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식 관련해 SBS 보도가 나온 걸 보고 국힘 선대위 대변인이 페북에 올린 글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이재명이랑 민주당 의원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그게 진실이었으면 이명박, 박근혜 때 날 냅뒀겠냐, 이명박, 박근혜 때 안 털렸다는 게 내가 죄가 없다는 증거다."

문재인도 문준용 채용비리 나왔을 때 저런 소리 한 것 같은데ㅋㅋㅋ 어느 순간 유행이 돼서 너 나 할 것 없이 저 핑계를 다 써먹음. 이재명도 자주 쓴다.

근데 이젠 윤석열도 쓰네.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뒤에 해명들이 줄줄이 있긴 하지만.

저 말만 두고 보면 민주당이든 국힘이든 누가 해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수사 기관이 모든 사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사건의 중요도에 따라 수사 강도가 달라진다.

국민이 잘 몰랐던, 국민 관심도가 낮았던 사건에 대해 수사 기관이 알아서 명명백백하게 의문 한 점 남기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국민 관심도가 낮아서건, 수사기관이 사건의 중요도를 인지하지 못해서건, 정치적 이유에서건 의혹이 사실임에도 수사가 제때 잘 이루어지지 못했을 가능성은 차고 넘침.

진짜 당당하면 저런 비루한 얘기를 하면서 아니라고 할 게 아니라 다시 수사에 성실하게 응해보면 될 일이다.

저 핑계가 먹힌다면, 범죄를 저지르고도
어떻게든 초기 수사만 무마시켜버리면 그 다음에는 내내 저 핑계를 돌려 쓰면서 죄 없는 척 하는 게 가능해진다.

아무튼
선거날 누구를 찍을지는 이미 정했다만
김건희도 털릴 게 조금씩은 보이는 상황이네
물론 이재명의 의혹들과 비교하면 규모나 죄질이나 비교가 불가능한 정도니 내 선택이 바뀔 일은 없겠다만
진짜 걸릴 게 하나도 없이 깨끗하게 살아온 대선 후보와 가족은 없나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은 씁쓸하다.



헤헤

와 이런 시간 언제 다시올까 싶어서 글을 써본다!
두배로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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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랑 얘기하다 든 생각인데
내가 진짜 한심해하는 행동이 있단 걸 깨달았어.

사람마다 되게 싫어하는 행동들이 있잖아.
남한테 폐를 끼치거나 상처주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지각하거나 생각없거나 배려없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근데 그게 난 회피하는 건 거 같아.

내가 태생이 겁쟁이거든. 겁이 진짜 많았어.
그러다보니까 회피 성향도 강했음.
예를 들면 구구단 외우는 거 학교에서 한 명씩 일어나서 시험보는 날이 있었는데
구구단 못 외워서 그날 엄마한테 오만 핑계대고 학교 안 갔어ㅋㅋㅋ 엄마는 내가 그래서 학교 안간 줄 몰랐지만

근데 우리 엄마는 회피하는 거 되게 싫어해.
아빠가 어마무시한 회피형 인간이거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내가 엄마한테 혼날 일 해도 엄마한테 솔직히 말하면 보통 봐줬어.
근데 숨기거나 솔직하게 말 안하면 엄청 싫어했어. 눈치본다고...ㅋㅋ 우리 엄마 성격 쎄고 다혈질이라 본인이 눈치보이게 행동하면서 눈치보면 눈치본다고 뭐라한다. ㅋㅋ

근데 우리 언니는 엄마가 그러는 거 엄청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맨날 성적표 숨기다가 결국 수능 성적표까지 숨겨서 엄마 속터지게 만들었는데

난 그정돈 아니었어. 좀 그래도 깡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막 회피하고 싶어서 어쩌지 하고 머리 한참 굴리다 지쳐서 에라이 모르겠다 ㅅㅂ 하고 걍 질러버리는 타입이야.

과도한 회피형은 아닌 거겠지. 뭐 걍 일반 사람들 수준인지도? 회피하다가 극한 상황 가면 진짜 망해버리는 거 아니까 그 전에 어떻게든 해결해야지 생각은 하고 보통 극한의 상황 오기 전에 해결은 해. 안 그러면 마음이 진짜 계속 무겁고 괴롭거든ㅋ 시험 앞뒀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누워서 폰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근데 해결 제때 못할 때도 물론 있어...지금도 책 출판한다고 한지 2년 됐는데 인쇄소에 돈 다 넣고 가제본 다 해놓고 책 안 내고 있어...마음 속의 짐이고 마음이 항상 좀씩 불편해...돈 언제 사라지나 걱정되고...ㅋㅋㅋ 안한다고 좆될 일 없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라 그런가봐.

대학 와서 돈 없이 살 때는 그렇게 카드값 얼마 썼나 보기가 무섭더라고...그래서 안보고 살았어...;;; 지금도 돈에 대해서는 넘 복잡하고 별로 신경 쓰기 싫고 귀찮아서 통장에 당장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잘 보지도 않고. 돈에 대해선 회피하는거지. 매번 경제 신문도 읽고 재테크도 관심 갖고 집도 사야하는데 생각만 해. 그래서 이것도 맨날 내 맘 속에 쌓여있는 짐이야ㅋㅋㅋ

살 너무 쪄서 운동해야하는데 운동도 회피 중...어휴 미루기 왕이다.

하여튼 이렇게 회피하는 사람이어도 뭔가 딱 아 지금 안하면 좆된다, 이건 꼭 해야한다 싶은 건 떨리는 마음 억지로 부여잡고 딱 마주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인생 안 망하고 살아온 것 같아.

근데 가끔 사람들 중에 끝의 끝까지 상황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거 보면 진짜 별로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내 인생 아니니까 그래 뭐 잘 되겠지 알아서 해라 하는 게 대외적 스탠스지만.

연애하다가도 헤어지잔 말 한 마디 못해서 잠수타거나 진짜 자기 커리어가 달린 먹고 사는 문제인데 내가 책 출판 안하듯 안하고 미루거나 그런 사람들 보면 속으로 진짜 너무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한심하단 생각이 드는 것 같아.

예전에 중학교 때 외고입시할 때 1년 가까이 같이 열심히 준비해놓고 외고입시 시험 한 두 달 전에 자기 다른 거 하고 싶다고(걍 회피하려는 핑계) 학원 뛰쳐나갔다가 직전 되니까 돌아와서 다시 외고 입시 본 애가 있었는데 직전에 부담감 못 이기고 도망갔던 그 마음은 알겠다만 난 저런 태도가 너무 별로더라. 불안하면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지...

그리고 뛰쳐나가기 전에도 나보다 공부 못했는데...난 한번도 걔를 라이벌로 생각해본 적도 없고 뛰쳐나갈 때도 가지 말라고 후회한다고 말렸는데...뛰쳐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나한테 자기가 뛰쳐나갔어서 너보다 구린 과 갔다고 그러더라고ㅋㅋㅋ 저러려고 도망갔나 싶었어.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 결과가 이런 거라고 핑계 대려고.

근데 보통 저렇게 계속 습관적으로 회피하는 사람들은 보통 되게 핑계가 많더라. 뭐는 이래서 못했고 뭐는 저래서 못했고 이번엔 잘 할 수 있고...그렇게 10년 동안 말만 하는 거 옆에서 보고 있으니 속이 터져서 잘 안 만나는 친구도 있어.

반대로 회피형 성향 전혀 없고 추진력 좋은 사람들 보면 그 추진의 결과가 어떻든 되게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이고 부럽고 그래. 지금 내 보스들이 좀 그런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의 그 추진력과 부지런함에 매번 놀라. 저런 사람들이 사업하는구나, 난 사업이랑은 안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해.

내가 생각할 때 어른의 기준은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용기가 있는지 아닌지 아닐까 싶어. 자기 인생에서 대면하기 힘든 걸 대면하는 용기가 있는지, 용기가 없어서 내내 도망다니기만 하는지.

결과가 실망스러울지라도 꾸준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현실을 대면하고 또 그에 맞춰 계속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비록 지금은 원하는 대로 살고 있지 못하더라도 어른이라고 생각해. 어른인데 어른이 아니면 어른이 되려고 좀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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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



소곱창❤️

곱창 추가


볶음밥 볶볶


친구랑 등산


인왕산 정상


친구랑 등산 후 먹은 것
서촌에 있는 잘 빠진 메밀이라는 집


기본 술상은 맛있는데...
감자전 두껍고 별로...ㅠㅠ


방어회



요즘 시켜먹은 것들

코로나 검사가 신속항원검사로 바뀌어서 좋다
패스 유효기간은 줄어들었지만
코 막 무자비하게 깊이 쑤셔대는 게 너무 싫어서
피씨알 검사를 거의 안 받았었는데

자가로 신속항원검사 하는 걸로 바뀌고부터는
부담이 전혀 없음ㅋㅋㅋ

미접종자는 꼬박꼬박 음성 확인 받으면서
자가격리 한 번 안하고
갈 곳 다 가고 먹을 것 다 먹고
건강하게 코로나 안걸리고 잘 사는중...! ☺️

오늘은 미국 백신패스가 폐지됐다
접종률 80프로 이상인 국가 중
우리와 유이하게 백신패스하던 덴마크도
패스 관둔지 오래

강압적으로 굴던 독일도 패스 폐지한대고
(얘네 심지어 예전부터 야외에선 마스크 다 벗고 다님...)

영국은 확진자도 자가격리 안하고
모든 방역적 조치 다 그만둔다함

문재인과 이재갑만 남았네
이 와중에도 백신패스 못잃는 문재인ㅋㅋㅋ


미접종자는 고위험군이 아니지만

오미크론 위중증률 낮은 건 변이 덕이 아니라
백신 3차 접종 덕인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지들이 뭔 말 하고 있는지 지들도 모르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정확도도 낮은 신속항원검사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검사 받고 줄 서다 다 감염되게 생겼드만ㅋㅋㅋㅋㅋㅋㅋ

미접종자들의 경각심을 위해
신속항원검사에 드는 비용(인력, 키트값 등) 다 무시하고
실효성도 없는 패스를 하는 것이군요?
ㅋㅋㅋㅋㅋㅋ

틀린 걸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렵나? 븅신

언제까지 이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쇼를 계속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굿이나 보고 떡이나 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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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도 보아라


건강한 몸에 건강한 멘탈이 깃들었구먼
훈훈한 황대헌 선수 억울한 판정 당하고도 금메달!
도쿄올림픽 때 안산 선수도 온갖 페미몰이 악플 달려도 멘탈 전혀 안흔들리고 보란듯이 금메달 3개 따버려서 그 멘탈이 넘 좋아보였는데
황대헌 선수의 멘탈도 넘 좋아보인다
저런 마음가짐으로 사니 금메달도 따고 그러는듯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을 재해석한
이토준지의 인간실격을 보았다.

인간실격은
고딩 때 홍대 여신으로 불리던 요조의 노래를 듣다가,
요조가 자기 이름을 '인간 실격' 소설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엄청 위대하게 여겨지는 작가라고도 하고
책도 나만 안 읽은 것처럼 유명해서 읽어볼까 하다가
작가의 생애를 봤는데 넘 맘에 안들어서 안읽어봄.

이토준지가 만화로 잘 그렸다기에 만화로는 괜찮을 것 같아서 보았다.


감상평

일단 난 주인공 오바 요조가 넘 싫다...
어릴 때 하인들한테 당한 일은 매우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그후에 벌이는 일들을 보면 동정이 1도 안감.
아버지도 걍 좀 엄격할 뿐 그냥 흔한 그 시대 아버지인데
걍 나약한 정병남이다.

죽으려면 혼자나 죽든가
죽을 때마저도 나약하고 죽을 용기도 없어서 꼭 여자랑 동반자살하려고 하고(근데 지 혼자 살아남고;), 수면제 먹고 물에 빠지고 자살 시도도 아주 어중간하게 한다. 진짜 죽을 거면 높은 건물이나 없으면 높은 산 위에서 투신하든가

인생에 모든 걸 다 갖고 태어난 게 그렇게 지루하고 허무하면 적극적으로 운명에 저항하고 운명을 개척하고 살기나 하든가 맨날 여자 등쳐먹으면서 '저는 부끄러움 많은 인간입니다ㅠㅠ 고뇌가 많아요 아흑흑ㅠㅠㅠ'
으 극혐 왜 저러는 거야

자기연민이 너무 강해서 싫다
걍 살어라 요조야ㅡㅡ 못살겠음 혼자 곱게 죽든가
뭔 토미에도 아니고 이새킨 얼굴만 보면 여자들이 다 따라와서 간이고 쓸개고 내줌...하렘물이냐?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라는데 실제 다자이 오사무도 정 안가는 인간이긴 마찬가지다
여자랑 동반자살 시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은 게 본인 실화인데다가 마지막에도 다른 여자랑 또 동반자살함 에혀 한심,,,

인터넷도 없었을 시기에 어디서 동반자살할 여자를 그렇게 잘 찾아내는 거 보면 참 정병은 정병끼리 끌리든가 가스라이팅을 잘하든가 둘 중 하나였나봄

별로 잘생기지도 않은 찐따상이던데(프로필 사진은 한껏 멋있는 척 하고 찍음) 자전적 소설인 인간실격의 요조를 잘생긴 남자로 그리질 않나...;;;

왼쪽부터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백석, 윤동주


후 다자이 오사무 못생겼어...부잣집 아들이라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막 글쓴다고 멋있는 척 폼 잡고 돌아다니니 여자들이 띄워줬겄지...비슷한 시대 백석, 윤동주 시인이랑만 비교해봐도 잘생기지도 않은 게 스스로 '난 왜 부잣집에 잘생기고 머리도 좋고 모자란 게 없는데 불행하지ㅠㅠㅠ흐컹컹ㅠㅠㅠ'한 것 같아서 꼴사나움 어후...

인간실격 만화의 요조는 진짜 끝까지...어휴 저새끼 진짜 왜저러냐 소리 절로 나오게 행동하는 한심한 인간이다.

좌파운동 하는 것도 그냥 감옥가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별 생각없이...ㅎㅎㅎ
요즘 유행하는 쿨찐 캐릭터인가? 지는 대부분 진심으로 절실하게 하는 게 딱히 없는데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나한테 매달리고 의존하고 날 찾고 이럼...찐따 망상 느낌ㅎ

실제 다자이 오사무는 좌파 운동 하면서 자기 신분(자기는 프롤레타리아여야하는데 부르조아라서)에 상심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이런 것도 이해가 안감. 프롤레타리아 하고 싶으면 지문인식도 없는 시댄데 걍 시골 내려가서 프롤레타리아인척 하고 사시라고요...에휴

바꿀 맘도 의지도 없으면서 계속 저따구로 우울하고 자기 연민하면서 사는 모습이 한심해보였다.

암튼 오바 요조도 다자이 오사무도 싫다. 답답한 찐따 느낌임.

전형적인 일본 느낌이기도 함. 어릴 때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같은 거 보면 마음이 허무하고 자기가 괴로워서 여자들을 도구로 이용하고 허한 마음 채우려고 여자랑 섹스하고 그런 장면 꼭 나오는데 이게 일본 남자들의 갬성인가 싶었다...

나라면 절대 이렇게 자기 연민 심하고 서사도 불행한 캐릭터 이름을 절대 내 예명으로 짓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조를 예명으로 지은 가수 요조도 좀 특이하다.

요즘 mbti 과몰입 시기라 왠지 이거 보면서 이 소설을 이입하고 막 자기 얘기 같다고 생각하면서 볼 사람들 INFP일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그래서 가수 요조도 인프피일 것 같았는데 역시나였음.


후...암튼 인간실격 오바 요조 나랑은 진짜 상극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을 해야지 맨날 징징징 징지리징
세상 고뇌 불행 우울 다 짊어지고 사는 척 지만 힘든 척 자기연민하는 꼴이 넘 꼴뵈기 싫음

근데 욕하면서 보게됨 나랑 넘 다르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캐릭터들이라 관찰하는, 욕하는 재미가 있었음.

그리고 이토 준지 그림체랑 진짜 잘 어울렸다. 이토 준지 그림 덕분에 덜 화내면서 본 것 같음. 이토 준지는 인간의 어둡고 더러운 내면을 너무 잘 묘사한다. 물론 내가 공감가는 내면은 아니지만.

소설이었으면 읽다 덮었을 것 같은데 만화라 끝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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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과 설경구 주연의 신작 킹메이커를 보았다.
*아래 리뷰에는 영화 킹메이커에 대한 스포도, 변성현 감독의 전작 불한당에 대한 스포도 포함돼 있다.


탈정치적인 정치 영화의 시작


킹메이커는 이전의 한국 정치사를 주제로 한 많은 영화(이하 '정치 영화')들에 비해 꽤 세련된 영화다. 정치가 좋다는 이유로 정치학을 복수전공한 왕년의 정치덕후로서 정치를 주제로 한 영화가 있으면 한국, 미국 영화 가리지 않고 잘 찾아 보는 편이다. 그런데 그때 그사람들, 변호인, 남산의 부장들, 1987, 더 킹 등 한국의 정치 영화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선과 악이 너무 극명하게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 영화에서 박정희 등 독재 세력은 꾸준히 악으로 묘사되고, 민주화 세력은 꾸준히 선으로 묘사돼왔다. 그렇게 정치적인 정치 영화는 한국 영화계의 올스타급 배우들을 한 데 모으기도 하고('1987'), 전직 대통령에 대한 향수로 천만이 넘는 관객을 모으기도('변호인') 했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관객들에게 주제의식에 대한 공감도 얻어내온 셈이다.

그런데 시대가 급격히 바뀌었다. 6.25에 트라우마가 있던 태극기 세대와 독재 정권에 트라우마가 있던 386 세대 모두가 과거가 됐다. 지금의 20대와 30대는 둘 중 그 어떤 것에도 트라우마가 없다. 민주화도 반공만큼이나 과거의 이데올로기가 돼버렸다. 우리는 현직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불과 일이년 새 야당 대선 후보가 될 정도로 탈정치화된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쪽에 서서 정치적 지향을 극명하게 드러내던 영화 감독들도 탈정치화되고 있다. 한때는 민주노동당을 공개 지지하던 봉준호 감독이 거대 자본 CJ와 손잡고 만든 '기생충'의 세계적 성공은 명확한 정치 의식 그리고 선악구도가 이제는 얼마나 촌스러워졌는지를 일깨워준다.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도 탈정치적 흐름을 비껴가지 않았다. 탈정치적인 정치 영화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변성현은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을 신격화하지 않는다. 영화 속 김대중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때로는 부정한 방법도 쓰고,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 영화에서 묘사한 정도가 아쉽거나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이전의 정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김대중 미화, 박정희 비난 영화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나열한 이전의 한국 정치 영화들을 되새겨본다면 이 정도만으로도 꽤 큰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나는 한국 보다는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데, 보통 인간 개인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입체적이다.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다. 역사적 이야기를 개인의 시점에서 과잉되지 않은 감정으로 들여다보는 미국 실화 영화의 관찰자적 입장을 좋아한다. 좋은 예술은 촌스럽게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좋은 영화는 보고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이러쿵 저러쿵 떠들고 싶게 만든다.

그동안의 한국 정치 영화는 답이 정해져 있었다. 선과 악도 정해져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향수에 젖게 하고, 또 분노하거나 슬퍼하게 만드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더 많이 생각하고 떠들게 만들 수는 없었다. 킹메이커는 기존의 한국 정치 영화들보다는 훨씬 답을 열어놓은 영화다. 영화 보고온 날 밤에 이렇게 긴 글을 쓰고싶게 만들만큼.


서있는 자리가 다를 뿐, 하는 일은 같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서창대의 변절을 더 나은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은 점이 아쉽다.
변성현은 서창대가 김운범에게서 떠나 중앙정보부에 협력하게 되는 과정에 전작 '불한당'의 방식을 다시 한 번 차용한다. 불한당에서는 한재호의 계략으로 조현수가 한재호와 한 팀이 되고, 킹메이커에서는 이실장의 계략으로 서창대가 이실장과 한 팀이 된다. 한재호와 조현수에게서 러브라인이 느껴졌듯, 김운범과 서창대도 비슷한 텐션을 갖는다. 연인이 오해가 생겼을 때 제대로 풀지 않고 서로 실망하며 자연스레 멀어져놓고 평생 그 연인을 잊지 못했다는 그런 흔한 멜로 영화 클리셰대로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도 흘러간다. 근데 김운범과 서창대는 한재호와 조현수 같은 케미도 없고, 서창대가 왜 마지막까지 김운범을 그리워하는지 관계성도 잘 그려지지 않아 킹메이커에는 부적절한 방식이었던 것 같다.

서창대는 왜 변절했을까? 김운범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서? 공천을 약속하지 않아서? 그런 이유로 보이게 멈춰버린 게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감독이었다면 이실장과 서창대의 대화에 주제를 더 담았을 것 같다. 서창대가 이실장에게 협력하는 과정을 단순히 날 버린 주군에 대한 복수심으로 표현한 건 아쉽다.

마지막 서창대와 이실장의 대화를 서창대를 데려올 때로 당겨와 조금만 더 나아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서창대는 정당한 목적이 부정한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경제 성장이라는 목적이 독재라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 그건 누구보다도 박정희의 이야기였다.

이실장이 서창대를 어떻게 설득했길래 서창대가 설득됐을까. 우는 김에 뺨맞고 싶었던 서창대에게는 그냥 이정도 말이었으면 되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민주화를 해야한다고 하지만, 배부른 이야기고 우리나라엔 아직도 굶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굶는 사람들 밥부터 먹여야 한다는 게 나와 각하의 생각이고, 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삼선개헌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저희의 목적이 당신과 당신 주군의 목적보다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영화의 배경은 아직 굶는 사람들이 있었던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다.

영화 속 박정희의 "아직 해야할 정책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대사나 마지막 이실장의 "서있는 자리가 다를 뿐 당신이 하는 일은 같다"는 대사를 보면 감독이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본인의 정치적 지향 탓인지 관객의 성향을 고려해서인지 여기까지는 못 나아간 게 좀 아쉬웠다.


답이 없는 세상, 생각이 더 많아져야 한다


10년 전쯤 이 영화를 봤다면 "역시 박정희, 중앙정보부 나쁜 놈들 ㅉㅉㅉ", "서창대 저런 나쁜 인간을 왜 쓰나" 하면서 좀 더 단순하게 영화를 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악의 구분이 흐려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기에 저보다는 좀 더 복잡한 생각을 했다. 우리 시대에는 공공의 적이 없다. 선악의 경계도 흐리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대부분의 경우엔 정해진 답이 없다. 답 없는 세상에서 억지로 절대적인 답을 찾으려 노력하다보니 지나친 상대주의의 늪에 빠지거나(트랜스젠더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허용한다든지) 철지난 선악구도(빨갱이 타령, 독재 타령)를 끌어오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외국인에 대한 혐오나 이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등 새로운 '공공의 적'을 만드려는 시도들도 있다.

나는 어느 쪽에도 마음이 동하진 않는다. 이 시대에는 언제나 통하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유일한 답인 듯하다.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안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그때그때 스스로 생각하여 판단해야 한다. 귀찮게 매번 생각이란 걸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참 피곤하기도 하지만, 생각을 선동가들에게 위탁하며 살아가고 싶지는 않으니 계속 생각해야겠다. 순순히 서창대 같은 사람들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장기판 위의 말이 되는 것은 조금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가.

컴플레인 잘하는 법 - https://seoulnight.tistory.com/m/463

컴플레인 잘하는 법

난 자타공인 컴플레인 고수이다. 친구 대신 전화해서 친구가 실수한 문제를 해결해준 적도 있고 부모님도 나에게 컴플레인을 맡긴다. 대학교 때부터 컴플레인 넣었다가 원하는 대로 해결되지

seoulnight.tistory.com


이 글 보고 컴플레인 성공했단 댓글이 있어 뿌듯했슴다.

나도 오늘도 컴플레인 성공함.

1/29(토)부터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걍 약국에서 파는 키트임) 도입해서 콧속 얕은 부분에만 면봉 몇 번 휘휘하고 20분쯤 기다려서 곧장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음성확인서 준다대?
그대신 원래 3일이던 음성확인서 유효기간이 2일로 둘어듦.

즉 기존 피씨알 검사와 다르게
약국에서 파는 거랑 동일한 자가검사키트로 간단 검사하는 것.

*장점 - 결과 바로 나옴. 코 깊숙히 남이 안 쑤시고 내가 자가로 살짝 쑤시면 됨.
*단점 - 음성확인서 사용 기간이 기존 피씨알보다 하루 짧음.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 미국 여행가셨던 분이 미국에선 검사 다 자가로 면봉 살짝 넣어서 휘휘하면 된다고 올려주셨었는데. 우리도 이제서야 그걸 함. (타액 검사 키트 외국에 수출 겁나하면서 아직도 타액 검사는 도입 안함.)

나는 면봉을 코 깊숙히 억지로 넣는 게 넘 싫어서 피씨알 안받던 1인이라 방식 바뀌자마자 맘이 편해져서 검사받으러 보건소 고고. 우리 동네는 다른 선별진료소는 2/3부터 신속항원검사 도입이고 보건소만 1/29부터 도입이라 보건소로 갔다.

보건소가 연휴라 1시까지 열고, 결과 나오는 데는 20분쯤 걸린대서 12시 30여분쯤 보건소에 도착함.

입구에 들어서는데 이미 피씨알 접수 끝났다고 쫓아내려함. 요즘 진짜 확진자 많긴 한가봄. 내 옆에도 확진 받아서 재검 받으러 소견서 들고 왔다며 들여보내달라는 코로나 양성 확진자, 확진자 가족들이 있었음...ㅋㅋㅋ

내가 난 피씨알 말고 신속항원검사 받으러 왔다니까 저 옆으로 가라고 해서 갔다.

그래서 천막 앞에 도착한 게 12시 39분인데.
나보고 갑자기 늦어서 검사 못한다함. 지들이 운영시간 1시까지라고 써놓고;;;

당연히 항의 시작.

나 - 왜 안되냐.
상대 - 이미 마감돼서 안된다.
나 - 앞에 사람 하나도 없는데 왜? 몇시까지 와야 받을 수 있는데?
상대 - 열두시 반까지는 와야한다.
나 - (시계보니 39분임) 왜지? 지금 39분인데 봐줘라.
상대 - 그냥 그게 원칙임.
나 - 원칙이면 근거 규정이 뭔데? 나 우리 지자체 공지 다 꼼꼼히 보고 왔는데 1시까지 운영한다고 써놨던데? 30분 전에 오라고 어디에 써놨냐?
상대 - 피씨알도 원래 인원 다 차면 조기마감된다. 신속항원검사도 비슷하다.
나 - 그건 인원 마감된거고. 지금 이건 앞에 사람 하나도 없는데? 기사 보니 결과나오기까지 20분쯤 걸린다길래 12시 40분 맞춰 온건데 왜 안되는지?
상대 - (당황) 기다려봐라. 얘기해보겠다.

- 잠시 후, 공무원스러운 다른 직원 옴 -

상대2 - 미안하다. 30분 전엔 와야한다. 원칙이다.
나 - 근거 조항 뭔데? 원칙이면 문서로 근거가 있어야지?
상대2 - 그런 건 없는데 원칙이다. 뭣보다 니가 검사했는데 양성 나오면 여기서 추가로 PCR 검사 해야하는데, 우리 보건소는 PCR 검사 마감돼서 니가 이거 양성 나와도 PCR 못받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도 못 해준다.
나 - (지금 생각하니 저 멘트 개어이없음ㅋㅋㅋ 내가 코로나 양성이어도 일단 우리한테서만 안나오면 된다는 건가? 내가 양성 환자면 조금이라도 빨리 알려줘야 전염시키고 돌아다닐 확률이 줄어드는거 아닌가?ㅋㅋㅋ) 음...?
상대2 - 저옆에 다른 선별진료소는 오후에 하니까 거기가서 받길 추천한다.
나 - 거긴 신속항원검사 안하잖아. 난 신속항원검사 받고싶은건데?
상대2 - PCR이 더 정확하고 더 좋지않나. 아직 계도기간이라 증상 없어도 받을 수 있고 유효기간도 길다.
나 - 노노. 난 내가 진짜 코로나 걸렸는지 궁금한 게 아니고 걍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거다. 난 오늘 필요한데 피씨알은 받으면 결과 내일 나오잖음. 난 오늘 음성확인서 받고 싶다. 만약에 여기서 양성 나오면 내가 그 다른 선별진료소 가서 PCR 받을게. 그리고 1시 전에 결과 안나오면 걍 난 포기하고 갈 거고, 그전에 결과 나오면 음성확인서를 달라.
상대2 - 아...알겠다.

이 과정을 거쳐 자가키트 검사. 내 덕에 내 뒤에 온 사람 싸우지도 않고 바로 검사 받음ㅋㅋㅋ 내가 나올 때쯤 나보다 5분 늦게 온 사람들은 검사 못받고...(지랄했음 받을 수 있었을 것...) 널려있는 신속항원검사팀 차트 보니 오늘 하루동안 신속항원검사는 나포함 고작 10명쯤 받았고 1명만 양성 나왔더만?

하여튼 음성 나왔고 바로 종이 음성확인서 줘서
하루종일 방탈출도 하고 외식도 하고 연휴 잘 보냄.

오늘 느낀 점

1. 보건소 공무원도 내가 진짜 코로나 양성인지 음성인지 관심 없음. ㅋㅋㅋ 암이나 큰 병이라면 검사 안했다가 미리 발견 못하면 좆될 거란 걸 모두 다 알지만, 오미크론은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음. 양성이라도 검사 안받고 안 걸린 척 돌아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는듯한 대응. ㅋㅋㅋ

2. 원칙이라면서 아무 데도 안써둔 원칙은 확신갖고 따지면 이길 수 있다. '원칙=우리가 맘대로 정한 것?' 말이 되나.

3. 내가 잘 알고 있으면 컴플레인 실패할 이유가 없다.

4. 음성확인서 있어서 오랜만에 자유롭게 돌아다녀보니 검사 안하는 곳 널림.

사실 집에서 노는 삶에 넘 익숙해져서 오늘 음성확인서 꼭 필요했던 건 아니라 걍 갈까하다가
아무데도 안 써놓고 30분 전엔 와야한다면서 '원칙'이라고 우기는 거에 빡쳐서 말이 길어지고 계속 따지게 됨. 다른 사람이 번거롭게 헛걸음하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아무데도 안써놓고 운영 시간 1시까지라고 오만 데 써놔놓고 뭔 30분까지가 원칙이래. 저기요, 니들만 아는 그런 건 원칙이 아닙니다...

미접종자로서 늘어가는 건 전투력뿐.

이 이상한 좆가튼 병신 방역패스 백신패스 언제 폐지되나. 석열아? 춘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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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친척분들이 설을 맞아 가족 여행을 가셔서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강아지를 맡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강아지


3살쯤 된 스피츠, 수컷이었다.


처음 만나 내게 안겨 왔다 귀염둥~
처음엔 낯을 가리는지 초조해했다.


어리둥절...


둘째날 남친이 당직이라 일하러가서
아침부터 내가 혼자 강아지를 돌봐주기로!

어색해하며 나를 피하다가
같이 산책을 나갔다온 후 급격히 친해졌다.
나가자마자 길 한복판에 똥을 엄청 쌌다.
열심히 치우고 온 동네방네 산책을 다녔다. 2시간 정도!


계속해서 나를 어디인가로 인도하려함ㅋㅋㅋ
아주 주체적인 성격.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남친 동네는 공원이 없고 완전 시내라서ㅠ 차가 많아 좀 위험하고 강아지도 아쉬웠을듯 했다.


토끼 구경중.


2시간 산책 후 피곤했는지 뻗음.


강아지 구경 겸 친구도 멀리서 놀러오고
남친도 퇴근해서 셋이 파티
사러 나가는 길에 또 강쥐와 함께ㅋㅋㅋ
1일 2산책
맛있는 음식들 겔겔


먹고싶어 안달나했는데 그래도 짖거나 방해하진 않는 젠틀한 강아지였다.


게다가 잘웃음.



다음날ㅋ
오늘은 우리동네에서 산책 시작.
우리 동네는 남친 동네와 달리
개나 사람이나 산책하기가 좋다.
산과 밭이 널림. ㅋㅋㅋ

2시간 40분 정도 동네를 다 돌았다.
중간에 스벅들려서 핫초코 사먹음.


이틀 연속 산책 강행군에도 튼튼했던 강쥐
여행 다녀오신 친척 분들이 오늘 데려가신다고 하셔서
갑자기 이별하게 됨 흑흑


담에 또보자 강쥐야~!

강아지 덕에 행복한 주말이었다.

급한 일로 강아지 맡길 곳이 필요한 지인 분들 연락주십셔...! 개 반려경험 30년 경력자가 1일 2산책으로 돌봐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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