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초반의 직원과 하루종일 둘이 일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도 내가 그 나이였을 적을 떠올리게 된다

20대 초반의 나는 창작욕이 강했다
이 블로그도 그때 만들어 13년째 글을 쓰고 있고
영화를 찍어 영화제에 내기도 했고,
밴드도 했고, 영상도 만들고, 팟캐스트도 만들고
친한 친구들과 독립 잡지를 만들고자 기획도 했었다
시작도 못했지만 첫 회의를 하던 날은 홍대 앞 내가 좋아하던 옥상달빛이란 치킨집에서 치킨도 샀다
내가 편집장이니까 내가 샀다
난 엄청난 짠순이였는데ㅋㅋㅋ

아무튼
그 과정에서 뭐 하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정도로 제대로 해낸 건 없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무척 즐거웠다

지금은 창작욕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글쓰기 모임을 1년 넘게 하기도 했지만
평소엔 욕구가 예전 같진 않아서 그냥 마음 한 구석에 쟁여두고 지낸다

요즘 내가 즐거울 때는
춤을 출 때, 자전거를 탈 때,
맛있는 걸 먹을 때, 누워서 뒹굴거릴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떨 때 등등...
창작과는 별 상관없는 일상적인 순간들...
이렇게 나이들어가나 싶긴한데

그래도 13년째 꾸준히 쓰는 이 블로그가 있어 좋다
내가 내 창작욕구를 발산하는 얼마 안남은 공간이다

난 내 블로그를 참 좋아하는데
그건 내가 별 고민없이 그때 그때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놓는 내 가장 내밀한 공간이라서다

몇 안되는 손님도 그래서 소중하다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은 내 속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실제로 매일 만나지만 내 블로그를 모르는 어떤 사람들보다도 나에 대해 잘 아는 느낌ㅋㅋㅋ

현실에서 내 블로그를 아는 실제 친구들이 좀 있는데
내가 정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만 이 블로그를 알려줬다

그렇게
이곳은 나에겐 참 소중한 곳
생각이 점점 단순해지니
감수성이 넘치던 20대 초반만큼 자주 재밌게 글을 쓰지는 못한다만(가끔 옛날 글에 댓글 달려서 보면 깜짝깜짝 놀람) 그래도 계속 쓸 것이다

그거슨 따릉이 때문이다...


지난 주인가 따릉이 처음 타보고
이번 주 일주일권 끊어서 틈틈히 열심히 타고 놀았다.

요즘 날씨가 자전거 타기 딱이다.

나 자전거 있는데
또 하도 안 탔더니 자물쇠 비번 까먹음
예전에도 까먹어서 000부터 다 해서 찾아내서 어따 써놨거든 아마도 옛날폰
근데 또 까먹었어...

그리고 그새 자전거 바퀴 바람도 다 빠지고 그래서
타려면 비번 찾고 수리도 좀 하고 해야함

아쉬운대로 따릉이 타고 다녔는데 너무 좋지 뭐야



자전거 타면서 바람 느끼면 기분이 너무 좋다
자유로운 느낌
행복

다녀보고 싶던 요가원 회원권이 당근에 나왔길래 사봄
10월부터 다닐 계획이다
댄스는 다음 주부터 다시

댄스도 요가도 열심히 다니고
민화도 빨리 복귀하고
자전거도 열심히 타야지

나이 먹고 나서는 확실히 술 마시는 게 별로다
내가 먼저 마시자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친구들이 먼저 마시자고 하면 가서 한두 잔 마시지만

술 마시는 것보단
춤추고 자전거 타고 레고하고 퍼즐 맞추고 방탈출하고 보드게임하고 비디오게임하고 책읽고 이런 게 확실히 더 재밌다
어른들의 메인 놀이문화가 아니어서 아쉬울 따름

회사 복지포인트로 어떤 레고 살지를 고민 중이다
이제 일반 레고 조립은 별로 재미가 없고
레고 중에서는 테크닉이 확실히 재미있는데
또 예쁜 건 일반 레고니까 흠흠

이것도 참 행복한 고민이군

어른이지만 어릴 때랑 노는 게 같다
친구들이랑 어릴 때 놀이문화에 대해 얘기했는데
난 아직도 얼음땡 하고 술래잡기 하고 고무줄 하고 탈출 하고 그렇데 놀고 싶어하는 어른이란 걸 깨달음 ㅋㅋㅋ
그렇게 못 놀아서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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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단골 편의점에 언젠가부터 포켓몬빵이 있어서 가면 습관적으로 빵을 찾아보곤 함ㅋㅋ
시간 맞춰 가면 가끔 운 좋게 포켓몬빵 2개 건질 수 있음

근데 그날도 물류 들어온 것 같은데 빵이 충전이 안돼있어서ㅋㅋㅋ

원래 귀찮으실 것 같아서 없으면 그냥 나가고 안 여쭤보는데 그날은 포몬빵 사면 포고 아이템 주는 거 시작하는 날이라 눈치 봐서 여쭤보려고 했음

근데 사장님이랑 나가려는 알바랑 둘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음 사장님은 카운터에 알바는 퇴근 직전 카운터 밖에

알바가 최소 30 전후 안경쓰고 덩치큰 남자였는데
내가 관상을 딱 보니까 꾀 없이 일 열심히 묵묵히 할 관상

여기 사장님은 열심히 일하시고 열정적인 기 약한 가장 느낌 왠지 엄청 기센 부인 말 들으며 살고 계실듯한ㅋㅋ

하여튼 두 사람 다 요령이 없어보인다는 점이 공통점이었고 나는 그런 두 사람한테 호감이 가서 옆에서 둘이 왜 싸우나 지켜봄

사장님이 알바한테 일 관련해서 잔소리를 했고, 알바는 자기가 굉장히 열심히 일하는 편인데 그걸 몰라주고 잔소리를 하니 서운한 모양이었음

암튼 그래서 알바가 서운하다고 머라 하고 사장님이 자네 내가 그런 뜻이 아닌 거 알지 않나? 이럼서 설득 겸 짜증을 내고 있었음

소심하게 타이밍을 보다가 용기내서
"혹시...포켓몬빵 아직 안 들어왔나요"
이랬는데

둘이 한참 싸우다 말고 둘다 나 쳐다보면서 동시에
"오늘 아직 안들어왔어요" 이러면서 설명해줌ㅋ...
귀찮은 기색 1도 없이...

책임감 쩌는 두 사람...
싸우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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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목적 물놀이였는데
날씨 안좋아서 바다 못들어가다가
마지막날 날 좋아서 해수욕장 가서
낮 12시 그 땡볕에 미친놈처럼 물놀이하고 옴

올해 제대로된 처음이자 마지막 물놀이라고 신나서 모자도 안쓰고 선크림도 대충 바르고 물놀이 했더니
지금 살 다 익고 열나고 속 미식거림ㅋㅋㅋㅋㅋㅋ어휴

http://mnews.imaeil.com/page/view/2016081705250806815

휴가 갔다 왔더니 '일광화상' 두통·오한·발열 겪을 수도

...

mnews.imaeil.com


코로나 걸려봐서 아는데 아무리 봐도 코로나는 아니고 걍 이거임 아오
연휴에도 놀아야하는데 스벌ㅠ

물놀이 다들 적당히 하세요...
물적사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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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포기할 수 없어서
태풍에도 불구하고 와버렸음^0^
무사히 돌아가길 기도해주세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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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내가 꿈이란 걸 아는 자각몽을 뜻함

나도 루시드 드림을 몇 번 꿔본 적이 있는데
내 루시드 드림은 패턴이 항상 같다
보통 꿈 속에서 꿈이란 걸 자각하면
내 꿈 속에선 막 내가 가고 싶은대로 날아다닐 수 있음
아싸 신난다 하고 열심히 날아다닌다
약간 배트맨 같은 배경인데, 높은 고층빌딩 사이를 열심히 날아다닐 수 있다
아주 가아끔은 누군가한테 쫓길 때도 있는데 보통은 그런 건 없고 열심히 자유롭게 날아다니면 된다
꿈이란 걸 알게 되면 그냥 내가 뛰면 내가 가고 싶은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음

어쩔 때는 이거 꿈이네? 근데 왜 나 로또번호 안 알려줘 하고 로또번호를 스스로 알아내려고 막 애쓴 적도 있다
억지 로또번호랄까 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꿈을 거의 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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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별 생각없이 사나 싶어져서 뭔가 고딩 때 싸이월드 갬성으로 백문백답 같은 걸 해보고 싶어져서 찾아보니까 요새도 있네.

01) 내 이상형 중 특이한 조건은?
- 이상형이 딱히 없다

02) 살면서 놓쳤던 인연들 중 한 명을
다시 잡을 수 있다면 누구를 잡을 것인가?
- 딱히 없다 다들 멀어질만 해서 멀어진듯

03) 내가 태어나서 가장 열정적으로 배운것은?
- 댄스

04) 내가 좋아하는 계절, 시간대?
- 봄, 시간대는 해질 무렵

05) 지금 가고 싶은 여행지는?
- 발리랑 런던

06) 내가 이유 없이 좋아하는 단어는?
- 없음

07) 내가 자주 쓰는 유행어는?
- 유행어 안쓰는데...까비아깝숑?

08) 주변 사람들을 덕질 해본 적이 있는가?
- 없다

09) 내 생각에 내가 가장 예뻤던 시기는?
- 미취학 아동 시절ㅎ

10) 나는 몰랐지만 남이 알려줘서 알게 된 나의 특징은?
- 자기 합리화를 잘한다고 고딩 때 친구가 싸우다가 지적했다. 똑똑한 친구여서인지 고대 경영 갔다.

11) 내가 빠지지 않고 하는 하루 일과 중에 가장 특이한 행동은?
- 일 하다가 중간 중간 누워있는다

12) 우울할 때 하는 행동은?
- 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13) 내가 유튜브에서 주로 찾아보는 영상의 종류는?
- 티비 예능 클립이나 연예인들 나오는 유튜브 예능

14) 핸드폰에서 자주하는 어플 세 가지는?
- 포켓몬 고, 티스토리, 카카오톡

15) 내가 꾸준히 모으는 물건은?
- 스티커랑 엽서, 레고

16) 나는 나 자신을 많이 알고 나 자신과 친하다고 생각하는가?
- 네.

17) 내가 원하는 내 인생의 마무리는?
- 아들딸 손녀손자 다 모인 곳에서 마무리 인사하고 안 아프게 죽는 거? 아니면 내가 죽는대도 가족들의 슬픔이 깊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늙었을 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자다가 죽는 거

18) 삶의 질을 높여준 2개의 제품은?
- 탐폰, 대형 컴퓨터 모니터(투 모니터 시스템)

19) 절대 잊지 못할 인생의 썅놈은?
- 방송국 인턴할 때 나 갈구고 나한테 돈 꿔놓고 안갚은 선배 ㅅㅇㄹ. 그땐 계약직이었는데 용케도 지금도 피디하던데 잡지 읽다 인터뷰 발견하고 욕함.

20) 인상 깊었던 생일은?
- 없다

21) 살면서 고친 나의 성격이나 버릇은?
- 손톱 물어뜯는 거 10년 넘게 버릇이었는데 스무살 때 고쳤다. 더러운 데서 밥 못먹고 컵 손잡이 부분으로 먹고 책 사면 맨앞에 꼭 반번호 이름쓰고 뭐 자잘한 강박들 많았는데 자라면서 노력해서 고침.

22)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꿈은?
-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일주일 뒤쯤 꾼 꿈. 꿈에서 이승과 저승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이자카야에서 같이 술마셨다.

23) 좋아하는 시의 제목은?
- 유안진 시인의 그림자를 팔다, 오규원 시인의 비가 와도 젖은 자는, 김승일 시인의 나의 자랑 이랑.

24)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 캔디스 오웬스 '블랙아웃:나는 왜 민주당을 탈출했나'

25) 내가 가장 열렬하게 덕질 했던 대상은?
- 핑클, 페퍼톤스

26) 가족을 제외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사람은?
- 친한 친구들. Y,N,M 등등

27) 잘한다고 자부하는 요리는?
- 해산물 파스타. 그렇게 잘하진 않는데...내가 하는 요리 중에는 그래도 먹을만하다.

28) 조건 없이 초능력을 가진다면 어떤 초능력을 가질 것 인가?
- 돈을 마구 찍어낼 수 있는 초능력?

29) 나만 가지고 있을 나만의 특징은?
- 그런 건 없다...

30) 특이한 장점은?
- 나한테 직접적으로 위해를 끼치는 게 아니면 사람을 잘 싫어하지 않는다

31) 내 인생의 워너비는?
- 캘리포니아 살면서 서핑이 취미인 쿨한 소년

32) 내가 좋아하는 글귀나 노래가사는?
- 이사야 41장 10절. 무교지만 좋아하는 구절이다.

33) 내 분위기는 어떤 느낌?
- 삐딱하고 비판적인 이미지? 시끄러운

34) 나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 무한도전의 박명수

35) 장래희망이나 직업 말고
내가 원하는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은?
- 내 맘에 드는 집 지어서 가족들이랑 사는 것

36) 집에 방이 하나 더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 넓고 층간소음 문제가 해결된다면 벽에 거울을 붙여서 춤추는 연습실 만들고 싶다

37) 유튜버가 된다면 올리고 싶은 컨텐츠는?
- 평소에 정치 개그로 잘 웃겨서 친구들이 맨날 한국 정치 까는 유튜브 만들라고 한다. 이쪽 저쪽 다 까는 정치 사회 문화 비평 유튜브?

38) 내가 자주 하는 상상은?
- 상상을 거의 안 한다.

39) 삶에서 가장 설레였던 인상 깊은 추억은?
- 우리집 강아지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

40)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는?
- 영국 영어. 발음이 멋있다.

41) 현재 내 능력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직업은?
- 상태 좋은 동물원의 소동물 사육사

42) 하루 일과 중 가장 귀찮은 것은?
- 씻기, 밥 차리기.

43)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 일을 미루지 않고 제때 하는 능력

44) 다시 돌아가서 싸우고 싶은 순간은?
- 그럴 땐 이미 다 싸워서...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없다.

45) 이제까지 본 글 중 인상 깊은 글은?
- '진심은 전해지기도 전해지지 않기도 한다'로 시작되는 싸이월드에서 우연히 봤던 진심에 대한 글. 이 글에 반해 글쓴 사람이랑 만났었다.

46) 자신이 계산 기준으로 삼는 물건은?
- 보통 먹을 것으로 기준을 삼는다...

47) 나에게 믿고 있는 초능력은?
- 뭐라는 거지

48) 나를 2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 솔직하다, 분석하다

49) 내 인생을 3가지 단어로 표현해보면?
- 노력, 틀, 여유

50) 50문 50답 후 느낀것은?
- 정말 생각이 별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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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즐기는 디디

“내향적 강아지들 모임이라는데 우리는 모두 똑같군아햇어”

twitter.com


내향적인 강아지들 모임...ㅋㅋㅋㅋㅋ


알로라 나시ㅋㅋㅋㅋㅋㅋㅋㅋ



소고기집 야옹이
우리 동네 개냥이들만 보다가 나를 한껏 경계하는 이 녀석을 보니 그래 원래 고양이는 이랬지 싶었다



소고기...
생등심+육회+차돌된장찌개+맥주 = 행복


빙수맛집

설빙...올 여름 첫 빙수인듯.
설빙 처음 나왔을 때 되게 맛있었는데...이제 소울이 빠진 것 같아.

빙수가 맛있는 집을 최근 몇 년간 보지 못했다.
신라호텔 망빙인가 뭐시기는 맛있으려나...?

문득 중학교 때 아빠랑 맨날 다니던 빙수집 생각난다.
7호선 상도역 5번 출구에 있던 커피숍이었는데 그때가 2000년대 초니까 지금처럼 카페가 많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카페를 가던 시절이 아니었다. 그러다 7호선 생기고 얼마 안돼서 상도역 앞에 커피숍이 생겼는데 아마 이탈리아 커피 관련된 곳으로 기억남...일리나 라바짜 같은 느낌이었는데. 거기 커피도 맛있다고 아빠가 잘 다니곤 했는데 여름에 빙수가 진짜 대박이었다. 커피빙수랑 과일빙수랑 몇가지 팔았는데 진짜 하나하나 레전드였음. 그래서 여름에 아빠랑 진짜 학교 다녀와서 맨날 둘이 거기 다녔다. 빙수가 좀 비싸긴 했었던 것 같은데 너무 맛있었음ㅋㅋ

근데 카페가 뭔가 아무나 들어가기엔 포스있고 그래서 거의 맨날 나랑 아빠밖에 없었고...어느날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결국은 사라짐. 지금의 스타벅스 자리였던 걸로 기억나는데, 건물 훨씬 작았고 1층에 있었고 좀 어둑어둑했던 카페. 들어가서 왼쪽에 카운터 있고...갑자기 찾고 싶네. 내일 아빠한테 여쭤봐야지.

그후로 이촌동 살 때 내가 동네 맛집이라고 맨날 친구들 오면 데리고 갔던 스노우볼...여기 레몬빙수 넘 좋음. 여기는 작년인가 갔는데 그대로 있더라.

밀탑이니 동빙고니 빙수집 한창 찾아다녔었는데...평생 어떤 빙수를 먹건 상도동 저 카페 빙수 뛰어넘는 건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립네...



아빠랑 영화관 데이트

오랜만에 아빠랑 극장에서 탑건:매버릭 보고 정인면옥 가서 평냉이랑 수육 먹었다.

남친 생기기 전에 내 영화 메이트는 아빠여서ㅋㅋ 낮이나 심야로 아빠랑 영화를 참 많이 보러 다녔다. 엄마는 영화관 가는 걸 싫어해서...(엄마는 영화를 보다가 80프로의 확률로 존다) 가끔 언니도 그 영화 보고 싶다고 하면 셋이서도 보러 가고ㅋㅋ 언니랑 둘이도 심야 영화 자주 보러 다녔었다.

언니가 결혼하고 멀리 살게 되면서 언니 얼굴도 보기 힘들어져서 언니랑 영화 보는 일은 없어졌고...내가 남자친구가 생기니 아빠랑 영화 보는 일도 없어졌다. 웬만한 영화를 남자친구랑 보니까. 아빠는 혼자 가기도 뭐하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극장에 안 가시게 되었다. 내가 남자친구랑 둘이 아빠가 좋아하는 마블 같은 영화들 보고 왔다고 하면 아빠가 부러워했는데 그때마다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배신한 느낌ㅎㅎㅎ

그래서 탑건도 남자친구랑 볼까하다가 이번엔 아빠랑 보기로 했다. 아빠한테 가자고 여쭤보니 참 좋아하셨다. 엄마가 여행을 간 오늘 오전에 아빠랑 가서 영화를 봤다. 오랜만에 옛날 느낌ㅋㅋ 아빠랑 팝콘도 사먹고 끝나고 우리 둘이 좋아하는 평냉도 먹었다. 평냉 또한 엄마는 싫어함...ㅋㅋㅋ 아빠가 영화 유치하다고 욕하다가도 덕분에 영화 잘 봤다고 고맙다고 했다...ㅎㅎ 뭐가 고마워... 아빠한테 미안했다. 어릴 때 아빠가 영화관 데리고 다니며 참 많은 좋은 영화들을 보여줬는데. ㅋㅋㅋ 내가 솔로일 때도 맨날 나랑 놀아주고ㅋㅋㅋ 아빠랑 나는 취향이 맞아서 같이 영화관이고 야구장이고 평양냉면집이고 꼬리찜이고 잘 먹고 놀러 다녔는데...요새 내가 많이 이탈했네...

아빠 엄마한테 더 잘해야겠다...아빠가 가입해달랬던 유튜브 프리미엄도 가입해주고...웨이브도 가입해줘야지...



아이들 취향 = 내 취향

몇 년 동안 쓰이는 걸 한 번도 못봐서 대체 뭘까 싶던 요상한 놀이터의 정체는 물놀이장이었다. ㅋㅋㅋ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너무 재밌게 놀고 있어서 나도 껴서 같이 놀고 싶어졌다. 같이 있는 부모님들이 부러웠다. 키즈카페에 있는 트램폴린장도 너무 가서 놀고 싶은데...애가 없어서 못 간다. 애가 있어야 애랑 놀아주는 어른인 척 같이 놀 수가 있음...ㅎㅎ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이나 찍고 가는데 물놀이장에서 나는 소독약 물 냄새가 날 설레게 만들었다. 너무 너무...설레는 냄새야...! 그래서 워터파크에 가기로 하였다.

오늘의 집 어플에서 침대 시트 사려고 보다가...개터짐ㅋㅋㅋㅋㅋㅋ 푸들의 견권은 어디에...


요즘 그리고 있는 그림



돌고래부대고기



선우정아 콘서트...
넘 좋았다...



공덕역 족발집 화장실에서.
무슨 말이 써있었을까. 왜 찢어졌을까.
왜 다시 붙여놓지 않았을까.



랍스터회와 랍스터와 참치
15년 넘게 알았지만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모든 밥과 술을 다 사준 우리 사장님
늘 비싸고 맛있는 거 먹여주려고 하시는 사장님
항상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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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들이 다녀왔다.
동네 풍경 완전 좋았다.
나무는 역시 키가 커야...


역시 운동하는 애들이 먹을 것도 잘 앎.
먹잘알 친구가 동네 맛집 음식 다 시켜놓음ㅋㅋㅋ
망원시장 고추튀김 인정합니다.



평일 점심 집에 먹을 거 없으면 이런 거 해먹는다.
쑥갓새우꽈리고추 오일 파스타랄까.
채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중.


평일 점심에 시간이 나서
평소엔 웨이팅 탓에 엄두도 못내는 맛집 도장깨기 시작
이 집 1년만에 갔는데(작년엔 웨이팅 없었음)
여전히 맛 좋음


밥 먹었으니 카페 가주고용...
서울 시내 몇 안 되는 주차장 있는 카페
그리고 그 카페의 주차장을 지키는 터줏대감 고양이
목에 이름표도 있음 이름이 뭐더라 정코?였던듯


운동 끝내고 집 오는데 동네에 사고가... 무섭
이미 차는 없었고 경찰차랑 경찰들이 깔려있었는데
사람들이 막 모여서 구경하고 있으니까
경찰들이 구경하지 말고 가라고 소리침



주말에는 못가는 맛집 평일 점심에 또 갔음
여기도 작년인가 재작년에 가고 오랜만에 갔는데 여전히 꿀맛...근데 식당인데 오픈런 해야함ㅋㅎ
예전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저녁 타임은 4시인가 가서 예약하면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저녁식사 할래도 오전에 와서 예약해야 한다
그래도...그 모든 고생에도 불구하고 맛은 있어...


친구들이 하도 맛있다고 그래서
오는 길에 잭슨피자 사와봄
맛있더라 근데 넘 비싸ㅠ...
가성비까지 생각하면 내 선택은 파파존스


참외 한 박스 사 들고
오랜만에 M이랑 모교 가서
선생님과 학교 근처 맛난 닭도리탕 먹고 왔다.

코로나 이후로 못가서 한 3년만? 오랜만이었는데 쌤도 학교도 여전했다. 졸업하고 10년 넘게 만나고 있으니 쌤이 이제 선생님이라기보단 친한 회사 상사 같다. ㅋㅋㅋ
생각해보니 우리 처음 만났던 시절 쌤 나이가 지금 우리 나이네.

쌤 되게 솔직하고 격이 없으시다. 그러면서 선도 잘 지키시고, 교육관도 확고하시고. 실망을 준 적 없는 어른. 언젠가 내 결혼식에 주례를 맡긴다면 맡길만한 어른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선생님 밖에 생각나는 어른이 없었다.

여전히 쌤은 학교에서 그때 나 같은 애들과 친하게 지내며 행복하게 살고 계신 듯 했다. 자주 갈게요.


지하철에서 엄청 귀여운 강아지 봤다...!
부럽다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
아 이번 달에 만난 사람들 중에 90프로 이상이 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군...ㅋ 나 고등학교 안 나왔으면 어쩔 뻔...


M이 전날 제안하길래 남친이랑 M이랑 셋이
그림도시라는 마켓? 행사? 다녀옴
별로 살 건 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만리동 뒷골목의 발견
세상 힙한 식당 카페 다 있더군
좋더라 강쥐도 많이 보고


이번 주 참 많이 싸돌아다녔다.
사람들 만나니 좋다.

이제 이번 주 끝나기 전에 남은 3.3키로 마저 걸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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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재밌다.
예전에 학교에서 했을 땐 별 재미 없었는데
요가도 참 강사 차이가 큰 운동인 것 같다.
예전 학교 선생님은 나랑 안 맞아서 재미가 없었던듯. 지금 요가원도 월수금이랑 화목이 강사가 다른데
화목반 선생님이 뭔가 전달력도 좋고 자세도 잘 봐주시고 단호한 느낌이 있어서 화목에 가는 게 좋다.

요가가 재미있어서 요가원이 안 여는 오늘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티비에 유튜브 틀어놓고 요가했다.
하고 나면 적당히 땀이 나고 성취감이 든다.
오래오래 해야지.

댄스도 재미있다. 여전히 잘 못 추지만.
몇 년 전 배웠던 내가 좋아하는 그 선생님이셔서,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좀 많이 어려워서 아쉽다.
그래도 예전에 다닐 때보다 내 또래도 많고 고수가 아닌 사람들도 있어서 덜 눈치 보이고 좋다ㅎㅎ

운동을 너무 안하고 살았단 걸 느끼는 중.
운동을 꾸준히 해서 지긋지긋한 팔뚝살, 뱃살과 이별하고 싶고,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싶다.
민소매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은 균형잡힌 몸매를 만드는 게 목표다.

두드러기가 도져서 술을 거의 못 마시고 있다. 친구랑 술 마시고 하루 넘게 두드러기로 고생한 후로 술자리에 두 번 가서도 술을 안 마셨다. 내 사랑 맥주를 못 마시니 좀 아쉽지만,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지.


새로운 엠비티아이가 나와서 했는데 인생 최초로 J 나온듯. 원래 맨날 ESTP 아니면 ISTP 나오는데ㅋㅋㅋ
J가 계획적이고 P가 무계획이라면 난 파워 P인데
J가 통제적인 성향이란 글 보고 나도 J 같은 면이 꽤 많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 내가 본 건 이 글
https://theqoo.net/2436175953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만, 친하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타입이다. 그리고 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태를 잘 견디지 못하는듯.

엄마아빠 집에 살고 엄마 살림에 얹혀 사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다 따르고 살지만 우리 집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많아서 나중에 내 집에서 혼자 살면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 게 많다. 그리고 몸이 게을러서 잘 안 따라주지만 여행갈 때도 계획 다 내 마음에 들게 세우고 가고싶어함. 원래 여행 계획 세우기 귀찮아서 맨날 그냥 가다가 작년에 한 번 이말년 유튜브 보고 여행 코스 쫙 다 짜서 여행간 적 있는데 어찌나 마음이 편안하던지. ㅋㅋㅋㅋㅋ


체리를 2키로 사서 쫙 씻어놓고 먹었다.
아빠가 체리를 워낙 좋아하셔서 샀음.
생각보다 시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체리 2키로는 생각보다 더 많았다. 그래도 아빠랑 내가 꾸준히 먹으니 일주일만에 다 먹음.


지방선거 SBS 씨지는 여전히 웃기고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도 꽤 많이 만났다. 사실 내 일상이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단조롭고(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친구들도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다보니 나랑 사정은 비슷해서 딱히 만나도 서로 별로 할 얘기가 있는 건 아닌데...그래도 그냥 만나면 또 반갑고 재밌고 마음 편하고 그렇다. 오랜 친구라는 건 그런 존재들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좀 놀라운 게 진짜 죽고 못살던 친구들도 뒤돌아보면 어느 순간 멀어져 있고, 그냥저냥 그저 그랬던 친구들인데 돌아보면 오래도록 함께하고 있다. 과거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인연이 흘러가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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