신 정책

티스토리에서 내 글을 블라인드 삭제하셔서 글을 재업함

하지만 글이 또 삭제될까봐 주인공 존함은 차마 적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그분...읍읍읍...볼드모트...그새끼...그분...

박근혜도 시골 구석탱이 내 블로그는 규제 안하던데...

아래 글이 제가 블로그 생활 8년만에 처음으로 블라인드 규제라는 걸 당한 글이랍니다!

이번엔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흙수저 취준생 구석 블로그 일기까지 삭제하려고 하세요 왜...

일기로라도 소설 쓰면서 사회 욕하고 속풀이하는 사회 낙오자일뿐인데ㅠㅠ

아래글은 다 제 소설이고 뇌내망상임을 미리 알립니다!!!

공정사회 대한민국에 요즘 세상에 빽이 어딨고 채용 특혜가 어딨겠어요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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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연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나와서 취업 못하는 문과생들이 진짜 수두룩하다

스펙도 다들 쩐다. 토익 900, 토스 7, 오픽IH 기본에, 대기업 인턴 1~2번, 영화제 수상, 각종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

다 가지고도 취업 3~4년째 못하는 애들이 널렸다. 

진짜 속사정 스펙 다 알고 자소서 다 돌려본 내 절친들만 해도. 

유네스코 본부 인턴하고 모든 영어 점수 레벨 만렙 찍은 애도 취준을 3년을 했어.

ㅋㅋㅋㅋㅋ


근데 그분 아들......

인서울 디자인 나와서 연봉 3450주는 공공기관 일반직 5급ㅎㅎㅎㅋㅋㅋㅋㅋㅋ

공모전 3회...

사람들은 이게 오버스펙이란다. 공공기관 말단직에는 과하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미대 친구들 있지만 평생 공부만 하던 스카이 문과생들 사이에서

웬만큼 공부 잘한 미대생 아니고서야 공단 일반직 필기 뚫는 거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데...

공공기관 5급에 건대 미대가 오버스펙ㅎㅎㅎㅎㅎ

11년 전엔 그렇게 취업이 쉬웠나요? 태평성대였나요?ㅋㅋㅋㅋㅋ


난 지금 존나 안가리고 연봉 2000 주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다 쓰고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괴감 든다...

음 나도 꽤 열심히 살았는데ㅋㅋㅋㅋㅋ

수능 7개 전영역 1등급 문과 상위 0.7프로 찍고 

대학 와서도 안쉬고 이것저것 되는대로 다하고

생활비 벌면서 학교 다녀야 해서 알바 시간 피해서 시간표 짜고

인턴할 땐 하루에 15시간씩 일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집 들어오고 회사 수면실에서 살고

집 망하고 가난한 와중에 알바해서 돈 모아서 유럽 여행도 가고 각종 동아리 활동도 하고

돈 없어서 20만원짜리 토플 한 번에 잘 볼 자신 없어서(두 번 보는 건 너무 부담이니까)

알바하면서 내 돈으로 토플 학원 한달 다니다 때려쳐서 교환학생은 못갔다만

나도 꽤 열심히 산 거 같은데...


난 왜 ㄱ대 미대생한테도 오버스펙이라는 공공기관 일반직 5급도 붙여주면 절하면서 가고 싶냐...?ㅋㅋㅋㅋㅋ


연봉 3450주는 공공기관 5급 일반직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2:2...(1:1이라고 써서 삭제됐나 싶어서...수정...ㅠㅠ)

지난 달에 친구네 공단 필기 시험 보러갔는데 5명 뽑는데 1000명 와있던데ㅋㅋㅋㅋㅋㅋ

기억 가물한데 그거 5급도 아니고 6급이었던듯..

공단 취업한 애들 얘기 건너 들으면

공단 가니까 40대 대기업 과장 출신 아저씨가 신입으로 같이 있더라고ㅋㅋㅋㅋㅋ


아 시발 저런 금수저들 얘기 들으면 인생 헛사는 거 같다 진짜 박탈감 든다

난 수능도 취준도 너무 쓸데없는 거에 시간 오래 쳐들이고 있는 거 같다...

 

또 다른 ㅁ당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면서 자기 지역구에 공장있는 LG 디스플레이 대표한테 

딸이 이번에 지원했다고 안부 전화해놓고도 취업 특혜 아니라고 무혐의ㅋㅎ

내가 최종 갔을 때 내 경쟁자 아빠가 국회의원인데 그 회사 대표한테 안부전화 한 통 했다고 생각하면

존나 아찔한데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정유라가 간 이대 체대는 학위 거저 준대도 

그보다 나은 학벌로도 취업 못하고 있는 나한텐 하나도 필요 없고

우병우 아들 운전병도 내가 군대 안 가보기도 했고 돈도 빽도 개뿔 없는 내 친구들도 다들 잘만 해서 뭐 그렇게 특혜인가 잘 모르겠거든?


근데 취업 특혜 '의혹'이나 로스쿨 얘기 들으면 장기 백수로서 진짜 박탈감 들고 멘탈 터진다...


처음 제일 가고 싶었던 회사 인턴 전환 안되고 최종 떨어졌을 때 

엄마가 울면서 그 회사는 빽도 중요하다던데 빽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미안하다고 할 때 

아니라고 요샌 그런 거 없다고 내가 못나서 떨어진 거라고

엄마랑 언니 우는데 가족들 앞에선 차마 울지도 못하고 괜찮은 척 하고 방 들어와서

방문 잠그고 친구한테 카톡하니까

친구가 전화와서 야 어떻게 그렇게 일했는데 떨어뜨리냐고 지가 억울하다고 울길래 

나도 그때서야 같이 눈물 터졌던 거 생각난다


그게 벌써 2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최종에서 존나 맨날 떨어져서 취업은 못했다

  

하지만 가진 분들의 세계에선 

아빠가 대표랑 아는 사이라 전화 한 통 해준 거

아빠가 원장이랑 친구인데 가족란에 아빠 이름 쓰는 거

이 정도는 취업 특혜도 비리도 아닌 모양이다


여태까지 취업 못하는 거 한 번도 부모님 탓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진심으로 내가 모자라서, 내가 대기업 취업 준비 똑바로 안해서, 내가 면접 고자라서 못 붙는다고 생각했고

엄마 아빠 직업 직책 쓸 때도 노가다하는 아빠 직업 대체 뭐라고 써야 되나 맨날 고민하면서도 솔직하게 칸 채웠는데

부모 빽으로 대기업, 정부기관 들어갔다는 동창들 소문 들으면서도

그렇게 들어가는 애들보다 자기 실력으로 들어가는 애들이 훨씬 더 많으니까 하면서 

그런 건 다 핑계라고 스스로 핑계대지 말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냥...오늘은 좀 많이 우울하다...


5년 전에 그분 찍었었는데...

친구들한테 너 그러다 취업 불이익 받는 거 아니냔 소리 들으면서도

그것보다 사회 정의가 먼저라고 박근혜 반대 서명해서 각종 신문에 학번 학과 이름까지 올렸는데ㅋㅋㅋ

난 왜...그분이 사회 정의를 실현해줄 거라고 믿었던 걸까?

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거란 그의 말에 감동 받았던 걸까?


그분 아들은

연구직 초빙 공고에 숨겨진 일반직 5급 공고도 발견하고

공공기관 일반직 5급 뽑는다는데 동영상 전문가라고 쓰고도

자소서 A4 3장 이내 쓰라는데 달랑 12줄 쓰고

그래도 경쟁률은 2명 지원 2명 채용이라

그렇게도 취업하는데...ㅎㅎㅎ

근데도 다 우연이고 직원 실수고 해명된 거라 취업 특혜가 아니라는데...


난 자소서만 여태까지 한 팔만대장경 분량만큼 쓴 거 같은데ㅎㅎㅎ

최종이고 어디고 떨어져서 흘린 눈물만 한 트럭인 거 같은데...

누군가한텐 유학 가야되는데 시간 떠서 

알아보자마자 되는 그렇게 쉬운 취업이

나한텐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건지...

왜 공단 직원은 나한테는 실수 안해주는지...


슬프다

자소서나 쓰러가야지

아빠 직업 뭐라고 쓰지 고민하는 게 

주말에도 새벽 5시에 출근하는 아빠한테 예의가 아닌 거 같은데

자꾸만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 내가 싫다



감히 높은 분 아들 채용특혜 의혹 글썼다가 블로그 글 블라인드 규제 당함^^^

규제에 대한 안내는 메일로 보내줬다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옴ㅋㅋㅋ


블로그 8년째인데 이런 일은 처음 당해본다ㅋㅋㅋㅋㅋ 

티스토리에 이런 기능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이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나 한때 그 분 지지자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

와 내가 아무리 박근혜 욕해도 이렇게 블로그 블라인드 처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내 일기나 마찬가지인 글 올렸는데도 블라인드 삭제...? 

본인이 대통령되고 욕 먹어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러려니 하시겠다면서요ㅎㅎㅎ

후보일 때부터 여기 같이 조그마한 촌구석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탄압하는데 대통령되면 퍽이나ㅋㅋㅋ

이래서 누가 봐도 의혹 투성이인 채용 특혜 의혹이 조용히 묻히는 중이구나?


참 대단들 하십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내가 중학교 때 한나라당 정형근 홈페이지에 안기부 출신이 어떻게 국회의원하냐고 글쓰다가 삭제 당하고

왜 내 글 삭제하냐고 글 올렸다가 의원실에서 전화온 후로ㅋㅋㅋ

이런 적 처음임...

와 시발 존나 무섭다ㅋㅋㅋㅋㅋ그분 이름도 언급 못하겠음 이 글도 삭제 당할까봐ㅠㅠㅠ

삭제 당한 글은 그 분 특정할 수 있는 내용 지우고 다시 올립니당ㅠ

이 글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ㅠ





취업 시장의 정의

 

나는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소위 '취업 준비생'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들은 1년 넘게 취업을 준비 중인 백수가 둘, 계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할 기간제 교사가 하나, 올해 대학원을 마치면 취업을 해야 할 대학원생이 하나다. 가장 자주 만나는 친구들인데, 모이기만 하면 취업 얘기를 한 지도 오래다. 한 친구의 생일을 맞아 모인 엊그제의 술자리에서도 취업 이야기가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1년째 취업을 준비 중인 친구가 전날 가고 싶은 회사의 인턴직 실무면접을 하루 종일 보고 왔기 때문이다. 친구는 전날 자기가 어떻게 면접을 보았는지 이야기 했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주위의 취업 사례로, 또 취업 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번졌다.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마음 한 켠으로는 쪽글을 쓸 걱정을 하고 있던 나는 자연스럽게 취업 시장은 정의로운가, 취업 시장의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새 나는 취업 생각 밖에는 하고 있지 않은 시시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취업 시장의 정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취업 시장의 정의롭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 해야 한다. 취업 시장의 정의롭지 않은 바로 그 부분이 취업 시장이 정의로워야 할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취업 시장의 정의롭지 않은 세 부분, 고용주(기업)와 취업 준비생의 관계, 취업 시장에서의 성 평등, 빽과 취업의 상관 관계를 이야기함으로써 취업 시장의 정의란 무엇인지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철저한 갑과 을

 

이 글을 읽는 어떤 사람에게는 취업 시장이라는 말부터가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취업 시장이라는 말은 취업 준비생이나 기업 모두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다. 실제로 나를 비롯한 취업 준비생들은 우리를 소비해 줄 기업의 선택을 바라면서 취업 시장의 때깔 좋은 상품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기업은 이 지원자가 때깔만 그럴듯하고 알맹이는 없을까 걱정하며 4,5 차에 이르는 길고 긴 면접이나 몇 박 몇 일의 합숙 면접, 심지어는 한 두 달의 인턴 기간을 거치는 등 물건을 속지 않고 사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이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전혀 맞지 않다는 데 있다. 양질의 공급은 넘쳐 나는 데 비해 신입 사원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다. 긴 경기 침체로 잘 다니던 직원마저 내쫓는 일이 비일비재다.(경기회복 기대 속에 기업들 구조조정 '칼바람'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527082008223) 능력이 좋다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이 회사 저 회사에서 모셔가겠다 하는 인재의 존재는 먼 옛날 이야기다. 능력이 좋은 사람도 한 군데만 최종 합격하면 다행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과 취업 준비생의 관계는 철저히 갑과 을 관계가 된다.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해도 다 감수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의롭지 못한 취업 시장의 한 단면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자기 소개서에 한 줄 더 적기 위해 대학생 시절부터 기업을 위해 무급으로 일한다. 홍보 대사나 서포터즈 같은 이름 아래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자신과 전혀 상관도 없는 기업의 홍보글을 올린다. 공모전은 또 어떠한가. 취업 준비생들은 기업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를 기꺼이 빼앗긴다. 아이디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는 기업은 널렸다. 공모전에서는 당선 시키지 않아 놓고(,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아 놓고) 공모전에 낸 아이디어는 써 먹는다. 무급 인턴 제도는 어떠한가. 기업은 아쉬울 것 많은 취업 지원생들을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뽑아 놓고 돈도 한 푼 주지 않으면서, 아침 아홉 시부터 저녁 여섯 시까지 붙잠아 두고 복사를 시키고 잡무를 시킨다. 그리고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말한다. “양적인 스펙이 아니라, 남과 다른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러니 남과는 다른 한 줄을 만들어라. (예를 들면 인턴 같은 것!)”

하지만 이 정의롭지 않은 취업 시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취업 준비생 당사자는 언젠가는 취업을 해야 할 철저한 ''이기 때문이고, 이 과정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이미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취업 지원팀 행사에 여학생만 바글바글한 이유

 

남녀 평등에 있어 역차별이 만연한 사회라 한다. 남성이 힘든 사회이고, 이에 대한 반증으로 남성의 여성 혐오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취업 시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는 시기상조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취업 시장에 들어오면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에 있어 얼마나 불리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같은 학교 같은 과 CC인 친구 커플은 함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영어 점수니 학점이니 교환 학생 경험이니 모든 수치화된 스펙이 여자가 남자 보다 더 뛰어난데도, 서류 통과율은 남자가 훨씬 높다. 같은 회사를 써도 그렇다. 학교 취업 지원팀에서 모집하는 취업 멘토링 행사나 취업 박람회에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훨씬 많다. 남자들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기 때문에 그런 행사를 굳이 찾아다니지 않는 것이다. 내가 면접을 보러 갔던 한 방송국은 대놓고 나에게여자는 남자보다 우리 회사에서 버티기 힘든데, 우리 회사 들어오면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낳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럴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했다. 유명한 가방 회사인 MCM의 여성 대표는 자신이 여자지만 여자를 뽑고 싶지 않다는 말을 대놓고 했다. 결혼하면 육아와 집안일을 아직까지 여성이 전담해야 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관습적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도 않으면서 여성은 태생적으로 이기적이고 조직 생활에 맞지 않는 존재라고 비난하는 시각이 아직도 만연하다. 이것은 분명 정의롭지 않은 취업 시장의 또 다른 단면이다. 기업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데 사용하는 논리들이 얼마나 정의롭지 않은 것인가는 여성을 다른 집단으로 대체해 말해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우리 회사에 여태까지 들어왔던 전라도 사람들은 다 이기적이었으니, 우리 회사는 전라도 사람을 뽑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여태까지 일했던 흑인은 모두 참을성이 없어 금방 퇴사했으니, 우리 회사는 흑인을 뽑고 싶지 않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다른 정의롭지 못한 취업 시장의 문제들과는 달리 취업 시장에서의 성 평등 문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져 가는 사회 변동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의 문제로서, 점점 더 나아져 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빽 없는 서러움

 

. 유행 지난 단어처럼 들리지만 아직도 빽의 힘은 존재한다. 빽이란 취업이나 승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혈연, 학연, 지연 등의 외부적 요소를 뜻한다. 과거처럼 여러 종류의 빽이 만연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빽의 힘은 존재한다. 하지만 요즘 빽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 예전 세대의 빽처럼 공공연하지는 않다. 아버지가 특정 기업의 고위임원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진 친구가, 주위에서 보기엔 별 준비도 안 하고 경쟁자들보다 훨씬 부족한 스펙으로 그 기업에 한 번에 입사한다거나, 석사 이상만 뽑기로 유명한 정부 부처의 특채에 그 부처 고위직 아버지를 둔 친구가 별 특이한 스펙도 없는 학부 졸업생 신분으로 한 번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들. 물론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는 일들이다. 그래서 빽 없는 취업 준비생인 나와 내 친구들은 술자리에서 찌질하게 동창들에 대한 의혹만 제기하고 만다. 물론 공공연하게 자기가 빽으로 들어갔음을 말하는 순수한 동창들도 가끔은 있다. 빽을 써서 자녀를 취업시킨 고위 공무원들의 일은 때때로 기사화되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이력서 속 부모님 직업을 기입하라는 칸과 함께 나를 비롯한 빽 없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박탈감을 선사한다. 취업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잡으면서요즘 세상에 빽이 어딨어.”하다가도 대기업 이력서에 부모님 직업을 쓸 때면빽을 안 본다면 이 칸은 대체 왜 있는 걸까.”하는 의혹이 든다. 입사 지원서의 부모님 직업란은 정의로운 것일까 한탄하며 비슷한 입장의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지만, 이것은 내가 도저히 알 수 없는 너무도 거대한 불의다. 그리고 그런 현실 속에서너라면 빽이 있으면, 그 빽 안쓰겠냐?” 하는 친구들의 자조 섞인 이야기를 듣자면 빽의 존재를 애써 부정하고 싶었던 내 마음은 더 불편해진다. “그래, 있으면 썼겠지.”

 

 

취업 시장의 정의

 

다시 돌아와 취업 시장의 정의를 이야기하자면, 취업 시장에서 구현되어야 할 정의란 '각 지원자가 능력에 맞게 평가 받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 것일 테다. 그리고 그 정의는 실제로 그럭저럭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취업 시장은 취업 시장의 ''인 취업 준비생들이 나서지 못할 만큼만 부당하고, 여성 지원자들이 여자라서 떨어지더라도 여자라서 떨어졌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을 만큼 교묘하고, 빽의 존재는 있더라도 웬만해서는 외부에서 의혹을 제기할 만한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 이러한 취업 시장의 불의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업 채용의 불투명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기업의 채용은 채용 과정이 외부의 감시를 받지 않고, 특정 기업에서 떨어지는 지원자는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의 정책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이것은 옳은 것일까? 기업의 이 같이 닫힌 채용 구조는 본 글에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 뿐 아니라 다른 부정을 용납할 여지를 언제나 내포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부조리를 알면서도 감히 취업 시장을 향해 돌을 던질 수 없다. 게다가 정부가 취업 시장의 부당함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자본의 힘은 정치의 힘을 넘어섰다. 민주화 이후 정치적 자유가 신장 되어 대학생 신분으로 정부에 돌을 던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내가 정치적으로 부당함을 느낄 때에도 정부에 돌 던지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취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정치 운동하는 나를 못마땅해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 세대가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나 정보과 형사 혹은 국정원이 아니다. 바로 기업이다. 기업 그 중에서도 대다수의 취업 준비생들이 선망하는 일부 기업들이 지금 같이 정부를 넘어서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한, 취업 시장의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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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강정인 교수님 '정치 사상의 이해' 수업에서

'00의 정의(00는 자유)'라는 쪽글을 쓰라 하셔서 썼던 쪽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네. 사회도, 내 처지도.

문재인의 말과 행동, 의정 활동, 아들 취업 특혜 같은 것들을 보면서

5년전 박근혜에게 느꼈던 불안감을 느끼는 게

정말 내 기우일까?


문재인이 참군인이라고 대대적으로 영입한 전인범의 부인 성신여대 총장 심화진은

박근혜의 이대 총장 최경희보다 더한 사람이었고


문재인의 아들 취업 특혜는 문재인 지지자들은 다 검증되고 해명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믿고 싶어 아무리 관련 자료와 해명을 찾아봐도, 전혀 해명이 되지 않는다

(해명대로 그 모든 정황이 우연이라면, 왜 그런 우연은 하필 원장 친구 아들인 문재인 아들에게만 벌어졌을까)

문재인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은 정황상 99% 사실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아들이 정유라와 다를 게 뭘까

그들은 모두 나같은 장기 청년 백수에겐 절대 없는 빽이 있었다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또 어떤가

이들은 문재인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며,

'달님'에게 위협이 될 것 같은 인물은 그게 누구건 무섭게 공격한다

그들은 민주, 진보, 평화, 인권, 소수자 보호 같은 가치를 위해, 

문재인이 이를 실현할 적임자라 믿어 문재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에 대한 팬심이 먼저이고, 그런 가치들은 뒷전이다


문재인의 곤란함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라면 

그에게 호소하는 레즈비언에게 "나중에! 나중에!"를 외치고,

부양의무제 폐지를 알리기 위해 온 장애인 단체 대표는 '무례하게 난입했기에 무시해도 되는 장애인'으로 비하해 버린다

문재인 아내는 페미니스트를 싸잡아 비판했는데(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며,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여성들)가 이렇게 많은 걸 했는데 왜 육아의 고통과 책임을 우리만 져야 되느냐, 애는 국가가 보육하고 나는 그걸 떠나서 돈 벌어오면 된다는 식으로 중무장하면서 간다"고 비판하셨음)

이에 대한 반발은 없고

그로부터 한달도 지나지 않아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을 하면 감동한다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민주 진영의 다른 후보가 그렇게 딱잘라 언급하고도 이렇게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을까?


게다가 매번 문재인의 인재 영입을 가장 큰 업적이라고 대대적으로 내세우면서도

막상 전인범이나 양향자나 표창원이 잘못할 때는 문재인한테 따져선 안된단다 


특히 양향자의 반올림 발언은, 사측에 가까운 그녀의 마인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는데도

'문재인 편'이기 때문에 사과 한 번에 정상참작이 된다

뭐 애초에 고졸 출신 여자가 삼성전자에서 상무까지 달았다는 건, 그 회사에 대한 엄청난 충성이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같은 발언을 양향자 말고 비문 의원이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문재인 지지자들의 이런 종교적 신념과도 같은 무조건적 지지는 매우 우려스럽다

이 태도가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고, 그 후에도 이어진다면

문재인이 국정 운영을 잘못 하더라도 쓴소리가 나오기 힘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을 조금이라도 비판했다 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누가 문재인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을까?


정말 문재인이 박근혜보단 훨씬 나은 사람일까?

국정운영을 더 잘할까? 더 좋은 정책을 추진할까? 더 서민을 위할까?

문재인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믿고 싶은데

한 번 탈덕을 하고 나니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나도 그냥 생각 없는 달레반이 돼서 

문재인의 잘못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지적한 자료를 봐도

눈막고 귀막고 역시 문재인!!!하고

허허 웃으면서 

내가 찍을 사람이 대통령될 환상에 젖어있고 싶다


자고 일어나니 박근혜가 탄핵돼있었다

8명 재판관 다 인용

헌법 재판소 기존 판결들 보면 여론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서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탄핵 안될 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않았다

아마 탄핵 인용 외에 다른 의견을 낸 재판관이 있다면 

재판관 집앞에서 매일 촛불 집회가 일어나고, 재판관 가족들 신상은 다 털리고, 재판관들은 을사오적과 맞먹는 취급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탄핵이 됐고, 친구들 단톡방에도 불이 나있었다

다들 축제 분위기였다

일이 있어서 못갔지만 급번개를 모집하여 치킨을 먹자는 간만의 회동 제안도 있었다

가족들과도 치킨을 시켜 먹었다


근데 난 왠지 흥이 안났다

그 축제에 신나게 동참할 수 없었다

이유를 모르겠어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국민들이 위대하단 생각도 들고

박근혜 같은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와서 다행이란 생각도 드는데 

왜일까


2012년 대선 전에 나는

박근혜 반대 서강 동문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만큼 박근혜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언론 기사로 이름도 많이 팔렸고, 

페이스북의 보수적인 지인들이 서명에 이름 올린 사람들을 욕하는 걸 보며 상처 받기도 했다 

기사에서 내 이름을 본 친구들의 걱정스런 연락을 받기도 했다

너 이런 데 이름 올려도 되냐고...


친구들의 걱정대로 

내가 거기에 이름을 올려서 여지껏 취직을 못한 건진 잘 모르겠지만(아마 아니겠지)

거기 이름 올린 분들 중에 회사에 다니던 분들은 불이익을 받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 서명에 이름 올린 걸 후회한 적은 없고

박근혜가 탄핵된 오늘에서는 내가 옳았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느낀다


나는 그정도로 박근혜가 싫었다

그러니 오늘 나는 사실 누구보다 기뻐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충분히 알 수 있던 예측된 미래를 무시하고

박근혜의 토론회에서의 말이나 의정 활동 기록 같은 눈에 보이는 지표를 

수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의 배경이나 이미지만 보며

팬심으로 무시한 결과가 

오늘이라고 생각하면 참 많이 참담하다 


오늘을 마냥 좋아하기엔

지난 4년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나 죽지 않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퍽 슬퍼진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사소하지만

박근혜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매해 MBC 공채가 열렸을 것이고,

단통법이 생기지 않아 나는 뽐뿌에서 싼값에 쉽게 핸드폰을 살 수 있었을 것이고,

세월호 때 교사였던 고등학교 동창도 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으니,

그 일로 싸워 헤어지게 된 전남친과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많이 지나가버린 과거는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든다

물론 이만큼은 아니겠지만

대통령이 문재인으로 바뀐다고 딱히 뭐가 바뀌지도 않을 것 같단 생각

문재인에게서 자꾸만 5년 전 박근혜에게 느꼈던 불안감이 느껴진다

애초에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기를 기대한다는 게 웃긴 거겠지?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515_0014084461&cID=10201&pID=10200


이 인터뷰를 우연히 보았는데 감동 받았다

장성한 아들이 있는데 세 아이를 더 입양해 키우다니 참 대단한 분들이다


이분들의 부모님도 목회자라 하고, 이분들도 크리스찬이라함

종교의 이름으로 나쁜짓을 저지르는 나쁜놈들도 많지만

종교적 신념으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도 그 못지 않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무교지만 개독개독하는 무조건적인 기독교 비난에 동참할 수 없음

무교인으로서, 저런 일은 종교적 신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나.


인터뷰는

입양 과정에서 힘들었던 첫째딸과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부분이 인상적이고

생모가 있는 둘째딸을 생모가 원하면 언제든지 돌려보내주기로 했단 점도 존경스러움

이런 이야기를 보면 

'근데 뒤에서 애들은 저 가정에 입양돼서 힘든 거 아냐? 구박 당하고 있는 거 아냐?'

'저 애들 커서 입양한 부모 배신하는 거 아냐?' 

하는 부정적인 상상력도 발동되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기만 했으면 좋겠다





난 이 동영상을 문재인 팬사이트나 마찬가지인 남초 커뮤니티에서 처음 봤다.

문재인에 대한 아주 노골적이고 오그라드는 찬양글이 댓글 몇 개 없이 최다 추천에 가는 사이트이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 동영상 링크를 걸어놓고 문재인이 얼마나 침착하고 교양있는 사람인지를 어필했고, 

갑자기 난입한 청중을 욕했다. 하지만 난 이걸 거기서 처음 보고 경악했다. 


내가 본 영상은 뒤가 더 붙어있었다.

이 버전에선 짤렸지만 문재인은 저렇게 내내 화를 꾹꾹 누르다가 결국

"여러분! ... 더이상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라고 하고, 객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항의자가 객석에서 "차별금지법 부정한다는 얘기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하니까 

문재인이 

'제가 여러분을 설득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거꾸로 저를 더 이상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라고 화를 내며 토론을 일방적으로 종결시켜버린다.


권력을 가진, 그리고 앞으로 더 큰 권력을 가지겠다는 민주주의자의 태도냐 저게.

나중에! 나중에! 하는 지지자들을 자제시키지 않고 방관하는 것도 그렇다. 

물론 저 청중의 방법이 잘못됐다해도, 그래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당장 다급해서 호소하는 약자를 앞으로 어떻게 대할지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다른 후보라면 저 상황에 어땠을까?

안희정이 충남도청 난입해서 삿대질하며 항의하던 전북 농민들한테 아이 형님 형님~ 하면서 화 풀어주던 영상이 생각난다.


이 사람에 대해 알면 알게될수록 소수자에 대해 배려할 의지도 센스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경상도 출신 마초꼰대 할아버지일 뿐이라는 생각이 점점 굳어져감. 


아래 댓글은 다른 사이트에서 본 이 상황에 대한 의견 댓글인데 A님의 댓글이 정말 공감돼서 퍼왔다. 

혹시 몰라 아이디는 가려놓음.









민주당 경선 승자가 대통령 되는 게 거의 확정인 그런 대선이 찾아왔다.

이거 10년 주긴가? 10년 진보정권이 말아 먹으면 무조건 보수, 10년 보수 정권이 말아 먹으면 무조건 진보?

아무튼 문재인, 안희정이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나는 안희정이다.

둘 중 안희정이 더 낫다 수준이 아니라 안희정이 좋고, 문재인은 싫다.


본투비 좌빨인 나는 지난 2009년 처음 투표권이 생긴 이래 

교육감부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까지 민주당, 정의당만을 찍어왔고

지난 대선에도 김어준뽕 나꼼수뽕에 취해 문재인을 찍고 박근혜 당선 반대 성명서에 이름까지 올렸으나 

4년동안 문재인하는 짓 보니까 매트릭스 빨간 약 먹은 마냥 재인뽕이 다 사라지고 문재인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김어준이 참 대단하긴 하다. '나꼼수'랑 '닥치고 정치' 책 한 권으로 듣보잡이었던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다니.

요새 김어준이고 탁현민이고 또다시 재인뽕에 취해 무조건 문재인을 외치며 안희정은 차차기라고 몰고들 있지만,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5년 후는 다시 새누리 암흑기가 찾아올거라 예상하는 나로서는 그 헛소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안희정이 좋고 문재인이 싫은 이유, 안희정이 돼야 하고 문재인이 되면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능력 vs. 무능력


1) 세금을 받으면 세금 값을 해야 한다


안희정 : 전국 시도지사 중 공약이행률 3년 연속 1위, 도정평가 1위 다수   

문재인 : 의정활동 여야 지도부 통틀어 꼴찌, 민주당 내 꼴찌


안희정이 충남에서 뭐했는지, 업적이 뭔지 솔직히 잘 모른다. 이재명이나 박원순처럼 수도권 지자체장이 아니니까.

-> 라고 써놨었는데 이 글이 네이버에 '안희정 업적' 치면 블로그 최상위에 나온다는 걸 알게돼서 수정한다. 저거 보려고 이 블로그 온 사람들을 위해 내가 업적을 퍼왔다.

(출처: 다음 카페 문재인과 아름다운 사람들)





통계상 안희정은 전국 시도지사 중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자체 청렴 지수도 전국 시도중 2위라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이라는 충청남도에서 노인들한테 교차투표(지역 후보는 새누리, 도지사는 안희정, 즉 안희정 개인 능력) 받아 도지사 재선까지 했다.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다. 행정을 잘해야 한다. 때문에 지자체장이나 부처 장관을 하면서 능력을 보여주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최소한 국민들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철저하게 고민해봤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의 삶이야 정치인들 대부분이 원래부터 아는 거겠고, 안희정은 충남 도지사를 하면서 국민 다수인 지방, 시골 사람들, 농민의 삶까지 고민했다. 그 결과가 공약이행률 1위, 도정평가 1위일 것이다.


문재인은 19대 국회에서 4년 동안 법안을 4건 발의했고, 0건 통과시켰다.

상임위 출석률도 낮다. 대선 하느라 바빴던 처음 1년을 빼놓고 봐도 3년동안 국회 일을 거의 안했다. 의정활동 점수가 민주당 내 꼴찌다.

야당 대표하느라 바빠서 그렇다기엔 여야 지도부 통틀어서도 최하위다. 같은 야당 대표인 심상정보다 법안을 1/10 발의했다.



표를 보면 문재인은 여야지도부 통틀어서 4년간 법안통과가 0건인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그나마 김무성이 비슷하지만 김무성은 보궐 선거로 당선돼서 문재인보다 1년 늦게 국회의원을 시작했다.


문재인이 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정도 연설하며 쓰러지는 모습 정도만 보여줬어도 문재인이 국회에 간 이유를 조금은 합리화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은 필리버스터에도 참여 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참여했다.


문재인의 의정활동 성적은 대체 국회의원을 왜 했는지 의문이 드는 수준이다.

국회의원은 세비도 많이 받는데, 당 대표 일로 바빠 저렇게 일 못할 거였으면 원외에서 대표했어야지. 

나랏돈 받아 국회의원하며 나랏일을 안했다.


이쯤되자 누군가가 생각난다. 15년동안 법안을 15건 발의하신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시다. 

지난 대선 때 문빠들은 박근혜가 의정활동 불성실했던 걸 많이들 깠다. (나도 당시에 그 중 한 명이었다.) 

정치 낙하산이어서 국회 입성 때부터 대표급이었던 박근혜도 항상 대표직이나 대선 후보군에 있느라 바빴겠지. 문재인처럼. 

하지만 그.런. 박근혜조차! 대선 전 마지막 국회에선 4년동안 법안을 10건 발의했다. 문재인은 박근혜보다도 안했다.



2) 정치 낙하산은 이제 ㄴㄴ해! 박근혜 못봤니?


안희정은 차차기라며 후려치는 문빠들 댓글에서 이런 글을 봤다. 도정과 중앙 정치는 다르다고. 중앙에서 정치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중앙 정치가 설마 국회의원 해봐야 한단 소린 아니겠지? 문재인은 국회의원을 거의 안했다고 봐도 될 정도의 의정활동 성적이니까.


안희정이 중앙 정치 모른다기엔 국회의원 보좌관만 20년 가까이 했다. 웬만한 초재선 의원보다 국회 생리를 꿰고 있을 거다. 게다가 자기가 국회의원 안하고 싶어서 안한 것도 아니다.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감옥 갔다온 것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을 못 받았다. 

안희정은 국회의원 공천 못 받은 걸 깨끗이 승복하고 당시 사지(死地)나 마찬가지였던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를 나갔다.

왜 충남이 사지였냐면, 그전까진 민주당이 한번도 도지사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안희정은 최초로 민주당 출신 도지사가 되고, 재선까지 해냈다.

아래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직업 정치인의 저력이다.


내가 문재인이 처음 싫어진 건, 문재인의 능력이 다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꼼수와 김어준이 시작하고, 박근혜가 비눗물 부어준 그런 거품. 

문재인은 이미지가 다다. 깨끗하고 인품 좋은 이미지. 비리 없고, 인품 좋은 게 진실일 순 있겠지, 하지만 그건 대통령이 갖춰야 할 필요조건일 순 있어도, 충분조건은 못 된다. 

비리 없고 인품 좋은 건 우리 아빠도 그래.


문재인은 정치 낙하산이다.

선거에 나가 지역 민심을 훑으며 정치를 배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중앙 부처 장관이나 지자체장을 맡아 독자적으로 행정을 운영해 본 적도 없다. 

국회의원이 됐으면 법안 발의하며 정책 공부도 자연스럽게 했어야 하는데, 대표 한답시고 그마저 안했다. 문재인이 3선 의원쯤 돼서, 2선동안은 열심히 법안 발의를 하다가 마지막 의원 임기에 당 대표가 되어 국회일에 소홀했던 거라면 내가 의정활동 안한 걸 저렇게까지 까진 않았을 거다. 

아니 제발, 어디 시골 군수라도 하나 해서 행정 능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면 이렇게까지 불안하진 않겠다.


물론 문재인을 이야기할 때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삶의 자취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건 가치관이나 인품, 법률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거지, 정치인,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업적은 아니다. 그동안 민주화 운동을 주요 경력으로 삼는 수많은 정치인이 실패했다.

문재인은 국민이 정부에 뭘 바라는지, 정책을 직접 고민하고 실행해볼 기회가 없었다. 

나는 이게 대통령으로서 굉장한 불안 요소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의 정치 커리어는 노무현 정권의 청와대 수석, 대선후보, 당 대표가 다다. 

문재인이 노량진 공시생들한테 "왜 누구는 공무원을 9급부터 시작하고, 누구는 5급부터 시작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는데, 나야말로 의문이다.

왜 누구는 정치를 보좌관부터 시작하고, 누구는 대선후보부터 시작하는지?


문재인은 노무현이 대선 때 도와 달라는 여러 번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노무현 당선 후에도 근처에 얼씬도 안하겠다 했지만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자 곧장 민정수석이 된다. 


그런데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맡으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결정적으로 가족들이 박연차에게 돈을 받은 걸 사전 인지하거나 사후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노무현의 비극이 생겨난다.

대통령 친인척 감시 및 관리는 민정수석의 역할이다.

대가성 유무나 대통령의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노무현의 가족들이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은 건 사실이었고, 이게 빌미가 되어 이명박과 검찰의 표적수사가 시작되며 노 대통령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명박이 제일 나쁜놈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돈을 받은 가족들과 이걸 사전에 인지하거나 사후에 대처하지 못한 민정수석도 책임이 있다.


그 이후 문재인의 커리어는 대선후보, 당 대표다.

그는 선거마다 졌다. 박근혜한테도 졌다.

선거를 이기는 능력조차 없었다.


박근혜는 선거를 이기는 능력 하난 있었다. 박정희 후광에 '선거의 여왕'으로 능력까지 인정 받아 대통령까지 됐다. 하지만 그런 능력은 실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아무짝에도 쓸모 없단 걸 박근혜는 보여줬다. 근데 문재인은 선거를 이기는 능력도 없었다.


문재인의 정치적 능력? 야권 분열시키기?

극렬 지지자를 양성하는 능력이 있단 건 알겠다. 괜히 문재인 지지자들이 말 안통하는 '달레반(Moon=달+탈레반)'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니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비판하는 내용이면 그게 아무리 정당하고 옳은 비판이어도 귀를 틀어막고 부정한다. 문재인의 앞길에 방해가 되면 그게 같은 당이든 누구든 죽일듯이 물어 뜯는다.

이재명에 이어 안희정도 달레반들의 희생양이 될 기미가 보인다. 안희정 지지율이 오르니까 안희정 대연정의 내용도 모르고 안희정 쓰레기야 빼액 하는 달레반들이 요샌 어딜가나 천지 빼까리.


나는 문재인의 정치적 능력을 의심한다. 

문재인을 단숨에 띄운 주역,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보면 박근혜에 대항하기에 문재인의 '품격있는' 이미지가 박근혜와 비슷해서 문재인을 대선 후보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랬다. 문재인은 능력이 아니라 이미지로 대선후보까지 낙점된 케이스다. 박근혜처럼.

후보 시절 박근혜처럼 정치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광신도들이 있으며, 말을 자주 바꾸고, 이미지로 정치를 한다.

문재인의 당선이 두려워진다.



2. 보수층 껴안기 : 정책 vs. 특전사


기존 보수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 딱히 찍을 후보가 없다. 누굴 찍든 야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게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니.

그래서 보수 지지층도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이 아니어도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에 안희정과 문재인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보수층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의 방법은 정책적으로 보수 진영과 타협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안희정은 동성애자 인권 문제 같이 타협할 수 없는 진보적 가치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히되, 타협할 수 있는 정책적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값 등록금은 사실상 무리다, 복지는 노동 능력이 없는 노인과 어린이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재용 구속영장은 법원의 뜻이니 존중해야 한다, 의회에서의 대연정 제안 등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보수적인 표현으로 보여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좋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매우 상식적인 공자님 말씀이다.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선명 야당'으로서의 발언이 아닐 뿐이다. 


특히나 대연정은 표현이 대연정이라 기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설레게 하기 딱이지만, 내용을 보면 별 것도 아니다. 내각 구성권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의회 안에서만 과반을 만들기 위해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노무현 정권 초기 여소야대 의회 탓에 노무현이 아무런 개혁도 하지 못하고 탄핵만 당했던 걸 지켜봤던 안희정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의회에 발목 잡혀 아무것도 못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낸 방안이다. 

'선명 야당' 지지자들께선 그래서 새누리당, 바른 정당과도 연합하겠냐는 거냐! 하며 화를 내지만, 국민 다수가 새누리, 바른 정당을 찍어주는 한 그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정치를 해나갈 순 없는 노릇이다. 거기다 안희정은 그들과 '뜻이 통할 경우'에만 연합을 하겠다고 범위를 분명히 했다. (대연정에 대한 자세한 해명?은 여기에)


문재인의 방법은? 자신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하는 거다.

문재인에겐 종북 빨갱이 이미지가 있다. 보수층을 껴안을 수 없도록 가슴 한 가운데 박힌 큰 가시다. 

나도 과거 지지자였고 민주당 지지자이기에 이 누명이 얼마나 억울할진 안다.

하지만 문재인은 이 가시를 빼내겠다고 시도때도 없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한다. 군국주의 나라될 기세.

데모하다 끌려갔든 어쨌든 특전사 갔다온 건 갔다온 거니 그걸 가지고 자신을 홍보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에 전인범을 인재랍시고 영업한 건 정말 어이가 없었다. 문재인을 '싫어하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


전인범은 박지만의 육사 동기로서, 박지만 라인으로 승승장구하며 잘 살다가, 최순실 라인에 의해 내쳐진 군인이다.

과거부터 아주 정치적인 군인이었다는 의혹이 많고, 무엇보다 아내가 성신여대 총장 심화진이다.

심화진은 성신여대 내에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시작, 이대 총장 최경희 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총장이다. 문재인은 최순실 사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벌써 잊었나보다. 

근혜에게 최경희가 있다면, 재인이한텐 심화진이...?


심화진은 성신여대 총장을 하며 리베이트를 받고, 교비를 횡령하고, 나경원 딸을 부정입학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고소하고, 징계를 주기도 했다. (학생들이 소송에서 승소하여 징계가 취소됐다.) 검찰에게 2년을 구형 받고 재판 중이다. 아내가 한창 재판 중이어서, 전인범이 문재인 캠프에 아내를 구하기 위해 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아내만의 일이 아니라는 거다.


전인범의 사단장 승진 축하 파티에 성신여대 업무용 차량이 동원되었고, 교직원과 조교 등이 새벽부터 부대에 와서 축하연 준비를 했으며, 특히 조교들은 간부식당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서빙을 했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사실로 밝혀졌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는 전인범이 지인을 성신여대에 교직원이나 교수로 꽂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와 교수 노조는 성명서까지 냈지만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0217) 문재인 캠프는 공직도 아닌데 그렇게 철저하게 검증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변명하고, 문재인 본인은 자긴 심화진을 영입한 게 아니라 전인범을 영입했다고 변명 중이다.

아니 뭐...그렇게 열심히 검증해야 나오는 비리가 아닌데? 이제 처음 알았으면 지금이라도 접든가.

자기 종북 빨갱이 이미지 덮겠다고 하다하다 저런 사람까지 데려다 쓰는 문재인 캠프를 보면서 문재인의 도덕성, 인품 타령이 헛소리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심화진 비리 의혹 제기했다 심화진한테 소송당한 성신여대생들, 억지로 전인범 부대에 끌려가 서빙하던 성신여대 조교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3. 토론회 피하는 것도 근혜스럽네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기초단체장협의회 주최로 오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당초 해당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표가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와관련 문 전 대표는 7일 대전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주자들의 토론회 참여 요청과 관련, "지금 각자 우리 대선을 준비하는 분들은 정책을 활발하게 국민을 향해서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 된다. 아직은 대선, 대선하기에는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탄핵도 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민심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말로 탄핵 자체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되고 있어서 저는 정치권이 좀더 긴장해서 탄핵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분간 대선주자간 토론회에 응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기사 전문 : http://news.joins.com/article/21224234#home)


문재인 토론회 피하는 거...나 이것도 어디서 봤는데...? 지난 대선 때 박근혜가 하던 짓이잖아...? 

지난 대선하면서 박근혜한테 배웠나? 우연이라기엔 왜 이렇게 점점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게 많아지냐. 불안하게.

아니 경선 토론이랑 탄핵이랑 무슨 상관이야... 경선 토론하면 탄핵에 악영향 끼치나요? 

아직 대선 대선하기엔 이른 시기면 자기부터 대선후보 관련 프로그램 나가지 말아야지. 대선 후보가 말한다 어쩐다 하는 프로란 프로는 다 나가고 있으면서 저러면 저게 설득력이 있냐? 

탄핵되면 무조건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이고 후보 검증해서 경선할 시간 빡빡한데 지금부터 바로 토론 들어가고 검증 해가면서 조기 대선 대비해야지.

정말 확률 낮지만 만에 하나 탄핵 안돼도 당장 12월에 대선인데. 탄핵도 거의 기정사실인데 안될지도 모른다면서 핑계거리로 이용하고 있다.


그냥 자기가 지지율 1위니까, 탄핵되고 두 달 후 조기 대선은 지지율 뒤집어지기 너무 촉박하니까 이대로 탄핵 핑계대면서 토론 안하고 버티겠단 심산이겠지.

저 비겁한 맘은 이해한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도 이정희한테 밀려 겨우 들러리나 했던 토론 실력이니. 

문재인이 정책 갖고 안희정 이재명이랑 토론하면 밑천 드러나는 건 순식간이다. 기본 말빨도 부족한데 시장, 도지사하면서 정책 공부, 경험 엄청한 이재명, 안희정을 무슨 수로 이기겠나.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피하는 건 박근혜랑 다를 게 뭔가 싶다.

정정당당하지 못하다. 

자꾸만 이번 문재인이 지난 대선 박근혜와 겹쳐 보인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좋은 게 좋은 것보다 싫은 게 싫은 맘이 더 커서 문재인 지분이 너무 큰 글이 돼버렸네.

다음엔 안희정 영업글을 쪄야겠다.

이 글은 앞으로 이유가 더 생기거나 쓸 게 더 생각나면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