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가 났는데 미안하다는 소리를 못들었네요 : MLBPARK

직진 우회전 차선에 신호받고있는 중뒷차가 빠져나갈려고하다가 제 차를 쭉 긁었는데처음 내려…

mlbpark.donga.com


댓글을 보다보니 이해 안가는 댓글들이 있다.

어차피 보험처리할 거니까 사과 안해도 된다?
남이 본인 탓에 보험사에 전화하고 사고 처리하는 수고를 기울이게 생겼는데 사과를 안한다고? 허허

남자친구랑 차 몰고 다니다 상대측 과실 100%로 사고를 당한 적이 두 번 있다. 한 번은 후진하던 트럭이 남친이 클락션을 눌렀음에도 우리 차를 못보고 박았다. 차 앞 부분이 찌그러졌고, 우리 둘다 몸이 덜컹 하는 충격을 조금 받기도 했다.

그런데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쯤 돼보이는 트럭 기사님이 내려서 우리에게 너무 정중하게 사과를 하시는 거다. 비가 오고 있었는데 우산도 안 쓰시고, 본인이 못봐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남친과 대화하다 각자의 보험사가 왔고, 나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에게까지 굳이굳이 오셔서 사과를 하셨다.

몸에 충격이 있었으니 대인 접수를 해도 되는 상황이어서 하면 한 명 당 몇십 만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었겠지만 남친과 나는 같은 마음으로 대인 접수를 하지 않았다. 기사님의 진심어린 사과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무리해서 바꾸다가 우리가 탄 차 옆 뒷 부분을 박은 적이 있다. 역시나 상대 과실 100. 그 전까지 택시가 도로가에 정차해있던 상황이었는데 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저씨가 사고가 나자 도로 한복판에 선 우리에게 오셔서는 "저 택시 아주 아까부터 양아치처럼 운전하고 있었다고" 일러주시는 것이 아닌가. ㅋㅋㅋ

아저씨의 말대로 택시 기사도 양아치였는지 자기가 박아놓곤 다짜고짜 남친에게 와선 운전을 똑바로 하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 사과는 못할 망정 어이가 없어서... 남친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냥 바로 보험사를 불렀다. 물론 이 때도 우린 대인 접수를 안했지만(할걸) 서로 기분이 상했고, 저 아저씨가 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과한다고 본인 과실 100의 100대 0이 200대 0이라도 될 거라고 생각한건가?

미담도 있다.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의 세워둔 차를 긁어서 적혀있는 번호로 여러 번 전화를 했는데 차주가 받지 않아서, 긁은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 죄송한데 차를 긁었으니 보시면 연락 달라고. 오래돼보이는 차였지만 관리가 너무 잘된, 새 차처럼 깨끗하고 빤딱빤딱한 차였다. 한참 뒤 문자 메시지에 답장이 왔다. 젊은 친구 같은데 솔직하게 사진까지 찍어서 연락해주어서 고맙고, 먼저 사과해주었으니 이번은 그냥 넘어가고 싶다고.

전혀 사과할 이유가 없는 건에 사과를 요구하는 건 과하다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과할 만한 잘못을 한 일에 굳이 사과를 안하려고 뻐팅기는 이들을 가끔 이해할 수 없다. 사과를 하면 자존심이 무너지고, 양심의 자유가 다치기 때문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 죄송하다 한 마디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나야 사과 한 마디 보다는 물질적인 서비스 하나라도 받는 게 더 기분 좋은 매우 실리적인 사람이다만 가끔 '미안하다, 죄송하다, 잘못했다' 한 마디 말하면 죽기라도 하는 듯 방어적인 사람들을 보면 좀 한심해보이기도 한다. 말 한 마디로 해결할 수 있을 걸 굳이? 특히 정치를 볼 때 자주 이런 생각을 한다. 조국 가족이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사과를 했더라면 동정론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크지 않았을까?

어릴 땐 2022년 생각하면 진짜 자동차 날아다니는 세상이었는데ㅋ

화상전화도 꼭 그렸더랬지 과학 상상화에ㅋㅋㅋ

화상전화는 현실화됐는데 자동차는 언제쯤 날아다니런지

2021년 헌 해 동안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2년엔 웃는 일이 좀 많아지시길,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마지막 날 12시도 되기 전에 잠들어서

아침 10시 30분이 돼서야 듣는 올해 첫 곡은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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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타공인 컴플레인 고수이다.
친구 대신 전화해서 친구가 실수한 문제를 해결해준 적도 있고 부모님도 나에게 컴플레인을 맡긴다. 대학교 때부터 컴플레인 넣었다가 원하는 대로 해결되지 않은 적이 없다.

물론 첨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나도 한때는 미용실에 할 말이 있는데도 스스로 말 못해서 언니 졸라 끌고 가던 찐따였다.

근데 난 내가 손해보면 분해서 꿈에 나오는 매우 계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분함을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문제해결능력을 극대화시킨 뒤로 컴플레인을 잘하게 되었다.

컴플레인 잘하는 법을 알려주겠다.
제일 중요한 건 내 주장이 정당하다는 믿음이다.

[ 들어가기 전 ]

우선 질 싸움은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컴플레인 씨알도 안 먹힐 것 같은 애들한테 사지 마라.

컴플레인 잘하는 법인데 이렇게 써서 미안하다만
처음부터 컴플레인이 씨알도 안 먹힐 것 같은 쌩양아치와는 애초에 거래를 안하는 것이 좋다.

쌩양아치가 많은 직군은 정해져 있다.
대표적으로 폰팔이, 폰팔이랑 싸우려면 폰팔이 소굴에서 같이 썅욕하고 경찰 부를 각오 해야하는데 그럴 각오 없으면 자급제폰 쓰든지 완벽하게 공부하고 가라.
헬스장, 여기도 양아치 많으니까 사장이 양끼 없는 곳으로 잘 찾아가라.
미용실, 네일샵 등도 요주의 장소다. 양끼를 경계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산다면 인스타, 블로그 팔이들 말고 사이트 있고 cs팀 있는 데서 사라. 난 옷은 대기업을 주로 이용하고 최소 중견기업에서 산다.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는 못 입어도 안 아까울 정도의 돈만 써라. 인스타나 블로그마켓, 인쇼에서 하나에 10만원, 20만원짜리 옷 사지마라.

양끼를 못 느끼는 어리버리 인간이라면 웬만하면 온라인보단 오프라인에서 사라. 오프라인에선 드러누울 수라도 있다.

⭐️누가 봐도 100% 니가 잘못한 거면 컴플레인 걸지 마라⭐️ 그래도 포기가 어려운 사안이면 이글을 끝까지 읽어라. 예를 들어 무슨 1년에 한 번 있는 거 접수해야하는데 니가 까먹어서 놓쳤어도 니 잘못이라고 포기하기 힘들잖아. 그런 거 말하는 거다.

아 그리고, 컴플레인해서 별로 얻을 게 없는 사안이면 하지 마라. 에너지가 아깝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는데 꼭 됐으면 좋겠는 절실한 거면 말이라도 해봐라.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일은 보통 안된다고 해도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되는 경우가 많다.


[ 컴플레인 전 준비 ]

컴플레인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일단 개빡친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서는 안된다. 감정적인 상황에선 보통 말이 조리있게 잘 안나온다. 간혹 화날수록 말이 잘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 이미 컴플레인을 알아서 잘 하고 있을 것이다.

컴플레인 전에는 다음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자.
논리 구축 과정이다.

- 컴플레인을 하게 된 계기

컴플레인을 왜 하는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있게 정리해본다. 전화를 여기저기로 돌리는 판매자에게 걸리면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야할 수도 있다. 최대한 내 편에서 나에게 유리하게 말해본다.

- 상대방이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컴플레인을 하기로 맘먹은 사안이라면 상대방의 잘못이 있을 것이다. 가령 써놓아야하는 정보인데 고지를 안해놨다든지, 이전에 했던 말과 달라졌다든지, 써놓은 정보와 달랐다든지, 소비자가 보기에 설명이 부족하다든지, 배송을 잘못 했다든지. 상대방이 잘못한 점은 공격에 쓰는 창과도 마찬가지이므로 잘 벼려둔다.

상대방이 강한 상대라면, 혹은 1차 컴플레인을 했는데 씨도 안 먹혔다면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보자. 관련 법안(소비자 보호법)을 찾아보거나, 관련 부처,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지자체, 혹은 소비자 보호원등 유관 기관과 상담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다.

- 내 책임은 없나?

내 책임이 전혀 없다면 좋겠지만 내 책임이 100중에 50 미만이면 어쨌든 승산이 있다. 사실 난 내 책임이 90이고 상대방 책임이 10일 때도 상대방 책임을 부풀려 원하는 걸 얻어내본 적이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까진 못한다.

- 컴플레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내가 컴플레인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분명하게 알고 싸워라. 무료 환불, 반품인지 해당 회사 상품 보상인지, 뭔가 물질적인 목적이 있어야 한다. 컴플레인에서 이기는 것은 '진상'이 되라는 게 아니다. 나도 사업자 입장에서 cs를 맡아 해결해본 적이 있지만, 10이든 100이든 사업자도 책임이 있고 소비자가 책임에 대한 보상을 분명하게 또 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게 원한다면 보통은 사업자도 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진상으로 치기엔 세상엔 진짜 진상이 많다.) 물론 보상은 사회적으로 비추어볼 때 적당선, 상대방이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 요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짜 진상은 무엇인가. 목적 없이 컴플레인 하는, 즉 화풀이를 하는 사람들을 진상이라고 한다. 목적은 분명해야하고, 서비스든 재화든 물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사과를 요구하지 마라. 상대방이 내 앞에 무릎꿇고 사과하길 바라지 마라. 그걸 요구하는 컴플레인은 양심의 자유를 무시하는 진상 행위다. 결국 진심 어린 사과보단 돈이나 재화가 남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도들의 믿음도 돈으로 증명하는 게 세상 이치다.


[ 컴플레인 과정 ]

컴플레인은 설득이다. 컴플레인을 항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결국 컴플레인이 성공하려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가끔 강압적인 말하기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컴플레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이다. 내 주장이 100% 옳고, 니가 내 컴플레인을 들어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말해야 설득력이 있다. 허경영 같은 애들 봐봐, 자기가 하는 개소리 다 진심이라고 굳게 믿고 말하잖아. 내가 흔들리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전화를 건다 -> 자초지종을 요약한 후 어떤 분께 말해야하는지 묻는다 -> 말해야 한다는 책임자에게 전한다

필요시 격앙된 말투를 사용하더라도 끝까지 존대한다. 전화받는 이를 하대하지 않는다. 중간 중간 말하다가 나의 감정이 격해질 경우 "물론 전화 받으시는 상담사님(선생님) 잘못은 아니지만~"이라는 말을 섞어주며 상담사에게 예의를 지킨다. 보통 잘못한 주체와 상담사는 별개의 사람인 경우가 많다. 자각하자. (아닌 경우는 뒤에 나온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면 상대방이 대놓고는 아니어도 "그래서 니가 원하는 게 뭔데?" 하고 물어오는 듯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 원하는 바를 명확히 말하라. 상대방이 들어줄 수 있고, 나도 만족할 만한 것으로. 들어준다고 하면 나같은 경우 바로 "감사하다, 내가 너무 격해졌던 것 같다"고 바로 태세전환한다.

잘못한 사람이 직접 전화를 받는 경우는 좀 다르다. 그런 상대방의 경우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싸워도 되고, 상대방이 양아치고 내 책임이 거의 없다면 더더욱 싸워도 된다. 상대방이 먼저 예의를 안지킨다면 나도 안지켜도 된다. 같이 개싸움을 하자.


[ 양아치 or 재수 없는 꼰대 대응법 ]

기선제압해라

양아치나 꼰대들은 보통 강약약강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자들이므로 무조건 앞에선 강해야 한다.

계속 존대말을 하되 반말을 섞어 써라. 상대방이 말하면 어, 어 이런 식의 대답을 섞어 쓰거나 내 말의 어미를 그렇지, 어 근데 그렇잖아, 알죠? 이런 식으로 반말 섞어서 쓴다. 기센 아저씨들한테 기 안 밀리는 방법이다.


책 잡히지 마라

흥분하거나 막말하지 마라. 욕하거나 감정적인 언사는 하면 안된다. 정당한 요구를 해도 순식간에 부당한 요구가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하라

내 책임이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인정하라. 먼저 깔고 들어가면 된다. 내가 ~한 건 잘못이지만(약한 언급), 니가 더 잘못했잖아? 화법을 써라.

내가 한 잘못에 따라 말꼬리가 잡힐 수도 있다. 그러면 비유와 과장을 적극 활용하라. "아니 그럼 제가 요만한 잘못했다고 그렇게 큰 부당한 결과를 감당해야하는 게 맞다는 건가요?" 내가 잘못했단 말에 딱히 반박할 말이 없을 경우 논점 이탈도 방법이다. "이건 솔직히 소비자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려는 잘못된 제도 아닌가요?", "불공정행위 아닌가요?" 등등.


권위자를 이용하라

그래도 말 안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권위자를 이용하라. 경찰, 관련 부처 공무원, 소비자보호원 등이 있다. 요즘은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컴플레인이 안먹히면 인터넷에 올려 여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론은 최후의 최후 상황이 아니면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컴플레인을 받는 쪽 입장에서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느껴 이판사판이 되고 엄청난 악감정을 가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위에서 말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길이 막히게 되고, 나 또한 다치게 될 수 있다. 컴플레인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내가 납득할만한 보상을 얻는 것'이어야 하지, '상대방 좆되게 하기'여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100% 잘못했대도 마찬가지다. 굳이 자영업자나 기업 망하게 해봤자 뒷맛만 쓰고 소송 당할까 떨기나 해야한다.

경찰은 딱히 불러본 적은 없는데 주위 사례를 보면 법도 잘 모르는 것 같고 별로인듯. 법이나 관련 부처나 과태료 부과 권한이 있는 지자체, 소비자 보호원에 호소하는 게 나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는데 해결 안되는 컴플레인 있으면 댓글 달아라. 읽어보고 컴플레인 할 수 있고 얻어낼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판단해줌.

근데 난 솔직히 여태까지 이렇게 컴플레인 해서 금방 해결 안된 적이 별로 없었다. 맨날 이길 싸움만 해서 그런지도.

옛 속담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말이 있다.
어릴 땐 음 그렇군 하고 말았는데
커서 보니 저게 맞는 말인 경우는 아주 한정적이고
대부분은 틀린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똥으로 비유하는 대상은 인간인데
똥 같은 인간은 똥처럼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지가 보기에 만만하면
달려들어서 아주 똥칠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피하면 좋은 건 맞는데
자기한테 그런 감이 없거나 운 나쁘게 똥이 똥칠하려고 달려들면 수압 센 호스라도 들고와서 씻어내면서 하수구에 버려야지 피해다녀봤자 온몸에 똥칠당하는 것임.

예전에 아는 동생, 그리고 동생의 친구들과 함께 미팅을 나간 적이 있었다.
4:4 미팅이었는데, 분위기가 그냥저냥 좋아서 1차만으로도 차가 끊길 시간이 될 정도로 자리가 길어졌고, 난 집이 멀어서 1차 끝나고 바로 집에 갔다. 1차는 남자들이 사길래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집에 감. 그러고 맘 맞는 애들끼리 남아 2, 3차까지 갔고 거기서 한 커플이 탄생했다고 들음.

근데 다음 날 주선한 동생한테 연락이 와서 남자들이 계산한 1차 엔빵 비용을 알려주면서 이걸 좀 보내달란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팅 어지간히 해본 미팅 중독자들 같긴 했는데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랑 미팅하고 다니려면 엔빵해야 남는 게 있나봄. ㅉㅉ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돈을 받을거면 전날 계산할 때 말을 했어야지. 고맙다 잘 먹었단 인사 다 받아놓고 일언반구도 없다가 번호도 안 주고받은 사이에 다음 날 돈 달라고 하면 주겠니?

난 당연히 주기 싫다고 안 줄거라고 했고 그 동생한테 너도 주지 말라고 함. 너가 안준다고 그 남자들이 뭐라하면 내 번호 알려주라고. ㅋㅋㅋ 근데 그 동생(얜 커플 안됨)이 자긴 너무 구질구질해서 줘 버릴 거라는 거다. 내가 그렇게 주지 말라고 했는데...그래서 난 아 그러냐고 근데 난 안 줄 거라고 했더니 남자애가 내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대. 그래서 알려주라 함. 내 번호 알려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다만 결국 연락은 안 옴. (그 뒤로 저 동생이랑도 연락 안해서 모르겠지만 최악의 경우 그 동생이 내 몫까지 지 돈으로 그 남자애한테 줬을듯)

이전에 달라면 주는 여자들이 있었으니 우리한테도 저랬을 거고. 쟤넨 다음 미팅에도 저렇게 다음날 엔빵 돈 보내라고 저 지럴을 하고 살았겄제. ㅋㅋㅋ 물론 애초에 지들이 쫄만큼 이쁘거나 기센 여자들한텐 달라고 못하겠지만. ㅋㅋㅋ

주위 친구들 얘기 종종 들어봐도 난 여자애들 심리 중에 저 "구질구질해서 줘버린다"는 심리가 졸라 이해가 안되고 또 당장 갖다 버려야할 마음이라고 생각함.

내가 일부 남자들만큼 집요해서 그런가. 귀찮다, 더럽다, 치사하단 이유로 내가 손해볼 짓을 왜 해버리고 마는지 이해가 안간다. 저런 마인드가 있으니까 남자가 구질구질하게 조른다고 데이트해주고 사귀어주고 심지어 자주는 여자들이 있는 것. 저렇게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핑계 대고 자기 손해볼 짓 정신승리하며 하는 여자들 치고 제정신 박힌 남자 만나는 여자를 못봤다.

여자는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고 돈 내기 싫음 내기 싫다 하고 섹스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고 해야함. 이유 같은 건 없어도 됨. 내가 싫으면 그냥 싫은거지. 개뿔 이유가 있냐. 짜증나는 사실이지만 여자는 물리적으로 남자보다 약자이기 때문에 저렇게 분명하게 의사 표현하고 유사시엔 개지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어느 정도 보여주고 살아야 원하지 않는 짓 안 당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음. 남자는 동물적인 면이 여자보다 강하고 강약약강이 본능이라서 저렇게 대해야함.

저러고 살면 남자한테 칼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할 수 있는데 난 어릴 때부터 엄마가 세상은 강약약강이니 수틀리면 개지랄하라고 강조해서 저렇게 살아왔는데 여태까지 칼 맞은 적 없고 원하지 않는 개지랄 당해본 적 없음.

(( 잠깐 엄마 얘기 하자면 우리 엄마는 가방끈은 안 길어도 생존 본능만큼은 확실한 사람인데, 어릴 때부터 친구 엄마들이랑 다른 소리를 꾸준히 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엄마 말이 다 맞음.

엄마는 항상 튀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 하는 거 두려워하지 말라고 남들이 다 틀렸대도 니가 맞다고 당당하라고,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 거 비겁한 거라고 가르쳤는데 살아보니 그게 맞음. 특히 남자 대할 땐 더 맞음.

결혼 초인가 아빠가 엄마한테 손찌검 하려고 한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칼 갖고 와서 때려보라고 너 죽고 나 죽자고 개지랄했더니 아빠가 한숨 쉬고 나갔다 들어와서 사과함. 우리 아빠도 화나면 성격이 불 같은 편인데 그래도 항상 엄마가 더 불같아서 엄마한테 진다. 내가 볼 때 우리 엄마가 중간중간 좀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을 땐 도가 지나칠 때도 있었는데 아빠는 그거 다 받아주고 사는 쪽으로 진화해서 이제...나름 평화가 정착됨.

엄마 보고 배운 나는 엄마보다는 화가 잘 안 나는 편이지만...ㅋㅋㅋ 나도 아주 가끔 버스에서 술 취한 아재가 시비 걸고 성희롱해서 개싸움도 해봤는데 내가 끝까지 개지랄하니 아재가 쫄아서 깨갱함. 물론 남자 자존심 건드리는 건 위험한데 정도만 알고 개지랄하면 괜찮음. ))

회사에서도 좆같으면 따지고 할 말 하고 살아야 정신병 안 걸림. 걍 언제나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이 돼야한다. 착한 한국 여자들은 주로 내가 그럴 자격이 되나 스스로 검열을 많이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자격 필요없이 그냥 내가 싫으면 싫은 거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는 건 나는 솔로 4기를 봤기 때문이다. 노답 출연자 영철이 끝까지 정자를 괴롭혔다는데, 처음엔 정자 편이었던 여론이 갈수록 정자가 당할 만 하니 당했단 쪽으로 양비론으로 기울더라고. 여성시대 카페에 스포 풀고 어쩌고 했다면서. 뭐 스포푼 거니 뭐니 다 진실이겠지만 사실 욕 먹는 건 그런 이유보다도 사실 시청자놈들한테도 만만하게 보인 탓 같아서 안타까웠다.

정자는 약자가 되지 않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일단 영철이 식당에서 첫 데이트에 재지 마세요 이런 개소리할 때 바로 정색하고 여긴 재라고 나오는 프론데 뭔 개소리냐, 어쨌든 지금 들어보니 니가 아닌 건 알겠다 꺼지라고 했어야 했음. 말을 순화하더라도 단호하게 넌 아니라고 했어야함. 영자만큼이라도.

두번째는 그러고 나서 촬영 내내 영철이 말끝마다 욕하고 지랄했단 스포가 있던데(아마 사실일듯) 울고 위로받고 그럴 게 이니라 같이 개지랄했어야 했음. 다른 남자들이 어떻게 보든 드센 여자로 개미친년처럼 머리풀고 화내고 지랄했어야함. 제작진이 보호를 제대로 안해주면 경찰 부르겠다, 소송 걸겠다 제작진한테라도 지랄을 했어야함. 그게 두번째 기회였고.

세번째는 마지막 방송 나가고 나서 사람들이 영철 욕할 때 영철 때문에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고 했으면 안됐고(나라면 말 안함. 저건 내가 약자라고 광고하는 짓이니까.) 그 말을 하고 싶었다면 나한테 유리한 국면을 만드는 용으로만 이용했어야함. 또 동시에 계속 인스타에 헛소리 써대는 영철에 대한 법적 대응, 시청자 중에서도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또 진행했어야함. 요즘 로톡 상담 몇 만원도 안하는데. 아니면 유명세 원해서 도와줄 변호사 찾을 수도 있었을텐데.

더러우면 피한다는 생각은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제때 못피해서 이미 똥이 묻은 상태에선 하면 안될 생각임. 똥이 묻었으면 씻어내야지, 더 묻기 싫다고 도망만 갔다간 똥 칠갑됨. 병신은 애초에 멀리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거나, 만나게 된다면 개지랄 포스를 보여줘서 바로 끊어버려야 한다. 남자 병신을 알아보는 안목과 대하는 태도는 여자의 생존을 좌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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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내가 평생 본 야구뉴스 중에 제일 현실감 없네...아니 뭔 마흔 다돼서 온 것도 아니고
32살 푸이그가 한국에 온다고? 미쳤네

며칠 전부터 인터넷에 푸이그 얘기가 많길래
뭔 유튜브에 엘론 머스크 합성한 그런 밈 같은 건가 했는데 찐이었네ㅋㅋㅋㅋㅋ

이런 푸이그 어떻게 데려왔는지가 더 레전드임


이게 된다고?ㅋㅋㅋㅋㅋㅋ
역시 인생...적극적으로 삽시다
정주영이었나 누구 명언 있잖아 "해봤어?"
어릴 땐 개꼰대멘트라고 폄하했는데
나이 들수록 맞는 말 같아
일단 해보세요
푸이그도 데려올 수 있습니다

난 세상에서 제일 꼬시기 쉬운 고객인듯
사게 만드는 건 되게 쉬운데 돈을 많이는 안쓰는 객단가 낮은 고객...ㅋ..ㅋㅋㅋ...

인스타그램 스토리 넘기다가 '블프' 단어만 보이면 뭐에 홀린 사람처럼 빨려 들어가 1시간씩 구경하고 만원짜리 뭐라도 손에 쥐고 나오던 지난 일주일
내가 산 거 자랑함


일단 블프 전주에 감사제 연 유니클로에서
소소하게 바지 두개 세일가로 샀음
위에건 39900원에 삼



텐바이텐 방앗간 못 지나치고 또 예쁜 쓰레기 좀 샀음
담요 4300원이라니 미친 거 아녀? 질도 괜찮음
오자마자 세탁기 돌려놔서 잘 모르겠긴 하지만 뭐 집에서 잘 덮을 수 있을듯

잠깐 tmi 우리엄마 특징
=> 내가 뭐 사오면 "이런 걸 왜 사 집에 있는데" 해놓고 그 물건 누구보다 제일 잘씀 곧 엄마 거 됨ㅋㅋㅋㅋㅋ
내가 이케아에서 사온 담요 엄마가 쓰고 있어서 새로 샀는데 또 저 멘트 했는데 또 곧 엄마가 쓸듯



엄마랑 다이소 갔었는데 엄마가 5천원짜리 텀블러 집길래 텀블러 같은 건 다이소에서 사지 말라고 못 사게 했음
라인스토어 프렌즈데이 구경하는데 써모스 텀블러 짱싸게 팔길래 엄마 주려고 삼! 50% 세일하길래 이것저것 쿠폰쓰구 어쩌고 했더니 2만원에 득템!
소소한 라인 문구도 배송비 채우려고 좀 같이 삼ㅎㅎ

여기까지 사고 아 나 마케팅에 너무 잘 낚이네 한탄하니까 무신사 다니는 친구가 자기 회사것도 사라고 링크 달아주길래


얘도삼 세일해서 삼만얼마였는데 무신사 적립금 털고 뭐하고 했더니 이만 칠천원

무인양품에서 34900원짜리 이불커버세트도 삼
작년에 사서 잘쓰고 있는데 한세트 더 사고 싶어서ㅋ

후후후후후
객단가 낮은 만원이만원짜리 손님이지만
나 치고 쇼핑 엄청한 일주일이었다ㅋ

이외에도 자주, 29cm도 들어가서 잔뜩 보고 장바구니 담아뒀었는데 까먹고 담날 결제하러 들어가보니 하루만에 가격 올라서 빈정상해서 결제 안함
애초에 세일 안했으면 샀을텐데 ㅋ.ㅋ......
자주랑 29cm 마케터는 각성해야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고객도 놓치다니 떼잉~~

미국 폴로 공홈 접속 이제 안되는 게 다행이다
옛날에 그거 됐을 땐 하루종일 공홈 보고 잔뜩 사고 그랬는데...거긴 막 6벌 사도 십만원 이래서...
근데 또 막상 잘 안 입게 되더라 나랑 안맞는 스탈인듯
그래서 집에 안입는 폴로 남방 쌓여있음ㅎ...
당근에 올려야하나

암튼 닉앤니콜 가디건에 유니클로 바지입고 브라운 텀블러 들고가는 사람 길에서 만나면 인사하십셔 저니깐ㅋ
ㅋㅋㅋㅋㅋ

나이들면서 점점 더 느끼는 것임
물건의 만듦새와 디테일과 이런 걸 다 따져 봤을 때
물건은 역시 일제만한 게 없다
같은 메이드인차이나라도 일본 브랜드건 다른 나라 브랜드들의 메이드인차이나들과 다름
메이드인코리아도 충분히 좋은 게 많지만 뭔가 한국건 좋으면 다 내가 생각한 적정가보다 비쌈 이해할 수 없는 가격표가 붙어있음ㅎㅎㅎ

내가 가성비충이라 물건마다 내가 이 물건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정해져있는데(여름 티셔츠 4만원 미만, 신발 13만원 미만, 겨울코트 20만원 미만, 한 끼 식사 인당 14만원 미만...이런 식으로 모든 항목에 무의식적으로 나만의 심리적 저항선이 확고하게 존재하며 물가가 올라도 거의 안깨짐)

그래서 막 가성비 브랜드 이것저것 써봐도 언제나 답은 일제다

일단 수많은 옷 SPA 브랜드 중엔
기본템은 언제나 유니클로임
자라도 좋아하는데 얜 좀 잘 골라야하고 유니클로보다 비싸고 기본템 별로
자주, 에잇세컨즈, 탑텐, 망고 오만 브랜드를 돌아봐도 답은 유니클로임 특히 기본템들
근데 기본템들 아니어도 유니클로가 짱임
개편해서 수백번 입은 겨울 아우터 두개가 유니클로건데
분홍 숏패딩 유니클로 세일코너에서 3만원인가에 샀고
겉에 복슬한 털 붙어있는 단추로 잠그는 자켓도 3만원인가에 삼. 둘 다 오버핏인데 핏도 예쁘고 재질도 좋고 가볍고 따뜻함. 박음질 줜나 깔끔.
유니클로가 짱이다 이말이야...
팬티랑 집에서 입는 반팔티는 자주가 나음 근데 자주 면팬티 싸고 진짜 편한데 빵꾸 엄청 잘남...ㅎ 자주 반팔티는 목 완전 잘늘어나지만 안입은 것처럼 편해서 걍 집에서 항상 입고있음 내 유니폼임 근데 무조건 회색으로 사셈
얘네 빼고 나머지는 거의 언제나 유니클로 압승

침구류는 무인양품
무인양품 세일할 때 이불커버, 매트리스커버, 베개커버 세트 3만원 뭐이러능데 미친가격이다 진짜
근데 디자인 멀쩡 재질 굳
한국 거 멀쩡한 거 => 잘나오지만 비쌈 절대 삼만원엔 저거 다 못삼
이케아 => 싼 건 안멀쩡함 뭔가 천이 낱장 같고 별로임 허접함...비싼 건 그나마 나은데 이걸 이돈에...? 싶음
자라 홈 => 비쌈 내 심리적 저항선 뚫음

게임기도 일제가 짱
닌텐도 플스 다 일본거자나

스티커도 일제가 짱
내가 사실 7살 때부터 스티커랑 엽서를 모아온 수집가인데(꾸러기수비대 스티커부터 뭔 아트박스 파자마 시스터즈 이런 스티커들 다있음) 어릴 때 가끔 선물나라 같은 동네 팬시한 문구점 가면 일제 200엔이라고 써있는데 막 500원 1000원에 파는 환율을 무시하는 그런 스티커들 내가 좀 사둔 게 있음...20년도 넘은 스티커들인데 디테일 쩔어 캐릭터 쩔어 한국도 요샌 괜찮은 것들 좀 있는데 그래도 아직 디테일 좀 아쉽거나 아님 존나 비쌈 무슨 스티커 주제에 한장에 5천원 이지랄...; 꺼지세요 당신은 스티커의 자격이 없습니다...스티커는 돈이 없어도 한번 붙이면 끝이라는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동네 꼬맹이들도 사고 싶으면 천원 이천원 쭐레쭐래 들고와서 살 수 있어야 스티커지 뭔 내가 서일페 몇 번 가봤는데 갈 때마다 아 뭔 시벌 이게 오처넌이야싶은 스티커들이 많더만


일본 것도 비싼 거 많고 비싼 건 더 좋겄지
근데 얘네의 미덕은 싼 거라고 대충 허접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임 싼 것도 어느정도 정성들여서 만듦 같은 메이드인 차이나라도 일본에서 파는 건 검수가 잘된건지 아님 지네가 마진을 좀만 붙이는 건지 멀쩡한 게 많음

중국여행가보면 기념품을 물건으로 된 거 살 때 괜찮은 거 사기가 힘들어 미니소 이런 거 쇼핑 신나게 해봤자 품질이 다이소만도 못하단 사실만 깨닫게 됨
중국의 가성비템은 샤오미일텐데 샤오미도 뭔가 특유의 엉성함이 있음 뭐 그래도 샤오미는 괜찮긴 하지만
뭔 기념품샵 같은데서 보면 멀쩡한 게 없음 뭔가 조금씩 다 마감이 마음에 안들구 뭔가 허접하고 그렇다...? 그나마 중국은 차 같은 게 괜찮

근데 일본은 좀만 잘 찾으면 싼데 퀄좋은 게 많음
교토 그 무슨 관광지 청수사인가 가서 그 골목 쭉 다 기념품 상가인 곳 돌아다니다 고양이 모양 풍경 되게 싸게 얼마 안주고 샀는데 진짜 초고퀄임 가격 모르고 보면 진짜 두세배 가격 부르는 템 역시 일제

한국 기념품은...ㅎ 한국은 진짜 멀쩡한 기념품이란 게 있나 싶음 ㅎㅎㅎ 그나마 제주도랑 경주에서 좀 괜찮은 샵 찾아서 사고 그랬는데 한국건 좀만 멀쩡하면 비쌈
내가 속으로 생각하는 적정가보다 보통 1.5~2배에서 시작임...외국인이면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데서 사시길 국립에서!!! 그나마 세금 들여 운영하는 기관이라 좀 양심적임

일본놈들 꼼꼼하게 물건 만드는 거랑
그렇게 만들어놓고도 마진 과하게 안붙이는 건 확실히 좀 인정할만한 면인듯



원래 오늘은 광릉수목원에 갈랬는데
예약하는 걸 깜박했더니 예약 이미 다 차있어서 못감ㅎㅎㅎ
어차피 비왔으니 안가는 게 나았을듯
오늘은 일산에 있는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비용이랑 할인 수단 알아보고 갔는데
대인 기준 31,000원이었고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할인 중에 가장 큰 건
KT 멤버십 15% 할인이었다.

매표소에서 15% 할인을 받고 표를 끊음.
그러고나서 남친이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다녀오라고 하고
화장실 근처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분은 백신으로 !@#$%"
매표소 직원 목소리였는데 다른 건 몰라도 백.신 두글자는 똑똑히 들렸다.
'아쿠아플라넷 아무데도 코로나19 백신접종자 할인 안내가 안 붙어있는데...?'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구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백신'을 검색하니
사이트 이벤트가 뜸...!

전 권종 본인 40%, 동반 3인 30% 할인!!!
유레카~~~!!! 이렇게 혜자할 수가!!!
난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예비군인 남친은 바이든이 하사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신난 마음으로 캡처해서 남친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림 ㅎㅎㅎ
(마침 남친 배가 딱 아파서 행운이었음)

샀던 표를 환불하고
백신 접종자와 동반인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와서 아빠한테 아쿠아리움 다녀왔다고 하면서 막 사진 보여주다가
아빠가 가격 얼마냐고해서 원래 얼만데
백신접종 할인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자랑하면서 '아 근데 왜 가기 전에 남친은 할인을 못 발견했지?' (남친이 찾아봤었음)
싶은 마음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홈페이지 들어가서 다시 이벤트탭을 보는데

띠용?ㅎㅎㅎㅎㅎ
캡처 시각보면 알겠지만
낮 1시 20분에 캡처했을 때랑
다녀와서 저녁 7시에 캡처했을 때랑
이벤트 내용이 다름ㅎㅎㅎ

코로나19 백신 접종 혜택이
AQ입장권 본인 20%, 동반 1인 20% 할인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ㅋㅋㅋ


전 권종 본인 40%, 동반 3인 30% 할인 → AQ입장권 본인 20%, 동반 1인 20% 할인

띠용..........
대기업이 소리 소문없이 이벤트를 막 줄여버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야 당분간은 다시 갈 일도 없을 거고
누군가 문제제기한대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관람객이 몰려서 혜택 줄였다"
(입장인원수를 제한하면 해결될 문제지만...ㅎㅎ)
뭐 이런 식으로 변명하고
썰렁하게 끝날 것 같지만

내가 갔던 오늘 낮엔
사람도 그렇게 많진 않았고
주말이라 걱정했는데 그냥 적당히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유 한마디 없이 혜택 저렇게 반토막 내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음
어디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데 퍼져서 부랴부랴 만든 대책일까...?
혜택 전후를 마침 둘다 발견하고 캡처하게된 나...이런 우연이 있나ㅎㅎ
하여튼 혜택이 바뀌기 직전에 다녀왔으니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내가 각종 동물을 하도 좋아해서인지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녀온 사진과 후기는 담에 올리겠음

다닐 땐 맨날 같은 학교 애들이나
타학교생이래봤자 대학 입학 전부터 친했던 애들이랑 놀아서 잘 몰랐는데

졸업하고 사회 나와서 이런 저런 사람들이랑 일하고 우연찮게 출신 학교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학교별로 경향성이 좀 보임
학풍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싶음

한정된 경험으로 편협하게 작성해보는 나의 학교별 편견~ 나와 같은 문과 비상경 기준임


서울대
-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 서울대 나온 여자 중년 상사들 똑똑하고 합리적
- 저 사회성으로 어떻게 저 나이까지 직장 다녔지 싶은 특이하고 이상한 틀딱 아재들 까보면 서울대 출신.(부인이 지 때문에 감옥가도 페북 못놓는 조국 같은... 비정상적인 느낌)
- 대학 교수들 중에 이상한 데서 고집 부리고 권위주의적이며 사회성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들 대부분이 서울대 졸업생이란 걸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 대학생 땐 다들 서울대생인 거 티 못내서 안달이더니 내또래 서울대 졸업한 직장인들은 특별히 튀거나 티내지 않음 서울대란 이유로 튀어봤자 괜히 피곤해진단 걸 이미 잘 알고들 있는 느낌

고려대
- 우리나라 3대 모임이 고대 해병대 호남향우회인 이유를 대학 졸업하면 알 수 있음
- 나이를 서른 넘게 먹고도 어디서든 고대인 걸 티내지 못해 안달임ㅎㅎ 아닌 척 해도 뒤에서 고대끼리 모이고 있음ㅎㅎ 졸업하고도 고파스에 죽치는 애들 한 트럭.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러는 사람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너무 높아서 눈에 띔.
- 고대남에 대해선 '고또'(고대가 또)라는 말로 요약 가능. 고대에 가서 고대화된건지 애초에 고대스러운 사람이라 고대를 간건지 알 수 없음.
- 고대 졸업한 여자는 아주 극단적인 두 부류로 나뉘는데 고대남과 동일한 부류/고대남과 고대의 집단주의 문화에 질린 자발적 아싸 부류가 있음
어디가서 자기가 고대 나온 걸 아무도 묻지 않는데 혼자 말하면 전자고 묻기 전엔 말 안하면 후자임.

이화여대
- 학교 다니면서 본 이대생들과 졸업하고 만난 일하는 이대생들의 갭이 큼
- 학교 다닐 때 만난 이대생들은 우정이고 캠퍼스라이프고 뭐고 남자 만나는 데만 너무 열중하거나 극렬 페미니스트거나 어느쪽이든 극성인 느낌이었음
- 근데 졸업하고 만난 이대생들은 다들 일 잘함. 똑부러짐. 합리적임. 여성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조직에 적응 잘하는 사람들이 많음.
- 입학할 땐 이대 한물 가고 중대만도 못하지 않나 싶었는데 졸업생들 보고 재평가
- 이대 나온 중년 여자 상사들도 일잘함. 합리적임.

서강대
- 대다수가 개인주의 강함
- 어디서 서강대 나온 거 말안함 티안냄
- 우연히 서로 서강대 동문인 거 알아도 학교 앞 밥집 얘기나 잠깐 하고 맘; 더 친하게 지내거나 밥이라도 따로 먹을 생각 없어보임ㅎㅎ
- 서강대 나온 중년 아저씨 상사들 업무능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성격은 대체적으로 마초적이지 않고 나이스한 편 천주교 학교라 그런가 천주교 느낌이 남
-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아는 비건이자 요가인이면서 극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들은 다 서강대 출신이네

성균관대
- 고대 못간 남자애들이 성대가는 듯ㅎㅎ
- 여자는 잘 모르겠다 몇 명 못봤음

중앙대
- 고대 못간 남자애들이 성대도 못가면 중대를 가게 됨ㅎㅎㅎ
- 중대남은 고대남과 뼈대는 유사하나 열등감이 커서(고대남도 열등감이 있으나 대학시절에 고대뽕을 자체주입해 해결하는 편ㅎㅎ) 이를 강약약강 정서로 표출하는 경우가 잦다
- 중대남중엔 일할 땐 자기 몫은 하는 스타일들이 많지만 딱히 같이 일하고 싶진 않다ㅎㅎㅎ

경희대
- 문재인 지지자 많음ㅎㅎㅎㅎㅎ

그외 대학 : 표본 부족으로 작성 불가

3x살 모쏠인데 괜찮을까요? 아니 안 괜찮다 [여자편]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진짜 커뮤사세 같은 게 많다. 가볍게 예를 들자면 인터넷 커뮤에서는 자기는 빠른년생 안 쳐준다며 빠른이 어디있냐고 자긴 무조건 맞먹는다고, 빠른년생을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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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자편은 길게 썼는데 솔직히 남자들은 이런 거 길게 써도 안 읽잖아
여자 꼬셔서 자는 법 이런 거 써야 길어도 읽지

부동산 갤러리 아재의 일침 > 유저업로드 | 베스트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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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튼 뭐 딴 얘기 해보자면
내가 야구 좋아해서 가끔 엠팍보는데 엠팍에서 이 글 보고 개터졌잖아
무슨 존나 띵문이라면서 지들끼리 공감공감 댓글을 191개를 쳐달았더라고ㅋㅋㅋㅋㅋ
(엠팍글 삭제돼서 링크 바꿈)
이거 보고 난 진짜 개웃겼던 게 아니 뭐 맞는 부분도 일부 있어
예를 들면 결혼 적령기 30대인데 요즘 수도권에 집 있고 남자가 대기업 정도 다니면
팔 다리 합쳐 4개인 이상 얼굴이 옥동자건 키가 163이건 여자들이 줄을 서는 건 맞거든?
근데 그렇다고해서 여자들이 자기가 30대, 40대가 됐다고 모든 남자가 아쉬운 건 아니야...ㅋㅋㅋ
눈을 확 낮추지 않는다구 절대...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기준이 높아지지
인터넷 여혐 남성들은 여자들이 무슨 살림 안하고 집에서 놀고 싶고 샤넬백 매고 싶어서
남자 경제력 보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실제론 그런 여자들은 진짜 소수거든ㅋㅋㅋ

여자들이 경제력을 보는 건 애를 좋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키우려는 본능에서 나오는 건데
그러니까 내가 애낳느라 일 못하고 혹여나 경력단절돼서 돈 못벌게 돼도
나랑 애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거거든

그건 대출 좀 꼈더라도 아파트 한 채 있는 정도의 능력이란 말야
근데 그렇게라도 집있는 남자 몇이나 되는데?
왜 니들은 서울은 커녕 어디에도 집 한 채 없으면서 이 글에 공감하는건데...?ㅋㅋㅋㅋㅋ

글안에 분명히 '남자가 30대가 돼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는데
저기 댓글단 남자 중에 그런 남자가 몇이나 되냐고...

여자들이 더 아쉬워하고 매달린다?
괜찮은 남자가 괜찮은 여자보다 절대적으로 적어서 여자들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 거지
소수의 경제력 있는 남자한테 여자가 몰리니까ㅋㅋㅋ

성비 불균형 최대가 지금 결혼 적령기인 90년생인데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은데
여자가 집없고 돈없는 남자도 아쉬우면 만났겠지
그게 절대 아닌데 왜 집도 절도 없는 자기들이 여자들을 이긴 것처럼 승리감에 도취돼있는 거냐...ㅋ
경제적 능력 없으면서...왜 그러냐구...ㅋ...
그러니까 남자들은
저런 글 보고 '아 내가 지금은 인기 없어도 30대 40대 나이 먹게되면 점점 결혼 상대로는 인기있어 질거야'
이런 망상하면 안돼
집값이 미치면서 이제 남자 혼자 대기업 다니는 것 정도로는 집을 못 사고
여자들이 보는 경제적 능력=집 잘 사는 정도가 될 거거든...
근데 집이 갑자기 못살다가 잘살게 되기 쉽지 않잖아
고로 니가 남자고 20대, 30대인 지금 인기 없으면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아 제목이랑 별 상관이 없어졌네
뭐 남자는 3x살 모쏠이면...음...돈 열심히 벌고 재테크 열심히해라
저 글에서 맞는 건 '남자가 경제적 능력을 갖추면 여자가 줄 선다' 이거
3x살 모쏠이 연애, 결혼하려면 돈 열심히 벌어서 집 한 채 마련하고
여혐에 안 빠지고 남페미질도 안하고 여자를 그저 자기랑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면 됨
근데 비밀은
솔직히 남자는 못생기고 당장 돈 없어도
성실하고 여자를 자기랑 동등한 인간으로만 볼 줄 알아도
그거 알아보는 여자들이 있음

내가 예전에 잠깐 만났던 오빠들 중에 집 찢어지게 가난한 소년가장이 두명 정도 있었는데
그냥저냥한 회사 들어가고 몇 년 일하니까 다들 멀쩡한 여자랑 결혼 잘 하더라
여자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말이 통하는 인간들이라 그래 돈없어도 저러니까 되는 거야

근데 여자를 자기랑 동등한 인간으로 볼 줄 아는 남자가 존나 소수지
어렵거든
근데 다른 조건이 안되면 그런 면이라도 노력해야지
내가 돈없고 못생겨서 여자들이 안 만나준다고
저런 여혐글에 맞장구 치고 있음 안돼

그럼 여자들이 더 싫어하고
여자 만나봤자 제대로된 여자 못만나
정신건강하고 멀쩡한 여자가 자기를 동등하게 안보는 남자를 왜 만나겠니
남자없이 못사는 결핍녀들이나 꼬이겠지
여자들도 마찬가지지만
남탓 여자탓 하면 여자 더 못 만나
뭔가 스스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