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문재인 vs.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2012년~2017년 사이 문준용 채용비리 의혹을 알게되고 모든 정보를 다 찾아본 후 민주당 대응에 실망 기회는 평등할 거쉼미다 훠훠훠에 감동받았던 문빠 출신 취준생때라 진짜 이때 핵실망함 그 실망을 감정적으로 블로그에 적었는데 2017 대선 기간에 민주당이 신고해서 내 글 블라인드 처리함. 사실 아닌 내용 하나도 없었는데^^ 박근혜 욕 존나해도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ㅋㅋㅋ 박근혜보다 더한 놈들. 탈문빠했으나 좌빨 세월이 길었던 터라 아무리 그래도 홍준표는 아닌 것 같아 안철수 찍음. 광탈ㅋ
2022년 윤석열 vs. 이재명 문쩝쩝 강점기에 문쩝쩝 극렬 안티가 됨. 대깨문들 하는 짓이 혐오스러운 와중 부동산 개판쳐놓은 것과 박원순, 오거돈, 조국, 윤미향 등 화려한 라인업 덕에 민주당에서 완전히 마음이 떠남. 부동산 정책도 그렇고 민주당은 자기들이 잘못하면 조직적으로 덮으려고 내 편 감싸고 아주 내로남불 구질구질하게 구는 데 비해 국힘은 잘못한 놈이 나오면 바로바로 인정하고 잘라버리는 걸 보고 이제 얘네도 찍어줘도 되겠군 싶어짐 민주당 견제할 놈들도 얘네뿐이고.
정권교체를 염원했는데 문훠훠 민주당을 이길 후보가 도저히 안보여서 걱정하다가 경선 때 홍감탱 지지 홍감탱이 경선 떨어지고 윤석열된 후 그래 민주당만 아니면 되지 하고 마음 고쳐먹음. 윤석열이 완벽할 순 없지만 전과 4범, 김부선 속이고 불륜한 의혹, 대장동 비리의혹, 마누라 법카 유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의혹, 살인범/조폭 조카 변호 등 각종 범죄, 의혹 종합선물세트인 이재명보단 낫다 싶어서 선택.
초반만 해도 질 것 같더니 박근혜 찍었던 보수 친구, 문재인 찍었던 중도 친구, 이낙연 지지하던 문빠 친구까지 다 윤석열 지지하는 걸 보면서 되는 주식임을 직감.
우리 모두 이준석은 존나 극혐하지만 민주당엔 아가리 여혐이 아닌 찐여혐인사들이 마구 포진돼있던 게 밝혀졌으니 참고 윤석열 고.
이재명한테 대법 무죄 준 선관위원장이 사전투표 확진자투표 개판치는 거 보면서 부정선거 우려에 걱정했는데 당선ㅋ
10년 존버의 결과ㅋㅋㅋ 처음으로 내가 찍은 사람이 됨. 그래도 2012년에 박근혜 안찍고 2017년에 문재인 안찍은 건 매우 떳떳하고 후회되지 않는다ㅋㅋㅋ 아니 지금보면 나의 혜안 같음ㅋㅋㅋ 둘다 역대급으로 병X 대통령이잖아.
윤석열 되면 야당돼서 대여투쟁하는 데 특화된 민주당이 또 얼마나 야당질을 해댈까 걱정이 되지만(곧 엠비씨 와텐 낙하산 사장 내려온다고 파업하고 김어준 김제동 광화문 나오고 그난리칠 게 예상됨^^^) 그래도 대장동 범죄자로부터 나라 구해낸 것 같아서 기분 좋은 하루!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군 선거는 결과에 상관없이 개표 전까지는 항상 되게 재밌는 이벤트인 것 같다 개표방송 볼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
암튼 대선을 맞아 오늘은 대학생 때 해봤던 개표사무원 알바 썰을 풀어보겠다.
나는 대학교 때인 2012년 총선, 대선에서 개표를 해보았다. 10년 전 썰이라 지금과는 다른 내용이 꽤 있을 거다.
1. 어떻게 할 수 있나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보통 기초자치단체 선관위(서울이나 광역시면 구, 경기도 등 도면 시)에서 각자 모집하는 형태인 듯. 나도 우리 동네 선관위에서 모집해서 들어가게 됨.
대학생 입장에선 재미있고 특이하면서도 꽤 짭짤한 알바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고, 선관위 입장에서는 아무리 알바라지만 좀 멍청한 사람이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 꿍꿍이가 있는 사람을 쓰면 후폭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모집하기엔 리스크가 있어서인지 지인 위주로 알음알음 구해졌다.
나는 아는 분이 선관위에서 선거철 선거법 위반 감시 알바를 하셨는데 내가 정외과 복수전공자이기도 하고 평소에 정치에 관심 많았던 걸 아시고 해보겠냐고 제안하셔서 하게 됐다.
개표사무원을 하려면 특정 정당 당원이 아니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었다.
2. 선거 전 준비 / 개표사무원 인적 구성
개표사무원이 되면 선거 전에 여러 번 가서 교육을 받는다. 10년이 지나 가물가물한데 주 1-2회씩 총 4주? 이 정도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교육 받는 기간에도 당연히 일하는 수당이 나온다.
가면 선관위 직원과 선관위 소속 공익근무요원이 교육을 해준다. 개표 사무원은 내 또래 대딩들, 30-50대 어른들 등 꽤 다양했다.
3. 개표사무원이 하는 일
1) 표 분류
개표사무원들은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개표는 보통 지역에 위치한 큰 체육관 강당에서 하는데, 여기 가보면 엄청 길고 큰 책상이 10개 정도 있다. 책상 하나당 나 같이 사전에 교육을 받은 개표사무원들과 개표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 교사 등 총 10명 정도가 둘러앉아 표를 분류한다.
투표함 봉인을 풀고 투표용지를 책상에 쏟아내면 같은 후보를 찍은 표끼리 모으는 식이다.
처음 개표사무원이 되면 이 표 분류 작업에 배정받게 될 확률이 높다. 단순 작업인데 주위에 처음 본 동네 공무원, 교사 아줌마 아저씨들이랑 수다 떨면서 하다보면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시간 잘 감. ㅋㅋ
2) 전자개표기 돌리기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분류한 표는 바로 옆에 있는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 테이블로 간다.
테이블 위에 전자개표기가 있고 전자개표기 당 2명이었나가 배정된다. 한 명은 전자개표기와 연결된 컴퓨터를 돌리고, 한 명은 앞에 앉아있다가 개표기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는 그런 역할이었던듯.
이건 공무원, 교사 등 차출된 분들은 배정받을 일이 없어서 해본 사람이 흔하진 않을 거다.
나는 첫 총선 땐 표 분류 작업을 했었는데 대선 땐 이 전자개표기를 돌리는 담당으로 승진(?) 했었다.
선거 전에 개표 사무원 교육을 들으러 갔는데 이전에 개표해본 사람 있냐고 해서 손을 들었더니 배정됨.
전자개표기는 중간에 표가 끼거나 하면 컴퓨터로 눌러줘야할 것들도 있고 단순 표 분류보다는 좀 복잡해서 교육 받을 게 좀 더 많았다.
이건 배정됐다가도 중간에 좀 이해를 잘 못하거나 오류 같은 게 났을 때 대응을 잘 못하는 분들은 교체되곤 했음.
전자개표기는 개표 사무원들이 1차로 손으로 펴고 분류한 표를 기계에 넣어 한번 더 분류하는 절차다.
한 장 한 장 기계에 들어가면 모두 스캔이 돼서 컴퓨터 화면에 뜬다. 애매한 표는 미분류로 들어간다. 이 미분류 표는 사람이 봤을 때 분명하면 각 후보의 표로 다시 분류하고, 사람이 봤을 때도 애매하면 무효표가 된다.
중간 중간에 투표용지가 두 장씩 들어가거나 하면 기계에 오류가 뜸. 그럼 표를 뽑아서 다시 앞부분에 투입해서 돌려줘야한다.
혼자하는 일이라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건 진짜 오류나면 안되는 일이라 좀 정신을 차리고 해야해서 심심할 새는 없다.
이렇게 표 분류를 마치면 각 당에서 분류된 표를 확인하고 모두 개표 결과에 동의하면 개표가 끝나는 것임.
4. 선거 당일 개표사무원의 일과
보통 오후 6시에 투표가 끝나면 투표소에서 확인하고 투표함 봉인해서 개표소로 가져오고 뭐하고 하면 한 8시 정도 될듯. 그래도 보통 7시 정도부터는 개표를 한다. 사전투표(구 부재자투표) 분량이 있기 때문이다. 근데 올해는 코로나 확진자가 투표 당일 7시반까진가 투표를 할 수 있어서 개표가 더 늦게 시작될듯.
개표가 늦게 시작되면 늦게 끝날 가능성이 높으니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공무원, 교사 차출자들은 싫겠지만 대딩이었던 나한텐 오히려 좋았다. 늦게 끝나면 야간수당인가 하루치 추가로 줬나 하여튼 돈을 훨씬 더 줬거든ㅋㅋ
아무튼 7-8시에 투표가 시작되더라도 개표사무원은 좀 일찍가서 준비를 해야한다. 오후 4시인가 5시까진 갔던듯. 가서 세팅도 하고 다시 한 번 교육도 받고(금지사항 등등) 밥도 먹고 그랬던 것 같다.
참고로 개표사무원은 개표소 안에서 폰을 못 쓴다. 개표방송도 당연히 못 본다. 개표 다 끝내고 귀가할 때 확인해야함. 문재인-박근혜 대선 때 문재인 지지했었는데 우리 동넨 문재인 몰표길래 문재인이 이긴 줄 알았다가 나중에 결과보고 충격받은 기억이 남ㅎㅎ
본격적으로 개표하기 전이었나 개표 중간이었나 밥도 준다. 도시락을 나눠주면 체육관 테두리쪽에 있는 의자에서 먹음.
개표는 표 분류 담당이면 동네 공무원, 교사 어른들이랑 좀 수다떨면서 열심히 표 분류를 하면 된다. 투표함 하나가 가면 다음 게 오고 다음 게 오고 하는 식. 표 분류하는 책상이 여러 개고, 투표함이 한번에 다 안오고 각 투표소에서 순차적으로 오기 때문에 한 함을 개표하고나서 다음 함이 올 때까지 시간이 좀 뜰 때가 있는데, 이때 화장실을 다녀오고 조금 쉴 수 있다. 표를 돌리는 사람도 마찬가지.
개표 전 과정은 각 당에서 보낸 투표 참관인들이 모두 감시한다. 테이블 주위에 선이 그려져 있고 참관인들은 선 밖에서 안쪽 개표사무원들을 자유롭게 감시한다. 특히 전자개표기를 돌리는 담당이 되면 기계에 종이가 끼거나 프로그램이 에러나서 멈추거나 하면 모든 정당의 참관인들이 우루루 내 책상으로 와서 나의 행동을 매의 눈으로 감시하게 됨. ㅋㅋㅋ
개표를 하다보면 참관인들의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이건 왜 이래요?", "지금 왜 이렇게 뜬 거에요?" 등등 좀만 미심쩍은 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참관인들이 물어보는데 설명을 잘 해줘야 함. 이건 사전 교육 때 모의로 선관위 직원들이 물어보고 내가 대답하는 연습도 하고 그랬다.
투표용지는 하나라도 잃어버리거나 (기계를 돌리는 경우) 잘못 분류하게 되면 진짜 그날 퇴근을 못하고 개표가 엄청 길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표 하나 하나 소중하게 개표를 해야한다.
개표 중에 힘들었던 건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용지 분류했을 때ㅋㅋㅋ 투표용지가 진짜 너무 길어서 막 분류하고 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튼 보통 새벽이나 다음날 아침에 개표가 끝난다. 각 후보자나 정당이 모두 개표 결과에 동의하면 퇴근 가능! 표 개수 안맞거나 뭐 문제 있거나 하면 퇴근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개표는 다했지만 각자 자리에 앉아서 퇴근 못하고 멍 때리고 있어야 하는 것임... 힘들어진다...
5.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생각
개표사무를 해본 사람으로서 김어준이 K값 운운했던 것을 비롯해 전자개표기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는데 흠...그걸 어떻게 조작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왜냐면 개표를 기계가 했어도 투표용지는 한 장 한 장 분류되면서 컴퓨터 모니터에 스캔돼서 다 뜨고, 분류된 표도 모두 모든 당 참관인들이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정선거를 한다면 투표용지 자체를 미리 바꿔치기 해야지 개표소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나기는 되게 힘들 것 같다. 내가 일한 곳과 같은 각 당 지지가 비슷한 수도권 지역 개표소에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분명 그러하다.
사전투표 분량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전투표 투표함 보관이나 운송 과정은 잘 몰라서...수상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있다면 충분히 의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부시-고어 선거 때 부재자 우편 투표 분량에 대해 부정선거 이슈가 있었어서...흠 힘있는 놈이 나쁜 맘 품고 조작한다면 뭐 아예 불가능할 것도 없겠지. 했다가 걸리면 후폭풍이 어마어마할거라 과연 그 리스크 감수하고 그런 짓까지 할까 싶은 생각이 들 뿐.
6. 마무리
복수전공이 정치외교학이던 정치덕후 학생으로서 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참여해보라고 하고픔. 몸은 피곤했지만 재밌기도 하고 뭔가 뿌듯함도 들었다. 10년 전 기억에 의존해서 쓴 글이라 일부 디테일이 조금 틀리거나 할 수 있음.
더 배트맨을 보고 왔다. 마블은 싫지만 배트맨은 어릴 때부터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배트맨 영화는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느낌 난다는 말에 혹해 개봉 첫 날 보러감. 하 너무 못 만들었다.
1.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인데 스토리에 깊이가 전혀 없다. 뭐 하나 잘 빠진 서사가 하나도 없다. 영화 보고 나서 '난 이건 이래서 이런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하고 같이 본 사람이랑 떠들 거리가 하나도 없음.
2. 캐릭터가 매력 없음. 배트맨도, 캣우먼도, 리들러도. 그나마 캣우먼이랑 팔코네, 펭귄은 낫긴한데 배트맨, 알프레드가 별로. 뭣보다 리들러는...어휴 이게 최선이냐. ㅠㅠ 물음표 살인마인데 물음표가 나올 때 소름 돋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고 리들러 서사도 너무 빈약해...3시간짜리 영화인데 이렇게밖에 못 푸나? 비주얼적으로도 약함. 리들러 초록색 어디갔어ㅠㅡㅠ?
3. 배트맨 장치를 제대로 못살림. 배트모빌도 배트포드도 진짜 30년 전 거랑 다를 거 없이 이따위로 만들어놓냐... 굿즈 팔 생각도 없나봄.
그냥 총체적으로 아쉬웠다... 조커처럼 되게 현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단 건가 싶은데 그러기엔 깊이가 모자라고, 등장인물 넘쳐나는데 배트맨 특유의 만화적인 요소는 다 빼니까 지루했음.
그리고 요즘 헐리웃에 돈이 넘쳐나나 넷플도 그렇고 영화들도 쓸 데 없이 길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영화관에서야 영화 길이대로 돈 내는 거 아니지만 넷플 등 ott 판매할 땐 시청시간이 중요해서 그런가...? 하여튼 영화 만들 땐 제발 불필요한 장면 좀 빼길. 쓸 데 없이 길어서 지루함을 배가시켰다.
잊고 있었던 뭔가를 향해 열심히 살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대학 입시 때 보다는 외고 입시 때 기억이 많이 났다. 정이 있던 시절이어서 그런가? 매일 각목으로 맞으면서 공부하던 기억, 방학이면 학원에 하루 12시간씩 틀어박혀 공부하던 기억, 밥은 항상 김밥천국에서 다같이 먹던 기억,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그때 그 외고입시 우리반 친구들, 울면서 숙제하던 기억 등등
나에게도 영어 못하던 내가 1년만에 외고에 갈 수 있게 도와주신 영어 선생님이 있는데, 그 선생님은 나를 싫어했던 터라ㅋㅋㅋ 외고에 진학하고는 그냥 몇 번 보고 말았음.
그래서 주인공이 부러웠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저런 선생님을 만나고 오랜 시간 쭉 함께 했다는 게.
어릴 땐 매번 같은 걸 가르치는 선생님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서 선생님이 되기 싫은 직업 1위였었는데 커서 보니 정말 좋은 직업 같아보이기도 한다. 매해 새로운 (어른보다 훨씬 순수한) 아이들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으니까. 이야기에 선생님의 아내나 애인, 자식 이야기는 전혀 없지만, 왠지 저 선생님은 아내나 애인, 자식이 전혀 없었대도 하나도 안 외롭고 행복했을 것 같다. 제자가 자신을 그리워하며 5권이나 되는 만화를 그릴 정도로 제자와 깊은 정을 나눈 인생이니.
나도 가끔 학원에서 강사로 일할 때 가르쳤던 중학생 아이들을 떠올린다. 하나 같이 귀여운 놈들이었는데. 학원이 폐업하게 되어 오랜 시간 함께하지도 못했지만 학원 폐업 후에도 내 과제용 영화에 김가네만 얻어 먹고도 출연해준 자주 기억나는 녀석들. ㅋㅋ 그 애들을 생각하거나 근황을 접하게 되면 괜히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어릴 때부터 이성 간의 사랑보다는 우정, 애정, 호의 같은 걸 다룬 이야기에 더 끌리는 것 같다. 결국 사랑도 성적인 끌림보다는 우정을 바탕으로 한 관계가 더 끈끈한 것 같고.
아침부터 남친이랑 친구들이 링크를 많이들 보내주어 기사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당연한 권리가 말도 안되는 논리 없는 주장에 밀려 사라졌던 답답한 몇 개월이 일단락됐다. 명분이 없어 당연히 폐지될 거라 생각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쫄려서인지 생각보다 좀 빠르게 폐지됐다.
지금까지 백신을 한번도 안 맞고 버틴 것도 중간에 맞을까 고민하던 친구들에게 대선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보라고 말린 것도 뿌듯하게 느껴지는 하루
웃긴 건 이 와중에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백신 1억 4천만 회를 추가로 들여오려고 계약해둔 정부. 나라 세금이 이렇게 녹는구나. 그 돈이면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상을 해줄 수 있을텐데. 정부가 근거도 부족한데 멍청하게 시행한 백신패스 탓에 백신 부작용 피해자, 자영업자, 미접종자 등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
자영업자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백신 부작용 피해자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떨어진다. 백신 부작용 피해자분들 중엔 너무 힘들어보이는 분들이 많다. 나도 몇 달 간 생활에 불편을 겪고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입은 미접종자 당사자지만 건강을 잃은 부작용 피해자 분들의 피해 앞에서는 내가 입은 피해는 정말 별 것도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입은 모든 분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셨으면 좋겠다.
또한 방역패스가 단순한 폐지로 끝나지 않고, 다음 주 투표로 정권이 바뀌어서 이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 시행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게 되었으면 좋겠다. 문재인, 김부겸, 정은경, 이재갑, 정재훈 등.
어서 정권이 바뀌어 K-방역 특검을 시행해 이들이 백신제조사와 어떤 굴욕적 계약을 했는지, 마스크나 자가진단키트 등을 유통하는 데 있어서 리베이트를 해쳐먹은 놈은 없는지, 백신패스 시행에 부당함은 없었는지 등 방역정책을 둘러싼 무능 혹은 부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에게 사회적 고립감, 소외감, 차별감, 우울감 등 정서적 고통을 일으키고 일상적 행동의 자유와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제약하는 정도가 과도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전세계 대부분이 패스 폐지한 마당에 뒤늦긴 하지만 상식적인 판사님께 박수👏🏼👏🏼👏🏼
세계적으로 백신패스를 하던 몇 안 되던 국가들도 모두 패스를 폐지시키는데 문재앙 정은경 이재갑은 백신패스가 지 자존심이라도 되는 양 끝까지 지럴 중이다. 병신.
윤석열은 최춘식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 당선 되면 패스 폐지시킬거라 믿고는 있었지만 다수인 접종자들의 눈치를 보는 듯 과학적 방역 웅앵 하며 폐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다가 오늘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래 오미크론이 이렇게 창궐하는데 뭔 패스는 패스야. 3차까지 맞고도 다들 코로나 걸려서 난린데.
오미크론 변이 후 확진자가 폭발하면서 주위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이번 주에만 지인 중 10명 정도가 확진됨.
오늘은 친한 친구들 단톡방에서 한 친구의 확진 소식을 들었다.
아이러니한 게 7명 중 4명이 0차 쌩 미접종자, 1명은 화이자 2차까지 맞고 3차는 안 맞는다고. 1명은 얀센+화이자, 확진된 친구는 화이자로 3차까지 맞음. 백신을 세 번이나 맞은 건 실질적으로 그 친구뿐.
근데 그 한 명이 제일 먼저 코로나에 걸렸다. 친구가 억울해했다. 나라도 억울하고 빡칠듯. 부작용 위험 감수하고 맞았는데 소용없이 걸려버리고...
심지어 일주일 전부터 유증상이라 아파서 매일 자가키트 검사했는데 음성 나오다가 드디어 양성 나와서 PCR 받을 수 있어서 받고 확진됐다고 함.
웃긴 게 미접종자 4명 중 원래 집순이인 나 빼고 다른 친구들은 맨날 음성확인서 받아서 엄청 돌아다니는데 아직 아무도 안걸리고 자가격리도 넷 다 한번도 안했다.
송지효만 안 걸린 게 우연일까? 흠
이번 주에 남자친구가 지방 출장을 다녀왔는데 출장간 숙소에서 같이 밥먹고 시간 보낸 선배가 다음 날 자가키트 양성이 나왔다.
소식을 들었을 때 남친이랑 놀고 있던 터라 우리도 옮은 건 아닐지 걱정이 많이 됐다.
2월까지는 회사 일이 많아서 3월에 걸리면 모를까 지금 내가 확진되면 진짜 민폐여서 걱정함.
남친은 소식 들은 당일과 다음날 자가 키트를 해보고, 나도 다음날 키트를 해봤는데 둘 다 음성.
이틀이 지났는데 우린 아직 멀쩡하다. 아직 잠복기가 끝나진 않았겠지만. ㅠㅜ 근데 이 정도로 코로나가 가까이 다가오니 이젠 언제 걸려도 이상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찾아보면 접종자나 미접종자나 증상 차이가 거의 없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걸린 친구들도 대부분 심한 감기 수준이라고 했다. 걸려도 낫겠지. 신종플루랑 A형 독감도 걸려봤는데 뭐.
오히려 접종자는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백신 맞을 때도 아프고 걸려서도 아픈데, 미접종자는 걸릴 때만 아프니 더 이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