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승자가 대통령 되는 게 거의 확정인 그런 대선이 찾아왔다.
이거 10년 주긴가? 10년 진보정권이 말아 먹으면 무조건 보수, 10년 보수 정권이 말아 먹으면 무조건 진보?
아무튼 문재인, 안희정이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나는 안희정이다.
둘 중 안희정이 더 낫다 수준이 아니라 안희정이 좋고, 문재인은 싫다.
본투비 좌빨인 나는 지난 2009년 처음 투표권이 생긴 이래
교육감부터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까지 민주당, 정의당만을 찍어왔고
지난 대선에도 김어준뽕 나꼼수뽕에 취해 문재인을 찍고 박근혜 당선 반대 성명서에 이름까지 올렸으나
4년동안 문재인하는 짓 보니까 매트릭스 빨간 약 먹은 마냥 재인뽕이 다 사라지고 문재인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김어준이 참 대단하긴 하다. '나꼼수'랑 '닥치고 정치' 책 한 권으로 듣보잡이었던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다니.
요새 김어준이고 탁현민이고 또다시 재인뽕에 취해 무조건 문재인을 외치며 안희정은 차차기라고 몰고들 있지만,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5년 후는 다시 새누리 암흑기가 찾아올거라 예상하는 나로서는 그 헛소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안희정이 좋고 문재인이 싫은 이유, 안희정이 돼야 하고 문재인이 되면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능력 vs. 무능력
1) 세금을 받으면 세금 값을 해야 한다
안희정 : 전국 시도지사 중 공약이행률 3년 연속 1위, 도정평가 1위 다수
문재인 : 의정활동 여야 지도부 통틀어 꼴찌, 민주당 내 꼴찌
안희정이 충남에서 뭐했는지, 업적이 뭔지 솔직히 잘 모른다. 이재명이나 박원순처럼 수도권 지자체장이 아니니까.
-> 라고 써놨었는데 이 글이 네이버에 '안희정 업적' 치면 블로그 최상위에 나온다는 걸 알게돼서 수정한다. 저거 보려고 이 블로그 온 사람들을 위해 내가 업적을 퍼왔다.
(출처: 다음 카페 문재인과 아름다운 사람들)
통계상 안희정은 전국 시도지사 중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자체 청렴 지수도 전국 시도중 2위라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이라는 충청남도에서 노인들한테 교차투표(지역 후보는 새누리, 도지사는 안희정, 즉 안희정 개인 능력) 받아 도지사 재선까지 했다.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다. 행정을 잘해야 한다. 때문에 지자체장이나 부처 장관을 하면서 능력을 보여주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최소한 국민들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철저하게 고민해봤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의 삶이야 정치인들 대부분이 원래부터 아는 거겠고, 안희정은 충남 도지사를 하면서 국민 다수인 지방, 시골 사람들, 농민의 삶까지 고민했다. 그 결과가 공약이행률 1위, 도정평가 1위일 것이다.
문재인은 19대 국회에서 4년 동안 법안을 4건 발의했고, 0건 통과시켰다.
상임위 출석률도 낮다. 대선 하느라 바빴던 처음 1년을 빼놓고 봐도 3년동안 국회 일을 거의 안했다. 의정활동 점수가 민주당 내 꼴찌다.
야당 대표하느라 바빠서 그렇다기엔 여야 지도부 통틀어서도 최하위다. 같은 야당 대표인 심상정보다 법안을 1/10 발의했다.
표를 보면 문재인은 여야지도부 통틀어서 4년간 법안통과가 0건인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그나마 김무성이 비슷하지만 김무성은 보궐 선거로 당선돼서 문재인보다 1년 늦게 국회의원을 시작했다.
문재인이 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정도 연설하며 쓰러지는 모습 정도만 보여줬어도 문재인이 국회에 간 이유를 조금은 합리화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은 필리버스터에도 참여 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참여했다.
문재인의 의정활동 성적은 대체 국회의원을 왜 했는지 의문이 드는 수준이다.
국회의원은 세비도 많이 받는데, 당 대표 일로 바빠 저렇게 일 못할 거였으면 원외에서 대표했어야지.
나랏돈 받아 국회의원하며 나랏일을 안했다.
이쯤되자 누군가가 생각난다. 15년동안 법안을 15건 발의하신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시다.
지난 대선 때 문빠들은 박근혜가 의정활동 불성실했던 걸 많이들 깠다. (나도 당시에 그 중 한 명이었다.)
정치 낙하산이어서 국회 입성 때부터 대표급이었던 박근혜도 항상 대표직이나 대선 후보군에 있느라 바빴겠지. 문재인처럼.
하지만 그.런. 박근혜조차! 대선 전 마지막 국회에선 4년동안 법안을 10건 발의했다. 문재인은 박근혜보다도 안했다.
2) 정치 낙하산은 이제 ㄴㄴ해! 박근혜 못봤니?
안희정은 차차기라며 후려치는 문빠들 댓글에서 이런 글을 봤다. 도정과 중앙 정치는 다르다고. 중앙에서 정치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중앙 정치가 설마 국회의원 해봐야 한단 소린 아니겠지? 문재인은 국회의원을 거의 안했다고 봐도 될 정도의 의정활동 성적이니까.
안희정이 중앙 정치 모른다기엔 국회의원 보좌관만 20년 가까이 했다. 웬만한 초재선 의원보다 국회 생리를 꿰고 있을 거다. 게다가 자기가 국회의원 안하고 싶어서 안한 것도 아니다.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감옥 갔다온 것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을 못 받았다.
안희정은 국회의원 공천 못 받은 걸 깨끗이 승복하고 당시 사지(死地)나 마찬가지였던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를 나갔다.
왜 충남이 사지였냐면, 그전까진 민주당이 한번도 도지사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안희정은 최초로 민주당 출신 도지사가 되고, 재선까지 해냈다.
아래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 직업 정치인의 저력이다.
내가 문재인이 처음 싫어진 건, 문재인의 능력이 다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꼼수와 김어준이 시작하고, 박근혜가 비눗물 부어준 그런 거품.
문재인은 이미지가 다다. 깨끗하고 인품 좋은 이미지. 비리 없고, 인품 좋은 게 진실일 순 있겠지, 하지만 그건 대통령이 갖춰야 할 필요조건일 순 있어도, 충분조건은 못 된다.
비리 없고 인품 좋은 건 우리 아빠도 그래.
문재인은 정치 낙하산이다.
선거에 나가 지역 민심을 훑으며 정치를 배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중앙 부처 장관이나 지자체장을 맡아 독자적으로 행정을 운영해 본 적도 없다.
국회의원이 됐으면 법안 발의하며 정책 공부도 자연스럽게 했어야 하는데, 대표 한답시고 그마저 안했다. 문재인이 3선 의원쯤 돼서, 2선동안은 열심히 법안 발의를 하다가 마지막 의원 임기에 당 대표가 되어 국회일에 소홀했던 거라면 내가 의정활동 안한 걸 저렇게까지 까진 않았을 거다.
아니 제발, 어디 시골 군수라도 하나 해서 행정 능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면 이렇게까지 불안하진 않겠다.
물론 문재인을 이야기할 때 인권 변호사로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삶의 자취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건 가치관이나 인품, 법률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거지, 정치인,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업적은 아니다. 그동안 민주화 운동을 주요 경력으로 삼는 수많은 정치인이 실패했다.
문재인은 국민이 정부에 뭘 바라는지, 정책을 직접 고민하고 실행해볼 기회가 없었다.
나는 이게 대통령으로서 굉장한 불안 요소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의 정치 커리어는 노무현 정권의 청와대 수석, 대선후보, 당 대표가 다다.
문재인이 노량진 공시생들한테 "왜 누구는 공무원을 9급부터 시작하고, 누구는 5급부터 시작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는데, 나야말로 의문이다.
왜 누구는 정치를 보좌관부터 시작하고, 누구는 대선후보부터 시작하는지?
문재인은 노무현이 대선 때 도와 달라는 여러 번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노무현 당선 후에도 근처에 얼씬도 안하겠다 했지만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자 곧장 민정수석이 된다.
그런데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맡으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결정적으로 가족들이 박연차에게 돈을 받은 걸 사전 인지하거나 사후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노무현의 비극이 생겨난다.
대통령 친인척 감시 및 관리는 민정수석의 역할이다.
대가성 유무나 대통령의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노무현의 가족들이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은 건 사실이었고, 이게 빌미가 되어 이명박과 검찰의 표적수사가 시작되며 노 대통령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명박이 제일 나쁜놈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돈을 받은 가족들과 이걸 사전에 인지하거나 사후에 대처하지 못한 민정수석도 책임이 있다.
그 이후 문재인의 커리어는 대선후보, 당 대표다.
그는 선거마다 졌다. 박근혜한테도 졌다.
선거를 이기는 능력조차 없었다.
박근혜는 선거를 이기는 능력 하난 있었다. 박정희 후광에 '선거의 여왕'으로 능력까지 인정 받아 대통령까지 됐다. 하지만 그런 능력은 실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아무짝에도 쓸모 없단 걸 박근혜는 보여줬다. 근데 문재인은 선거를 이기는 능력도 없었다.
문재인의 정치적 능력? 야권 분열시키기?
극렬 지지자를 양성하는 능력이 있단 건 알겠다. 괜히 문재인 지지자들이 말 안통하는 '달레반(Moon=달+탈레반)'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니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비판하는 내용이면 그게 아무리 정당하고 옳은 비판이어도 귀를 틀어막고 부정한다. 문재인의 앞길에 방해가 되면 그게 같은 당이든 누구든 죽일듯이 물어 뜯는다.
이재명에 이어 안희정도 달레반들의 희생양이 될 기미가 보인다. 안희정 지지율이 오르니까 안희정 대연정의 내용도 모르고 안희정 쓰레기야 빼액 하는 달레반들이 요샌 어딜가나 천지 빼까리.
나는 문재인의 정치적 능력을 의심한다.
문재인을 단숨에 띄운 주역,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보면 박근혜에 대항하기에 문재인의 '품격있는' 이미지가 박근혜와 비슷해서 문재인을 대선 후보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랬다. 문재인은 능력이 아니라 이미지로 대선후보까지 낙점된 케이스다. 박근혜처럼.
후보 시절 박근혜처럼 정치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광신도들이 있으며, 말을 자주 바꾸고, 이미지로 정치를 한다.
문재인의 당선이 두려워진다.
2. 보수층 껴안기 : 정책 vs. 특전사
기존 보수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 딱히 찍을 후보가 없다. 누굴 찍든 야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게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니.
그래서 보수 지지층도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이 아니어도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에 안희정과 문재인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보수층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의 방법은 정책적으로 보수 진영과 타협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안희정은 동성애자 인권 문제 같이 타협할 수 없는 진보적 가치에 대해서는 소신을 밝히되, 타협할 수 있는 정책적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값 등록금은 사실상 무리다, 복지는 노동 능력이 없는 노인과 어린이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재용 구속영장은 법원의 뜻이니 존중해야 한다, 의회에서의 대연정 제안 등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보수적인 표현으로 보여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좋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매우 상식적인 공자님 말씀이다.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선명 야당'으로서의 발언이 아닐 뿐이다.
특히나 대연정은 표현이 대연정이라 기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설레게 하기 딱이지만, 내용을 보면 별 것도 아니다. 내각 구성권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의회 안에서만 과반을 만들기 위해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노무현 정권 초기 여소야대 의회 탓에 노무현이 아무런 개혁도 하지 못하고 탄핵만 당했던 걸 지켜봤던 안희정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의회에 발목 잡혀 아무것도 못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낸 방안이다.
'선명 야당' 지지자들께선 그래서 새누리당, 바른 정당과도 연합하겠냐는 거냐! 하며 화를 내지만, 국민 다수가 새누리, 바른 정당을 찍어주는 한 그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정치를 해나갈 순 없는 노릇이다. 거기다 안희정은 그들과 '뜻이 통할 경우'에만 연합을 하겠다고 범위를 분명히 했다. (대연정에 대한 자세한 해명?은 여기에)
문재인의 방법은? 자신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하는 거다.
문재인에겐 종북 빨갱이 이미지가 있다. 보수층을 껴안을 수 없도록 가슴 한 가운데 박힌 큰 가시다.
나도 과거 지지자였고 민주당 지지자이기에 이 누명이 얼마나 억울할진 안다.
하지만 문재인은 이 가시를 빼내겠다고 시도때도 없이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한다. 군국주의 나라될 기세.
데모하다 끌려갔든 어쨌든 특전사 갔다온 건 갔다온 거니 그걸 가지고 자신을 홍보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에 전인범을 인재랍시고 영업한 건 정말 어이가 없었다. 문재인을 '싫어하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
전인범은 박지만의 육사 동기로서, 박지만 라인으로 승승장구하며 잘 살다가, 최순실 라인에 의해 내쳐진 군인이다.
과거부터 아주 정치적인 군인이었다는 의혹이 많고, 무엇보다 아내가 성신여대 총장 심화진이다.
심화진은 성신여대 내에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시작, 이대 총장 최경희 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총장이다. 문재인은 최순실 사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벌써 잊었나보다.
근혜에게 최경희가 있다면, 재인이한텐 심화진이...?
심화진은 성신여대 총장을 하며 리베이트를 받고, 교비를 횡령하고, 나경원 딸을 부정입학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고소하고, 징계를 주기도 했다. (학생들이 소송에서 승소하여 징계가 취소됐다.) 검찰에게 2년을 구형 받고 재판 중이다. 아내가 한창 재판 중이어서, 전인범이 문재인 캠프에 아내를 구하기 위해 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근데 문제는 이게 아내만의 일이 아니라는 거다.
전인범의 사단장 승진 축하 파티에 성신여대 업무용 차량이 동원되었고, 교직원과 조교 등이 새벽부터 부대에 와서 축하연 준비를 했으며, 특히 조교들은 간부식당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서 서빙을 했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사실로 밝혀졌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으로는 전인범이 지인을 성신여대에 교직원이나 교수로 꽂아 넣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와 교수 노조는 성명서까지 냈지만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0217) 문재인 캠프는 공직도 아닌데 그렇게 철저하게 검증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변명하고, 문재인 본인은 자긴 심화진을 영입한 게 아니라 전인범을 영입했다고 변명 중이다.
아니 뭐...그렇게 열심히 검증해야 나오는 비리가 아닌데? 이제 처음 알았으면 지금이라도 접든가.
자기 종북 빨갱이 이미지 덮겠다고 하다하다 저런 사람까지 데려다 쓰는 문재인 캠프를 보면서 문재인의 도덕성, 인품 타령이 헛소리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심화진 비리 의혹 제기했다 심화진한테 소송당한 성신여대생들, 억지로 전인범 부대에 끌려가 서빙하던 성신여대 조교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3. 토론회 피하는 것도 근혜스럽네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원·기초단체장협의회 주최로 오는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당초 해당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문 전 대표가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와관련 문 전 대표는 7일 대전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주자들의 토론회 참여 요청과 관련, "지금 각자 우리 대선을 준비하는 분들은 정책을 활발하게 국민을 향해서 발표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 된다. 아직은 대선, 대선하기에는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탄핵도 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민심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말로 탄핵 자체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되고 있어서 저는 정치권이 좀더 긴장해서 탄핵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분간 대선주자간 토론회에 응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기사 전문 : http://news.joins.com/article/21224234#home)
문재인 토론회 피하는 거...나 이것도 어디서 봤는데...? 지난 대선 때 박근혜가 하던 짓이잖아...?
지난 대선하면서 박근혜한테 배웠나? 우연이라기엔 왜 이렇게 점점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게 많아지냐. 불안하게.
아니 경선 토론이랑 탄핵이랑 무슨 상관이야... 경선 토론하면 탄핵에 악영향 끼치나요?
아직 대선 대선하기엔 이른 시기면 자기부터 대선후보 관련 프로그램 나가지 말아야지. 대선 후보가 말한다 어쩐다 하는 프로란 프로는 다 나가고 있으면서 저러면 저게 설득력이 있냐?
탄핵되면 무조건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이고 후보 검증해서 경선할 시간 빡빡한데 지금부터 바로 토론 들어가고 검증 해가면서 조기 대선 대비해야지.
정말 확률 낮지만 만에 하나 탄핵 안돼도 당장 12월에 대선인데. 탄핵도 거의 기정사실인데 안될지도 모른다면서 핑계거리로 이용하고 있다.
그냥 자기가 지지율 1위니까, 탄핵되고 두 달 후 조기 대선은 지지율 뒤집어지기 너무 촉박하니까 이대로 탄핵 핑계대면서 토론 안하고 버티겠단 심산이겠지.
저 비겁한 맘은 이해한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도 이정희한테 밀려 겨우 들러리나 했던 토론 실력이니.
문재인이 정책 갖고 안희정 이재명이랑 토론하면 밑천 드러나는 건 순식간이다. 기본 말빨도 부족한데 시장, 도지사하면서 정책 공부, 경험 엄청한 이재명, 안희정을 무슨 수로 이기겠나.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피하는 건 박근혜랑 다를 게 뭔가 싶다.
정정당당하지 못하다.
자꾸만 이번 문재인이 지난 대선 박근혜와 겹쳐 보인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좋은 게 좋은 것보다 싫은 게 싫은 맘이 더 커서 문재인 지분이 너무 큰 글이 돼버렸네.
다음엔 안희정 영업글을 쪄야겠다.
이 글은 앞으로 이유가 더 생기거나 쓸 게 더 생각나면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