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작 후 처음으로, 아주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남친과는 첫 해외여행.

엔화 환율이 싸서 목적지는 일본으로 정했는데, 오사카랑 교토는 한번 다녀왔어서 도쿄로 정했다.

두 달 전부터 비행기 표도 사두고, 호텔도 예약해두고 환율이 쌀 때마다 야금야금 환전도 했다.

구글 맵에 열심히 갈만한 곳도 저장해두었다. 너무 많이 저장해둬서 남친이 도쿄 한 달 살기 하냐고 할 정도였음.

물론 지킬 건 아니지만 대략적인 여행 계획도 세워둠. 
그렇게 mbti P로서는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ㅎㅎ 여행을 가려는데...두둥

출발 전날 항공사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하라고 카톡이 왔다.
 

 

좌석 지정하고 모바일 탑승권 받으러 들어갔는데 여권 정보를 입력하라고 했다.

아 예매할 때 여권 정보 입력 안했구나 하고 하려고 여권 꺼내고 남친 보고도 여권 정보 보내라고 카톡 보냈는데...

내 여권...유효기간이 2021년까지인 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오래 안 써서 몰랐지 뭐야...ㅎ
순간 여행 못 가는 건가 싶어서 멘붕...ㅎㅎㅎ
하지만 갓한국...에는 긴급여권 제도라는 게 있었다.

가족이 상을 당하는 등 급한 일 때문에 바로 출국하려는 분들이나...나같은 바보들을 위한 것으로 서울 구청들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당일에 여권을 만들 수 있었음. 6개월 내 찍은 여권사진만 들고 가면 됐다.

출국하는 인천공항에서도 가능은 한데, 난 오전 7시 45분 비행기고 공항 여권 담당부서는 9시 오픈이라 당일에 알았으면 비행기는 무조건 놓치는 거였다. ㅎㅎㅎ

전날 미리 온라인 체크인 카톡 보내준 티웨이 항공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아침이라 연 사진관이 없어서 곧장 동네 지하철역에 가서 무인 사진기로 여권 사진을 찍었다. 급해서 머리도 안 감고 가서 뭔 범죄자 머그샷처럼 나옴ㅋㅋㅋㅎㅎ 꾸민다고 별로 다른 몰골은 아니지만;

그리고 바로 지자체청에 가서 긴급여권을 만들었다. 인터넷에선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말고 이런 바보가 별로 없어서인지 10분만에 바로 만들어주심. ㅎㅎ 비용은 5만 얼마 들었다. 

근데 당장 여행갈 수 있단 사실만으로도 너무 다행이어서 돈 안아까웠음ㅋㅋㅋ
 


긴급여권은 1회에 한해서만 쓸 수 있었다. 찾아보니 사용 불가한 나라도 있었는데 일본은 다행히 사용 가능한 나라^^

출국 전날 여권 유효기간 지난 거 알게된 나같은 바보도 여권 만들어 주는 한국 최고, 나같은 바보도 입국 받아주는 일본도 최고! 한국 일본을 열심히 찬양했다.

집와서 긴급여권 정보를 항공사 홈페이지에 입력해서 사전 좌석 지정이랑 온라인 체크인도 완료.

정보가 당일에 바로 넘어갔는지 다음날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도 통과했다. ㅋㅋㅋ

그외에 여행 기간 동안 택스리펀, 일본 출입국심사도 다 아무 문제 없었음~

대한민국 행정 사랑합니다♥ 공무원 여러분 정부 여러분 사랑합니다!!! 캬~~ 국뽕에 취한다

그렇게 여행 전날 긴급여권을 만들고, 가방도 싸고 새벽 3시에 일어나 공항으로 가게 되는데...!

이것이 마지막 시련이 아니었으니...! 두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2023 : 1편  (0) 2023.10.15
취향이 달라도 잘 살 수 있겠지  (1) 2023.09.27
오늘 꾼 꿈  (2) 2023.09.03
직업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면  (0) 2023.08.18
나는야 베니스의 채무자  (2) 2023.07.18

꿈에 정외과 이근욱 교수님이 나와서
1시간 동안 미국 경제에 대한 강의를 하셨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나도 감탄하면서 듣다가
수업 끝나고 교수님이 인사하고 나가셨는데
이미 수업시간 10분 초과돼서 다들 빨리 이동해야 하는데도 사람들이 명강의였다고
갑자기 자리에서 한명씩 일어나서(죽은 시인들의 사회인줄)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함...수강생 백 명 넘는 대형 강의였는데...

뭔 꿈이냐 이게
이근욱 교수님 10년 전에 수업 하나 들은 것 말고 인연 없음...ㅋㅋㅋㅋㅋ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작년에 차이 나는 클래스에도 출연하셨네
수업도 나에겐 너무 어려웠고 내 취향도 아니었고 학점도 B 받은 기억...인데 별 꿈을 다 꾸네

꿈에 대해 여러 얘기들이 있지만
난 평행 세계의 내가 겪는 일들이 링크 오류로 조금 조금씩 나타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뭔가 재미있잖아ㅋㅋ
나의 현실도 평행 세계의 나는 조금씩 꿈으로 꾸는 거지
그런 상상이 들게할만큼 생뚱맞았던 등장인물ㅋㅋㅋ

암튼 정외과 교수님들 종종 생각난다
난 신방과지만 내 마음의 고향은 정외과인듯

인터넷에서 직업 아무거나 고를 수 있으면 뭐 하고 싶냐는 글을 봤다

나는 야생동물 중에 다치거나 무리에서 도태된 애들 맡아서 치료해주고 훈련시켜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시설 좋고 자금 빵빵한 기관에서 일하는 아기동물 담당 사육사! 하고 싶음. 호주 저런 기관 다큐 보는데 진짜 매일 출근길이 행복할 것 같더라. 나오는 직원 부러워서 죽을 뻔. 회사 갔는데 아기 펭귄 있어! 아기 캥거루 있어! 걔네가 막 나 엄만줄 알고 와서 밥 달라고 해!

개 세 마리 노견되어 죽을 무렵마다 병수발 드는 나를 보고 (나 개 약먹이기 쌉고수임✌🏼) 엄마가 “넌 수의사를 했어야 돼”라고 했지만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이과 시절에도 한의사나 정신과 의사 되고 싶었지 수의사는 단 한 번도 생각 안해봄. (물론 성적도 안됐지만^^)

왜냐면 수의사는 매일 아픈 동물을 봐야하는 고통으로도 모자라 자주 동물을 안락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동물 내 손으로 안락사 안시켜도 되는 사육사가 나의 이루지 못한 꿈 다시 태어나면 되고 싶은 직업 1위이다

아픈 동물 보는 거 괴로우니까 아기 동물 전문 사육사 하고 싶어효 물론 아기도 아프겠지만 자주 아프진 않을테니...슬픈 이별보단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행복한 이별 맞이하는 그런 기관에서 일하고 싶음

저 직업 말고는 어떤 매체를 보거나 sns 보거나 해도 딱히 어떤 직업이 부럽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왜인지 생각해보면

어릴 땐 방송국 피디나 정치학자 되고 싶었는데 방송국에서도 일해보고 정당에서도 일해보니 저 둘다 내 적성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방송국-체력 안됨, 정당-재미는 있었는데 세상에 죄짓는 느낌?ㅋㅋㅋ 물론 정당과 정치학자는 다르지만 논문 쓰는 석박사 친구들 보면 정치학자도 내 적성 아닌 것 같음...)

기자도 해보고 싶었는데 해봤네? 이건 적성에도 맞고 꽤 잘했었지만 막 평생 하고 싶진 않았음. 그래도 기자 계속 했으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살긴 했을듯? 그치만 시도때도 없이 일해야하고 주말과 명절, 공휴일에도 당직 서야 되고 퇴근 후에도 일 터지면 기사 써야 한다는 게 무척 큰 흠이었음

인디 음악 레이블에서 일하고 싶단 꿈도 있었는데 인디 영화계에서 일해본 덕에 인디- 붙은 곳은 발도 들여놓으면 안된단 것도 배웠고...

아 더 어렸을 땐 정신과 의사, 한의사 되고 싶었는데 맨날 의사랑 같이 일하는 지금은 그덕에 하나도 안부러워졌네...ㅎㅎ

그러고 보면 20대 때 뭐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는 대신 해보고 싶었던 걸 다 찍먹 해봐서 아무 미련이 안 남았다

친구들이 이과 선택해서 공대 갈걸 의대 갈걸 소리할 때도 이미 이과로 재수까지 다 해봐서 지나가는 농담으로도 미련 없음

내가 왜 커리어에 별 욕심이 안 생기는지, 딱히 해보고 싶은 게 없는지 몰랐는데 이 글 쓰다가 알게 됨

하고 싶었던 웬만한 걸 다 해봤군

그리고 일 자체와 난 잘 안 맞는다는 걸 알게된듯...
생산적인 일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어야 행복한 사람...그게 저에요...

결론 : 누군가가 벌어오는 돈으로 꿀빨고 싶다
연금복권 당첨되고 싶다
그게 어렵다면 하루 2시간, 일주일 3일 정도만 일하고 월 500씩만 벌고 싶다

마지막 줄이 제일 현실적인듯하다...
주 6시간 일하고 월 500 버는 삶을 살 방안을 찾아봐야겠다...

남자친구 말대로...유튜버가 답인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가기 전날 여권 유효기간 만료된 거 발견함  (2) 2023.09.15
오늘 꾼 꿈  (2) 2023.09.03
나는야 베니스의 채무자  (2) 2023.07.18
잊지 못할 영월 여행 번뇌의 샤넬백ㅋㅋㅋ  (16) 2023.07.08
일상  (6) 2023.06.21

한 달 반 사이에 엉덩이에 종기 세번째 나서
종합병원 가서 도려내고 왔습니다
후기는 나중에...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꾼 꿈  (2) 2023.09.03
직업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면  (0) 2023.08.18
잊지 못할 영월 여행 번뇌의 샤넬백ㅋㅋㅋ  (16) 2023.07.08
일상  (6) 2023.06.21
결혼?  (7) 2023.05.17

3년 10개월 만난 남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기로 했다.

몇 주 전 영월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다. 전혀 예상 못했다. 내가 먼저 이틀 전에 갑자기 가자고 펜션 예약해서 간 1박 2일 급여행이었으니까. ㅋㅋㅋ

설렁설렁 놀다가 숙소에 도착해서 쉬다가 마당에서 바베큐를 해먹었다. 너무 배불러서 한바퀴 돌고 사장님이 피워준 모닥불 보고 놀다가 방에 돌아왔는데..


샤넬백이랑 꽃다발이 있었다. 우와아...! 내가 가진 제일 비싼 가방은 남친이 옛날에 사준 30만원짜리 프라이탁이었는데...내가 산 것 중에 제일 비싼 가방은 10만원도 안하는데...ㅋㅋ

가방 포장을 뜯는데 아주 포장 정성이 장난 아니었다. 근데 가격 몰랐을 땐 한 700-800만원쯤 되는 줄 알고 마냥 좋아했던 백이 1450만원이라는 걸 듣고 번뇌가 시작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진 유일한 명품은 명품 편집샵에서 일하는 친구가 초대해 준 패밀리 세일 갔다가 빈손으로 나오기 뭐하던 차에 친구가 넘 열심히 영업해줘서 산 30만원짜리 마르지엘라 반지갑 하나...

그런 나 준다고 1450만원짜리 백 사온 내 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넬 가격도 미쳤지만) 넌 정말 미쳤다고 뭐라하니까 맞대 나한테 미쳤대ㅎㅎ;(tmi 죄송;;)

나같은 구두쇠한테는 가방 하나 가격이라곤 받아들일 수 없는 가격이라 되팔기와 갖기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했다ㅎㅎㅋ 환불됐으면 했을 수도 있음. 근데 남친이 타이밍 노리느라 사놓고 쟁여두고 있어서 이미 환불기간 2주 지남...ㅋ...

남친이 쉬는 날 아침마다 백화점 출근해 오픈런 여러 번 해서 구했다는데 거기서 되팔까 고민하는 나도 참 미친년이지...ㅋㅋㅋ

하지만 얼마 전에 고딩 동창들한테 청첩장 받으러 만났던 기억 때문에 더 고민이 됐다. 남자애들 세 명이 연달아 결혼을 하는데 프로포즈 준비하는 얘기를 하면서 걔네가 다들 샤넬백이 이제 너무 비싸져서 도저히 못 준다고들 했기 때문이다. 걔네 내 남친보다 부잔데...ㅠㅠㅠ 집 있는 놈도 샤넬백은 못 사겠다던데... 근데 그 백을 사오다니..ㅋㅋㅋ 미쳤어? 소리가 절로 나옴

안 받으면 남친한테 미안하다는 마음과 그래도 이건 가방 치고 너무 비싸다 내년에 결혼하고 집 구하려면 돈 많이 들텐데 괜찮을까 하는 마음의 갈등으로 영월에서 괴로움에 눈물까지 흘렸다...ㅠㅠ 나도 해맑게 넘 고마워 꺄 하면서 받고 남친 뿌듯하게 해주는 여친이고 싶은데...그 와중에도 1450만원이라니 남친 차 보다 비싼 백인데 자기 차나 더 좋은 걸로 바꾸지 싶은 계산충 효율충 나년...

되판다고 난리치다(남친 미안...) 스스로 생각해도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날 말려주고 합리화해줄 여성 동지들에게 전화를 돌림. 친언니, 베프 M 모두 내 예상대로 한 목소리로 날 말려주었고...ㅋㅋㅋ 집에 들고 들어오니 돈 아깝다고 말릴 줄 알았던 엄마마저 좋아하면서 남친 칭찬 해댐. 아빠는 말할 것도 없고.

암튼 그래서
샤넬백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성비충인지라 앞으로도 제 돈 주고 명품백 살 일은 거의 없으니 아마 평생 몇 개 없을 명품백일지도ㅎㅎ

여름 습기가 장난 아니라 곰팡이 슬까봐 뫼시느라 관리법 검색하면서 블로그 많이 봤는데 나처럼 남친한테 샤넬백 사달라고도 안 했는데 받은 여자는 나밖에 없어서 기분 또 좋아짐ㅋㅋㅋ 남친 사랑햌!!!!!

암튼 결혼합니다
잘 살아볼게요
언젠가 이 블로그에 육아일기가 올라오는 그날까지~

p.s 축하는 안 해주셔도 됩니다 축하할 일인지 아닌지는 살아봐야 알테니까ㅋㅋㅋㅋㅌㅋㅋㅋ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면  (0) 2023.08.18
나는야 베니스의 채무자  (2) 2023.07.18
일상  (6) 2023.06.21
결혼?  (7) 2023.05.17
늙으니까 몸이 아파  (5) 2023.05.12


사슴 두마리 있는 장생도 그리는 중


고딩 동창 결혼식에서 쳐묵쳐묵
꽃주는 결혼식 좋아효🌷


이 미친 전단지 광고 수개월째 계속 보이네
이거 제재 좀 했으면 좋겠다
처음엔 글자만 있더니 이제 여자 가슴 AI 사진을 넣어서 만들었더군 환경 공해다 진짜


생명력이 넘쳐나는 서울숲에 갔는데 아글쎄



팔로알토가 나오는 무슨 힙합 공연 중이었다
런던 여행갔을 때 하이드파크에 자전거 타러 갔다가 마돈나 공연하고 있어서 훔쳐듣던 기억이 남ㅋㅋㅋ


공연보다 놀라웠던 것은 저 귀여운 생명체(몰촬 죄송...)
난 미어캣인 줄 알고 남친한테 미어캣이다 했는데
남친이 하늘다람쥐라고 함
친구한테 보여주니 정확히는 슈가글라이더라는 동물이라고 알려줌

어깨 위에 하늘다람쥐 얹고 다니는 분 첨봐서 너무 신기했다...쟤 안 도망가나?


서울숲보다
서울의 숲이라고 부르는 게 더 멋지네요


낮에는 카린지
저녁엔 린가네 스낵바
카린지 1회, 린가네 스낵바 1회 가보고
세번째 가봄


팝콘 야끼소바 김치나베 먹었다
하이볼 2잔과 콜라까지 다해서 5만원쯤 나옴
이 동네 술집치고 괜찮은 가격


담날은 오랜만에 엘지 두산 경기 보러 야구장
야구장에 이렇게 바리바리 뭐 싸가본 적은 처음이다

맥주, 족발, 수박, 구운 오징어 사가서 다 먹고 옴
아이스크림, 탄산수만 추가로 사먹음 ㅎㅎ

남친은 야구장에 놀러가본 건 처음인데
마침 인사이드더파크 홈런ㅋㅋㅋ을 직관하게 됐다
야구장 10년 다닌 나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던 오스틴의 인사이드더파크 홈런ㅋㅋ 신기했다

이날 두산 수비가 정말 못해서 엘지가 어부지리로 15:3으로 이김

오랜만에 야구 본건데 두산 외야 수비 왜 그렇게 된거지?
잡을 공도 못 잡고 다 텍사스 안타 만드는 게 뭐에 씌였나 싶었을 정도...질 땐 지더라도 그렇겐 지면 안되는데

상대팀 입장에선 재밌게 봤지만 두산팬들 정말 속 뒤집어지겠다 싶은 경기였다

하필 1루는 그늘인데 3루는 햇빛 쨍쨍 들어서 그 땡볕 밑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두산 팬들이 더 안타까웠음


9:1 일 때 찍었는데 15:3으로 끝났네
인사이드더파크 홈런 1개 말고 찐홈런도 없었는데
안타 10개로 9점 뽑던 효율야구

후반은 빠르게 진행돼서 3시간만에 깔끔하게 끝
브루노 마스 콘서트 시작과 함께 나오게 돼서 안겹치고 잘왔음 혹시 경기 늦게 끝나면 헬 지하철 타게될까봐 걱정했는데 ㅎㅎ


레트로 홈매트 샀는데 초록 너구리 코가 없네...

하여튼 재밌게 계절을 즐기고 있다
자려는데 너무 더워서 잠이 안와서 끄적거려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야 베니스의 채무자  (2) 2023.07.18
잊지 못할 영월 여행 번뇌의 샤넬백ㅋㅋㅋ  (16) 2023.07.08
결혼?  (7) 2023.05.17
늙으니까 몸이 아파  (5) 2023.05.12
사유원 가려고 간 경상도 여행  (4) 2023.04.12

결혼이라는 걸 해볼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중이다

내가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싸우고 화해하며 쌓아온 우리의 시간들을 믿는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싸우고 화해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결혼하면 좋을 것 같은 점
- 아이를 낳을 수 있다(물론 낳고 싶어도 못 낳을 수도 있음)
- 같이 맛있는 걸 해먹을 수 있다
- 아무때나 같이 놀 수 있다
- 친구들 초대해서 다같이 놀 수 있다
- 내 취향대로 집 꾸미고, 먹고, 살림할 수 있다
- 부모님 마음이 편해진다

나쁠 것 같은 점
- 안하던 집안일을 해야한다
- 낮에 심심할 것 같다
- 생활비 관리해야 한다(여태까진 대충 맘대로 쓰고 남는 거 다 저축하며 살아옴)
- 명절 등 며느리 역할 해야한다
- 부모님이랑 지금보다 자주 못 본다
- 어른돼야 한다
- 남친이랑 생활 습관 맞춰야 한다

너무 애새끼 같은 고민인가요...?
아무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지 못할 영월 여행 번뇌의 샤넬백ㅋㅋㅋ  (16) 2023.07.08
일상  (6) 2023.06.21
늙으니까 몸이 아파  (5) 2023.05.12
사유원 가려고 간 경상도 여행  (4) 2023.04.12
스타벅스 얼그레이 티 바닐라 라떼 맛있음  (2) 2023.03.02

주말에는 남친과 경양식집에 갔습죠

식전주와 스프가 나왔다
식전주는 내 취향은 아녔다

샐러드도 나왔다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홈메이드 샐러드 느낌
투박해서 좋았음

민화교실의 S쌤이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던 나폴리탄
맛있었다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

맛있는데 가격 대비 양이 아쉬웠다


저녁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를 봤다
미리 남친이 지마켓에서 뭔 예매권 사래서 사서 예매했더니 주말 피크타임인데도 인당 7500원
그냥 일반관인데도 새로 생긴 영화관이라서인지 전 좌석 리클라이너라 매우 편안했음

내가 마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로켓인데
로켓의 슬픈 과거가 주제였다 흑
갠적으론 쿨한 로켓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게 더 좋긴한데 그래도 재미있었다

로켓 너무 귀여움 라쿤 짱입니다
초딩 일기 같네ㅎㅎ

일요일
온가족이 감기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장어 먹으러 가재서 출동

몸보신했으니
일하러 출바알

여긴 엄마의 텃밭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데 엄마 혼자 짓는 건 아니고
엄마의 농사 노예들이 몇 명 있음(그 중 한 명 아빠;ㅋ)
여기서 농사 지은 채소는 엄마 회사에 공급된다

나도 상추 다듬음

차이브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차이브는 허브의 일종인데
초밥 오마카세 먹으러 갔더니 거기도 쓰이더라구요

노란 꽃


달래 뽑기


토종벼 키우려고 만든 논
엄마 회사에서 급식 납품하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삽질해서 만듦ㅋㅋㅋ
저기 서계신 분이 그 학교 농사 선생님
애들이 삽질을 되게 재밌어해서 서로 하려고 했다고ㅋ

여기서 기른 벼로 쌀을 만들고 밥을 지어서 저 학교 급식에 납품될 계획이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지난 주엔 감기 몸살 때문에 죽을 것 같더니
이번 주엔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민화 수업을 못감

몸살 때문에 갔던 같은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왔다

어제 저녁에 비비큐 치킨, (대충 씻은) 생 토마토, 견과류 먹었는데 치킨은 가족들 다같이 먹었으니 토마토가 범인인듯 했다

동네 마트에서 큰 토마토 8개에 4000원이길래 신나서 사온 건데 아빠가 토마토가 차서 배탈날 수도 있대서 남친한테도 말하니

토마토 가격 47% 급락…“나머지 토마토 문제없어”

[KBS 전주] [앵커] 특정 품종 토마토에서 구토 유발 성분이 검출돼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가격도 내려가 농가마다 울상인데요.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논란이 된 품종을 뺀 나머지 모든 토마토

v.daum.net


이 기사를 보내줬다
특정 품종의 토마토와 구토와 복통을 유발한다는 얼마 전 기사ㅜㅜ

같은 토마토는 아니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토마토 먹고 배탈 났으니 뭔가 찝찝함

토마토 잘 씻어 먹읍시다
익혀먹거나

아무튼 배 아파서 하루 종일 본죽 삼계죽 나눠먹었는데
이거 왜케 맛없나요
예전에 육쪽마늘닭죽인가 그건 맛있었는데 흑흑

암튼 나이가 들어서인지 몸이 하나하나 좀씩 고장나간다

올해는 평생 한번도 안 아프던 허리가 아프질 않나
소화제를 먹게 되질 않나
지난 주엔 감기 몸살 이번 주는 배탈
30대 중반이긴 한가 봅니다

좀 더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6) 2023.06.21
결혼?  (7) 2023.05.17
사유원 가려고 간 경상도 여행  (4) 2023.04.12
스타벅스 얼그레이 티 바닐라 라떼 맛있음  (2) 2023.03.02
일상 사진과 소소한 생각들  (1) 2023.02.21

봄!
한국에 30년 넘게 살고 있으니
이 계절이 참 짧고 그래서 부지런히 즐겨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언제든 어디든 가자면 곧장 운전대를 잡아주는 이가 곁에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

인스타그램에서 사유원이란 곳을 알게 됐고
사악한 입장료(인당 5만원)가 흥미로워서 가게 되었다

사유원은 경북 군위에 있어서
가는 김에 태어나서 한 번도 안 가본 대구와
작년에도 갔던 경주도 같이 다녀옴


대구 가는 길에 보였던 반가운 안상규 벌꿀
여의도 직장인들 국회 근무자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반가워함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유명한 갈비수육을 먹으러 갔다
현지 분들이 점심을 많이 드시는 찐맛집이었다
대창 순대는 언제나 맛있음!!!
갈비는 굳이? 다음에 또 먹는다면 순대를 더 먹을래


밥을 먹고
대구의 오래된 다방인 미도다방에 갔다
찐 대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랑방이었음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닌 너낌...
쌍화차랑 강황꿀차 호로록 마시고 일어났다
기본 다과 인심이 후했다


다방 앞엔 맞는 자리를 잘 찾은 청음기 광고지가...


미도다방에서 놀랐던 건
입구에 한 여성분의 상반신 누드사진이 있었단 것...
남친 말로는 사장님 젊은 시절 같다고...얼굴이 닮았다며.
눈썰미 없는 난 잘 모르겠지만
다방에 누드사진이 꽤나 충격적이고 재미있었다

나와서 동성로 떠돌다가
또 저녁 먹으러 궈궈...ㅋ
먹고 먹고 또 먹고ㅎㅎ


대구에 갔던 본목적
왕거미 식당!!!
1시간 대기해서 3번째로 들어갔다

대구 현지의 뭉티기와 오드래기, 육회를 먹었다
근데...서울이 더 맛있네?ㅎㅎ
세상 맛집은 다 서울에 있다^^;
한번 먹어봤으니 됐음 ㅎㅎ

그리고 할 업무가 좀 있어서 숙소로 가서 일을 좀 했다
긴 운전에 피곤했던 남친과 전날 잘 못잔 나 모두 자버리고 이날은 허무하게 끝


다음날 아침
대구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찰칵
박정희 정신으로 제2의 민족 중흥을!
아맞다 요기 대구지!


군위 사유원
한줄 요약 : 이게...5만원?

풍경도 승효상이랑 여러 건축가들의 건물도 기대 이하
기대 이하의 풍경들을 보며 자책 개그하고 놀았다

넓긴 또 넓어서 고생하며 등산함

여기 곳곳에 있는 화장실이 가관이었다
정상 화장실과 비정상 화장실이 있는데

비정상 화장실은 밑도 앞도 뻥뚫려있었음
난 안 갔는데 급해서 간 남친 말로는
밑에서 냄새 장난 아니게 올라온다고
어떤 놈이 만든건지 모르겠다고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그 화장실이다ㅎㅎ
뷰는 좋지만 냄새는 고약한
ㅋㅋㅋㅋㅋ


건물들도 용도를 알 수 없어 죽어있는 느낌
남친이 안도 다다오를 베끼긴 했는데 좆같이 베꼈다고
조또 타다오라고 부르며 비꽈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당 5만원의 입장료가 우리의 분노+허무함을 부추김
ㅠ ㅠ 입장료 내가 냈는데...내 10만원!!! 으아
사람 없을 때부터 알아봤다
여긴 그냥 마케팅의 승리^^

그래도 뽕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사유원 곳곳을 낱낱이 살펴보고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경주!


꽤 맛있었던 오징어볶음과 막창볶음
경주라 맛 기대 안했는데 괜찮았다

경북 음식 특징
뭔가 시뻘겋다
안 그럴 것 같은 밑반찬에 다 참기름 들어있다

참기름 들어간 밑반찬은 대구에서도 경주에서도 발견
서울에서는 절대 참기름 안 넣을 음식에도 다 들어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꽤 맛있었음

숙소 체크인하고
황리단길 가서 관광객 답게 놀았다


십원빵 맛있음
안에 치즈 들어있음


십원빵 가게
경상도라 아직 살아남은 비인기 대통령 ㅎㅎ


황리단길에 자리잡아 살아남은 문방구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출줄 아는 사장님
포켓몬 카드와 셀카봉 팔고 계심


걸어서 월정교 야경도 보고


첨성대도 보고!


왕릉 앞의 힙한 맥주집도 갔다
ㅎㅎㅎ라는 집이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경주니까 콩국으로 아침식사
사진은 카메라에 있나보다 꺼내기 귀찮아


유명한 카페 가서 밀푀유 먹고 바다로 고곡


팔자 좋은 고먐미가 있던 바다


전복솥밥 먹고 귀가
뭐...먹은 것밖에 없네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  (7) 2023.05.17
늙으니까 몸이 아파  (5) 2023.05.12
스타벅스 얼그레이 티 바닐라 라떼 맛있음  (2) 2023.03.02
일상 사진과 소소한 생각들  (1) 2023.02.21
발렌타인 초코데이  (0) 2023.02.13

허리 다치고 한 달 만에
요가 다녀왔다
디지게 힘들었다
기합받는 기분이었음 ㅠ ㅠ
하 나 이거 어케 맨날 다녔냐;;;
가기 시러잉...근데 가야해...


요가하고 나오면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 반납하고
쿠폰으로 스벅 얼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공짜로 먹음
스벅에선 자허블이랑 차이티라떼만 먹는데
이거 그냥 맨앞에 광고 중이길래 시켜봤는데 맛있네
단 거 싫어서 시럽 1펌푸 빼고 마셨는데 짱
오묘한 맛이다 냠냠
근데 6천원 내돈으로 내곤 안마실듯
저처럼 쿠폰 생기면 드세염
부자면 그냥 드세염


친구들이랑 방어 무한리필 먹었음
이번 겨울 마지막 방어
질리도록 먹었다 진짜 무한으로 주심
인당 39,000원 내년 겨울에들 가보십시오
VIP참치 서소문점임


왜 떡볶이는 배달시키기가 이렇게 아깝지? ㅡㅡ?
그래도 시켜봄
떡볶이 진짜 비싸지긴 했다
라떼는~~ 저 구성이면 2천원+2천원+2천5백원 해서 6천 5백원이 국룰이었는데
저거 다해서 14,000원 이었음 젠장~~~
후기 사진에 순대 내장 다 있길래 삼첩분식이랑 할머니가래떡볶이 제끼고 이집에서 시킨 건데 내장 안옴 배신감 느낌 ㅡㅡ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내장이 없었나보래~~~
아니 간이라도 넣어주셨어야져~~~
난 순대 허파 먹으려고 먹는 건데 요즘 순대 허파를 비롯한 내장 인심이 좋지 않다
슬퍼짐 ㅠ ㅠ


귀염둥이가 왔다갔고요...
귀염둥이 우리집 거실에서 댄스공연하고감


이건데
박수치는 인간이 6명이었다는 게 다름


그녀는 댄스신동이었다


다니는 미용실 고양이 ~
감기걸려서 옷입었다함


친구 청첩장도 받았다
맛집으로 유명한 모 예식장에서 하는 결혼식 첨 가봄
두근거림


청첩장 준 친구가 사준 식사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데
중1 처음 만났을 땐 참 아기 같이 작고 귀여웠던 친구가
결혼한다니 감정이 벅찼다
다른 친구는 임신 9개월!!! 아기 엄마가 되다니 이것도 참 신기
행복하게 잘 살자 얘들아


과일 냠


파스타 냠


엄마표 짬뽕 냠

폰에 뭔 먹은 사진뿐...

그럼 이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으니까 몸이 아파  (5) 2023.05.12
사유원 가려고 간 경상도 여행  (4) 2023.04.12
일상 사진과 소소한 생각들  (1) 2023.02.21
발렌타인 초코데이  (0) 2023.02.13
생일  (8)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