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마무리는 라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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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초코 버터링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단종돼서 슬펐었다
근데 근 20년 만에 좀 바뀌어서
딥초코 버터링이 새로 나왔다
롯데에서만 살 수 있어서 인터넷으로 4상자 시켰다
과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맛있다
작아졌고 개별포장됐지만...ㅠ
그래도 맛은 넘 맛있어


무배 기준 채우려고 같이 시킨
쿠캣 납작막창! 간단히 구워먹기 좋고 맛있었다
근데 곱창집 하는 J가 보면 등짝 스매싱 때릴듯
이게 이 가격이냐고ㅋㅋㅋㅋㅋ
야채 뺀 사진 속 양이 1봉지인데 7900원

엄마가 만든 팥떡
팥 싫어하지만 맛있게 먹음

벚꽃구경을 갔다
가는 길에 본 예쁜 목련

왜 내 눈에 보이는 것만큼 예쁘게 못 찍겠지


꽃계단에서

날씨가 좋아서 왠지 안 입던 옷도 입게 되고
안 신던 신발도 꺼내신게 되고 그렇네

머리도 했다
기분이 한결 산뜻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좋은 이 계절
봄이 길게 길게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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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지난 주부터 포켓몬고를 하길래 따라서 시작했는데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된다

어제 갔던 미용실은 포켓스탑이 6군데나 잡혀서 신나서 하다 정신차려보니 머리 하는 4시간 내내 포켓몬고 함ㅋㅋㅋ 원장님이 아직도 포켓몬고하시냐고ㅋㅋㅋ

오늘은 부모님 따라 산책 갔다가 엄청 오래 걸어서 포켓몬고 원없이 하고 왔다

예전에 할 때 보다 포켓몬이 되게 많아져서 새로운 포켓몬이 잡아도 잡아도 계속 계속 나온다ㅋㅋㅋ 나같이 도감 채우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집욕을 자극함ㅋㅋㅋ

지역별로 다른 종류의 포켓몬이 뜨는 것도 재밌다
우리 집은 산 옆이라서 산에 많이 사는 삐삐랑 아보가 엄청 뜬다

근데 오늘 동네 하천에 산책하러 갔더니ㅋㅋㅋ



오늘 새로 잡은, 우리 집에서는 거의 안뜨는 애들인데

깜눈크=악어, 완철포=새우, 잉어킹=잉어, 야돈=원래 물가에 살면서 꼬리로 낚시해먹는 애임, 발챙이=올챙이, 별가사리=불가사리, 오케이징=오징어
ㅋㅋㅋㅋㅋㅋㅋ 물가 갔더니 해산물 파티 열렸음...ㅋㅋ

이외에도 동네에선 가끔 볼 수 있는 왕눈해=해파리, 콘치=금붕어가 되게 많았다ㅋㅋ 물 바로 앞에는 생선 잡아먹으러 왔는지 펠리컨 포켓몬도 있었음ㅋ

지형을 이용해서 이렇게 뜨게 만들다니ㅋㅋㅋ 너무 재밌고 귀엽다

그와중에 웃프게도 공장이 많은 남친 동네에 오물처럼 생긴 포켓몬인 질퍽이가 되게 잘뜬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 난 여태까지 오늘 산책 갔다가 딱 한 번 만났는데ㅋㅋㅋ

여튼 되게 재밌다ㅋㅋ
이거 하느라 종종 외출을 하게될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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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리 맥주잔에는 사연이 있다
이 맥주잔은 주로 일본에서 파는 건데
강남의 비싼 초밥집에 가면
이런 구리 맥주잔에 맥주를 준다
열전도율이 높아 오래도록 차갑게 맥주를 마실 수 있어 예전부터 이 맥주잔이 탐났더랬다

코로나 전에 아빠랑 둘이 일본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 이 맥주잔을 꼭 사고 싶어서
오사카의 한 시장에서 이 구리 맥주잔을 찾아냈다
그런데 사회초년생이었던 나에겐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여행 막바지에 이걸 두 개나 사긴 무리였다
그래서 대신 다른 유리 맥주잔을 두 개 사왔다

아빠가 그 몇 년 전 일을 기억하고
엄마랑 파주에 놀러갔다가
이 맥주잔을 발견했다며 사다주었다
일본에서 니가 내려놓았던 맥주잔이라고ㅋㅋ

여기다 맥주 마시니 진짜 시원하고 좋다
고마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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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에 꽃구경을 다녀왔다
멀어서 고민했는데
여러모로 정말 마음에 드는 도시, 행복한 여행이었다
자주 가고 싶은 구례 그리고 하동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던 귀여운 동물들
다들 목걸이는 있어도 목줄은 없다
팔자가 좋아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유로이 살 수 있다니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데서 차도 마시고
행복


지리산 로컬푸드점에서 엄마 선물도 사왔다
엄마가 로컬푸드점 쇼핑을 좋아하셔서
전화해서 내가 이거 이거 있어 하면 엄마가 사, 사지마 하는 식으로 아바타 쇼핑을 했다
녹두, 머위, 수수, 차조, 감말랭이


다녀와선 일하기 싫으니
초밥 수혈받아 초밥빨로 일했다

행복했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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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기 전 마지막 만찬이었던...
더 그릿츠 뷔페

같이 먹고 논 M이 이날 나랑 놀고 며칠 뒤에 코로나 걸렸다...나한테 옮은듯ㅎ...
넘 미안해서 배민 상품권을 보냈다...혼자 살아서 나보다 자가격리 기간이 더 힘들었을텐데 잘 챙겨먹었길...ㅠ


격리 기간에 화이트데이가 있었다
남친이 집 앞에 예쁜 프리지아랑 간식거리들을 놓고 가주었다

남친은 내가 코로나 걸릴 때쯤이 제일 바빴던 기간이라 나를 못 만난 덕에 코로나에 안걸리고 살아남음ㅋㅋㅋ
전국 팔도 출장 다 다니고 같이 밥먹은 사람들 다 걸려도 살아남은 남친의 행운과 면역력👏🏼 리스펙


남친이 준 요런 달다구리들ㅎㅎㅎ
고마우잉


격리 해제 첫날 만찬은
관자오징어불고기

아 나만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이때만해도 미각, 후각이 다 안 돌아왔었거든

근데 미각, 후각은 안 돌아와도 통각은 별개인건지
별로 안 매운 음식도 되게 맵게 느껴져서 먹기 힘들었다

보통은 맵고 달고 짠 맛이 같이 느껴지니까 괜찮나본데 되게 매운 맛만 강하게 느껴졌음 평소엔 잘 먹던 것도...
심지어 비빔면 먹었는데 너무너무 매워서(평소에 걍 맛있다고 잘먹음) 반이상 남기고 다 버리기도 했음...
이 관자오징어불고기도 남친은 평소보다 안 맵다는데 난 맵게 느껴져서 많이 못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음


새로 생긴 꼬치집 갔다


그럭저럭 괜찮았지만...소울 부족이라 두번은 안갈듯


오늘 낮잠 잤는데
꿈에서 화덕피자 먹었거든
그래서 일어났더니 넘 땡겨서릐
화덕피자 시키고 그것만으론 부족할테니 파스타도 시킴 맛있었다! 난 되게 내가 양이 많은 것 같은데
엄마랑 남친은 내가 별로 많이 안 먹는 편이라고 함
걍 돼지만큼은 안먹는단 소리같음

아니면 그냥 안 움직여서 살이 안 빠지는 건가벼...? 근데 코로나 걸리고 누워만 있었는데도
식욕이 없어서 3키로 정도 빠짐;

진심 뭔가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고 약 먹으려고 억지로 한두숟가락 먹었더니 금방 이렇게... 내가 평소엔 항상 뭔가 먹고 싶은 게 있는 편인데
코로나 걸리니까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암것도 먹기 싫은 기분을 첨 느껴봤거든

뭘 먹어도 그냥 약 먹으려고 억지로 먹고 그러니까 막 그 마른 여자 연예인들이나 소식좌 코드 쿤스트 그런 사람들이 평생 최초로 갑자기 이해됐다
깨달음이 왔다

코로나 때 그 상태로 타고났으면 나도 먹는 거에 그렇게 집착 안하고 살 수 있었겠군 싶더라고

https://youtube.com/shorts/hzxAuUtq_dw?feature=share


막 이런 거 있자나
고기 한 점 한 입에 못먹는 그런 거 나 원래 저런 영상 보면 혀를 끌끌 찼단 말야

주위에서 나 별로 안먹는다고 하긴 하는데
그게 돼지인 몸에 비해 안먹는다 대식이 아니란 거지
1인분 이상은 당연히 먹거든

한 끼 먹으면 김밥에 라면이라든지 김밥에 라볶이 이렇게는 혼자 뚝딱 먹고
맛있는 거 있으면 밥 한공기 반 정돈 먹는단 말여
글고 맥주 같은 건 생맥 한 6-7잔 정돈 먹음 여튼 그래서 저렇게 소식하는 사람들을 평생 이해해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 걸리고 평생 첨으로 이해가 됐다 이말이야

이 얘기 왜 길게 했지? 여튼


코로나 격리 기간 다 지났는데도
밤에는 기침 가래 콧물 쬠씩 남아있긴함 쫌 불편함
컨디션도 뭔가 저하돼있다 피곤하고 잠이 계속 옴ㅠ
그래도 코로나 덕에 살 좀 빠져서 기분 약간 좋은 거
돼지들은 이 기분 알거야 ㅎ
몸무게 재는데 아주 오랜만에 못 보던 숫자봐서 기분 좋았음ㅎ

식욕부진 상태가 좀 가야할텐데...꿈에서 화덕 피자 나왔다고 일어나자마자 시켜먹은 거 보면 이미 그른 거 같긴함ㅋㅎ 암튼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용
물론 조심한다고 안 걸리는 건 아님ㅎㅎㅎㅎㅎ
내가 아싸면 뭐해 그래봤자 같이 살거나 만나는 사람들 중에 인싸가 있으면 언젠가 걸리게 돼있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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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탈 때는 마스크 두 겹씩 쓰고 다닐 정도로 그렇게 조심했지만 동거인의 확진에는 장사없더라.

동네 공무원에게 코로나 옮아온 엄마한테 코로나 옮음;ㅎ 우리 엄마 코로나 같대서 방에서 못 나오게 했는데 답답하다고 계속 나와 계시더니만...결국 나도 걸려버림. 거의 모든 의사들이 입모아 말하기를 미접종자나 백신 접종자나 오미크론에 걸린다면 증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주변에 걸린 친구들이 많아서 이야기해본 결과 접종/미접종 차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난 미접종이지만 나보다 증상이 심한 3차 접종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음.

1일차
콧물이 약간 생겨남, 목에 가래끼는 느낌.

2일차
갑자기 춥게 느껴지고(오한) 몸에 힘이 없고 몸살 걸린 느낌. 이날 저녁부터 약 먹음.

3일차
열이 좀 났음. 36.9-37도 정도의 미열. 깨있을 땐 괜찮은데 잠 자면 오한, 몸살기가 느껴진다. 자다가 여러 번 깸.
자다가 목 아프기 시작. 그래도 견딜만하게 아팠음.

4일차
약 덕분인지 오한, 몸살기는 거의 사라지고 목만 아프기 시작. 음식은 물론이고 음료를 목으로 넘기기가 괴로울 정도로...침 삼킬 때 고통스러움. 목 이외엔 괜찮아짐. 근데 목이 진짜 아팠다. 이날은 뭐 넘기기도 힘들어서 죽도 두세숟가락 먹고 못 먹음.

5일차~
목 빼고 괜찮. 목은 이틀쯤 엄청 아프다가 그 다음날쯤 자고 일어나니 확 나아짐. 낫고 나선 잠이 좀 많이 오고 피곤하다. 후각, 미각이 좀 둔해졌음. 맛이 아예 안느껴지다가도 잘 느껴지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다. 암튼 이제 코로나도 거의 끝!

확실한 건 미접종이랑 3차접종이랑 걸릴 확률, 통증 다 랜덤이란 거. 미접종이라 더 아픈 거 1도 없음.
걸릴 확률도...이와중에 미접종 친구들 3명 나빼고 아직도 아무도 코로나 안걸림...ㅋㅋㅋㅋㅋ

60대 미만 오미크론 중증화·치명률…'미접종'·'3차 접종' 동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인해 28일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n.news.naver.com


이전에 신종플루, A형 독감 다 유행일 때 걸렸었는데 나에게는 코로나 오미크론이 훨씬 덜 아팠다. 병원 못 가고 격리해야하는 게 불편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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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시간 언제 다시올까 싶어서 글을 써본다!
두배로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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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랑 얘기하다 든 생각인데
내가 진짜 한심해하는 행동이 있단 걸 깨달았어.

사람마다 되게 싫어하는 행동들이 있잖아.
남한테 폐를 끼치거나 상처주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지각하거나 생각없거나 배려없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근데 그게 난 회피하는 건 거 같아.

내가 태생이 겁쟁이거든. 겁이 진짜 많았어.
그러다보니까 회피 성향도 강했음.
예를 들면 구구단 외우는 거 학교에서 한 명씩 일어나서 시험보는 날이 있었는데
구구단 못 외워서 그날 엄마한테 오만 핑계대고 학교 안 갔어ㅋㅋㅋ 엄마는 내가 그래서 학교 안간 줄 몰랐지만

근데 우리 엄마는 회피하는 거 되게 싫어해.
아빠가 어마무시한 회피형 인간이거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내가 엄마한테 혼날 일 해도 엄마한테 솔직히 말하면 보통 봐줬어.
근데 숨기거나 솔직하게 말 안하면 엄청 싫어했어. 눈치본다고...ㅋㅋ 우리 엄마 성격 쎄고 다혈질이라 본인이 눈치보이게 행동하면서 눈치보면 눈치본다고 뭐라한다. ㅋㅋ

근데 우리 언니는 엄마가 그러는 거 엄청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맨날 성적표 숨기다가 결국 수능 성적표까지 숨겨서 엄마 속터지게 만들었는데

난 그정돈 아니었어. 좀 그래도 깡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막 회피하고 싶어서 어쩌지 하고 머리 한참 굴리다 지쳐서 에라이 모르겠다 ㅅㅂ 하고 걍 질러버리는 타입이야.

과도한 회피형은 아닌 거겠지. 뭐 걍 일반 사람들 수준인지도? 회피하다가 극한 상황 가면 진짜 망해버리는 거 아니까 그 전에 어떻게든 해결해야지 생각은 하고 보통 극한의 상황 오기 전에 해결은 해. 안 그러면 마음이 진짜 계속 무겁고 괴롭거든ㅋ 시험 앞뒀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누워서 폰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근데 해결 제때 못할 때도 물론 있어...지금도 책 출판한다고 한지 2년 됐는데 인쇄소에 돈 다 넣고 가제본 다 해놓고 책 안 내고 있어...마음 속의 짐이고 마음이 항상 좀씩 불편해...돈 언제 사라지나 걱정되고...ㅋㅋㅋ 안한다고 좆될 일 없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라 그런가봐.

대학 와서 돈 없이 살 때는 그렇게 카드값 얼마 썼나 보기가 무섭더라고...그래서 안보고 살았어...;;; 지금도 돈에 대해서는 넘 복잡하고 별로 신경 쓰기 싫고 귀찮아서 통장에 당장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잘 보지도 않고. 돈에 대해선 회피하는거지. 매번 경제 신문도 읽고 재테크도 관심 갖고 집도 사야하는데 생각만 해. 그래서 이것도 맨날 내 맘 속에 쌓여있는 짐이야ㅋㅋㅋ

살 너무 쪄서 운동해야하는데 운동도 회피 중...어휴 미루기 왕이다.

하여튼 이렇게 회피하는 사람이어도 뭔가 딱 아 지금 안하면 좆된다, 이건 꼭 해야한다 싶은 건 떨리는 마음 억지로 부여잡고 딱 마주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인생 안 망하고 살아온 것 같아.

근데 가끔 사람들 중에 끝의 끝까지 상황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거 보면 진짜 별로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내 인생 아니니까 그래 뭐 잘 되겠지 알아서 해라 하는 게 대외적 스탠스지만.

연애하다가도 헤어지잔 말 한 마디 못해서 잠수타거나 진짜 자기 커리어가 달린 먹고 사는 문제인데 내가 책 출판 안하듯 안하고 미루거나 그런 사람들 보면 속으로 진짜 너무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한심하단 생각이 드는 것 같아.

예전에 중학교 때 외고입시할 때 1년 가까이 같이 열심히 준비해놓고 외고입시 시험 한 두 달 전에 자기 다른 거 하고 싶다고(걍 회피하려는 핑계) 학원 뛰쳐나갔다가 직전 되니까 돌아와서 다시 외고 입시 본 애가 있었는데 직전에 부담감 못 이기고 도망갔던 그 마음은 알겠다만 난 저런 태도가 너무 별로더라. 불안하면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지...

그리고 뛰쳐나가기 전에도 나보다 공부 못했는데...난 한번도 걔를 라이벌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뛰쳐나갈 때도 가지 말라고 후회한다고 말렸는데...뛰쳐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나한테 자기가 뛰쳐나갔어서 너보다 구린 과 갔다고 그러더라고ㅋㅋㅋ 저러려고 도망갔나 싶었어.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 결과가 이런 거라고 핑계 대려고.

근데 보통 저렇게 계속 습관적으로 회피하는 사람들은 보통 되게 핑계가 많더라. 뭐는 이래서 못했고 뭐는 저래서 못했고 이번엔 잘 할 수 있고...그렇게 10년 동안 말만 하는 거 옆에서 보고 있으니 속이 터져서 잘 안 만나는 친구도 있어.

반대로 회피형 성향 전혀 없고 추진력 좋은 사람들 보면 그 추진의 결과가 어떻든 되게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이고 부럽고 그래. 지금 내 보스들이 좀 그런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의 그 추진력과 부지런함에 매번 놀라. 저런 사람들이 사업하는구나, 난 사업이랑은 안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해.

내가 생각할 때 어른의 기준은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용기가 있는지 아닌지 아닐까 싶어. 자기 인생에서 대면하기 힘든 걸 대면하는 용기가 있는지, 용기가 없어서 내내 도망다니기만 하는지.

결과가 실망스러울지라도 꾸준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현실을 대면하고 또 그에 맞춰 계속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비록 지금은 원하는 대로 살고 있지 못하더라도 어른이라고 생각해. 어른인데 어른이 아니면 어른이 되려고 좀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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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



소곱창❤️

곱창 추가


볶음밥 볶볶


친구랑 등산


인왕산 정상


친구랑 등산 후 먹은 것
서촌에 있는 잘 빠진 메밀이라는 집


기본 술상은 맛있는데...
감자전 두껍고 별로...ㅠㅠ


방어회



요즘 시켜먹은 것들

코로나 검사가 신속항원검사로 바뀌어서 좋다
패스 유효기간은 줄어들었지만
코 막 무자비하게 깊이 쑤셔대는 게 너무 싫어서
피씨알 검사를 거의 안 받았었는데

자가로 신속항원검사 하는 걸로 바뀌고부터는
부담이 전혀 없음ㅋㅋㅋ

미접종자는 꼬박꼬박 음성 확인 받으면서
자가격리 한 번 안하고
갈 곳 다 가고 먹을 것 다 먹고
건강하게 코로나 안걸리고 잘 사는중...! ☺️

오늘은 미국 백신패스가 폐지됐다
접종률 80프로 이상인 국가 중
우리와 유이하게 백신패스하던 덴마크도
패스 관둔지 오래

강압적으로 굴던 독일도 패스 폐지한대고
(얘네 심지어 예전부터 야외에선 마스크 다 벗고 다님...)

영국은 확진자도 자가격리 안하고
모든 방역적 조치 다 그만둔다함

문재인과 이재갑만 남았네
이 와중에도 백신패스 못잃는 문재인ㅋㅋㅋ


미접종자는 고위험군이 아니지만

오미크론 위중증률 낮은 건 변이 덕이 아니라
백신 3차 접종 덕인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지들이 뭔 말 하고 있는지 지들도 모르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정확도도 낮은 신속항원검사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검사 받고 줄 서다 다 감염되게 생겼드만ㅋㅋㅋㅋㅋㅋㅋ

미접종자들의 경각심을 위해
신속항원검사에 드는 비용(인력, 키트값 등) 다 무시하고
실효성도 없는 패스를 하는 것이군요?
ㅋㅋㅋㅋㅋㅋ

틀린 걸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렵나? 븅신

언제까지 이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쇼를 계속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굿이나 보고 떡이나 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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