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친척분들이 설을 맞아 가족 여행을 가셔서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강아지를 맡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강아지


3살쯤 된 스피츠, 수컷이었다.


처음 만나 내게 안겨 왔다 귀염둥~
처음엔 낯을 가리는지 초조해했다.


어리둥절...


둘째날 남친이 당직이라 일하러가서
아침부터 내가 혼자 강아지를 돌봐주기로!

어색해하며 나를 피하다가
같이 산책을 나갔다온 후 급격히 친해졌다.
나가자마자 길 한복판에 똥을 엄청 쌌다.
열심히 치우고 온 동네방네 산책을 다녔다. 2시간 정도!


계속해서 나를 어디인가로 인도하려함ㅋㅋㅋ
아주 주체적인 성격.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남친 동네는 공원이 없고 완전 시내라서ㅠ 차가 많아 좀 위험하고 강아지도 아쉬웠을듯 했다.


토끼 구경중.


2시간 산책 후 피곤했는지 뻗음.


강아지 구경 겸 친구도 멀리서 놀러오고
남친도 퇴근해서 셋이 파티
사러 나가는 길에 또 강쥐와 함께ㅋㅋㅋ
1일 2산책
맛있는 음식들 겔겔


먹고싶어 안달나했는데 그래도 짖거나 방해하진 않는 젠틀한 강아지였다.


게다가 잘웃음.



다음날ㅋ
오늘은 우리동네에서 산책 시작.
우리 동네는 남친 동네와 달리
개나 사람이나 산책하기가 좋다.
산과 밭이 널림. ㅋㅋㅋ

2시간 40분 정도 동네를 다 돌았다.
중간에 스벅들려서 핫초코 사먹음.


이틀 연속 산책 강행군에도 튼튼했던 강쥐
여행 다녀오신 친척 분들이 오늘 데려가신다고 하셔서
갑자기 이별하게 됨 흑흑


담에 또보자 강쥐야~!

강아지 덕에 행복한 주말이었다.

급한 일로 강아지 맡길 곳이 필요한 지인 분들 연락주십셔...! 개 반려경험 30년 경력자가 1일 2산책으로 돌봐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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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주운 짤
너무 귀엽소...


대기업에서 젊은 뚜껑이에 밀려 은퇴당한 빨대는
소규모 자영업(동네카페)밖에 갈 곳이 없어졌다...
인간과도 같은 빨대의 인생


누군가 그림을 훔쳐갔나보다.
안 가져오면 다음 호랑이 해까지 12년이 재수 없을 거라고 한다...내가 도둑이면 무서워서 당장 갖다놓을듯.


이것도 인터넷에서 주운 것...
직거래살인마...무서움...ㅠㅋㅋㅋㅋㅋㅋ


밥먹으러 갔다가 머리없이 늘어선 오리들을 봄
인간이나 하물며 개, 고양이 이런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끔찍한 장면인데 이걸 볼 땐 맛있겠다고 생각했다...
뇌의 작동 방식이 참 신기해...
어떻게 통으로 매달려있는 오리나 닭을 보면 맛있어보인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가...


진짜 백만년 만에 후배들이랑 약속 있어서 홍대 감
식당 가는 길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오랜만에 봐서 신기해서 찍음. 클럽 앞에 줄이...
클럽도 9시까지 하나? 5시쯤부터 저랬던 걸 보면 9시까지 하나 싶기도...클럽에서 9시에 우루루 나올 생각하니 뭔가 웃프네ㅠㅠㅠ
춤은 마스크 벗고 추나..? 마스크 쓰고 추면 마기꾼이 판칠텐데 헌팅은 어케하지


술집이나 식당에서 갑자기 노트북 꺼내서 일하는 사람
높은 확률로 기자임...ㅠ
나도 잠깐 기자일할 땐 밥먹다 노트북 꺼내서 기사쓰고 그랬다...


연락드리고 싶은데...연락처가 없군요...


계량기는 우산거치대가 아닙니다...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jpg
우리 아파트 또라이 차량이다
밤 11시 정도부터 출몰하는데
자기 주차 자리 없다고(오래된 아파트라 원래 다들 늦게 오면 주차자리 없음) 맨날 통로 한복판에 세워놓는 패기^^ 남들은 자리 없으면 주차단속 감수하고 큰 길가에 세워놓고 걸어들어왔다가 아침일찍 가서 차빼는데
불편은 겪고 싶지 않다는 패기의 sm 차량^^
내가 알기로 이런 지 진짜 오래 된 걸로 암 몇년 됨ㅋㅋㅋ

택시 타고 집 앞 왔다가 택시 기사님이 저 차 보고 진짜 눈 휘둥그래져서 또라이냐고 한 기억 남ㅋㅋㅋ
첨 보면 누구나 컬쳐쇼크받는ㅋㅋㅋ신박한 주차방식

그 앞 장애인 주차구역에 맨날 대는 차에는 장애인 딱지 없음ㅎ
~혼파망 아파트~

후 그래도 난 평범하게 살아야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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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회사 후배들과의 합동생파로 시작된 생일쓰
이 모임의 mbti 조합이 웃기다
ENFP 2명
INFP 2명
ESTP 1명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들인데 모두 회사 다닐 시절에 내가 뽑았다는 공통점이 있다ㅋㅋㅋ^^*
남친도 베프도 INFP인거 보면
난 -NFP들을 참 좋아하는듯함
ENFP들은 특히 뭔가 내가 부러워하는 성격이다
다들 넘 성격들이 좋음ㅋㅋㅋ
몰랐는데 지난 주에 수다 떨다 알게된 우리 민화쌤도 ENFPㅋㅋㅋ


여의도 가는 길~


남친한테 생일 선물로 받은 금자안경(가네코옵티컬)
같이 가서 골랐는데 브랜드 전혀 모르고 막 써보다 제일 꽂힌 게 이거여서 이거 무슨 브랜드냐니까 금자안경이라고...!!! 가기 전에 조사해본 브랜드 중에 좋다고 소문난 거여서 듣자마자 우린 운명임을 느꼈음ㅋㅋㅋ

넘이쁘고 편하고 다합니다 평생 써야지ㅋㅋㅋ


남친이 사주는
비싸고 맛있는 생일 전야 식사 냠냠하고여❤️



넘이쁜 케익😆❤️


엄마가 생일이라고 차려주신
내가 먹고 싶어했던 꼬막과 게장
꼬막값 요즘 금값인디😭 사랑해 엄마❤️



최애 술집에서 생일을 마무리-!
나랑 친한 사장님이 오늘은 안계셔서 아쉬웠다
하지만 행복했당

선물 주고 축하해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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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서 밥먹으러 가는데
귀욤둥이 애기랑 아빠 봤다

아기 한 3-4살 쯤으로 보였는데 여기 쏙 타고
아빠가 카트 끌고감
ㅋㅋㅋㅋㅋㅋㅋ

웃긴 거 내가 그 광경보면서 먼저 에스컬레이터 탔는데 다음 에스컬레이터에 나보다 저 부자가 먼저 도착해있었음
에스컬레이터 앞에 도착해서 아빠가 멈춰주니 탓 내려서 다음 에스컬레이터 탔음ㅋㅋㅋ

넘 귀여워서 사진찍거 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못찍었다ㅋ
넘 귀여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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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남췬쓰

 

- 기상

- 일단 일함 (요새 개바쁨)

- 하루새 업데이트된 백신패스 관련 뉴스 찾아봄

- 미접종자 동지들에게 보내고 같이 정부 욕함

- 대선 얘기 한 스푼 - 보통 친구들이 시작하는데 친구들과 찍을 놈 없다고 또 같이 욕함

- 일함 (개바쁘니깐)

- 감성 보충을 위해 유튜브 가서 음악 틀거나 라디오 틀고 일함

- 점심 냠냠

- 디씨 코로나 바이러스 갤러리, 네이버 백신패스 반대 카페 눈팅

- 분노

- 또 일함 (흑...사실 지금도 일하려고 컴퓨터 켰음)

- 가족들과 저녁 먹거나 남친 집 놀러가서 저녁 먹음 (남친네 가게되면 남친이 차로 델러옴)

- 집와서 잠

 

존나 단순화된 라이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월 후불교통비 7300원 나왔드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CR 검사 얼마 전에 한번 받아서 스파이더맨도 잘 봤는데 코 쑤시는 거 기분 언짢아서 안받고 사는중 ^.^

맨날 받는 친구들 리스펙...ㅠ 난 꼭 필요할 때만 받을랭;

정부가 바라는 철저히 격리된 미접종자의 삶ㅋㅋㅋㅋㅋ

다행히 원래 추울 때 외출하는 거 싫어해서

대딩 때도 겨울방학 땐 일주일씩 외출 안하고 살던 인간이라 크게 답답하진 않다만...ㅋㅋㅋㅋㅋ

타의에 의한 거라 기분은 별로...ㅎ

토요일에 백패 반대 시위 나가보고 싶은데 엄마 생신으로 홈파티 예정이라 못감ㅠㅠㅠ

이렇게 일만 하느라 돈이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아무리 열심히 모아봤자 집값 미친듯이 올려놓은 재앙이 덕에

집은 못살 것 같은 절망감이 오늘의 엔딩 스벌ㅋ

그래도 집살거야!!!!!!!!!!!!!! 30대 안에!!!!!!!!!!!!

 

미접종자의 편한 점ㅋㅋㅋㅋㅋㅋ긴말할 필요 없음ㅎㅎ;;; 걍 네글자면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일이 많은 한 해였다.
여름까진 4인 제한이니 어쩌니 해도
애인, 친구들과 제주도, 부산, 제천으로 여행도 다니고 별 지장 없이 잘 살며 즐거웠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오고 또 백신패스가 시작되면서 사이 좋던 사람들끼리도 백신 접종 여부를 둘러싸고 반목이 시작됐다.
정부는 그런 갈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
역시 역대급으로 무능하고 또 나쁜 정부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그덕에 종식 분위기인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국민들은 패스니 거리두기니 희생만 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국은 여전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와 같은 미접종자 친구들이 주위에 많고, 또 접종한 가족들과 애인, 친구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준다는 것. 그런 마음들이 나에게 미접종자, 아니 앞으로도 백신을 맞을 마음이 없는 비접종자로서 버텨나갈 힘이 된다.

어쩌다보니 소수자가 된 기분을 느끼는 요즘, 그래도 후회는 없다. 당장 주위에도 극심한 백신 부작용을 포함해 부작용을 앓은 사람들이 여럿이고, 네이버에 화이자 부작용만 검색해도 부작용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뜬다. 그 사람들 중에는 알러지 등 평소 면역계 이상이 조금씩 있던 사람들이 많아서 난 더 불안해진다.

나랑 유전자가 비슷할 엄마도 백신을 정말 맞고 싶지 않아했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화이자 1차를 맞고 일주일 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부작용을 겪었다.

코로나19 백신이 면역 체계를 건드린단 말이 거의 정설인 것 같다. 애초에 백신 자체가 면역 체계에 작용하는 것이기도 하고, 국가도 백신패스의 예외 목록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자'를 넣어둔 걸 보니까.

난 내 면역 체계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특히나 특정 물질에 알러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인 물질을 알 수도 없는 경우라 백신을 맞을 수가 없다.

드디어 마트, 백화점도 못 간다는 백신패스가 발표된 오늘은 내가 앓았던 병에 대해 좀 써볼까...

난 태어날 때부터 태열성 습진이 있어서 항상 발이 극심하게 가려웠고 발가락, 발바닥에 심하게 발진이 일어나고 발 껍질이 다 벗겨졌다. 매일 발이 가려워서 피가 나도록 긁었고 그 자리엔 진물이 나서 발이 어딘가 닿기만 해도 아팠다. 피부과 약을 발라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가라앉혀도 맨발의 살이 다 일어나있고 지저분해보여서 어딜 가면 양말을 절대로 벗을 수가 없었다. 하필 부위가 발이어서 내 발을 다른 아이들이 보기라도 하면 무좀 아니냐, 발 좀 씻어라 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발이 좀 나아진 고등학교 때까지 가족 외의 사람들 앞에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어본 적이 없었고 한여름에도 꼬박꼬박 양말을 신고 다녔다. 양말을 신고 다녀도 발이 가려워서, 양말 위로 발을 긁다 무좀이냔 소리를 듣고 상처받기도 일쑤였다. 중학교 때였나 수련회를 갔는데 자다가였는지 어쨌는지 미처 양말을 못 신고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 가게 됐는데, 누가 내 발을 발견할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엄마는 나를 그렇게 낳아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내 발이 나을 방법을 찾아다녔다. 병원이나 한의원을 여러 곳 가본 건 물론이고 자연 환경이 좋은 곳에 가면 나아질 거라고 쉬는 날엔 깨끗한 바다에 가족들이 다함께 가서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게 했다. 좀 나아지는 것 같아도 항상 그때뿐이었다. 우리 동네엔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피부 전문 약국(의약분업 전, 지금은 피부과다)인 이화약국이 있었는데, 거길 거의 내내 다니면서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고 살았다. 가려움이라도 완화됐으니까. 엄마는 내 발 증상이 심할 때면 이화약국 연고를 발에 발라주고 랩으로 싸주곤 했다.

샌들이나 쪼리를 양말 벗고 신어보는 것, 그리고 매끈한 발, 다른 친구들 같은 발을 가지는 게 어릴 때 내 소원이었다.
새해가 돼서 소원을 빌 때, 어릴 때 나는 항상 다른 소원들과 함께 '발이 낫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던 기억이 난다.

소원을 10년쯤 빌었더니 하늘이 내 소원을 드디어 들어주고 싶어졌는지 고등학생쯤 됐을 무렵 발이 갑자기 나았다. 어떤 이유도 없었다. 그냥 어느날부터 발이 가렵지 않았다. 지금이야 매끈한 발로 10년을 넘게 살아서 이 발이 익숙하지만 그땐 정말 꿈만 같았다. 이게 내 발이라니...좋아서 난생처음으로 발 사진도 찍고...쪼리도 사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예전에 만났던 피부과 의사 중에 한 명이 체질이 바뀌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갈 때 고쳐지거나, 성인이 될 때 고쳐지거나 할 거라고...근데 그때 고쳐지지 않으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했었다며, 그 의사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체질이 바뀐 것 같다고.

아무튼 그렇게 매끈한 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던 20대 초반. 갑자기 몸에 간헐적으로 피부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발에도 증상이 생겨 다시 가렵기 시작해서, 발가락 양말을 신고 다녀야 했다. 발을 비롯해 배, 옆구리, 허벅지 등 몸통 부위와 얼굴의 습진과 두드러기가 심각했다. 종합병원 등 여러 피부과에 가봤지만 어릴 때처럼 역시나 아무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졌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독한 피부과 약을 받아 먹고, 좋아하던 술도 1년 넘게 아예 끊어보고...그래도 발진, 두드러기, 습진은 20대 내내 간헐적으로 심해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했다.

대학생 때 하루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엄마가 일단 자고 일어나라고 해서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두드러기가 온몸에 난 건 물론이고 얼굴까지도 퉁퉁 부어 난리가 나 있었다. 당장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서 주사를 맞고서야 두드러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렇게 피부가 매일 밤 엄청 가렵고 부어오르다가 또 가라앉았다가를 수년 주기로 반복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너무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 있어서 상사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고 회사에 못 간 적도 있다.

그러다 발처럼 또 이유도 없이 고쳐졌다. 2년 전 회사를 그만 두고(!) 또 엄마가 지어준 한약을 두 재 정도 먹고는 증상 발현이 멈췄다. 그래서 지금은 2년 넘게 두드러기가 거의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발도 깨끗하고!

거의 평생을 발의 습진이나 온몸의 두드러기로 고생해왔는데 더 싫은 건 이 병들로 오만 병원들을 다니고 의사들을 만나고 또 여러 검사를 했지만 정말 누구도 나에게 병명을 진단해주지 않았단 거다. 의사들은 항상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검사를 더 원하면 할 수는 있는데, 해도 원인은 알 수 없을 거라며 추천하지 않았다. 발의 각질을 떼서 균 검사를 해본 적도 있는데, 딱히 균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의사들은 그냥 그때그때 증상이 완화되는 약이나 주사를 처방해줄 뿐이었고 내 병은 그냥 항상 '원인 불상의 피부 발진'이었다. 주위에 콜린성 두드러기나 심한 아토피를 앓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내 병은 그런 것들과도 또 증상이 좀 달랐다.

백신 부작용 중엔 피부 발진이 있다. 심근염이나 뇌출혈, 백혈병 심지어 사망 같은 부작용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피부 발진 따위에 집중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 근데 난 다시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이 되는 게 너무 두려운 일이고,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일이라 너무 걱정되는 부작용이다. 한번 피부발진이 나는 게 아니라 그걸 시작으로 또 다시 두드러기 체질로 돌아가는 거면 어쩌지 싶은 거지.

네이버 블로그들에 있는 화이자 부작용 포스팅을 보면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맞은 사람들이 기저질환이 더 심해지거나, 갑자기 심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가 무척 많았다. 백신을 맞고 몸의 안좋은 부위가 더 안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본다. 내가 백신을 맞는다면 아마도 다시 두드러기 체질로 회귀하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나에게 발의 습진과 온몸의 두드러기는 평생 겪지 않은 기간보다 겪은 기간이 더 긴, 말 그대로 지병이기 때문에.

ㅂㅅ같은 ㅂㅅ패스는 점점 더 나를 조여오고, 사는 게 점점 더 불편해지겠지만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하는 삶이 아무리  불편할지라도 매일 밤 피가 날 때까지 발을 긁거나 부어오른 몸통과 얼굴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을 갖다대던 삶보단 덜 불편한 삶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백신을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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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시작한 크리스마스 준비


어드벤트 캘린더도 사서
나눠주고


요건 내거ㅋ
매일매일 캐롤 들으며 까먹었더니
이제 끝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던 날 위해
남친이 사준 깜짝 선물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카드와
어드벤트 캘린더도 줬다


곳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만나면
반가워서 찰칵찰칵

 


산타 할아버지께
30대 어린이다운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고☺️


이브엔 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로
맛난 저녁 식사😋


크리스마스엔
당직 마치고 온 남친과
아주 오랜만에 영화관!
남친이 넘 보고싶어했던 스파이더맨

마블 영화 스토리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액션과 보는 재미는 진짜 인정👍🏼

요 귀여운 녀석은 바로바로


산타 눈사람이 있는
아주 아주 귀여운 노티드 케익


내년에는 제발
코로나 끝나게 해주세요...!
케익신께 빌어봅니다

케익과 치킨 먹으며
러브액츄얼리 봄ㅋㅋㅋ


평소와 그리 달랐던 건 없지만
크리스마스 덕에 두 달 동안
설레고 재미있었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웠던 크리스마스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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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블로그 한지 만 10년이 넘어서 광고 좀 붙여볼까 하고

몇 주동안 글 개수 채우려고 열심히 글 썼는데

구글애드센스는 어케 다는지 막 헷갈리고

카카오 애드핏은 개나소나 된다길래 훗 내 블로그 쯤이면 당연히 되겠지 했는데 빠꾸먹음

사유는 노래 가사 올렸던 게 저작권 위반이래는데

이건 몇 개 없고 예전 글들이니 수정할 수 있다만

또다른 사유가 성적인 게시글 안된다함...ㅋ

아니 10년치 일기장인데 성적인 글 다 찾아서 수정해야된다고?

스벌 내 일기장인데 내가 썼던 글 지우는 건 넘 시러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광고 없는 블로그일 계획입니다.

일이나 열심히 하겠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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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가득솥밥
나의 취향


남친과 함께 차려본 한상
버섯솥밥, 오징어볶음, 두부김치, 해물파전 +엄마 굴생채
대부분 남친이 메인 요리를 한듯 나보다 요리잘함
난 옆에서 열심히 그때 그때 생기는 설거지를 했다
뿌듯했던 한상ㅎㅎㅎ


회식!
대게랑 킹크랩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뿔소라
회보단 쪄먹는 게 맛남
쫄깃쫄깃



파스타 시켜먹음
배달 파스타 이런 건 맛없을 줄 알았는데
우연히 친구네 가게 놀러갔다가 옆에서 사먹어본
파스타에 반해 담날 또 시켜먹음


귀여웠던 루돌프 티볼리 ㅋㅋㅋ


살까말까 고민하다 안샀는데
남친이 사줌
고마워


절대 서울시의 권모술수에 속지 마세요
느낌표 두개가 다급해보임


길을 걷다 만난 국가인권위원회 조직도

오른쪽 푸들 얼굴이 너무 우리 금이 닮아서 저장해놨는데
가끔 보면 웃으면서도 슬픈 사진이다
금이 떠난지 1년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좀 마음이 아프다 금이...보고싶네


흐린 날 아침 스탠드 켜두고 일하다가
일하는 책상이 맘에 들어서 찍음


제일 좋아하는 동네 술집에서
라멘과 맥주
이 집 생맥주는 우리나라 최고다
3500원에 이 맛 미친 가격 미친 맛
관리 넘 잘하심


신메뉴 치즈치쿠와
사진보니 또먹고싶네 낼도 가야지


아빠가 빵도 있고 불고기도 있고 야채도 있다고
불고기버거 만들어줌ㅋㅋㅋㅋㅋ





https://seoulnight.tistory.com/147

수능 다음날에 하는 입시 실패 얘기, 실패는 실패다.

어김없이 또 수능의 날이 찾아왔다. 올해 수능날은 입동이었고 그래서인지 수능날이어서인지 추웠다. 나는 수능을 무려 네 번이나 봤다. 전국에 나만큼 혹은 나보다 수능 많이 본 사람 흔치 않

seoulnight.tistory.com


수능날이 또 찾아왔구만
링크 글은 내가 썼던 글인데
8년 전엔 저렇게 생각했었구나
마지막 수능본 지 2년 밖에 안 지났을 때니ㅎㅎ

마지막 수능본 지 10년 지난 지금 보니
수능 별로 인생에 안 중요한듯
대학도 별로 안 중요한듯
수능 망하고 대학 못가고 취업 못했던 친구들도 (그리고 나도) 다들 그럭저럭 재밌게 잘삼ㅎㅎㅎ

그땐 그게 인생 전부 같아서 참 힘들었는데
나에게도 다 지난 일이 됐구나

수능본 분들 고생하셨어요
곧 모두에게 지난 일이 될 것임
많이 많이 놀고 재밌게 하루 하루 보내시길

짤은 수능날 응원나온 강아지들
세번째 잠 덜 깬 푸들 너무 귀엽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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