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진짜 커뮤사세 같은 게 많다.

가볍게 예를 들자면 인터넷 커뮤에서는 자기는 빠른년생 안 쳐준다며 빠른이 어디있냐고

자긴 무조건 맞먹는다고, 빠른년생을 박쥐라고 엄청들 욕하는데

내가 빠른년생으로 30년 넘게 살아보면서 내가 빠른년생이라고 했을 때 해당년생 사람들은 진짜 백이면 백

"아 그럼 누나네요", "아 그럼 언니네요" 라고 하고 누나, 언니라고 불렀음

물론 내가 말 놓고 싶어서 친구하자고 한 애들도 있지만 자기가 먼저 그러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봄

단.한.번의 예외도 본 적 없음

근데 인터넷에선 다들 지가 빠른년생 안 쳐준대ㅋㅋㅋ 대체 니들은 어딨는거냐?

 

암튼 본론을 얘기하자면

요즘 남혐, 여혐이 유행이니까 커뮤에서 종종 관련 게시글들을 많이 보고

20대 후배나 동생들 만나면 확실히 내 세대보다는 페미니즘이나 남혐이 유행이구나 싶을 때가 많음

여자 기준에서 얘기하자면

뭐 인터넷만 보면 성범죄도 넘 많고 더치페이충에 헬시댁에 남자를 상종하면 안될 것 같은 헬조센이라 그런지 몰라도

요새 20대들 중엔 아이돌만 좋아하면서 현실 남자를 다 '한남충'이라고 지레짐작하는 여자들이 많은 것 같음

 

문제는 이런 남혐이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쓰인다는 것임

자기가 2x살, 3x살 모쏠인 게 속으로는 불안하면서

'한남충은 배나와서 꼴리지도 않고 돈도 많이 못벌고 더치페이만 요구하니 뭐하러 만나냐',

'한남충 만나는 여자들도 대부분 오징어 지킴이던데?'

하고 정신승리를 하는 도구로 남혐을 사용하는 것임

 

이게 문제가 뭐냐면 솔직히 20대 후반, 30대까지 비자발적으로 모쏠인 건 뭔가 특이한 거고

내가 지나치게 집순이건, 사람 만나는 걸 안 좋아하건, 사회성이 부족하건, 여성성이 부족하건, 남자를 두려워 하건

연애하는 데 불리한 점이 한 가지 정도는 있다는 거고

어쨌든 내가 모쏠을 탈출하고 싶으면 스스로 자아성찰을 해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긴 하단 건데

저렇게 남탓, 한남충 탓을 해버리면 그럴 수가 없어진다는 것임

 

진짜 비혼이고 자발적 모쏠이고 그게 좋은 인생은 괜찮아

김숙 송은이 박나래보고 아무도 결혼하라고 안하잖아? 배우자 없어도 인생 되게 재밌어보이니까

근데 속마음은 그게 아니고 남들처럼 연애하고 싶고 모쏠 탈출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싶은데

남탓 하느라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렇게 모쏠 탈출은 더 소원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괜찮은 남자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더 모쏠 탈출은 소원해짐

 

이게 공감이 안된다면 취직이랑 비교한다면

취직은 보통 20중후반까지 하니까 연애보다 시작 연령이 더 높다고 보면

30대 중반이나 40까지 태어나서 한번도 취직 안하고 남이 번 돈으로 살면 특이한 거잖아

물론 결혼을 했거나 집에 돈이 많거나해서 취직 필요성 없어서 자발적으로 취직 안하는 사람 말고

(아까 말한 송은이 김숙 같은 존재)

취직해야하는 상황인데 여기 회사는 이게 맘에 안들고, 저기 회사는 저게 맘에 안들어서 35살 40살까지 취직 안하고

빠듯한 부모 돈 축내면서 살면 뭔가 특이한 거잖아

근데 그러면 일단 갈 수 있는 회사라도 간 다음에 경험을 쌓거나

하다못해 알바나 계약직으로라도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그걸 발판으로 이 회사도 가고 저 회사도 가고 하는 건데

회사들이 다 구려서 못 가겠다고 회사들만 탓하고 있음 얼마나 한심해

이성탓하면서 모쏠인 걸 합리화하는 건 이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함

 

하여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특히나 소심하고 누워서 인터넷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모쏠도 보통 사람들보다 많을 수밖에 없어서

자기들끼리 "20대 후반 모쏠인데 괜찮나요", "30대 모쏠인데 괜찮나요" 물어보고

"뭐 어때 괜찮은 남자도 없던데", "한남충들 다 별로라서 모쏠". "아이돌 OOO급 아니면 만나기 싫어서 모쏠"

이런 댓글 달아가면서

'역시 나만 모쏠이 아니구나', '난 고칠 게 없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네' 하면서 안심하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그러다가 좋은 사람 만날 기회 다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게 됨

저런 말에 위로 받으면 안됨

박명수 말대로 뭐라도 찍어바르고 나가서 말 걸고 시도하고 노력해야함

남자들은 성욕이라는 강력한 원동력이 있어서 이렇게 지레 시도도 안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여자들은 그것도 없어서 걍 집에서 홀로 늙어가기 쉬움

 

물론 이 글은 모쏠들이 문제있단 글이 아님

나도 남자를 쉽게 만나는 편은 아니라서

내가 왜 남들 다하는 연애를 못할까 존나 머리뜯고 고민하고 분석하던 게 한 세월이고

끼리끼리 논다고 내 친구들도 모쏠, 거의 모쏠들 많음

다들 줜나 멀쩡하고 이쁘고 똑똑하고 주체성 매력 넘침

얘넨 내가 볼 때 적극성 좀 탑재하고 주체성을 좀만 숨기면 언제든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음

무엇보다 일단 기회가 되면 남자를 만나야겠다고 생각은 하거든

 

근데 문제는 스스로 남혐으로 자기합리화하면서 이래서 한남충은 안만나야지 하면서

애초에 기회를 원천차단하는 게 문제임

20대 후반 모쏠, 30대 모쏠 괜찮다는 커뮤 여론은 진짜 커뮤사세니까 절대 듣지 말아야함

까여도 되고 썸만 타도 되고 짝사랑해도 되고 차여도 되니까 나가서 남자 만나라

어릴 때 명절이나 생일이 되면 아빠가 사줬던 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레고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자

엄마가 나한테 말도 안하고 사촌동생들한테 다 줘버렸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던 레고들은 그렇게 사라졌지만... 내가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되찾아온 레고들이

아직도 우리집에 있다

물론 남의 집 갔다온 레고고 언니가 내 레고로 온갖 거치대 만들고 그래서...ㅎ 피스는 많지 않음...ㅜㅠ

 

기병대 레고 6769 (1996)

유령과 사자성 레고 6090 (1997)

상자에서 느껴지는 사용감ㅋㅋㅋㅋㅋ

어릴 때는 아빠가 뭔가 날 아들처럼 키우고 싶어해서 레고를 열심히 사준건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남자 같은 레고를 고르려 노력했다.

물론 아기자기한 레고도 있었다. 해변 레고랑 (예쁜 썬베드 등이 있었음!)

완전 예쁜 엘레베이터 있는 아파트 레고 (성 모양으로 집이 접히고 열리는데 열리면 막 칸칸이 집있고 침대있고 투명 엘리베이터도 있고 그런 레고다....)가 있었는데

사촌동생들이 다 여자인터라 그 레고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사촌동생들 다 여자라 민병대고 사자성이고 1도 관심없었는데 엄마는 왜 이걸 준걸까 굳이...ㅎㅎ

 

 

사자성은 이사갈 때 내가 덜렁거릴까봐 테이프로 막아놔서 안쪽 면이 안보이는데

안쪽 면은 이렇다. 유령이 있음!!!

안타깝게도 유령 피규어는 몇 년 전에 언니가 귀엽다고 꺼내서ㅋ...자기 방에 전시해뒀다가 사라짐.

 

요런 피규어들이 살아있다. 어떤 애들은 사자성 옷에 민병대 수염임. 난리났다.

사자성 깃발들도 여전하다. 저 말 바딩이 비싸서 문양에 따라 1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모양이다.

말 여러 마리. 얼마 전에 안 건데 레고는 전쟁에 관련된 내용이나 성차별적인 내용,

특정 종교에 편향된 내용 등이 배제된다고 한다.

그래서 무기가 들어있는 레고 제품은 흔치 않다는데

기병대고 사자성이고 무기 폭발이다.

ㅋㅋㅋㅋㅋ

요런 피규어들도 있었다. 팔 다리가 없는 해골찡,,,ㅠ 민병대 깃발들. 앵무새. 트럼프 카드. 다이나마이트!

앵무새는 해변 레고에 트로피칼 앵무새가 들어있었는데 걔가 더 이뻤었다...

다프트 펑크 에디션임...ㅎㅎㅎ

유령과 사자성 레고. 1997년 당시 11만 5천원이었다.

구매일이 12월인 걸 보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던 것 같다.

담배 1갑이 900원, 시내버스와 지하철 성인요금이 400원이던 시절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30만원 정도 아닐까나.

 민병대 레고는 종이가 잘 안보이지만 1996년 당시 10만원대였다.

구성은 사자성이 훨씬 좋은데 가격 차이는 얼마 안났네.

 

한 갑에 900원짜리 디스 피면서 딸한텐 요런 거 사준 아빠ㅋㅋㅋ (담배 100갑 보다 비싸넹...)

아빠랑 둘이 장난감 가게를 다녀오면 엄마가 항상 경계하며 그건 얼마야? 하고 물어보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레고들은 아직도 그 받던 날의 즐거움이 기억난다 생각하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기억

둘다 당시 엄청 인기있던 레고들이라 중고도 그리 비싸지 않은 듯하고ㅎㅎㅎ

보관 상태도 별로고 피스도 많이 남지 않았지만

뭔가 항상 이걸 보면 아빠 마음이 생각나니까 계속 남겨두기로 한다...

날 잡고 정리해둘 수 있음 해둬야지

레고 공홈에 얘네 설명서 아직도 있더라.........25년 전 제품 설명서도 올려놓는 레고 너희는 역시 대단해...

덧. 애타게 찾던 해변 레고 찾음~!!

1992년에 출시된 레고 6411이라고 한다. 지금은 바닥 판만 남아있다ㅎㅎㅎ

야자수랑 요트랑 저 구명조끼가 기억남ㅋㅋㅋ

인터넷에서 발견한 리뷰! 이게 사자성 민병대보다 훨씬 레어템인가보다

 

6411 파라다이스 카페(Sand Dollar Cafe)

안녕하세요. 티브입니다. 아홉 번째 파라디사 수집기겸 리뷰로찾아뵙습니다. ^^ 6411 파라다이스 카페(Sand Dollar Cafe) 리뷰를 시작합니다. 소위 샌드 달러 카페라고 불리는 제품이죠. 요즘에는사진

www.brickinside.com

이제 아파트 레고의 정체만 찾아내면 됨!

내가 요즘 재미있게 본 컨텐츠들

 

1. 좋좋소

 

이과장님 회사에서 몰래 카메라 켜놓고 회사 욕하던 시절에 유튜브를 몇 번 봤더랬다

보면서 퇴사의 꿈을 키웠고 이제 어엿한 퇴사자가 되어 나름 집에서 놀고 먹으며 사는 중

그런 이과장님이 빠니보틀 감독을 만나 어마어마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진짜 매회 정말 공감하면서 재밌게 본다

나의 좋소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ㅎㅎㅎ 주변인들에게 보고 들은 에피소드들이 머릿속을 마구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직원들 캐릭터 정말 잘잡아서 보다보면 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름

이미 지났기 때문에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

넷플릭스나 방송국 같은 데서 아이디어 좀 사가서 돈 좀 들여서 시즌제 시트콤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유명 배우들 + 현 배우들 섞어서 구성 짜면 좋을듯

내 최애 캐릭터는 충범이랑 빽차장이다

조충범 보면 좋소 시절 내 후배 생각남 일하는 게 되게 답답해서 내가 20분에 한번씩 쪼아줘야

마감시간을 겨우 맞추던 후배...ㅋ

빽차장도 나 신입 때 나랑 동기랑 회식 자리에서 잠깐 불러내서 담배 피면서 헛소리하던 핵꼰대 아저씨 생각나서

빵터짐ㅋ

 

2. 머니게임

 

진용진도 회사에서 몰래 카메라 켜놓고 유튜브 올리던 시절부터 봤는데

그것을 알려드림 하기 전에...

그것을 알려드림으로 성공한 다음에 이런 대작을 만들었다

요즘 유튜버들의 기획력은 정말 장난 아닌 것 같다

머니게임은 네이버 웹툰 원작을 모티브로 만든 컨텐츠라는데

4억인가 되는 상금을 2주 동안 8명의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쓰고

남은 돈을 다같이 똑같이 나눠 갖는 일종의 게임이다

8명의 사람들은 2주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살기 위해 원하는 물건은 뭐든 살 수 있는데

문제는 바깥보다 100배의 가격으로 사야함ㅎㅎㅎ 그리고 그걸 다 제하고 남는 돈을 나눠갖는 것이다

아직 1회를 해서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3. 일간 이슬아 수필집

친구 M네 집에 놀러갔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온 568p 짜리 두꺼운 이슬아 수필집이다

이슬아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글을 쓰고 싶어진다

한동안 열심히 읽다가 또 안읽다가 읽다가 반복하는 책인데

얼마 전에 부산 여행갈 때 가져가서 읽다 왔다

그래서 그 삘 받아서 요즘 블로그에 아무 글이나 끄적끄적 자주 쓰는 것임 

일상이 일상적이지 않게 적혀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다

그리고 읽다보면 나의 글감도 막 떠오름 뭘 써야할지 그런

근데 중간에 이슬아 작가가 아파서 입원했을 때 쓴 글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는 건 달갑지 않았다 작가의 고통이 왠지 상상돼서...

재미있는데 왠지 끊어읽게 되는 책이다

 

어제 레고 얘기 쓰다가 쓰고 싶어짐

나는 어린 시절 서울 동작구에서 태어나서 잠시 서대문구에 살다가 다시 동작구에서 컸다.

어릴 때 자주 갔던, 뭔가 이미지적으로 기억이 확연히 나는 서울 안 추억의 장소들이 몇 곳 있다.

 

아무리 뒤져도 90년대 사진이 안나옴. 80년대랜다.

 

우선 첫번째는 광화문 교보문고다.

엄마 아빠는 일요일 낮에 가끔 시간이 되면 언니랑 나를 데리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요즘 아이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토요일에도 사람들이 안 쉬었다...ㅋ...

아빠 차를 타고 다같이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엄청 구경했다.

내 기억에 그때는 교보문고에 지금처럼 큰 책상이나 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코너마다 사람들이 다들 바닥에 철푸덕 앉아 책을 읽었다. 물론 나도 그랬다.

내가 어릴 때는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이런 게 없었고 게임도 지금처럼 발달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책 읽는 게 아주 즐거운 놀거리였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사기 전에 꼭 엄마아빠의 사전 검열을 거쳐야만 했다. (부모님 운동권임)

아무리 재미있어보여도 얄팍하거나 내용이 없거나 유해해보이는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사줌ㅋ

그래서 나에게는 점점 엄마아빠 입맛에 맞는 책을 알아서 골라가는 능력이 생겼다.

ㅋㅋㅋㅋㅋ

 

엄마 아빠는 내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날 데리고 만화책방도 매일 데려가서 같이 만화책도 빌려주고

(당신들이 만화 좋아하심)

책 장르나 형식에 대한 편견은 거의 없는데

내용이 너무 상업적이거나 독재미화한다거나 뭐 그럼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가져간 책은 많이 까였다^^

 

그러다 보통 엄마 아빠가 이 책 어떻냐고 나한테 책을 추천해주는데

보통 전교조 국사 선생님이 썼을 것 같은 그런 NL 통일운동, 풍물 뭐 이런 느낌 나는 역사책이었다.

ㅋㅋㅋㅋㅋ 재밌어보이면 읽기도 했지만 보통 내스타일은 아니었다.

 

한번은 엄마가 나한테 미당 서정주가 쓴 전래동화 시리즈 (전 5권)을 사주고 싶어했다.

나도 뭐 딱히 나쁘지 않아서 사려고 하는데

아빠가 서정주 친일파라고 그 책 반대했던 기억이 난다;ㅎㅎㅎㅎㅎ

엄마는 서정주가 친일파긴 하지만 문학적으로는 뛰어난 사람이니까

읽어도 된다고했음

둘이 한창 싸우다가 엄마가 이겨서 그 전래동화 세트(전 5권) 사와서 열심히 읽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김ㅎㅎㅎㅎㅎ

 

이거였다 1권이 제일 재밌었다

 

근데 나도 만약에 애 생기면 책 검열할 것 같다.

뭔가 질 낮은 컨텐츠를 접하게 하고 싶진 않음ㅋ

우리 엄마아빠도 뭐 그런 마음이었겠지 싶다.

 

교보문고에서 아빠는 테이프를 자주 샀다. 주로 조수미였다.

아빠는 조수미, 정경화, 장영주 등을 좋아했다.

그래서 교보문고 갔다가 지하주차장에서 차 빼서 올라오는 길엔

항상 차 안에서 조수미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는 명동의류다.

지금 명동은 거의 망했지만 내가 어릴 때는 서울에서 명동이 제일 핫했다.

그때는 홍대? 강남역? 이런 거 없었다.

그땐 신촌, 명동, 종로가 짱이었다.

아빠는 평일엔 매일 밤 10시까지 일했고 일요일까지 주7일 일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래서 명동은 보통 언니, 엄마랑 갔던 기억이 난다.

예전엔 명동에 명동의류라고 개짱큰 옷가게가 있었다.

지금으로치면 유니클로 같은 분위긴데 다 보세옷 판다고 생각하면 됨.

 

초등학생 때는 엄마랑 언니랑 명동의류 가서 옷을 사곤 했다.

명동에는 맛있는 거 파는 노점상도 많고 명동의류에는 옷도 이쁜 옷 진짜 많고 머리끈 가방 등등 이쁜 게 많았음.

그 앞은 항상 활기찬 분위기여서 명동 놀러가는 걸 참 좋아했다.

그리고 끝날 때쯤 아빠가 차로 데리러 오면 차 타고 집에 가곤 했던듯ㅎㅎㅎ

명동은 특히 독립문 살 때 자주갔던 것 같다.

세번째는 여의도 광장.

지금은 여의도 공원이 됐지만 내가 어릴 땐 여의도 광장이었다.

아빠가 여의도에서 일했기 때문에 여의도를 자주 갔다.

언니랑 엄마랑 여의도에 가면 아빠가 일하다 중간중간 나와서

같이 점심도 먹고 좀 놀다가 들어가고 그랬다.

(우리 아빠는 주말에도 일했음ㅠㅠ)

 

여의도 광장은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빌려타는 광장이었다.

난 여기서 네 발 자전거를 많이 탔고

언니는 롤러스케이트를 많이 탔다.

나는 교보문고 가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언니는 여의도 광장을 더 좋아했다. 언니는 원래 책 읽는 걸 안 좋아했다.

 

여의도에 가면 한강 고수부지도 가끔 갔다.

강가에 와플처럼 생긴 그 경사가 되게 무서웠는데

그 위에 허접한 공간에서 앉아서 쉬곤했음.

 

네 번째 뭐있지, 음 내가 살던 상도동은 너무 추억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길게 써야할 것 같긴 한데

중대 후문에 살았을 때는

중대 후문으로 들어가서 안을 거쳐서 정문으로 나와 마트를 가기도 했다.

그 청룡있는 호수? 를 자주 지나다녔다.

 

중대 후문에선 가끔씩 학생들이 대낮에 데모를 해서

최루탄 연기가 길에 가득할 때도 있고 그랬다.

엄마가 가까운 건물 1층으로 들어가서 옷으로 입이랑 코를 다 가려주고 같이 집까지 손잡고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외에도

엄마, 아빠, 언니랑 동대문에 새벽에 옷 사러 다녔던 거랑

노량진에도 새벽에 가서 회 떠 먹던 거랑

그런 크고 작은 추억들이 있다.

뭔가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하고 몽글몽글해진다.

자연농원이나 롯데월드 같이 특별한 곳에 갔던 기억은 사실 잘 안 나고

저런 곳이 더 기억에 잘 남는다.

그립다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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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 레고 갖고 싶었는데 온갖 사이트 다 품절이라

레고 카페에 가입해서 키워드 알림을 해놨었다. 이거 하려고 네이버 카페 앱도 깔았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아침, 카페의 키워드 알림이 울려서 보니

영등포 타임스퀘어 레고스토어에 세서미 레고가 있단 소식이었다!!!

당장 달려갈까 하면서 남친한테 내가 가도 세서미가 남아있을까 의견을 구했는데

남친이 없을 것 같다고 가지 말라고 했다.

사진 속에 두 개밖에 없어서 불안하긴 했음.

그래서 흡 어쩔 수 없지 하면서 SSG 닷컴에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친이 포장된 선물을 들고 나타남ㅋ

"이거 머게~?"

포장돼있었지만 한눈에 알아봄 넌 나의 세서미라는걸ㅜㅜㅜㅜㅜ

끄앙

짱행벅ㅎ0ㅎ

초딩때 아빠한테 받은 것들 이후로 이런 대형 레고 첨 가져봄ㅠ

남친이 영등포 가서 사온 건 아니고

해외 직구로 오래 전에 시켜놨는데 마침 이날 도착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

난 그것도 모르고 아침부터 세서미 레고 얘기 한참 함ㅋㅋㅋㅋㅋㅋ

 

 

껍데기부터 넘 귀여웠다~!~!~!~!~!

사실 세서미 스트리트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걍 캐릭터가 넘 귀엽다 내 최애 캐릭터는 쿠키몬스터다

어릴때 한번 저 프로를 봤는데 좀 또라이스러운 TV 유치원 하나 둘 셋 같았다

몬가 영미 문화권 애들 프로는 그 뭔가 이상한 괴기스러운(?) 그 좀 특유의 이상한 느낌이 있음

텔레토비도 그렇고 젤라비도 그렇고...

세서미 스트리트도 그랬다 좀 이상함

애초에 저기 캐릭터들만 봐도 쓰레기통 안에 사는 놈 모냐고...

그리고 사람 같이 생긴 애도 있는데 새도 있고 괴물도 있고 할튼 좀 이상함

텔레토비 제작진도 줄줄이 마약해서 잡혀갔잖아

그런 느낌이야 그래서 좋음 근데

 

 

밥먹고 겁나 열심히 만들었다

내가 설명서대로 따라하는 걸 잘 못해서 중간에 실수를 좀 많이 했는데

온전히 나보고 조립하라고 옆에서 구경만 한 남친이 많이 도와줬다

막 나는 색깔 다른데 그냥 쓰려고 하고 "어차피 여긴 안보이는 부분인데 뭐" 이러고 넘어가려는데

남친이 끝까지 그 색 블록이 왜 없는지

이전 과정 다 짚어나가서 찾아서 도와줌

블럭에 스티커 붙이는 것도 있었는데 난 대충 좀 삐뚤어져도 걍 붙이고 넘어가려는데

남친은 뗐다 붙였다 하면서 완벽하게 붙여줬다

(남친이 잘 붙이니까 내가 붙여달라구 했는데 스트레스 왕창 받아하면서 해줬다)

레고하면서도 성격이 드러난다

난 성격 급하고 덜렁덜렁~(고추 아님ㅋ)

남친은 꼼꼼함 완벽주의 

난 그래서 잘해야 되는 건 남친한테 항상 부탁해놓고 

빨리 안해서 답답하다고 ㅈㄹ함 생각해보니 미안하군ㅎㅎㅎㅎㅎㅎㅎ;;;

 

 

어릴 때 레고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레고가 명품인 이유는 안보이는 부분 하나하나까지 다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막 건물 무슨 바닥부붙 블럭 쌓는 것부터 아무도 안보이는데 졸라 열심히 만들어놓음

 

세서미 레고에도 뭔 보이지도 않는 지하 공간?에 거미줄이랑 거미있음

보이지도 않는 구석 공간이니까 거미줄이랑 거미가 있다

조립하고 나면 안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태같은 인간들

변태지만 천재야...

레고회사 인간들이 건물 짓는다면 절대 부실공사 같은 건 없을 것 같다

매우 신뢰가는 브랜드다

레고는 하다가 블럭 없으면 레고에서 그걸 빼먹었을 거란 생각 자체가 안듦... 

만약에 불량이라 진짜 안 들어있던 거라도 "어머어머 배달 기사가 빼먹었나봐ㅠ" 생각하게 만드는 회사다

그래서 레고는 전세계 모든 블럭 회사와 다른 것이다...

요즘 옥스포드 블럭도 잘 나오긴 하지만... 

 

 

남친이 붙여준 분홍 스티커,,, 잘 붙였구먼

안보이는 부위일줄 알았는데 매우 잘보이는 부위여씀

남친이 너무 뗐다 붙였다하면서 힘들어하길래 걍 대충해 하고 내가 ㅈㄹ해서

남친이 상처 받아해서

이 안에 있는 다른 스티커들은 내가 붙였다....ㅎ

 

 

여섯 명의 세서미 스트리트 친구들~

뒤에 쓰레기통에 있는 애는 몸이 없다...걍 머리에 몸대신 일반적인 레고 인간 머리 모양의 그 동그란 원통 붙어있음

이게 바로 내가 위에서 말한 괴기스러운 영미 아동 프로 갬성이다

몸이없어 흡;;; 머리만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어;;;

 

블로그 올릴려고 사진 찍은 게 아니라 걍 찍은 거 이용해서 블로그 올리는 거라

제대로된 사진이 없긴한데

자세히 뜯어보면 디테일이 미쳐있다

저 왼쪽에 드라큘라 그림있는 건물 옥상에 저 환풍기? 에어컨 실외기? 같은 거 있는데

돌릴 일 없는데도 안에가 돌아가는 원형 판이 붙어있다 실제 환풍기나 에어컨 실외기처럼...

이런 디테일이 미친 거 같음

 

복지나 조건 상관없이 하는 일만 보고 회사를 고른다고 치면

레고 신제품 기획 부서 직원 하고 싶다

새로운 레고 뭐낼지 기획하는 사람 하고파~

 

닌자고니 프렌즈니 슈퍼마리오니 레귤러 시리즈는 다 별론데

크리에이터 시리즈는 다 짱인 것 같다

레고 홈피에서 구경하는 거 재밌다ㅋ

 

어릴 때 명절이면 아빠랑 레고 잔뜩 파는 창고형 장난감 매장 가서

같이 큰 레고 고르던 기억이 난다

90년대였는데도 10만원이 넘곤 했음

엄마는 그런 걸 왜 사냐고 했지만

아빠랑 장난감 매장에 들어섰을 때의 기분과, 거기서 아빠랑 막 한참 레고 고르던 그 느낌과

그걸 사서 집에 들고 올 때 기분 같은 건

서른이 넘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참 벅차는 참 따뜻한 기억이다

(가족끼리 주말에 광화문 교보문고 가던 거랑, 엄마랑 언니랑 명동의류가서 쇼핑하던 기억도 함께!!!)

아빠 고마워

남친도 고마워 

나도 조카 생기면 같이 장난감 가게 가서 장난감 사주는 이모 돼야지ㅎㅎ

 

레고 사랑해여

주식있었으면 나도 열심히 샀을텐데 (걍 레고주주 되고싶어서)

남친이 사려고 보니 가족 기업이라 비상장 기업이라구함ㅠ 흡

그래 기업보단 장인 느낌이지

장인 기업

레고 만세 ~!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강남역을 갔다. 강남역은 내가 서울에서 제일 싫어하는 동네 중 한 곳이다. (강남은 어느 곳이나 그렇지만) 들어가는 식당마다 존나 맛이 없고 비싸며,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정신머리 없어서 싫다. 모든 곳이 다 체인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동네로서의 오리지널리티라고는 하나도 없는 졸라 재미없는 동네. 해커스 토플학원과 YBM 토익학원을 다니는 방학 맞은 대딩이 아니라면 정말 비추하고 싶은 동네 강.남.역.


그래서 나는 강남(역)을 진짜 웬만하면 안 가는 편인데 이날은 내가 좋아하는 서점인 '스토리지북앤필름'의 강남점이 여기 오픈했다고 해서 친구들을 우루루 데리고 깄다. 스토리지북앤필름은 내가 자주는 안갔지만 매우 좋아하는 서점이다. 언덕배기 위에 있어서 위치적 접근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작은데도 서점이 참 알차고, 근처 시장 골목도 좋고 조용하고 뒤에는 남산도 있고 해서 좋다. 스토리지북앤필름 사장님도 좋다. 내가 몇 군데 독립서점을 가 보니 보통 독립서점 주인들은 방문자들에게 자기의 취향과 신념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뭐 그 취향과 신념이래봤자 채식주의, 환경보호, 동물보호, 반전, 평화 등 개그콘서트의 왕비호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냥 뻔한 요즘 팔리는 취향) 스토리지북앤필름 사장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사장은 그런 폭력성이 거의 없는 분이라 좋았다. 자영업자로서의 기본 마인드가 좋은 분이랄까.


하여튼 그래서 강남역은 싫지만 스토리지북앤필름에 대한 신뢰로 강남역을 방문했다. 그런데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어딘지 못찾겠다고 막 그래서 내가 거기 3층일거야 하고 힌트줘서 겨우겨우 친구들이 찾았는데 입구에서 QR코드를 찍고 뭐 너무 귀찮아서 안 들어가고 밖에 있다느니 그런 말을 하는 거다. 요즘 어디든 QR코드 찍게 하는데 뭐가 귀찮다는 거지 하고 도착했는데. QR코드는 뭐 그냥 기본이고. QR코드 찍고 열화상 카메라 스캔돼서 들어가니까,


미친 놈들이 입구에서 어플 깔아야만 서점 구경 포함 건물 출입을 할 수 있다고 어플 깔기를 강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무슨 미친 소리지 싶고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저희 서점 가려는데요???", "서점 가려는데 어플을 깔아야 한다구요???" 하고 되물어봤는데 그렇대...서점 가려면 어플 깔아야 한대...ㅋ...

그래서 서있다가 뒤를 돌아 봤더니 사람들 다 입구 들어와서 존나 짜증나는 표정으로 앞에 우루루 서서 힘들게 어플들 깔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내 친구들 포함 사람들 엄청 투덜대니까 알바가 힘든 표정으로 "앉아서 어플 까셔도 되고요,,," 중얼거리고 있는데 성격 급한 한국 사람들이 그말 듣겠냐ㅋㅋㅋㅋㅋ 걍 다 서서 ㅅㅂㅅㅂ거리면서 억지로 어플깔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몇몇은 돌아나감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문제의 어플


공부, 취업 및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세대들을 위한 어플이라는데 서점 좀 구경하려는데 어플깔기를 강제함으로써 그 세대들에게 좆같음을 하나 더 추가해주는 이해할 수 없는 어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는 폰에 용량 없어서 어플을 못 깔았더니 종이에 또 개인정보를 적어야 목걸이를 받고 안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뭐 지하에 전시가 있다면서 그걸 보고 가라고 서점에서 안내를 해주는데...거기는 어플에 로그인을 해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어플깔라고 2차 강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플 못까는 나를 빼고 내 친구들은 그 전시를 보려고 가입을 열심히 해서 그 전시장으로 가려는데...ㅎㅎㅎ

전시장까지 엘리베이터 연결이 안돼있음...ㅋ...................................띠용................?

그래서 우리는 엄청 이상하고 번거롭고 복잡한 동선으로...전시장으로 향했다...난 어플을 못깔아서 전시를 못봤는데 전시 본 친구들 말로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하였다...

하 진짜 친구들 다 이게 뭐냐고 분노한 공간이었다

힙한 척만 하면서 이용자한테 쓸모도 없는 어플을 강제하고 진짜 사용자 편의성이라고는 1도 고려 안한 배려없는 공간이었다. 공간 기획 누가 했나 진짜...내 돈이 아닌데 그 돈이 아까울 정도다. 1층에 갤럭시랑 위에 엘지 유플러스 뭐 어쩌고 있는 거 보면 거기서 돈 댔나 본데 진짜 돈 써서 쓸 데 없는 짓 했다는 느낌뿐. 애초에 어플이라는 건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깔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건데 여기 구경하려면 깔라고 강제해서 깔게 만드는 게 효과가 있겠냐? 응 그 순간엔 억지로 깔겠지 근데 공간에서 나오자마자 다같이 삭제행. 어플 깔게 하는 건 성공할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이 공간과 어플에 사람들이 가질 거부감을 생각하면 정말 마이너스적인 마케팅이고 실패한 기획이다. 

근데 이런 곳 만든 사람들, 스토리지북앤필름이랑 시현하다를 알고 들여놓을 정도의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나도 생각한 이런 걸 생각 못한 건 아니겠지. 같이 갔던 삼성출신 Y모양은 "이거 분명히 아래 유능한 애들이 기획은 했는데 임원이 성과 내라 해서 어플 강제로 깔게 시키는 거"라고 했다. 나도 격하게 공감했음ㅋㅋㅋ (실제로 여기 후기 찾아보면 초반 후기에는 어플 까는 게 강제가 아니고 선택이었던 것 같았다.) 

솔직히 강남역 그 비싼 동네 한복판에 독립서점 만든 거 진짜 엄청난 기획이고 도전인데 이걸 젊은 유능한 직원들이 관철까진 시켰는데 윗선 분들은 그게 힙하고 인기 많다니 컨펌을 하긴 했는데 이게 왜 여기있어야 하는지, 젊은 애들이 왜 여기를 방문할 것인지 이해를 1도 못한 거임...그래서 지들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하니 어플 다운로드수로만 성과를 판단하는 거지. 근데 어플을 깔게 만들거면 뭐 어플 안에 카메라로 뭘 스캔하면 공간에 뭐가 뜨는 존나 안하고는 못배길 재미있는 인터렉티브 요소라도 넣어놓든가...공간 안내도에 있는 내용 쭉 써놓은 어플을 무슨 효용으로 깔라고 강제하는거니...? 어휴...그리고 그 어플 깔라고 강제하느라 세워놓는 사람들에게 쓰는 인건비...쉬박...내 돈도 아닌데 아까움ㅠㅠㅠ;;;

여기서 유일하게 좋은 건 스토리지앤북앤필름뿐인데, 스토리지북앤필름도 그냥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해놨다면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활발하게 운영됐을텐데 저 구린 시스템 탓에 방문자를 충분히 못 만나고 있었을 거라 안타까웠다. 똑똑하고 상식적인 스토리지북앤필름 사장님이 이딴 망 기획에 참여했을리는 없고 여기 입주한 건 공간 기획한 측의 임대비 지원을 받거나 하는 어른의 사정이 있었겠지 싶었음.

하여튼 대기업이 힙한 척하려다 망한 좆구린 공간 기획이었다. 여기 공간 보면 갤럭시 전시 공간이랑 LG 유플 뭐 안내가 있어서  삼성 아님 LG 유플러스가 기획한 공간 같은데. 내 생각에 하는 짓이 LG 유플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꿀팁 : 여기 나와서 짜증난 분들은 건너편에 무인양품이랑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가서 잘 된 공간기획으로 눈 정화 마음 정화하면 됨.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는 호불호 갈리겠지만 무인양품 안에 있는 밀도 빵은 누구 입에나 존나 맛있을 테니 밀도 빵으로 짜증난 마음 달래면 좋읍니다.


+) 나 여기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궁금했는데 왠지 엘지 유플 냄새나서 혹시나 하고 구글에 '일상비일상의틈 LG 유플러스' 쳐봤는데 역시나 엘지유플이 만든 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G 트윈스 팬 20년이면 엘지 유플 한 번 안쓰고도 엘지 유플 냄새를 맡습니다. 

어디서 만들었는지 몰랐지만 알고 있었어.jpg

어플 다운로드 수로 성과 측정하는 공간이 잘도 랜드마크가 되겠어요 부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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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안녕


I.

'문학이란 무엇인가'는 국문과 전공 필수 과목이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수업이기도 했다. 같은 과목이 시와 소설 두 트랙으로 열려서 골라 들을 수 있었는데, 소설 수업은 꽤 인기가 많았다. 나는 치열한 수강신청을 뚫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므로, 널널한 시 수업을 선택했다.

시 수업은 현직 시인인 교수님의 지도 아래 시를 써 나가는 수업이었다. 서로의 시를 무참히 까대는 강평 시간이 이어지고, 늬들 시는 다 별로야 하는 교수님의 쓴소리도 듣는다. 그렇게 몇 편의 시를 쓴 후에는 교수님이 구해온 아직 출간이 되지 않은 시집(작가도 안 알려줌)을 읽고 평론을 써보는 과정이 이어졌다.

나는 내가 시를 못 쓴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태어날 때부터 못 썼는데 그걸 그때 깨달았다는 뜻이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어릴 때도 백일장에서 시를 써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 나에게 시란 방학 숙제로 써야 할 일기가 60개쯤 밀렸을 때 일기장을 대충 채우기 위해 쓰는 아무 말 대잔치였다. 난 언제나 'tmi' 같은 사람이라서, 함축이란 건 할 줄을 모르며 애매모호한 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시를 잘 잘 쓸 리가 없었다. 당연히 스스로 보기에도 별로여서 가져가기 싫은 시를 억지로 수업에 꾸역꾸역 써 갔고, 까다로운 국문과 학우들과 시인 교수님에게 열심히 까였다. 내 시가 까이는 건 그럴 만 했다. 그런데 내가 보는 눈도 없다는 건 좀 달랐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꾸미는 말이 많아서 오글거리고 별로인 시는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내가 보기엔 재밌고 솔직한 시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나는 국문학 복수전공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로 수업이 끝나기 30분 전쯤에나 수업에 들어와 교수님 얼굴을 보고 출석체크만 하고 갔다. 교수님은 관대한 사람이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끝나기 30분 전쯤 수업에 들어갔다. 씨뿔은 받아야 했기에 과제는 꼬박꼬박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있었다. 그날은 아직 미출간된 시를 평론해 과제로 내는 날이었다. 나는 내 평론이 또 엄청 까일 것 같아서 그날따라 수업 가기가 더더욱 싫었는데, 한번만 더 빠지면 F를 받을 위기라 꾸역꾸역 수업에 갔다. 

교수님이 어떤 글을 교실 스크린에 띄워 놓고 극찬하고 있었다. '이번엔 또 어떤 오글거리는 병신 같은 글일까.' 교실 맨뒷자리에서 팔짱을 끼고 질투에 물든 재수없는 눈길로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그게 내 평론이었단 건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깊은 통찰이 눈에 띕니다. 감상을 자기 만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건 이런 것이고~어쩌고 저쩌고,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한 건 너무 독창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기억 안나서 아무렇게나 씀)"

그게 내 글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그 글이 그냥 과제만 내려고 술 마시고 아무 말이나 쓴 글이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술을 한 잔 걸치고 썼는지도 모르겠다. 시라니까 대충 수능 공부할 때 배운대로 맘대로 의미 부여를 마구마구 했고, 논리는 뭐 그럴듯한 말을 찾아내서 갖다 붙였다. "아이는, 잠에서 깬다. 그가 만난 세계는 이전에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세계이다." 막 이런 식으로 있어보이게 단문으로 대충 막 썼다. 그런 글이 저런 칭찬을 받고 있다니...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인정을 받고자 고군분투했기에 기분이 좋긴 했지만, 허무하기도 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해서 쓴 시 여러 편은 단 한 마디의 좋은 평가도 받지 못했는데, 생뚱맞게 막 쓴 이 글이 칭찬을 받다니.

나는 만들기보다 남 까기에 재능이 있는 모양이었다.


II.

남을 평가하는 건 쉽다. 남의 작품을 평가하는 것도 쉽다. 그냥 이미 있는 것에 그럴싸한 말을 뱉은 뒤, 아무 논리나 갖다 붙이면 된다. 논리는 생각하기 귀찮을 때에는, 그냥 내가 보기엔 그렇다고 하면 된다. 평가자는 그래도 된다. 평가한다는 위치만으로도 권력관계에서 갑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창작자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한다. 남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많이 많이 봐주길 원한다. 아무리 별로인 작품이어도 남한테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진 않아 한다. 바라는 게 있는 사람은 언제나 을이 된다. 그래서 창작자는 을이다.

사람들은 갑의 자리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타인의 글을, 영상물을, 말투를, 외모를, 인생을 평가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평가 받는 것은 아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나도 그랬다. 나나 내 작품이 평가받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평론가가 병신 같고, 창작자는 멋있어 보였다. 거지 같은 작품이라도 창작하는 사람이, 가만히 앉아 이러쿵 저러쿵 고나리질만 하는 사람보다 좋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창작자로 정체화했다. 평론가로 태어났지만 창작자가 되려고 노력하며 살게 되었다. 평론가형 인간의 자아가 지나치게 튀어나오려하면, 그 부끄러운 부분을 숨겨대느라 고생하기도 한다.


III.

돈 한 푼 안내고 평가하는 평가자들은 매우 재수 없지만, 창작자라면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내 작품은 물론이고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도 초연해야 한다. 창작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그것이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계속해서 만들고, 계속해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무뎌진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아 여기가 아닌가? 하여튼 창작을 포함한 세상 거의 모든 것의 답은 '존버'이다.

사람들은 어떨 때 다른 사람과 대화가 통한다고 느낄까?

나의 경우에는 두 가지 태도를 가진 사람과 대화가 통한다. '과연 그럴까?'와 '그것도 맞아'.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나 지금도 친한 친구인 M과 나는 고2 시절 수많은 밤을 전화하며 보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각자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 씻으면 밤 열두시. 그때부터 내내 수다를 떨다 새벽 서너시에나 자는 게 아주 흔한 일이었다. 다음날 학교에선 꾸벅꾸벅 졸고. 무튼 그때 우리가 엄청 자주 하던 말이 저 두 가지 말이었다.

지나보니 대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저 두가지다. 내가 맞는지 스스로 의심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틀렸을 때는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의견에 대한 반박을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성적인 태도는 기본이다. 그러면 어떤 주제로도 재밌게 대화할 수 있다.

운 좋게도 내 친구들 대다수는 대화하는 걸 무척 좋아하고,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충실했으면서도 토론을 엄청 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태도로 독일가서도 잘 사는 C가 그렇고, 회사 때려치고 핀란드 가서 잘 사는 Y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가졌으면서도 그걸 드러내는 데 거리낌 없는 K도 그렇다. 

덕분에 나는 어릴 때 아빠랑 대화하면서 배운 것처럼, 커서는 친구들과 대화하며 배운다. 우리는 서로에게 민감한 주제들을 던지고, 이야기하며 의견을 정리해나간다. 그게 너무 재밌어서, 예민한 사회적 논란이 생기면 곧장 기사 주소를 복사해 친구들에게 보내게 된다. 

나는 가끔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내 생각을 바꿨고, 가끔은 생각은 안 바꿨지만 새로운 방향을 의식하게 됐다. 친구들과 대화하며 배운 것 중 당장 생각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순수 예술의 존재 이유

- 순수 예술에서 작품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 정부가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순수 예술가를 지원해줘야 하는 이유

- 취향에 우열이 존재하는가 

- 부모에게 부모의 역할을 강요할 수 있는가, 있다면 그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 사업에서 '포장'은 얼마나 중요한가

- 사람들을 현혹하는 일부 SNS 마케팅을 사기라고 비판해도 될까

- 외모지상주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 미성년자의 화장을 그들의 자유라고 내버려두어야 할까

- 학교 교사가 체벌도 벌점도 없이 아이들을 훈육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 발표 등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 아이에게, 의견을 드러내도록 요구하는 게 정당한가

- 대입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의 필요성과 현실적 문제점

- 일베하는 남자는 연인으로서 걸러야 하는가

-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한국 사람은 일본 사람과 남미 사람 중 누구와 더 가깝나.

- 한국의 위안부 피해 사실은 과장되었는가


그러고 보니 진짜 많다. 토론 스터디한 줄. 항상 대화 주제를 찾아다니는 듯하다. 회사 후배들이랑도 저런 대화를 해보려고 던져봤는데, 내가 상사고+내가 어디서나 내 주장을 강하게 하는 편이라 후배들이 불편한지 자기 의견을 말 안한다. 그래서 그냥 후배들과는 저런 대화는 안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내림. 대화라는 건 권력관계가 끼면 정말 어려워진다는 걸 깨달았다. '대화가 통하는'에 필요한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되네. 관계가 동등해야 한다. 올해는 후배들과 나도 좀 동등해질 수 있길.

그래서 난 오늘도 친구들과 저런 대화를 하고 있다. 나만큼 자기 주장 강하고 주관 강한 애들이 주위에 가득해서 재밌다.  쓰고 보니 자랑글이네.

슬랙(Slack)을 무료 버전으로 계속 쓰려면 용량을 그때그때 비워줘야 하는데 

슬랙은 자기들 유료 버전을 팔기 위해 파일 여러 개를 한번에 지우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발자에게 불가능은 없으니까 

개발자들이 슬랙 파일을 한번에 정리하는 코드를 짜서 인터넷에 다 배포해놨다.


문제는 나같은 코알못은 그 글들을 봐도 어떻게 하는 건지 쉽게 이해가 안 된다는 거... 

다들 기본 지식은 있는 걸 전제로 올려놓으셔서ㅠㅅㅠ

그래서 오늘 직접  따라해봐서 알아낸 기초부터의 방법을 

코알못도 이해할 수 있게 팀원들과 공유하려고 정리했는데

혹시나 찾는 사람이 있을까 블로그에도 올려놓음.



* 슬랙 용량 한번에 정리하는 법


-슬랙은 자신들의 유료버전을 판매하기 위해 파일을 하나씩 수동으로 삭제하도록 하고

여러 파일을 한번에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코드를 활용해서 슬랙 파일을 한번에 지울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방법입니다. 보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1. node.js 다운로드 (자바스크립트 실행하는 프로그램)

https://nodejs.org/en/

홈페이지 들어가서 10.14.2 LTS 다운로드 후 설치


2. Slack legacy token 발급받기

https://api.slack.com/custom-integrations/legacy-tokens

홈페이지 들어가서 중간쯤 내리면

Workspace/User/Token 써있는 칸이 있습니다.

워크스페이스에는 자신의 슬랙 그룹, User에는 자신의 슬랙 아이디가 써있을텐데, 옆에 토큰 밑에 버튼 눌러서 토큰을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저도 토큰이 뭔지 확실히 이해는 못했는데 대충 슬랙에서 부여해주는 자신의 고유 계정번호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있어야 파일을 대량으로 지울 수 있습니다.

토큰 생성을 누르면 xoxp로 시작하는 긴 문자열이 생성됩니다. 복사해두세요.


3. 위 작업을 마치면

컴퓨터 좌하단에서 돋보기 모양 클릭하고, node.js를 검색하면 'node.js command prompt' 프로그램이 있을 겁니다.

이걸 실행하면 검은 배경의 작은 창이 뜹니다. 치고 띄우세요.


4. npm install -g slack-delete-files

창에 윗줄 입력(n부터 복사, 띄어쓰기 틀리면 안됨)


5. 제대로 됐다면 혼자 뭐가 돌아가면서 대충 아래와 비슷한 멘트가 뜰겁니다.

C:\Users\username\AppData\Roaming\npm\slack-delete-files -> C:\Users\username\AppData\Roaming\npm\node_modules\slack-delete-files\index.js

+ slack-delete-files@2.1.0

added 78 packages from 21 contributors in 3.686s


6. slack-delete-files

입력


7. 제대로 됐다면 아래 멘트가 뜹니다.

Options:

 --help       Show help                                               [boolean]

 --version    Show version number                                     [boolean]

 --token, -t  Slack token                                   [string] [required]

 --pinned     Include pinned files                   [boolean] [default: false]

 --max        Amount of files to fetch                 [number] [default: 1000]

 --age        Delete only files older than the specified number of days

                                                         [number] [default: 30]


8. slack-delete-files --age=60 --token=아까 2번에서 발급받은 토큰

입력


9. 제대로 됐다면 Deleting 000 file(s)...

라고 뜨면서 슬랙에서 두달 이상 지난 파일들을 다 지워줄 겁니다.

만약 기간을 설정하고 싶다면, 8에 age이후 숫자에 보관할 일수를 60말고 다른 숫자로 바꿔서 입력해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30이라고 입력하면 30일 전의 파일들이 다 지워집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제가 올린 두달전 파일을 다 지웠는데, 

다른 사람 파일은 안지워져서 각자 지워주셔야 할듯.


10. 다 지워졌다면 창에 npm uninstall -g slack-delete-files

입력하면 활성화됐던 슬랙 삭제 코드가 꺼집니다.

슬랙 파일 지우기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