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바라면 안돼

너무 간절히 바라도 안되고.


자꾸만 처음의 마음이 잊혀진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싶었지.

왜 이걸 바랐지.


나도 이제 기억이 안 난다.

그만큼 멀어졌다는 반증이겠지.


했다면 잘했었을까?

사실 이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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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한참 유행할 때

인기 좀 있다는 팟캐들은 듣다보면 구성이 다 거기서 거기였다.

보통 남자 3명정도(가끔 구색맞추기용 벙어리 여자 한 명이 껴있는 경우도 있긴 함.)가 진행하는 팟캐가 많은데, 그런 팟캐들은 존나 어디 교과서라도 보고 멤버를 짠 것처럼 멤버 구성이 비슷비슷했다.



우선 까칠하면서 썅욕도 필터링 없이 섞어 말하고, 성질도 지멋대로 잘내는 리더격의 남자1이 꼭 있다.

나꼼수로 치면 김어준이고, 내가 그런 팟캐들에 알러지가 있어서 많이 안들어봐서 이름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씨네타운 나인틴, 이이제이 이런 데에도 한 명씩 꼭 있었다. 걍 인기있는 팟캐엔 거의 꼭 껴있다고 보면됨. 



말 막하고 이쁜 여자한테도 굴하지 않고 막대하고(아니면 지나치게 여자라고 벌벌 떨고 띄워주거나. 어느 쪽이든 여자를 동등한 존재로 생각 안한다는 건 같음.) 가끔은 썅욕도 거르지 않고 하는 남자놈1,

그리고 걔보다 상식적이어보이고 말도 어느정도 정상인처럼 하는 남자놈2가 있다. 남자놈2의 역할은 남자놈1이 과한 거 같을 때 남자놈2를 자제시키는 포지션이다.

그리고 좀 말없고 남자1이 말시킬 때만 말하는 남자3이 있고. (주로 자료조사 해옴. 준비봇 역할인듯.)



대충 이런 식의 구도인데 까칠한 리더격 남자놈1은 어디서나 팬도 존나 많고 안티도 있고 그런듯했다.

팟캐를 듣다보니 저런 까칠한 남자놈들이 야부리 터는 게 논리적으로도 허점이 많고 편견도 존나 많고 개구리게 들려서 거의 안듣게 됐는데, 여자들도 존나 저런 놈들을 빨더라. 마초성이 느껴져서 그런가? 강해보여서 그런가?



아직 저렇게 해서 인기있는 여자는 본 적 없음. 블로거들 중엔 좀 있는 것도 같은데 블로그는 특성상 성별이 잘 안 느껴지니까 그런 것도 있는듯.

무튼 요새 블로그들 보다보니 인기 블로그 중에 저런 식으로 글싸는 남자들이 많은 걸 또 보게 된다.

돌연변이 연구소 소장이나 오늘 처음 본 장오제 등. 



저런 놈들 말 듣다보면 막 지가 확신 갖고 말하니까 그럴듯하게 들리고 매력도 느껴지고 계속 블로그 보게되고

왜 인기있는지는 확실히 알겠는데 좀 보다보면 거부감이 존나게 밀려와서 블로그를 끄게 된다.



자기 주관 강한 건 좋은데 그만큼 편견도 강하고 아집도 강해보여서 거부감이 느껴진다. 

종교 교주 같은 인간들인데 난 어릴 때부터 그런 인간들이 너무 싫었다. 본능적인듯.





직접적으로 관련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런 놈들이 언제부터 싫었지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의 특이취향이랑 연결되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잘 보면 여자애들은 보통 제일 잘생긴 애, 몸매 좋은 애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잘 나가는 애'를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쉽게 말하자면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무리 사이에서 무시 안 당하고 리더십 있는 애들이 인기가 많다. 

아무리 잘생기고 뭐 그래도 남자 사이에서 쭈구리면 여자애들한테도 보통 무시 당한다.  



근데 난 그 시절부터 그런 남자애들 별로 관심 없었다. 친구로만 지냈지. 

쭈구리처럼 구석에서 공부만 하고 너무 착해서 남자애들한테 호구 취급 받아도 키크고 잘생긴 애 좋아했음. 

보통 그런 애들은 잘생겨도 리더십 없고 존재감 없이 묻혀서 다른 여자애들은 잘생긴 줄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10년 지난 지금 보면 내가 그 때 꼽은 걔네가 역시나 존나 잘생겼고 그 때 걔네한테 관심 1도 없던 일진 출신 여자애들이 이제와서 존나 친한 척중ㅋㅋㅋ


암튼 난 까칠하고 존나 지좆대로인 남자새끼들이 싫다. 거부감이 막막 느껴짐.

난 까칠해! 난 강해! 난 내 좆대로야! 내가 싫음 꺼져! 내가 왕이야!

이런 새끼들 존나 싫음. 모든 사람을 지 발 밑에 둔 것처럼 구는 남자새끼들. 

저런 새끼들 다른 여자들도 싫어해서 인기 없이 좆됐으면 좋겠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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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던 뮤지션들의 감각이 구려지는건지
내가 늙어서 음악에서 감흥을 느끼기 힘들어진건지 헷갈린다.
오늘 발표된 검정치마의 곡과 얼마전 발표된 언니네이발관의 곡들은 다 너무 실망스럽다.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크러쉬나 지코, 박재범 등의 힙합 음악은 충분히 듣기 좋지만,
듣는 그 때뿐 지나고 나면 생각도 안난다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 제목도 헷갈리기 일쑤다.
검정치마 1집이나 언니네이발관 5집, 다이나믹듀오 1집을 처음 들었을 때 같은 감흥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이제 내가 늙어서 그게 불가능해진 건 아닐까 불안하다.
이제 뭘 들어도 예전 그 앨범이 더 좋은데 하는 늙은이가 되어버리는 걸까봐.

때문에 뮤지션들 탓을 하고 싶다.
더 좋은 노래를 만들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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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견제가 필요하지 않거나 자기 견제보다 타인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환경 안에서 그것은 기능하지 않는다.'


뭔 개소리냐. 진짜...
일단 문법적으로만 봐도 비문이다.
자기 견제보다 타인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자기 견제를 견제한다는 거야?...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견제하는 데'라고 했어야지. '자기보다 타인을 견제하는 데'라고 쓰든가.

한 문장 안에 '자기 견제'라는 말을 지시하려고 '그것은'이라는 지시어를 넣은 것도 부자연스럽다. 전형적인 번역투.
'기능하다'라는 단어의 부적절한 사용도 거슬린다. 이역시 works의 번역투다.



내용적으로는,
'자기 견제'는 '문화'가 아니라면서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허지웅의 정의를 따라도 수치라는 문화가 자기를 견제하는 문화일 수도 있잖아. 허지웅이 인용한 원문에서 수치를 문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집단'적으로 드러나는 '수치'를 이야기하려고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왜 이에 대한 이유는 말하지 않고 수치는 문화가 아니라 자기 견제라고 하는걸까?
허지웅 말대로 문화와 자기 견제는 정말 상호배타적인 분류인가?

그리고, 자기보다 남의 윤리를 견제하는 데 시간을 더 쏟는 양상을 '환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 자신의 선택에 의한 행위인데? 그게 왜 환경이야?


예전부터 느꼈지만 허지웅은 진짜 글을 못쓴다. 있어보이는 단어로 범벅해 놓으면 글을 잘 쓰는 걸로 착각하는 부류. 말도 안되는 비문과 부자연스러운 번역투를 남발하는 데 그게 고급언어처럼 보인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하긴 한국 학술 번역서 중에 병신 같은 비문으로 가득찬 책이 한 두 권이던가.

한국어능력시험 보면 당장 3급도 간당할 국어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꼬박꼬박 글쟁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온다. 자기도 속으로는 자기가 글 못쓰는 걸 아니까 이게 뭔 말이냐는 네티즌의 한마디에 저렇게 발끈하는 걸까?


허지웅의 글을 사랑하는 허지웅의 추종자들에게는, 다음 기사를 보여주고 싶다.



​“’있어 보이는’ 말 무조건 좋아하면 지적 수준 낮은사람”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204601035&rftime=20150630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명언’ 중에는 교훈이나 의미를 찾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런데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대단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식별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라는 다소 우스운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능이 낮고 사색을 적게 하는 사람일수록 이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헛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명언’ 중에는 교훈이나 의미를 찾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런데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대단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높이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식별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라는 다소 우스운 제목의 논문을 통해 “지능이 낮고 사색을 적게 하는 사람일수록 이지적인 것처럼 보이는 ‘헛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지능력이나 사고방식을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그 뒤 연구팀은 ‘똑똑해 보이지만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찾기 힘든’ 문장을 임의로 생성해주는 웹사이트(sebpearce.com/bullshit/)를 이용해 여러 가지 ‘헛소리’ 문장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생성한 ‘헛소리’의 예시로는 '이면에 숨겨진 의미는 비할 데 없는 추상적 아름다움을 변형시킨다'(Hidden meaning transforms unparalleled abstract beauty) 등의 문장이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런 문장들은 겉보기에는 어떤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흔히 쓰이는 낱말들을 무작위로 선택해 문법구조에 맞게 배치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 후 연구팀은 이러한 ‘헛소리 문장’들의 ‘심오함’을 5점 만점 척도로 각자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최초 설문에서 자신에 대해 ‘사색을 적게 하고,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 참가자들일수록 무작위 문장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뒤에 연구팀은 ‘헛소리 문장’들 사이에 실제 유명 작가의 트위터 글을 섞어서 제시한 뒤, 동일한 절차를 반복했다. 이 실험에서도 인지력이 낮은 인물들일수록 두 유형의 문장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슷한 점수를 매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헛소리’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헛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첫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진짜 명기사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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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인의 명절 크리스마스!



만날 수 있는(만나자는) 사람들은 있지만 이런 날 밖에 나가는 건 사람들에게 치여죽으려 환장하는 짓이라 생각하는 나는 오늘도 평소처럼 잉여롭게 집순이짓을 즐기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해리포터와 배달음식 아닌가요...? >.<


그렇게 평화롭게 족발을 시켜먹고 누워 폰으로 페이스북을 눈팅하던 도중 나는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쓸 정도로 빡치는 글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ㅋㅋㅋㅋㅋ


​​​병신_같은_컨트롤프릭새끼.jpg



오빠가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밤새 노는 걸 막겠다는 명분하에 별 이상한 말투로 여동생을 갈구는 오빠.

그냥 삐뚤어진 솔로가 커플인 동생한테 부리는 횡포였다면 "어이구 병신ㅋㅋㅋ"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저게 '남성'이 '여성'에게 할 수 있는 간섭이라는 지점에서 나는 짜증이 났고

그걸 내게 인식하게 하고 날 진짜 빡치게 한 건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이었다.









댓글도 댓글이지만 좋아요 수가 진짜 답없다...아무리 페북이라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21세기에 성인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걱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이렇게 당당하게 억압해야 한다는 놈들은 나랑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거 맞나? 말이 걱정이지. 그냥 성인 여성인 니 여동생을 성숙한 판단력을 가진 '성인'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거잖아. 니 여동생이 밖에서 누구랑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섹스를 할지말지는 니 여동생이 정하는 거야. 니가 정하는 게 아니라.;;; 



저 생각의 바탕이 결국 여동생, 딸이 혼전에 남자랑 잤다고 돌로 쳐죽이는 무슬림들의 그것과 같다는 걸 왜 모르나 몰라. 


성인 여성의 주체성과 판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주 똑.같.은 인식인데.  



첫번째 글. 


남자는 남자가 더러운 놈이 얼마나 많으니까 걱정돼서 저런다고? 여자는 나쁜 여자 없니? 니네 맨날 여자 꽃뱀 많다고 꽃뱀 조심하라 하잖아. 그 논리대로라면 남동생도 꽃뱀한테 당할지 걱정되니 밖에서 여자친구랑 자고 다니는 거 일일이 감시하고 귀가시간 규제해야겠다? 근데 너넨 남동생은 감시 안하잖냐. 



두번째 저딴 글이 좋아요 1139개ㅋㅋㅋㅋㅋ



저글 쓴 사람은 지가 뭔 개소리를 하고 있는지 평생이 가도 모르고 지가 옳은 말 했다고 믿을텐데. 5살짜리도 원하는 게 있으면 연기한대매 연기해서 니 여동생 속이는 남친이 니 앞에선 연기 못하겠니? 니 여동생 사람보는 판단력은 못믿고 니 판단력만 믿음직해? 아주 여자를 자기가 누구랑 잘지 판단도 못할 모지랭이도 본다. 



그리고 저기 좋아요 누르고 내 여동생이라도 저랬다 하는 놈들의 대부분이 자기는 여동생을 지켜주고 여자를 지키고 보호하는 남자다운 존재! 이며 고로 괜찮은 남자라고 여기고 있을 걸 생각하면 정말 혐오가 든다.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 안 한 여자친구랑 잘만 자고 다니겠지. 니 여자친구도 누군가의 여동생이고 누나고 딸이란다. 그 니 여자친구 가족들한텐 너도 믿지 못할 늑대놈이고. 뭐 이거 오빠 없는 여자는 서러워서 살겠나. 



결론은, 여자도 자기가 자고 싶은 남자랑 자고 싶을 때 자고 싶은 곳에서 잘 수 있다는 거. 여자가 사랑없이 자건 말건 그 여자 맘이지 당신들이 간섭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 니 여동생이 혼전순결하길 원하면 여동생을 규제할 게 아니라 남자인 너부터 혼전순결하게 살 것! ^^ 



가족이란 이름으로 걱정이란 명분으로 다른 *성인* 가족 구성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걸 당연히 알고 사는 이런 인간들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니 답답하다. 





간만의_정상인.jpg




여동생을 평생 책임지며 먹여살릴 거라도 성인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꽤나 정상적인 댓글. 



제발 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길. 여자도 성욕구가 있고 성적 자기결정권과 판단력이 있는 주체적인 존재랍니다. 병신 같은 오빠들아. 







MBTI 검사를 재미로 해보면 (http://www.16personalities.com/ko)

ESTP나 ISTP가 나오는 편이다.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E와 I (외향성/내향성) 는 바뀌는 것 같다.

오늘 몇 달만에 다시 해봤는데 다른 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여전히 ESTP-A가 나왔다.




성격유형 : ESTP-A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헬렌 켈러

주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ESTP유형의 사람은 여러 사람이 모인 행사에서 이 자리 저 자리 휙휙 옮겨 다니는 무리 중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직설적이면서도 친근한 농담으로 주변 사람을 웃게 만드는 이들은 주변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일 관객 중 무대에 올라올 사람을 호명하는 경우, 이들은 제일 먼저 자발적으로 손을 들거나 쑥스러워하는 친구를 대신하여 망설임 없이 무대에 올라서기도 합니다.

국제사회 이슈나 이와 관련한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과 관련한 담화는 이들의 관심을 오래 붙잡아 두지 못합니다. ESTP 유형의 사람은 넘치는 에너지와 어느 정도의 지식으로 대화에 무리 없이 참여하기는 하나, 이들이 더 역점을 두는 것은 앉아서 말로만 하는 논의가 아닌 직접 나가 몸으로 부딪히는 것입니다. 행동이 먼저 앞서기도 하는 이들은 이로 인해 가끔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턱 괴고 앉아 지켜만 보고 있느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뒤라면 직접 나가 몸으로 부딪힘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N혼동하지 말아야 할 단어, '행동'과 '움직임'

ESTP 유형 사람은 다른 성격 유형과 비교하여 위험을 수반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은 마치 폭풍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과도 같습니다. 달든 쓰든 인생이 주는 다양한 삶의 맛과 열정으로 인생을 즐기기는 하지만, 이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전율이 아닌 그들의 이성적인 사고관에 짜릿한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불기둥이 소용돌이치는듯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이들은 사실이나 현실에 근거하여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성향으로 ESTP 유형 사람은 학교와 같은 엄격한 규율이나 질서를 요구하는 조직 내에서 종종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는 이들이 덜떨어져서라기보다는 딱딱하고 엄격한 가르침 방식이 그들이 선호하는 체험을 통한 배움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이들로 하여금 지루하게만 보일지 모르는 이 과정 역시 목적지에 이르기 위한 필수 요소임을 깨닫게 하기까지는 이들의 많은 내적 성숙함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는 또 한편으로 이들에게 더 넓고 흥미로운 세계를 향한 기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달린 또 다른 도전 과제는 이들은 타인이 아닌 그들 스스로 정한 도덕적 잣대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규칙은 깨라고 있는 법!' 아마도 일선 고등학교 교사나 기업 내 관리자는 이러한 이들의 성향을 묘사하는 말에 공감을 표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들이 문제를 야기하는 행동을 줄이고 그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며, 지루해하는 일을 잘 참고 묵묵히 해낸다면 이들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입니다.

신중함과 배려로 다른 이의 말 경청하기

다른 성격 유형과 비교하여 가장 예리하면서 여과 없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ESTP 유형 사람은 타인의 작은 변화조차도 정확히 집어냅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작은 표정 변화나 평소 입고 다니는 옷 스타일 혹은 습관에의 변화 등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은 사소한 것 하나만 집어내도 다행으로 여길 만한 작은 변화조차도 이들은 그 뒤에 숨은 의미나 생각을 곧잘 포착해냅니다. 일단 무언가 이전과 다름을 감지하면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많이 고려하지 않은 채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들의 결정이나 비밀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ESTP 유형 사람의 즉각적이며 예리한 관찰력과 행동력은 종종 대기업, 특히 급박한 상황에서는 더욱 요구되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상황에 너무 몰두하여 예민한 사람의 감정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거나 원치 않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본인 자신의 건강이나 안전을 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구의 대략 4%인 이들은 적당히 도전적이며 경쟁적인 사회를 이루기에 딱 알맞은 비율입니다. 사회 정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는 내에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ESTP형 사람은 방해 요소가 생기면 이성적 사고로 중무장합니다. 충만한 영감과 설득력, 그리고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타고난 리더형인 이들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세계로 다른 이들을 인도함으로써 그들이 가는 곳곳 인생의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더합니다. 다만 이러한 이들의 장점을 보다 효율적이며 가치 있는 성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STP형에 속하는 유명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잭 니콜슨
 
에디 머피
 
마돈나
 
브루스 윌리스
 
마이클 J. 폭스
 
제임스 뷰캐넌


0. 구구절절 공감가는 대목들. 보라색으로 표시한 내용은 각별히 공감가는 내용. 사람 많을 때 무대에 올라가는 것 즐기는 것 빼고는 (올라가서 다 웃기지 못할까봐 두려움) 대체적으로 굉장히 공감이 간다.


1. 직설적이고 친근한 농담으로 주변 사람 웃기는 이들 : 어릴 때부터 장난, 농담 매니아였다. 중학교 때부터 언제나 입에 달고 다닌 말이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싫다'는 말이었다. 언제나 악의 없이 장난을 치고 농담을 하는데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발끈하는 사람들과는 정말 맞지 않는다.


2. 위험을 수반하는 행동 & 엄격한 규율이나 질서 가진 조직 적응 어려움 : 스릴 넘치고, 위험성 있는 행동하는 것을 즐긴다. 폭풍을 몰고 다니는 사람 공감. 고등학교 때 선생님 중 지금도 나와 친한 선생님은 고등학교 시절의 나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이라고 표현하셨다. 가기 싫은 최악의 곳은 군대였다. 효율적이지 못한 엄격한 규율과 질서를 정말 싫어한다. 억지로 따르게 하려고 하면 반항도 엄청하는 성격이다. 대학교나 회사의 쓸 데 없는 군기 얘기를 들으면 내가 다 화나고 못견디겠다.


3. 타인이 아닌 그들 스스로 정한 도덕적 잣대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함 : 이건 진짜 유레카.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떠올리는 책 구절이 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 중 'SPEED'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신호기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야. 자신들의 눈과 머리로 올바르다고 판단하면 빨간 신호라도 그냥 건너. 너는 어떡할 거야?"

이건 내 좌우명 비슷한 말이기도 한데, 내 사고와 행동을 판단하는 주체는 사회나 타인이 아닌 나라는 것이다. 이건 내가 가장 많이 속으로 되새김질하고 사는 말이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산다.


4. 예리하면서 여과 없이 사물을 관찰 / 그 뒤의 숨은 의미나 생각을 곧잘 포착한다 / 상대의 기분과 상관없이 이것저것 물으려 한다 : 나는 타인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적 분리가 굉장히 잘되고, 오지랖도 거의 없는 편인데 사람들을 관찰하고 궁금해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내 특성이 다 써있네... 상대의 기분과 상관없이 이것저것 물으려 하는 것까지도 같다.


5. 도전적이며 경쟁적인 사회 : 그래... 내 본성이다. 나도 안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승부욕.


-방해요소가 생기면 이성적 사고로 중무장 : 자기 합리화 & 논쟁에서 논리 만들어 내서 이기기 달인.



ISTP도 가끔 나오는데, ISTP는 아래와 같다. 


성격유형 : ISTP

“만능 재주꾼”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다른 삶 말이지요. 매일 같은 곳을 가고, 같은 사람을 만나고, 매번 같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 흥미로운 도전을 원했습니다.”

해리슨 포드

냉철한 이성주의적 성향과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ISTP형 사람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면서 주변 세상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엇을 만드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들은 하나가 완성되면 또 다른 과제로 옮겨 다니는 등 실생활에 유용하면서도 자질구레한 것들을 취미 삼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하나하나 터득해 나갑니다. 종종 기술자나 엔지니어이기도 한 이들에게 있어 손발을 걷어붙이고 작업에 뛰어들어 직접 분해하고 조립할 때보다 세상에 즐거운 일이 또 없을 것입니다. 매번 전보다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ISTP형 사람은 창조와 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 그리고 실행 착오와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탐색합니다. 다른 이들이 그들의 과제에 흥미를 보이는 것을 좋아하며, 간혹 다른 이들로 하여금 작업 중인 과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단, 그들만의 원리원칙이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 한해서 말입니다. 사람들은 ISTP형 사람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베푸는 호의에 열린 마음으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을 잘 도우며 그들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는 이들은 특히나 그들이 아끼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이러한 성향의 이들이 인구의 고작 5%만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더욱이 여성의 경우는 더욱 흔치 않은데, 대개 이 성향의 여성은 사회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어릴 적 말괄량이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기꺼이 다름을 지향하다

기술자적인 성향을 내포하고 있는 이들이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꽤 복잡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며, 침착하면서도 금세 즉흥적인 성향으로 돌변하기도 하며,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정규 교육을 받는 데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주변 가까운 친구나 아끼는 사람들조차 이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ISTP형 사람은 한동안 꾸준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충동의 에너지를 서서히 쌓아두고 있다가 어느 순간 예고 없이 터뜨리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이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관심사를 돌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휘몰아치는 변화가 한 번씩 있을 때조차 이들은 먼 미래 계획을 위한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닌 새로 찾은 관심사가 실행 가능할는지 그 여부에만 온통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실질적으로 현실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리면서도 마음 한가운데에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이를 대접하라'와 같은 공정함이라는 사고방식이 깊이 박혀있는데, 이는 이들만의 성격적 고유 특성을 잘 설명해 줍니다. 남이 먼저 발을 밟기 전 발부터 먼저 빼고 보는 이들은 너무 지나치리만치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싫어하며, 그 때문에 종종 필요 이상으로 멀리 가기도 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신이 받은 만큼 똑같이 되돌려주는 것이 공정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ISTP형 사람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천성적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이들의 성격으로 하여금 다른 이들 역시 그들과 같을 것이라는 착각하에 행동이 먼저 앞선다는 점입니다. 신중치 못한 농담을 먼저 꺼내는 이들을 보면 영락없이 이 유형의 사람입니다. 또한, 타인의 일에 지나치리만치 간섭하여 여기저기 시끄럽게 휘둘리다가 다른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생기면 재빨리 계획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남과 다름의 즐거움

ISTP형 사람은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수용 가능한 질서나 행위와 같은 비교적 확고하게 구분된 그들 나름의 선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가벼운 농담 따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그들 역시 그러한 농담을 던지지 않음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소란스러운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는 같이 어울리는 부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감정이 많이 상해 있는 상태에서 선을 넘어가는 경우 이는 훗날 뒷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있어 애를 먹는 이들은 그 이유를 자신의 감정이나 동기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이들의 천성과 공정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성격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관계 형성 시 타인을 향한 정서적 공감이 아닌 행동으로 탐색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어 간혹 원치 않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선이나 규칙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은 인간관계 시 자유롭게 그 경계를 넘나들다가 때로 필요하면 선을 넘어 다른 색으로 물들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창의적이며 유머를 겸비한 동시에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ISTP형 사람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이들의 예측 불허한성격이나 스타일을 이해하는 좋은 사람들과 합쳐져 일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들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나 몇 년이고 이것저것 유용한 장난감 거리를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져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인의 우러름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ISTP형에 속하는 유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밀라 요보비치
 
프랭크 자파
 
재커리 테일러
 
톰 크루즈
 
'번 노티스'에 나오는 '마이클 웨스턴'
 
'24'에 나오는 '잭 바우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나오는 '인디아나 존스'
 
다이하드 시리즈에 나오는 '존 맥클레인'
 
'맥가이버'에 나오는 '앵거스 맥가이버'


0. 이게 어째 ESTP보다 더 보라색이 많네. 


1. 전 흥미로운 도전을 원했습니다 : 어릴 때부터 하던 말, '루틴(routine)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최악의 직업은 공무원, 교사라고 생각했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2. 타인이 내가 작업중인 과제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자유나 원리원칙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 구구절절 맞음. 난 뭔가 프로젝트를 할 때 누군가 관심 가져주면 좋아하고 함께 하자고 제안도 잘 하는 편. 하지만 내 자유와 원리원칙을 침해하면 안된다. 물론 그 원리원칙은 내 기준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준과는 많이 다를 수 있음.


3. 타인을 잘 도우며 그들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들 : 나도 취업 못했으면서 내 최종간 자소서, 후기를 대체 몇 명한테 공유해줬었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웬만하면 도와주고, 내 경험을 물으면 대답도 엄청 잘해주는 성격이다.


4. 여성의 경우 사회가 일반적으로 원하는 여성상이 아니며, 말괄량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 응...이 블로그에도 내가 여잔줄 몰랐다는 방명록과 댓글이 넘쳤었음. 나는 내가 사회에서 보통 생각하는 여성상이라고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말괄량이였지...


5. 친절하지만 사생활 중시, 침착하지만 즉흥적 :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카톡 칼답장의 대명사인데, 전화를 내가 원치 않는 시간에 받는 건 엄청 싫어해서 전화는 잘 안받는다. 내 시간이 방해받는 게 싫어서. 침착하지만 즉흥적인 것도 맞음.


6. 공정함!!!!!!! : 상대가 나한테 대한 대로 대함. 나한테 잘못하면 어떻게든 똑같이 되갚고, 나한테 잘하면 어떻게든 은혜를 갚는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적이 되면 무섭다는 소리도 듣는다. 당하고 가만히 있는 일은 없음. 그대신 나한테 잘하면 절대 까먹지 않고 언제든 은혜를 갚는다. 이건 진짜 중요한 내 특성 중에 하나다. 별로 안 좋아하는 상대라도 나한테 잘해주면 그만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대한다. 


7. 신중치 못한 농담 : 네...어릴 때부터 이걸로 트러블 많아서 지금은 진짜 많이 사회화됐는데. 이것때매 트러블 생겨서 어린 시절부터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싫어하였다...


8. 타인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여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다른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생기면 재빨리 계획을 변경한다 : 이건 휘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휘둘려지는 건데... 상대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상대에게 간섭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생긴 '사건'에 대한 흥미로 내가 원해서 상대에게 휘둘려지다가, 다른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생기면 바로 옮겨가는 것이다.


9.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선이나 규칙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호소 : 난 중고등학교 때 또래 집단의 미묘한 신경전을 못견디고 언제나 드러내놓고 말하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풀자는 애였다. 그러면 보통 여자애들은 "아니? 그런 거 없는데?" 하면서 부정하거나 진짜 마음을 털어놓고 솔직하게 말해줬는데, 후자의 애들과만 친하게 지냈다. 전자의 애들은 엄청 싫어했다. 안 보이는 거 못지킨다고...근데 이것도 사회화 돼서 많이 나아짐.


10. 창의적 & 유머 겸비 &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 만들어 냄 : 이건 내 성격의 장점이네. 셋 다 공감.








 

 

언젠가부터 블로그 유입 키워드가 '자살'로 도배되고 있다

아마도 나랑 같은 입장일, '친구가 자살했다'는 키워드도 많이 보이고  (네이버 상단에 올라간 모양이다) 

시기가 시기이고 내가 사반수를 했기 때문에 삼수 자살, 수능 자살 같은 키워드도 많다(사반수한 저는 잘 살아남아있습니다)



나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강박적으로 대면하려는 속성이 있다

상처를 받으면 없던 일처럼 굴거나, 회피하거나, 잊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상처를 계속 건드려서 덧나고 덧나게 만들고, 심지어 농담의 소재로까지 사용해서

언젠가 상처를 봐도 무감하게 만드는 것 

그게 내가 상처를 극복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최소한 그럴 때는 나 자신에게라도 솔직해지려 했다

일기에 쓰든, 블로그에 쓰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든



친구가 자살했다는, 이번 일도 난 똑같이 대했다 

친한 친구들과 일대일로 만난 자리에선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내 생각을 더하고

그렇게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될수록 괜찮아지는 것 같다



다들 너무도 의외로, Y를 빨리 잊고 있다

물론 그 '다들'엔 나 또한 포함된다

그 애가 죽은 그 주엔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서 당황스러웠다 

잘 지내다가도, 그 애의 죽음엔 내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는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오곤 했다

깊이는 각자 다르겠지만 아마도 같은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친구들은 아무도 섣불리 이 얘기를 다시 꺼내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 그리고 Y 모두와 가장 친했던 H와만 이 얘기를 다시 나눴다

다른 친구들과는 그 날 이후로 연락도 한 번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다

다들 어째야할지 모르겠는 건지, 잘 극복하고들 있는건지... 서로를 마주하는 게 상처를 되새김질하는 일이 될까봐 두려운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힌트는 Y의 SNS는 여전히 휑하고 Y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사람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못 잊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음, H는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은 진짜 같았다 



이성적으로 Y를 이해하려 노력하게 된다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일지 모르겠지만, 내겐 너무도 갑작스러웠던 그 애의 죽음을 납득하고 싶은 것이다

그 애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마지막엔 그런 말을 남겼을까

나는 그 애가 남기고 간 단서들을 자꾸만 짜맞추게 된다

맞는지 아닌지 결국 확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내 방식대로라도 그 애를 이해하고 싶어서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웹툰 닥터 프로스트 시즌3을 보게됐다 

시즌 1, 2는 못봤는데 3은 무료이길래 그냥 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보면서 문득 자꾸만 Y 생각이 났다 



닥터 프로스트는 심리학자인데, 자신에게 상담을 했었던 첫 내담자가 자살하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 일련의 이야기를 아주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관점에서 읽고 있으려니 Y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웹툰을 읽다 생각하게 된 것은 Y가 '경계성 인격장애'였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경계성 인격장애가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Y의 생전 모습이 너무도 많이 겹쳤다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충동성, 반복적 자살행동 혹은 자해행동, 만성적 공허함, 부적절하게 화를 내거나 화를 조절하지 못함, 우울증상 등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10%의 자살률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증상을 많이 보고 겪었으면서도, 나는 Y가 그냥 자존감이 낮고, 그래서 이상하게 어이없는 순간에 화를 낸다고만 생각했었다



나는 그 애를 어떻게 대했어야 했을까

그냥 피곤하다고 내버려뒀다 화를 내도 왜 화내냐고 관심 한 번 보인 적 없다

나와 같은 친구들의 무관심에 Y도 점점 더 절망해갔겠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학창시절을 거치며 여러 곳에서 배우게 되기 때문에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무례를 범하게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나를 비롯해서 사회가 너무 무지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 장애를 가졌어도 그 장애를 알아보지조차 못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프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혹은 알아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라 너무도 서툴게 대한다 

정신적 면역력이 약한 당사자는 그 과정에서 더한 상처를 받게 되고, 점점 더 절망하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사촌오빠와 술을 마시는데 내가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촌오빠가 먼저 자신의 친구가 몇 달 전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것도 그렇고 내 블로그만 봐도 '친구가 자살했다'는 글이 꾸준한 유입 키워드인 걸 보면, 자살률이 엄청난 나라답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그들의 친구들이 괴로워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 모나더라도 이상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죄책감을 겪지 않을테니까

사람을 싫어하지 말아야지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아야지



오늘도 그런 생각을 했다 

아직 나 자신조차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진짜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바이바이배드맨 

라이브 잘하더라. 이렇게 잘할 줄 몰랐는데. 신나고 재밌었다. 


라이프 앤 타임 

공연 중에 밴드도 너무 팬미팅 분위기 만들지 말라고 할 정도로

너무 팬미팅 분위기를 조성하는 꺅꺅 거리는 여성팬들이 좀 거슬렸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이었나? 무튼 유투브에서 본 라이브 영상에선 안그랬는데 

이 날 음향이 안맞았던 건지 사운드가 지저분했다. 

음원으로 들을 때의 깔끔함이 없어서 실망스러운 공연이었다.

베이스 너무 크지 않냐 어떠냐 관객들한테 묻는데 

분명 사운드 제대로 안맞는데 무조건 좋아요 좋아요 하는 팬들 때문에 짜증이...

전자양 볼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 공연이었음.


씬디X먼프...라니 극악의 작명센스

그래도 만천원에 간만에 공연 잘봤다 

이 나이엔 두시간 스탠딩은 다리가 후덜덜

(실제로 같이 간 친구는 쓰러졌다)


홍대 클럽들은 만 25세 이상만 앉을 수 있는 노약자석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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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밴드라니.

그와중에 마음으로 둘째를 응원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나는 둘째.

유럽 인디 느낌이었는데 미국 출신이라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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