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 후배가
드디어 방송국 피디에 최종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정말 내 생각에 너무 잘될 것 같았던 일 엄청 잘하고 성격 좋고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마음이 너무 좋았다.

이로써 드디어 내가 아끼는 후배들 넷이 모두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 취업난이 심해도 될 사람은 되는! 다 내가 서류 보고 면접봐서 뽑았던 정말 소중한 후배들이어서 기분이 참 좋다. 곧 축하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 선배들이 탈수습 선물을 줬던 게 생각나서, 나도 후배들에게 취업 선물을 하고 싶어졌다. 뭘 주는 게 좋으려나? 괜찮은 선물을 찾아봐야겠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트리도 샀고

크리스마스 소품도 선물 받았다

트리 조명, 오너먼트를 추가로 사야하고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그림도 하나 살 계획이다.

어릴 때 말곤 크리스마스를 챙긴 적이 거의 없는데
코로나19로 나갈 곳이 한정되니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만 있으면 친구들 불러모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싶어진다. 몽글몽글. 집이 없어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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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어서 미루는 중
마음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음
학창시절에 시험기간에 공부 안하고 놀고 있는 기분이랄까
한심쓰~~~

내일은 인생 첫 닭도리탕 도전할 계획
엄마 여행가서 뭐라도 해먹는중 ㅠㅅㅠ
닭이랑 닭똥집 샀다 닭도리탕엔 똥집이 있어야제,,,!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티비 보다가 이 광고 나올 때마다 넋 놓고 본다
이쁜 건 말할 것도 없고 배경음악이랑 분위기까지 완벽함


모야…소주병 왜케 이쁜건데…
보해 소주병 디자인 담당자께 박수를 드려요…


올해 최고의 게임이래서 해보게 된 잇 테익스 투
진짜 재밌다 내가 해본 게임들 중에 제일 재밌음
남친이랑 열심히 하는데 요즘 둘 다 바빠서 못했네ㅜㅜ
빨리 주말이 왔으면…


이거 다 나혼자 쳐마심,,,ㅎㅎ 쉬발
친구네집 맥주 거덜냄



쵸이닷 가리비 바질 파스타
나쁘진 않지만
13000원은 오바야… 넘비싸…
관자 좋아해서 눈딱 감고 사먹어봤는데
다신 안먹을래 돈아까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미분당 쌀국수


울 조카 진짜 너무 귀여워서
사진 막 올리고 자랑하고 싶은데
아기니까 초상권 지켜줘야 하니까 안됨
진짜 친한 친구들 단톡에만 아주 가끔 올림ㅠㅎㅎ
너무너무너무 귀엽다ㅜ 어쩜이래
가까이 살았으면 맨날 갔을듯ㅠㅠ 넘멀어 흑


내가 요즘 사먹어보려고 벼르고 있는,,,참치 도매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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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자도 졸린다

일월오봉도 그리는 중
볼 땐 예뻤는데 그리는 건 반복작업이 많아서 그리고 나면 손목이 아프다.

한정판이라는 꿀맛우유
내스탈이다 어제도 사먹고 오늘도 사먹음

다이소는 어떻게 저런 비싼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들을 저렇게 싸게 팔 수 있는 걸까?
그림 없는 제품들과 가격이 같다
뭔가 계약 조건이나 유통 시스템 같은 게 궁금해짐

혼자 서일페 다녀왔다
인스타에서 티켓 당첨돼서ㅎㅎㅎ
돈 생각 안하고 걍 사고 싶은 거 막 다샀다
내가 돈 벌어 내가 먹고 살 수 있어서 좋다
누군가가 보기엔 쓸 데 없는 이런 것들을 누구 눈치도 안 보고 막 살 수  있는 게 어른의 장점이다

초딩 때부터 모아온 스티커와 엽서들이 잔뜩 있다
내가 수십년 전부터 꾸준히 모으는 유일한 것들
자주 쓰진 않지만 가끔 꺼내보면 즐겁다

남친한테 전복 선물이 들어와서
둘이 버터구이랑 전복리조또 해먹음
위가 남친 요리 아래가 내 요리인데
비주얼만 봐도 누가 요리 잘하는지 알겠지;

간만에 최애술집
이집은 뭔가 간이 살짝 슴슴한 그런 게 있는데
그게 맘에 들어서 간다
글구 사실 생맥주가 죽여...

다른 이자카야
새로 생겼는데 인기 많길래 가봄
근데 꼬치집인데 꼬치에서 냄새가 난다 흡
생맥은 만족스러웠음

술 은근 자주 마셨네
독일에서 오랜만에 들어온 친구랑 서촌 안주마을
두번째 먹어보는데 사실 이 집이 왜 웨이팅이 그렇게 험악하고 인기가 많은지 난 잘 모르겠다
특이한 메뉴 덕인가

비싸고 걍 그런 음식들

친구들이랑 한강 산책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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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판포포구에서 수영
물놀이는 왜 이렇게 재밌는 걸까?
어릴 때는 어른들이랑 여행가면
어른들은 물놀이 안하고 우리만 놀게하는 경우도 많아서 물놀이는 내가 어려서 재밌는 줄 알았는데
어른돼보니 어른돼도 똑같이 재밌음...
다만 물놀이 후 뒷처리가 좀 귀찮아서
어릴 때보단 번거로운 정도랄까

여름에도 제주도엔 귤이 있다
귤로 관광 상품을 많이 만들어뒀던데
귀여운 게 참 많았다
특히 귤모자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가는 가게마다 있고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봄ㅋㅋ
어른들이 귤모자 쓰고 다니는 거
되게 칠칠맞고 귀여움ㅋㅋㅋ

귤나무 아래

바다...보기만 해도 시원함

산방산
웃긴 게 제주도 몇 번 가는 동안(총 대여섯 번 갔나?)
한라산은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는데
산방산은 세번째ㅋㅋㅋ
너무나 익숙한 저 바이킹..
내가 좋아했던 페퍼톤스 바이킹이라서
2014년에도 오고 작년에도 오고 올해 또 감
겨울-봄-여름 세 계절의 산방산을 다봤다
산방산 진짜 특이하게 생기고
날 좋을 때 보면 엄청 예쁘다

제주도스러운 해안
아무리 귤이 날고 기어도 제주도의 정체성은 현무암이라고 생각하는 1인
돌이 어떻게 까만색인데 저렇게 이쁠까?
제주도 자연석은 육지로 반출도 금지돼있다
우리나라는 어떤 지역에서 뭔가가 유행하면 보통 서울에서도 보거나 살 수 있는데
현무암이나 야자수만큼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어서 진짜 특산품 느낌이 난다

해수욕장에서 모래밟고 놀다가 발씻기
다리 다탔다 이건 사실 강원도에서 탄거지만...

꿈의 정원...

오름 풍경
제주도 오름들은 어쩜 저렇게 풍경이 아름다운걸까

제주 고양이
좋겠다 제주도에서 태어나서ㅋ 쉐키

또다른 제주 고양이
식당 마당인데 저기 앉아있다가
화장실 가는 손님들과 사진찍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듯
대가로 수육을 얻어먹으려나 이집 수육 맛있던데

사진 보고 있자니 제주도 또가고 싶자나 으헝
휴가도 안내고
가서도 밤마다 일하느라 피곤해서
다녀오니 입안에 흰빵꾸 뚫렸지만
그래도 무척 재밌었다 또 가고싶다
제주도는 갈때마다 행복하다
제주도에 사는 친구들이 부러워지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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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시작
댄스학원 다닐 때도 느꼈지만
나는 별로 잘하는 게 없다
우리 엄마가 어릴 때부터 나한테 넌 공부까지 못했으면 어쩔 뻔했냐고 자주 그랬는데ㅋㅋ
학교 다닐 땐 공부를 꽤 해서 내가 잘난 줄 알고 살았는데 학교 졸업하고 세상 살다보니
난 뭘 하든 남들보다 잘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음ㅎㅎㅎ
그걸 처음 뼈저리게 느낀 게 운전면허 딸 때인데 도로주행 3번 떨어져서 집와서 쳐울었다...남들 다 하는 걸 내가 못하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도로주행 안보러 갔다가 1년 뒤에 다시 쳐서 겨우 땀ㅎㅎㅎ

하여튼 난 뭐든 남보다 잘 못하고 더디다...
댄스학원에서도 제일 못추는 몸치였고...ㅎㅎㅎ
근데 뭐 그림 그리는 건 잘하려고 하나...재밌으니까 하는 거지...

인터넷에서 본 사진. cctv를 캡쳐한 것만 같은 사진인데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진다. 그냥 좋은 사진이다.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백신을 맞고 있다. 맞아야할 것 같지만 맞긴 싫다. 혹시 모를 부작용이 걱정된다. 재택하고 사람도 거의 안 만나니 당분간은 안 맞아도 될 것 같지만 언제까지 안 맞고 개길 수 있을까. 백신 효과는 길어야 6개월이라는데 왜 맞아야 할까. 보통의 백신은 개발에 최소 3년은 걸린다는데 1년만에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미덥지가 못하다. 백신을 맞고도 검사 결과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는 친구의 친구나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건너 지인, 크고 작은 여러 부작용 등 많은 소식이 더욱 백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백신을 안맞고 끝까지 개길 수 있으려나.

도쿄 올림픽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특히 여자 배구가 정말 재밌어서 야구도 제쳐두고 봤다. (야구는 지고 배구는 이겼다! 난 럭키걸!) 김연경 배구 정말 잘한다. 성격도 멋있다. 김연경 같은 친한  언니 있음 좋을 것 같다. 내가 별 거 아닌 걸로 고민하고 있으면 잘 혼내줄 것 같다.

원택 화남...
스님도 화가 나시는구나...앵그리 원택...


뭔가 잘 관리된 밭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강원도 아침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주인장이 직접 키웠다는 옥수수를 먹으라고 카운터에 두었다...올해 옥수수가 풍년이라 값이 너무 싸다던데 그래서 그러셨나. 밥 먹고 나오다가 아무 생각 없이 1개만 집어왔는데 내가 몇 년동안 먹어본 옥수수 중에 가장 맛있었다. 일행 것까지 두 개 집어올걸 하고 후회함.

어떤 식당이 맛있어서 두번을 가면
언제나 처음보다 맛이나 양이 미묘하게 나빠진다.
대체 왜일까?
어느 정도 괜찮긴 했다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여기도 그렇고(다른 지점이긴 하지만)

여긴 그때그때 고기 질에 따라 좀 다르다
이날은 괜찮은 등심이 없어서 다른 걸 먹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이 집은 역시 등심이 최고다.

답은 늘 새로운 식당을 가는 것뿐일까...?
우연히 찾은 맛집...족발짱...
그러나 멀어서 두 번은 못갈 집

아님 요리를 좀 잘 하든가...
근데 역시나 무엇이든 잘 못하기 때문에...
요리도 잘 못한다...ㅋㅋㅋ
잘하고 싶지만 어렵다

대체 얼마냐...

동네에 강아지 유치원 있나...?

더워서 긍가...뭘해도 너무 피곤함
필라테스를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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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녁에 엄마가 갑자기 앨범을 보자고 했다. 집에 있는 앨범을 모두 꺼내 엄마와 수다를 떨며 봤다.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화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앨범에 사진이 거의 없었다. 물론 그때 찍은 디지털 사진들은 다 어디 갔는지 잃어버렸다. 이럴 때 확실히 기술의 발전이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80년대 언니 어린 시절부터 엄마 아빠의 결혼식(언니 어린시절보다 후다), 나의 성장과정까지 쭉 봤다. 중간중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때 엄마한테 물어보면 엄마는 내가 당연히 알만한 사람인데 잃어버렸다는 듯 '누구누구잖아.'하고 대답한다. 근데 난 누군지 들어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대다수다.

앨범에는 지금도 나와 친한 친구이자 우리아빠친구딸인 C가족의 지분이 엄청났다. 정말 오만 곳을 같이 놀러다녔더랬다. 우리는 서울 살고 C네는 대전에 살았는데도 거의 모든 휴가를 같이 보냈고, 명절마다도 만났다. 이렇게 자주 놀러다니던 친구 가족과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단 사실이 좀 좋았다. 반면에 사진 속에선 한껏 친했는데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느낌이었다.

그 며칠 뒤엔 관자가 먹고 싶어서 충무로에 가는데, 가는 김에 남자친구와 필름을 셀프로 스캔할 수 있다는 현상소에 갔다. 충무로 고래사진관이라는 곳이었다. 부랴부랴 집에 쌓여있는 수많은 필름들을 가지고 현상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스캔할 필름들을 고름. 가서 필름을 스캔했는데 스캔기계가 좀 신기했다. 결과물은 생각보단 만족스럽지 못했다. 필름 보관 상태의 문제였는지 스캔 설정이 잘못 건드려진 건지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들 외엔 좀 다 누렇게 스캔됐다. 남자친구가 보정해주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다. 처음 스캔할 때부터 잘해야하는 것 같다.

(몇 안되는 덜 누런 수산시장 풍경 사진)

그리고 필름 넣는 종이가 몇개 없어서 필름들이 너무 다 겹쳐져있어서 필름을 꽂을 수 있는 매거진(?)을 샀다. 집에 와서 장갑을 끼고 필름을 한장한장 정리해넣었다. 엄마는 사진이 있는데 필름을 뭘 그리 정리하냐고 했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리고 앨범에 다 안들어간 사진들도 많아서 인터넷으로 앨범을 추가로 사서 며칠 동안 조금씩 열심히 사진을 정리했다. 필름과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것들은 내 후대의 후대쯤에게는 의미도 재미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 아빠도 아니고 할아버지 할머니 앨범을 딱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내 사진 앨범들은 언제, 누구 손에 의해 사라지게 되려나.

여름이고 겨울이고 열심히 국내 여행을 다닌 사진 속에서 가장 지분을 많이 차지한 여행 풍경은 계곡 물놀이 풍경이었다. 어릴 땐 아빠랑 언니랑 C랑 C동생이랑 계곡에서 튜브 끼고 참 많이도 놀았더랬지. 엄마와  C부모님은 우리가 한창 놀 땐 물가에서 고스톱을 치거나 수다를 떨며 노시다가 우리가 한창 물놀이를 하고 나면 라면을 끓이거나 수박을 썰어서 우리를 부르곤 하셨다. 그때 그렇게 놀던 게 너무 그리워졌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가기로 한 여름휴가를 계곡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도 계곡 물놀이를 하기로 했었지만 사진을 보고나니 더 제대로 해야겠다는 의지가 넘쳐나서 짠순이인 내가 구명조끼와 튜브와 튜브 바람 넣는 펌프를 모두 샀다. 어릴 때 이후론 바다나 워터파크에서 놀았지 계곡에서 논 적은 거의 없는데, 놀기 좋은 적절한 계곡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

계곡에 간다고 하니 우리집에 계신 국내여행 전문가 두 분께서 '어딜 가봐라', '아니다 여길 가라' 하며 조언을 열정적으로 하셨다. 둘이 어디가 더 놀기 좋을 거다, 아니다 거긴 사람 많을 거다 하면서 거의 다투다가 언제나처럼 엄마가 이겼다. 엄마는 지도까지 그리며 진심이었다. ㅋㅋㅋ 덕분에 엄마가 추천한 숙소를 예약했다.

여행은 금요일에 가기로했다.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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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캡처본을 보면서 우리 엄마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 엄마는 친엄마와 친아빠가 이혼해서 어린 시절에 친엄마를 거의 못 만나고

친아빠와 새엄마 아래서 자랐다.

물론 자기 자식이 아니라도 자기 자식처럼 사랑을 주는 좋은 새엄마들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 엄마의 새엄마는 그랬던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엄마는 형제들도 매우 많았다.

나는 아직도 이모와 외삼촌을 다 합치면 몇 명인지 정확히 모른다.

그중에서도 우리 엄마는 거의 막내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 모습에 우리 엄마의 얼굴이 겹쳐보였다.

 

얼마 전에 뭘 좀 찾느라 엄마 화장대 서랍을 열었는데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내게 써주신 편지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식이 많았고, 그래서 손주도 무척 많았다.

이모와 외삼촌 수를 다 헤아릴 수 없는 내가

외사촌들이 몇 명인지 헤아릴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무튼 내가 당장 머릿 속에 생각나는 외사촌들만 해도 족히 열 다섯 명은 된다.

그 중에서도 나는 막내에서 두번째 딸의 막내 딸이었기 때문에

내가 어렸을 때도 할아버지는 이미 80대셔서

귀가 잘 안들리셨고 항상 느릿느릿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서

나와 막 이렇다할 엄청난 추억이 있지도 않다.

 

근데 어느 날은 엄마가 할아버지께 부탁했었나

아니면 엄마와 할아버지가 통화를 할 때 옆에서 엄마한테 부탁해서

할아버지한테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던가

(우표를 붙여 편지 주고 받는 걸 처음 알고

한동안 누구와도 편지를 주고받고 싶어 난리였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내가 먼저 썼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곧 할아버지가 나에게 편지를 쓰셨다.

달력을 찢어 뒷면에 쓰신 편지였다.

내 이름이 맨 위에 적혀있었다. OO 보아라. 하고.

그리고 짧은 내용이었지만 할아버지의 흔들리고 큼직한 글씨가

참 따뜻한 느낌이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 편지는, 나에게도 15명의 손주 중 한 명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손주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소중한 편지였는데.

 

엄마는 내 편지를 20년이 넘게 서랍 속에 소중하게 간직해둔 것이었다.

그 편지를 보면서 수많은 자식 중의 한 명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자식이 된 기분을 느끼셨으리라.

 

형제가 단둘이어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잘 받고 자랄 수 있던 나와 달리

우리 엄마는 엄마의 사랑은 거의 받을 수 없었고,

아빠의 사랑을 수많은 형제들과 나눠 받으며 자랐을텐데도

자식을 받은 사랑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종종 궁금했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대놓고 애정표현을 하는 분은 아니셨던 것 같고

또 자식을 챙기면서 새 부인의 눈치도 보신 것 같지만

그래도 무심한듯 다정하게 엄마를 챙기셨던 것 같다.

가끔 엄마가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던 이야기를 할 때,

새벽에 과일 같은 걸 먹으라고 엄마 머리 맡에 조용히 두고 간 얘기 같은 걸 할 때에

그래서 '우리 엄마가 나와 언니에게 줄 사랑이 생겨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엄마나 본문의 주인공을 보면서

사람은 꼭 엄청난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만 잘 자랄 수 있는 게 아니라

몇 가지 사랑의 기억만 있어도 의지에 따라 잘 자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엄마의 엄마와 아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지만

엄마가 엄마의 엄마와 아빠에게 받은 사랑의 기억이

내가 들은 것보다는 더 여러 개 있길 바라는

그래서 엄마의 유년시절이 좀 더 따뜻했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새벽에 영화 엑시트 보고
아침에 나왔는데 흰가스가...
1년에 몇 번 못보는 풍경인데 타이밍 쥐김

내가 말걸고 대화 중에 M 프사가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으로 바뀌어서 망했단 걸 직감함
취향마저 똑같아 협상 결렬

넘 귀엽다 펭귄쓰...

이마트에서 본 맥주+보냉백 세트인데
로고 넘 귀여워서 갖고 싶었는데
형부 회사 거라 내 돈 주고 사기 싫은 기분 알아...?
형부가 맨날 공짜로 갖다주던 맥주라...
내 돈 주고 사기 싫었음...

주말 볼링
잘 못치지만 재밌었다

코로나 염려증에 보건소에 검사 받아보러 갔다가
온동네 중고딩 다 저앞에 줄 서 있어서
저기서 줄 서다간 없던 코로나도 걸려올 것 같아서 백스텝함

가방에 대체 뭐가 들어있었는지 너무 궁금...
덕분에 복도에 cctv 없단 것도 알게됨
그리고 저거 만든 사람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듯
내용이 저렇게 많은데 눈에 잘 들어온다

내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 블로그지만
이건 나랑 전혀 닮지 않았으므로 공개 가능

못본 사이에 회장이 되셨구만...

엄마랑 평일 낮에 자연사박물관에 다녀왔다





티스토리야 미안해

내가 만육천원에 눈이 멀어 10년 넘은 널 배신하고 잠시 네이버 블로그에 갔었구나,,,

자정 땡치자마자 내가 찍은 사진이랑 글 써서 열심히 올리고 있었는데 뒤통수가 얼얼함 흡ㅠ

네이버 우라질놈들

종료 공지에 사과 없던 게 제일 열받음 유저 탓 오져~~~

난 한 아이디로 진짜 일상 올리고 있었는데...

밥 먹을 때 네이버 블로그 올린다고 사진도 일부러 찍었는데...

일기는 역시 티스토리에 쓰겠음

안주고 안빼앗는 티스토리 짱~

 


죠르디 다마고치 키웠는데 2연속 백수됨 ㅎ
열심히 이것저것 해도 똑같더라 운명인감

동네 횟집 멍게 해삼 존맛


뜻 모르는 사람만 앉을 수 있는 의자임


 

4일 동안 두번 간 내 사랑 술집

미래에셋 오티피 만들러 가야하는데 넘 귀찮드
SK IET 공모주 받았음 소소하지만...
따상해서 맛있는 거 사먹을 수 있게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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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여유가 생기니 좋은 점은

친구들의 생일에 주고 싶은 걸 별 생각없이 줄 수 있단 것이다

이 친구가 내 생일을 챙겨줬었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1~2만원대의 선물은 가볍게 줄 수 있다

 

요즘 친구들의 생일이 많아서 소소한 선물 몇 개를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택배로 보냈다

대부분 만원에서 이만얼마 짜리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좋아할만한 걸 고민해서 선물하는 그 과정이 즐겁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먹고 술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토끼소주를 선물했고

역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친구에게 댄싱사이더의 애플사이다를 선물했다

얼마 전 댄싱사이더 창업주의 인터뷰를 읽고 알고 있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발견하고

왠지 패키지가 친구 취향일 것 같아 주었는데,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라며 매우 좋아해서 뿌듯했다

 

과자를 좋아해서 과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예전 직장 후배에게는

클래식한 쿠키 세트를 보냈다

후배의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보면서 왠지 좋아할 것 같은 쿠키를 보냈는데

아주 클래식한 쿠키라며 바로 알아보고 좋아해서 이 역시 뿌듯했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 친구에게는 친구의 선물 대신 아기용 모자와 손싸개, 발싸개를 보냈는데

자기 선물보다 아기 선물이 훨씬 좋다며 반가워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와인을 무척 좋아해서 인스타에 열심히 와인 일기를 올리고 있는 친구에게

내가 먹어보고 싶었던ㅎㅎ 소금집의 살라미와 소세지, 스모크 치즈를 보냈다.

여러 햄과 소세지 중에도 와인 안주로 적절할 거라고 써있는 것만 골라보냈다 후후!

친구는 아직 뭘 보낸지 모르는데 알고나서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년부터 몇 달째 내가 처음 준 시계줄로만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는 남자친구에게

아무 날도 아니지만 애플워치 메탈 스트랩을 주었다 헤헤

 

나 자신에게는 별로 돈을 안 쓰고 사는 요즘이지만

이런 소비들이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SNS에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의 취향을 알아서

취향에 맞춰 선물할 수 있어 좋다

작은 걸 주더라도 일률적인 기프티콘이 아닌, 취향에 맞는 걸 선물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교훈적인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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