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내새끼 129화

< 내용 요약 >

10살짜리 여자아이인데, 아무것도 안 먹는다
키는 또래 평균 키인데 몸무게는 평균에 훨씬 못 미침
평균 몸무게 30키로, 얘 몸무게 18키로

기력 없으니 학교도 못가고, 엄마도 교사인데 애 돌보느라 휴직중인듯

10살이 거식증이라니...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의 몸무게가 자신보다 많이 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엄청 강하다. 남동생한테 음식을 직접 먹이기도 한다.

엄마한테는 남동생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 자기는 바뀔 수 없다면서 남동생에 대한 적대감을 대놓고 표현하는데 남동생 앞에선 티를 안낸다.
남동생은 순하고 착한 아이다.

이 아이는 엄청 예민하고 강박이 말도 못하는 아이인데 남동생이 생기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적대감이 된 상태. 그 적대감이 기괴하게 발현돼서 자신과 동생의 몸무게에 미친듯이 집착하게 됨.

애가 기아 수준으로 말라서 언제 심정지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길래, 보면서 내내 그냥 병원 입원시켜서 링겔 강제로 계속 꽂아서 살 찌워놔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로 진짜 그렇게 됐다. 몸무게 늘려야 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 입원하게 됨.

< 보면서 한 생각 >

요즘 금쪽같은내새끼 보면 나오는 부모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가 자식보다 기가 약하다. 카리스마가 없고, 자식이 부모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자랄 때는 때에 따라 무섭기도, 다정하기도 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애였다고 말한 제멋대로인 성격이었지만 엄마아빠만은 무서워했다. 고등학교 때도 학원 빼먹으려고 한참 고민하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눈치 엄청 보며 “엄마 나 학원 빠져도 돼...?” 물어보곤 했다. 체벌도 있고 무서울 땐 무서운 가정이었지만 그래도 부모에 대한 믿음,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도 있었다. 강압적인 분위기의 가정도 아니었고.

거식증 가정 보니...부모가 진짜 무력하다. 아이가 동생한테 어떤 마음으로 밥을 먹이는지를 알면서도 아이가 동생에게 밥을 먹이도록 놔둔다. 나라면 니가 동생 먹는 거에 왜 그렇게 상관하냐고, 당연히 직접 먹이지 못하게 하고 동생이 뭔가 먹는 모습을 아예 못 보게 차단했을 것이다. 식사 시엔 아빠랑 아들만 방에 가서 먹게 하고 얜 절대 못 보게 하는 식으로.

그외에도 나라면 진작 강제입원을 시켜서 몸무게를 늘리게 했을 거고, 의견 안 물어봄. 딸 목숨이 걸렸는데 뭔놈의 의견이 있고 존중을 해주나. 일단 애를 살려야지. 애가 정신이 병들었는데.

그리고 이 글 쓰게 된 계긴데,
부모가 진짜 판단을 잘못했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다.

이 아이가 동생 먹는 양에 집착하고 동생이 자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기분 좋아하는 정신병 상태인데
동생이 유치원 가서 점심이랑 간식을 많이 안 먹었을까봐 걱정을 하니까 이 집 엄마가 유치원에 스피커폰으로 전화해서 동생 유치원 선생님한테 얘 동생 밥, 간식 잘 먹었냐고 물어봐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이 엄마나 아빠나 아이가 불안해하니까 확인시켜줘야 불안이 줄어들 것 같아서 그런 거랜다.

유치원에도 민폐+진상짓일 뿐더러...강박/불안 증상이 심한 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행위를 하면서도 그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단 게 정말 소름이었다.

사람들은 왜 더 불안해졌는가? 불안을 해결하는 법

인간의 평생 과제 = 불안 극복 금쪽 상담소 이창훈 편이랑 쿠기 편 금쪽 같은 내 새끼 모유 먹는 6살 편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욕하는 사람들 내가 최근에 본 것들인데 인간에게 불안이 얼마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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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전 글에서 썼던 내용이다.



불안에 나를 맞추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으면 저 불안은 평생 해결되지 않는다. 그냥 평생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하나 하나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불안에 나를 맞추면, 평생 맞춰야 한다.



부모가 이걸 전혀 모르고
아이의 불안을 해소시켜주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도록 그 불안에 맞춰 쩔쩔 매며 수발을 들어주니
불안이 나아질 수가 없지
더 심화될뿐

하여튼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회차였다
병원 치료로 빨리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람...

틀딱답게...
슬램덩크 극장판 나왔다길래 이건 봐야해 외치며
영화관에 갔다


팝콘 샀더니 슬램덩크 그려진 통에 줌⭐️

난 어떤 컨텐츠든 내용을 잘 기억 못하는데ㅋㅋㅋ
그런 주제에 또 한번 본 건 다시 보기 싫어한다
그래서 뭐든 두번 본 것도 손에 꼽는다

하지만 슬램덩크 만화책은 세 번 봄
그만큼 재밌단 소리지

SBS에서 방영하던 애니도 그 시절에 실시간으로 열심히 챙겨봤었다ㅋㅋㅋ 언니랑 같이 보던 기억이 남
중간중간 귀여운 3등신 그림체로 백호가 농구 룰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던 게 기억난다

슬램덩크 만화책 처음 봤을 땐 서태웅이 제일 좋았고
두번째 봤을 땐 강백호가 제일 좋았고
세번째 봤을 땐 정대만이 제일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 매력적이지만 정대만이 최강 매력캐라고 생각함ㅋㅋ 불꽃남자!)

이번 극장판은 주인공이 송태섭이었는데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송태섭 서사는 좀 늘어지는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첫 3D 극장판이니만큼
어느 한 주인공의 과거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산 팀의 서사에 집중해서 산왕전을 준비하는 연습과정부터 시작해 팀웍, 관계성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기획 단계에서 나왔을 얘기겠지만 2시간짜리 한 편에 욱여넣긴 어려웠던 거겠지

그래도 슬램덩크가 언제적 만화인데
수십 년 지난 지금 슬램덩크의 명장면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단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왼손은 거들 뿐(연습 장면에만 나오지만)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저는 지금입니다
서태웅과 강백호의 하이파이브

이걸 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니 좋았고 정대만의 삼점슛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하여튼 명작 오브 명작
슬램덩크
극장판도 좋지만
만화책이 찐이니 만화책 아직 안 본 사람 있으면 보세요
(안본 눈 안 사도 됨 또 봐도 재밌거든 캬캬)


영화보고
남대문 가서 남친 안경 사고(내가 깜짝선물로 사줌ㅋ캬)
소울푸드 해물탕 먹으러 갔다

초딩때부터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니다가
20년 넘게 다니는 집

다들 기계로 돌솥밥 만들 때 옛날처럼 찐으로 돌솥밥 만들어주는 집

먹다보니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오늘에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90년대 걱정 없던 어린 시절으로 돌아갔던 오늘
가족들과 해물탕을 먹던 기억도
다같이 슬램덩크 만화책을 돌려보던 기억도
언니와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던 기억도
추억이 하나 하나 기억났던 오늘

즐거운 토요일이었다

마광수, "성 상품화 잘못됐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 - DogDrip.Net 개드립

www.dogdrip.net


마광수 글을 읽었는데 반박하고 싶어져서 글을 써본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근본적 차이에 대해 요즘 생각한 게 있다.

여성은 남성의 성욕을 절대 이해할 수 없고, 남성은 여성의 성에 대한 공포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성매매, 매춘에 대한 두 성별의 의견 차이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1. 여성은 남성의 성욕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대학 시절 모 선배와 함께 팟캐스트를 만든 적이 있었다. 팟캐스트에 대해 기획하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선배가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또렷이 남는 말을 했다. 남자로서 성욕이 너무 커서, 성욕이 있는 게 불편해서 화학적 거세를 하고 싶었다는 거다. 남자의 성욕이 크단 건 알겠지만 그걸로 인해 대체 얼마나 불편하길래 그 자체를 없애고 싶은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성욕이 강한 여성일지라도 남자만큼 성욕이 강하리란 굉장히 어렵다. (아마 남성의 성욕이 강하게 발현되는 이유가 성 호르몬에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유명한 뮤지션들의 시작에 대해 들어보면 좀 솔직한 사람들은 다들 똑같이 말한다. “여자 꼬시려고” 음악 시작했다고. 남성의 성취욕 대다수는 성욕에 기반한다. IS는 소년들을 모아 자살폭탄테러를 시킬 때, 천국에 가면 수백명의 처녀를 끼고 섹스파티를 할 수 있다고 세뇌한단다.

여자들은 남자가 되지 않는 이상 이 성욕을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고, 돈을 내고서까지’ 섹스를 해야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 성매매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인형에 대고 자위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리얼돌을 반대한다. 남자의 성욕에 대한 여자들의 마음은 “그렇게까지 해야돼?”일 거다. ‘서로 좋아서 섹스할 사람 없으면 그깟 섹스 좀 안하고 살면 안되나?’ 싶은 거지.

이상 성욕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왜 멀쩡한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다 모든 커리어를 날려버리는지, 정상 성욕을 가졌거나 성욕을 절제할 수 있는 남성들도 이해가 안 되겠지만 여성은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2. 남성은 여성의 성에 대한 공포를 이해할 수 없다

그냥 성에 대해 여성이 공포를 갖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풀어 말하자면 원치 않는 성적 접촉에 대한 공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공포는 여성의 신체 구조에서 비롯되는 본질적인 공포다. 섹스 후에 걱정해야 하는 성병도, 임신도 여성의 몫이다. 현대 사회 문명 국가에서는 (여성만 걸리는) 자궁경부암으로 죽는 사람이 (게이 남성이 주로 걸리는) 에이즈로 죽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성관계를 하면 생기는 질염, 방광염 같은 병들도 대개 여성이 훨씬 취약하다.


또한 앞서 말했듯 남성의 성욕이 강하고, 물리적으로도 남성이 여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약자인 여성은 성욕을 충족하려는 남성들에 의해 원치 않는 성적 접촉에 노출될 위험에 노출돼있다. 물리적으로 약자인 여성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을 때 자기자신을 지키지 못한 무력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남성들은 이런 약자로서의 무력감이나 공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어떨 때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1) 여자만 밤길 무섭냐, 남자도 밤길 무섭다 하는 댓글을 봤다. 남자가 혼자 밤길을 걷는 건 맨몸으로 걷는 것이지만, 여자가 혼자 밤길을 걷는 건 많은 양의 돈다발을 사람들한테 잘 보이게 흔들면서 들고 걷는 것과 같다. 돈다발을 들고 걷는 사람의 걱정과 맨몸으로 걷는 사람의 걱정이 같을 수 있나? 남자로 치면 인신매매, 장기매매가 종종 있는 나라의 뒷골목을 걷는 공포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여자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누군가 탐낼 게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외모도 별 상관 없다. 남자의 강한 성욕이 언제 외모를 따졌나. 뚱녀 야동 아줌마 야동 할머니 야동까지 있는데 뭐. 어쨌든 남자와 여자가 뒷골목을 걷는 건 다를 수밖에.


2) 성을 판매하는 여성이 돈을 많이 벌면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하고, 다른 여성들도 그 여성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놀랍게도 링크글 댓글 중에서도 꽤 있다. 못생긴 여자들이 이쁜 여자들이 몸 팔아서 돈 쉽게 버는 걸 부러워해서 성매매를 반대하는 거라는ㅋㅋㅋ 여자로선 이해가 불가한 댓글들.)

남자로서는 섹스를 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돌출형의 신체 구조를 가졌고, 성욕은 크고 임신과 성병에 대한 걱정은 적으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원치 않는 성적 접촉에 얼마나 불쾌함과 괴로움을 느끼는지 전혀 몰라서 할 수 있는 생각이다.


3) 성범죄의 형량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 성범죄 피해자의 몸에 변형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몸에 변형이 일어난 상해 등의 강력범죄에 비해 가벼이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을 때 여성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잃은 것처럼 괴롭고,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3. 성매매는 판매하는 여성의 동의 하에 진행되므로, 해당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행위일까?

돈을 벌기 위해 여성 본인의 결정으로 성을 판매한다면 원치 않는 성접촉이 아니므로 여성은 괴롭지 않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엄청난 멘탈이 아니고서야...대다수는 자신의 멘탈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함. 성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끼리도 ‘2차를 나가는지 아닌지’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따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다 알고 있는 거다. 섹스가 별 거 아니지 않단걸.

AV 배우들은 밝아보이니 괜찮을까? 많은 AV 배우들의 멘탈이 정상적이지 않다. 다큐나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다. 왜 정상적이지 않은 걸까.

당신이 남자라면, 그래서 원치 않는 성접촉에 대해 여성들이 극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생각해보자. 사람을 패면 쾌락을 느끼는 갑부가 있다. 그 갑부가 당신을 고용했다. 몸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티가 안 날 정도로만 때리겠다. 한 대당 5만원씩 주겠다. 때릴 때마다 얼굴에 침도 뱉겠다. 침은 바로 씻어내면 된다. 그렇게 매일 매일 맞아서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고 치자. 직접 노동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벌었으니 쉽게 번 돈인가? 멘탈이 정상적일 수 있을까?

여성에게 원치 않는 성 접촉을 당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맞거나 침을 맞는 것과 비슷하다. 무력감, 자존감 하락. 물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엄청 강하다면 그쯤은 괜찮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인간의 성을 상품화하는 것은 인간의 노동력을 상품화하는 것과 같은가?

마광수는 주장한다. 인간은 원래 상품화 된다고. 인간의 노동력을 상품화하듯 성도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어떤 사람들은 주장한다. 아이돌이 짧은 치마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건 되고, 성매매는 안되는 거냐고. 인간이 쳐맞는 격투기도 합법인데, 성매매는 왜 불법이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시로 든 모든 것들과 성매매는 다르다. 다른 상품화다. 격투기는 합법이다. 하지만 링 위에서 맞고 돈을 버는 선수들을 다들 그러려니 하지만, 재벌이 사람을 패고 매값을 던져줬을 때 (피해자가 매값에 만족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를 느낀다. 돈을 벌기 위해 일방적인 폭력을 견디어야 하는 것에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 돈으로 사고 팔릴 때 본연적인 거부감을 느낀다. 파는 사람이 원하는 금액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저건 인간의 존엄을 위해 팔면 안되는 것이라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의 성이 일방적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성매매에 대해 거부감을 잘 못 느낄 뿐이다.

성매매에 찬성하는 당신, 대리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 달 동안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3세계의 가난한 여성을 돈으로 사서 대리모를 쓰는 헐리웃 스타가 많다. 당신의 아내가 몸이 약하거나, 출산 후 몸매가 망가지는 게 싫다는 등의 이유로 대리모를 쓰자고 한다면 전혀 거부감이 없을 수 있을까? 모유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슴이 쳐질까봐 내 모유를 안 주고 다른 출산한 여자에게서 사먹이겠다고 한다면?

장기매매는? 사겠다는 사람 팔겠다는 사람이 모두 동의한다면, 장기를 사고 파는 것은 괜찮은가? 인간을 상품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필수적인 행위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무언가를 상품화해 사고 파는 행위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은 태생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5. 결론

아이러니하게도 성매매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마광수는 외로워서 자살했다.

마광수는 어쩌면 외로워서,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서 성매매를 옹호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반대로, 성매매를 옹호하는 사람이어서 외로웠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옳은 주장이었단 생각은 안 든다.

마광수가 성매매를 했을 거란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동의하에 하는 섹스보다 성매매가 더 쉽거나 좋다고 해서 성을 계속 구매한다면 인간의 마음에 남는 것은 결국 무한한 공허와 외로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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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영화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볼까말까 하다가 안 보는 쪽으로 마음이 굳어졌는데 블로그 댓글로 추천을 받게 되어 보게 되었다. 블로그에 영화평을 쓰려고 했는데 그냥 너무 좋아서 오히려 못 쓰겠어서 미루다 못 썼다.

난 보통 생각이 감정보다 앞서는 사람이라 슬프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 다음 눈물이 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먼저 났다. 아직 안 본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기를.



2022년 올해의 여행지 : 구례와 하동

봄에 다녀온 구례와 하동. 태어나서 처음 가본 지역이었는데, 먼 길 간 보람이 있는 여행지였다. 차밭에서 천재 강아지 톰을 만났고, 하동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았고, 닭 육회를 난생 처음 먹어보았으며, 화엄사의 매화를 봤다. 정말 좋았던 여행지. 날이 좋을 때 또 가고 싶다.



2022년 올해의 전시 : 안드레아스 거스키 전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올해 후안 미로 전, 유영국 전시, 비비안 마이어 전, 간송미술관 보화수보전, 이건희 국중박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 뭐 이런 것들 봤는데 다 뭐 그냥 그랬고 좋았던 전시는 안드레아스 거스키 전이었다. 크게 보라고 찍은 사진을 크게 보니 마냥 좋더라.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안드레아스 거스키전

용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하는 안드레아스 거스키전에 다녀왔다 거스키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현대 사진계의 거장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사진이 이 사람 사진이라함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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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공연 : 선우정아

선우정아 공연을 처음 봤는데 넘넘 좋았습니다. 아는 노래는 알아서 좋고, 모르는 노래는 알아가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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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맛집 : 안양 굴따세

12월에 쓰다보니 마치 방송국 연말 시상식처럼 연초의 맛집은 잊혀지고 연말의 맛집이 기억에 남게 됐네. 우연히 티스토리에서 보고 간 굴 전문점 굴따세. 아직 두 번 밖에 안 가봤는데 겨울동안 부지런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맛집. 여기 가면 굴전은 꼭 시켜주세요. 친구가 차린 G 곱창집과 배달맛집 D 돈카츠, H 곱도리탕, 2년 연속 뻔질나게 드나든 H 닭발집이 아차상.

굴전, 22000원



2022년 올해 처음 해본 일 : 자전거로 회사에서 집까지 2시간 동안 20km 초행길 달려온 것

눈물의 라이딩...회사 끝나고 버스가 너무 안 오길래 그냥 가까운 다른 버스 정류장까지만 타려던 자전거를 집까지 타고 와버린 것. 따릉이 추가 요금 안 내려고 허벅지 터질 것 같은데 딱 2시간 만에 도착해 시간 딱맞춰 반납한 내가 레전드. 마지막에 너무 힘들어서 거의 울면서 타고 왔는데...ㅋㅋㅋ 이건 다신 안할 일 리스트에도 넣어야 한다...

지도 안 키고 달린 것까지 하면 2시간



2022년 올해의 물건 : 금자 안경

올해 생일에 받은 생일 선물, 가네코옵티컬 금자 안경. 처음엔 안경 주제에 뭐 이리 비싸지라고 생각했지만 1년 지나 생각해보니 정말 잘 산 물건이다. 예전엔 안경을 오래 쓰면 꼭 콧등이나 귀 뒤가 아팠는데 이 안경으로 바꾸고 나서 일년간 안경을 오래 써서 불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게 명품인가봄. 안경 사주셔서 고맙읍니다❣️




2022년 올해의 잘한 일 : 댄스 재개, 요가 시작

그만두었던 댄스학원을 약 4년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그때 그 선생님과 함께! 그리고 코로나19 시국 동안 살이 너무 찌고 몸이 무거워져서 요가를 새로 시작했다. 오래 이어나갈 수 있는 취미가 되기를.



한 해 동안 변두리의 넋두리 올리는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혼자 보는 일기장처럼 쓰는 거라지만 또 누군가는 봐주었으면 하는 이중적인 마음이기에 전체 공개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겠죠.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2023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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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은 굴 먹으러 또 갔다

석화찜 먹고 싶었는데 매진돼서
아쉬운대로 굴보쌈

이집 최고 메뉴 굴전

굴라면

다 먹고 추워서 컴백홈
형부가 준 캔와인에 샤인머스캣


먹으면서 나혼자산다 보는데
조규성 선수가 나랑 똑같이 샤머에 와인 먹어서 소름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았다



해피밀은 슈퍼마리오
예전 해피밀 슈퍼마리오 보다 퀄이 좀 마이 떨어졌더라
물가 상승의 여파인가



강남 가서 예약해뒀던 방탕출 했다
재밌었음 ㅋㅋㅋ



나와서 배고프길래
눈앞에 보이는 식당 가서 우육면+딤섬
우육면음 평범했는데 딤섬이 맛있었어



강남 무인양품 구경ㅋ

강남역 백만년만에 갔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고ㅋㅋㅋ 기독교 단체에서 단체로 애들까지 끌고 나와서 피켓 들고 행진하고 다니면서 낙태 반대 운동함ㅎ 임테기 두줄 사진 같은 거 피켓으로 들고 다니는데 거기 막 유치원생 같은 어린이들 해맑게 웃고 다니고 민망해서 환장한다 아주...ㅋㅋㅋ

섹스 데이에 낙태반대운동이라니 적절하네...


울 이쁘니한테 영상통화와서 통화하고 놈ㅋㅋ
넘 귀엽다 우리 조카
친척들이 다 우리 언니 보다 나랑 더 닮았다고함ㅎㅎㅎ
쌍꺼풀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우리언니는 부리부리 유쌍이고 난 짝짝이 속쌍이라서...
그래도 나보단 더 이쁘게 크렴ㅋㅋㅋ



이브 저녁
게으른 P 둘이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를 예약하려고 알아봤을 때는...이미 맛집은 예약 다 끝난 상태였고
그나마 예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메뉴도 마음에 안들고 크리스마스 프리미엄으로 비싸더라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오랫동안 시켜보고 싶어서 시킨 냉동참치 시켜서 해동해먹음

오뎅탕도 해서 같이 먹었다

맛있었다 또 먹을래


냠냠굿

성탄절 케익은


진켈란젤로 치즈케익 4종 ~


매우 느끼했지만 맛있었습니다
+ 무인양품 호지티라떼

해피 크리스마스!

오은영 교수를 참 좋아하는 팬이지만
나는 오은영 교수 프로그램 중 금쪽같은 내새끼랑 금쪽상담소만 본다.

오은영 교수가 요즘 너무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나오는데...그 프로그램 중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진짜 최악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고딩엄빠랑 결혼지옥은 거의 방식이 같은 프로그램인데 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부, 가정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분노하라고 들이대는 어그로성 프로그램이다. 금쪽같은 내새끼가 솔루션 중심,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한 분석과 해결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면 결혼지옥이나 고딩엄빠는 그냥 한 시간 동안 관찰영상 보면서 ‘응 너 병신~’하고 씹고 뜯다가 끝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결혼지옥에서 하다 하다 아동 성범죄 의혹이 발생했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상을 보면 이건 계부의 의도를 떠나 분명히 아동 성범죄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사자인 계부는 그렇다 쳐도 친모, 오은영 교수, 패널들 모두 이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는 게 좀 어이없다.

아니 애가 싫다잖아...그만하래잖아...

세상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친족이 가해자인 성범죄가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나이브할 수 있을까. 이걸 방송에 내보내는 게 말이 되나? 경찰을 불러야지. 오은영 말고 이수정 교수가 필요한 자리였다는 데에 100% 공감한다.

다행히 대다수 댓글을 보면 이 계부의 행동을 성범죄 또는 성범죄 전단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는데, 친부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행동이라거나, 장난이다, 가족 간 스킨십이다 하는 댓글들도 꽤 있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남자의 성욕은 본인도 컨트롤할 수 없이, 이를 데 없이 충동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회화된 남성은 성욕이 발생하면 안될 대상과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통제한다.

아빠는 4형제의 장남이라 난 삼촌이 3명 있다. 삼촌들과 참 친해서 어릴 땐 막내삼촌이 우리 집에 얹혀 살기도 했고 다른 삼촌들 또한 혼자 또는 아내와 우리 집에 와서 밤새 우리 엄마아빠와 술을 마시거나 고스톱을 치고 자고 가는 일이 흔했다.

그런데 언니랑 내가 어느 정도 커서 부모님과 따로 방을 쓰고 각자 잘 무렵부터, 엄마는 삼촌들이 집에 오면 언니와 내가 잘 때 우리 방 문을 밖에서 열쇠로 잠궜다. 그리고 우리가 엄마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 엄마는 삼촌들이나 아빠 친구들이 집에 오면 꼭 방문을 잠그고 자라고 했다.

우리 삼촌들도 아빠 친구들도 매우 정상적인 사회인들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범죄 전과는 커녕 그 비슷한 것도 없는 모범적인 사회인들이고.

그런데도 엄마는 남자는 알 수 없고, 술을 마시면 더 알 수 없는 거라며 무조건 방을 잠그고 자게 시켰다. 처음엔 엄마가 오바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나도 나이를 먹고 남자의 성욕에 대해 알게 되면서 엄마가 전혀 오바한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남자들이 의심받는다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빠에 대해서도 좀 놀란 적이 있다. 난 어릴 때부터 아빠와 굉장히 친했고 취미도 비슷해 둘이서 놀러다니는 일도 잦았다. 엄마가 워낙 바쁘기도 하고. 이 나이를 먹고도 집에서도 샤워 후에는 옷 입고 나오기가 귀찮아서 “아빠 눈감아” 하고 알몸으로 대충 방까지 뛰어갈 정도로 아빠와 내외하지 않는 편이다.

몇 년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일본 여행을 가려는데 혼자 가긴 싫고, 엄마는 도저히 휴가를 낼 수 없다고 해서 아빠와 둘이 간 적이 있다. 신나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컨디션만 보고 호텔을 알아보는 나에게 계획 세우는 내내 별 관심 없던 아빠가 말했다.

침대가 아무리 커도 너랑 침대 하나를 같이 쓰는 건 안된다고. 무조건 침대 두 개 이상인 곳으로 찾으라고.

그땐 ’아 아빠 왜 오바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정상적인 남성들은 이렇게 성욕이 생기면 안될 대상과 상황을 잘 알고 이를 경계한다. 하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남자들은 남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물리력이 없는 여성이 스스로, 혹은 자녀를 지키기 위해 경계하는 것을 두고 기분 나빠한다. ‘왜 나를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냐’,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같은 말로 입막음 하면서.

꼭 성범죄에 대해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고 살아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나는 고등학교 때 급식 시간에 교실에 두고 나간 PMP를 도둑맞은 이후로 어디서든 누가 내 물건을 훔쳐갈까봐 신경쓰고 챙기는 편이다. 수년 간 도난사고가 한번도 없었고 믿을만한 사람들만 있는 댄스학원에서도 꼭 지갑이나 핸드폰을 보이는 곳에 둔다. 잃어버리고 나서 그 물건을 찾는 건 너무 번거롭고 힘든 일이란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내가 저런다고 해서 ‘우릴 의심하는거야?’하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독 성범죄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 자체를 기분 나빠하거나, 잘못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성범죄에 있어서는 성별간 위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결백한 사람이라면, 여성이 성범죄 피해를 입을까 경계하고 자신을 지키려 노력하는 행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떳떳하다면 굳이 기분 나쁠 이유가 없다.

왜 여자들 특징이냐면 내 지인들 중에 문신한 남자라곤 인천 양아치 출신 사촌오빠 밖에 없는데 내가 아는 문신한 여자는 친언니부터 친한 친구들, 옛날 회사 상사, 좀 아는 언니 등등 아주 많기 때문이다.

찐따 남초 커뮤에선 문신한 여자들=문란하다는 공식을 세워놓고 있는 것 같다만 직접 겪어본 바론 어떤 문신이냐에 따라 좀 마이 다름.

문신에는 양아취 문신과 힙스터 문신이 있다.

남자의 경우 양아취 문신과 힙스터 문신의 경계가 애매한 듯하다.

남자들은 뭘 하면 뽕뽑는 경향이 있어서 소소하게 힙스터 문신으로 시작했더라도 양아취 문신과 흡사하게 온몸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다. BTS 정국이나 박재범처럼...

그래도 극단적인 양아취 문신은 티가 난다. 예술엔 1도 관심 없을 것 같은 멸치 또는 돼지가 등이나 팔이나 다리 가득 문신하고 있으면 양아취 문신이다. 그들은 주로 삼선 쓰레빠를 신고 오토바이를 탄다. 나는 찐따인지라 이들을 일상에서 자주 보지는 못하는데, 여름에 치킨을 시키면 배달 오는 청년들 중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남자 양아취들이 문신을 하는 이유는 세보이려고다. 우리 사촌오빠 한정일 수도 있다. 사촌오빠한테만 들었으니까. 우리 사촌오빠는 인천 토박이 중졸인가 고졸 출신인데. 사람이 진짜 좀 착하다. 하지만 인천에서도 제일 양아취 동네에 살다보니 하도 시비를 당해 흑화하고 말았음. (오빠는 항상 인천에서 애 키우지 말라고 강조함ㅎ) 그래서 더이상 시비 털리기 싫어서 등판 가득 문신을 했다고 했다. 이상하게 생긴 용이었는데 나중에 어른되고나서 후회하면서 열심히 가리고 다님.

남자 문신은 양아취 문신이든 힙스터 문신이든 보통 과한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별로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별로인 건 얼굴에 한 문신이다. 눈썹문신 말고!!! 얼굴에 해골 그려놓고 그러는 거...옛날에 쇼미더머니 나온 애 중에 칠린호미인가 걔가 얼굴에 문신있었는데. 친구가 예전에 뭔 모임을 나갔는데 얼굴문신남이 있었고, 걔한테 끌린다길래 내가 평생 멀쩡한 직장에 취업 안하겠단 놈한테 왜 끌리냐고 절대 안된다고 쥐랄함. 이미 성공한 예술가나 프리랜서면 모르겠는데 걍 일반인 남자가 얼굴에 문신했으면 평생 자기가 멀쩡한 직장에 취직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의지가 느껴져서 너무 싫다. 남자들이여, 문신을 하더라도 얼굴엔 하지 말자. 나중에 취직해야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자나.

남자 문신 알못인데 쓰다보니 길어졌네.

본론으로 넘어가서 여자 문신은 양아취 문신과 힙스터 문신의 구분이 잘 되는 편이다.

여자 양아취 문신은 앞서 말한 남자 양아취들과 어울리는 그녀들이 할 법한 문신이라고 보면 된다. 남초 찐따들이 문신한 여자 문란하다고 주장할 때 그 문신은 보통 양아취 문신을 떠올리고 하는 말 같은데...양아취 문신이라면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란하단 말은 좀 별로지만...ㅋ) 전과있는 남자 오토바이 뒷좌석에 헬멧 안 쓰고 탄 여자들이 주로 할 법한 문신...이랄까. 학창시절 일진 언냐들이 했을 것 같은 문신.

힙스터 문신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으므로 문신=양아취 문신이었던 시절이 길어서...문신한 여자에 대한 왜곡된 편견이 이어져왔다고 본다. 여자 양아취 문신의 위치는 주로 치골, 엉덩이 바로 위 뭐 이런 곳인데. 보통 장미나 화투 그림스러운 게 많은듯. 내 일진 출신 양아취 여자 친구 중에 한명은 등에 날개가 있었는데ㅎㅎ 얘도 20대 되고나선 그 날개를 무척 지우고 싶어하던 기억이 난다. 양아취 문신은 남자나 여자나 좀 촌스럽다는 게 특징이다. 양아취들 중에서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문신을 하기 때문이다. 근데 나도 주위에 양아취가 거의 없어서...요즘 양아취 문신의 트렌드는 잘 모름. 커플끼리 서로 이름 쓰거나 얼굴 박는 뭐 그런 것도 난 양아취 문신이라고 분류하고 싶다...그건 좀 많이 멍청하고 충동적이어야 할 수 있는 일 같아서...ㅎ
본론으로 넘어가서 힙스터 문신은 주위에 한 여자들이 되게 많다. 친언니, 옛 직장 상사, 친한 친구들, 친한 언니 등등...

그녀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예술, 특히 미술에 관심이 많다

예술에 관심이 많고 그중에서도 그림을 잘 그리거나 미술 종사자인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다.

2. 새긴 문신이 다 제각각이다

양아취 문신은 용, 장미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트렌드나 공식이 있다면 힙스터 문신은 모두 제각각이다. 자기한테 의미있는 문구라든지, 기하학적 무늬라든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이라든지...

3. 영어 잘함. 영어권 문화에 익숙함.

문신도 서양에서 건너오다보니...? 힙스터 문신한 여자들은 학창시절에 공부 잘했던 사람이든 아니든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어 회화 잘하고 외국 밈 보고 그런 사람들.

4. 주로 가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손목, 발목, 목덜미, 어깨 등에 있음. 여자 양아취 문신처럼 성적인 느낌의 부위에 한 사람은 못봄.

5. 묘하게 모범생들이 20대 중후반부터 하기 시작함

양아취들이 주로 10대-20대 초반에 몸에 아무거나 그려놓고 나이 먹고 후회한다면

힙스터 문신들은 20대 중후반 이상부터 하기 시작하는데 하는 사람들이 다들 묘하게 모범생들이다.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라기보단 학교에서 사고 안치고 잠만 자거나 친한 친구들이랑만 구석에서 조용히 놀았을 것 같은 사람들? 남에게 민폐 끼치기 싫어하고 인간관계에서 선 안 넘는 사람들이 오히려 문신을 하는듯 했다. 억압된 무언가에 대한 표출?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해봄.

6. 남자 관계에 있어선 오히려 순애적임

힙스터 문신한 여자들 중엔 감성적이고 남자 만나면 진심으로 만나고 잘해주고 그런 여자들이 더 많음

여우 같고 이 남자 저 남자 한번에 잘 만나고 다니고 그런 여자들은 문신 안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무해한 패션과 화장을 하는 경우가 많음


이짤과 같다고 보면 된다 오른쪽 언냐 얼굴에 문신하셨자너

7. 인도, 요가, 명상, 차크라, 채식 같은 거 좋아함

문신한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
타투하던 내 친구도 인도 가서 타투 배워오고
요가 수업 가면 문신한 여자 짱많음 하나같이 양아취 문신 아니고 힙스터 문신이다 보통 기하학적 무늬 이런 게 많더라

8. 문신한 거 별로 후회 안함. 지울 생각 없음.

양아취 문신한 사람들은 어른돼서 철들면 거의 대부분 문신 지우거나 가리고 싶어하던데 힙스터 문신한 사람들은 나이 먹고 심사숙고해서 문신해서 그런가 지우고 싶어하거나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 거의 못봄.




나같이 undo가 안되는 비가역적인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사람은 평생 안할 것 중에 하나가 문신이기 때문에 문신하는 지인들을 관찰하다보니 이런 글이 나왔군

글로 쓰다보니 별로 정리를 못하겠는데 지인들 중에 힙스터 문신한 여성들은 묘하게 다들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다.

다른 프로 보다가 중간 중간 돌리다 본 소감

남자 아이돌 아무도 모르겠다 유일하게 아는 아이돌 엔씨티 드림. 절친한 동생들이 수년째 마크에 빠져있어서.

여돌은 꽤 많이 안다.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최예나 등등.

옛날 노래 커버 컨셉이었는데 옛날 노래들을 훨씬 잘 안다...ㅋ...난 역시 틀딱. 니들이 손범수의 가요톱10을 알아...?ㅎ 모르고 싶다고? ㅇㅋ

근데 아무도 라이브를 안해서 전체적으로 노잼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연말 가요축제는 현장감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삑사리가 나면 나는대로 그게 또 연말 가요축제의 맛인데...다들 표정으로나 끼부리지 요즘은 노래 잘하는 애도 없어...그래서 재미없었음.

보아...보아 노래 어릴 때 참 좋아했다만 언제적 보아냐 sm빨로 꾸역꾸역 비중있게 나오는데 이제 좀 내려놨으면...22학번 엠티에 눈치 없이 낀 06학번 같다...

하여튼 라이브면 좀 볼 맛이 났을텐데 아무도 라이브 안하고 입모양 못 맞추는 게 문젠지 AR 음향에서 현장감을 1도 느낄 수 없는 게 문젠지 여러모로 아쉬웠던 무대

근데 뭐 KBS 가요축제가 언젠 좋았나 시포요



비록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범죄자 분들이 많지만
연말 가요축제하면 항상 기억나는 빅뱅
숨이 좀 딸리든 어떻든 이렇게 라이브하는 게 확실히 큰 무대 느낌 난다

KBS는 립싱크 하면 오른쪽 위에 돌아가던 그 판을 부활시켜라!!!

이상 틀딱의 가요대축제 감상이었음

이천수 웃겨서 좋은데ㅋ 쿨타임 찼는지
역시 이천수답게 유튜브에서 경솔한 발언해서 욕먹는 중.

자식한테 야구랑 축구 중에 시킨다면 뭐 시킬래 하고 이근호한테 물어보니까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 야구 시킬래요” 해갖고ㅋㅋㅋ 이천수가 “뚱뚱해도 할 수 있으니까?”라면서 지들끼리 비꼬아서 야구 비하라고 난리남.

뭐 저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고 걍 할 수 있는 소리 아닌가 싶긴 한데, 이천수도 그렇고 축구선수들이 이전에 야구 까댄 전적이 몇 번 있어서...다 소환돼서 욕먹는 중.


하여튼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좋아하는 야구팬으로서 인터넷을 보다 보면 무식한 소리인데 지들이 무식한 소리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소리가 있다

야구 선수들은 왜 그렇게 돼지가 많아?”
“야구는 별로 안 뛰니까 돼지가 많다”
“야구 선수는 자기 관리 안해? 돼지들이 왜 그리 많냐?”

아니...그 돼지몸매되려고 자기 관리한 거라고 빠가들아...거포돼지가 얼마나 귀한 줄 몰라서 하는 소리 진짜...

일반인들이 알 대표적 돼지 야구선수 이대호도 처음부터 그 몸매가 아니었다


고교 시절 투수일 땐 이 몸매였지


몸 불려서 kbo는 물론 npb까지 씹어먹은 홈런타자됨

생각을 해봐
한 순간에 힘을 뽝!!! 주려면
체급이 있어야돼
그런 운동들 봐봐

야구의 홈런타자
역도
투포환
씨름
이런 선수들은 몸매가 저래야 힘 쓰는 데 유리하다고


장미란 선수보고 뱃살 왜 있냐고 자기관리 안하냐고 할래? 장 선수 저 체급 유지하려고 억지로 음식 먹으며 관리했다더라.


전국체전 여고 투포환 3연패 선수

여고생 헤라클레스

한국판 ‘여자 헤라클레스’가 떴다. 2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포환던지기에서 15.21m로 우승한 이미나(18·전북 이리공고)에게 국내에선 9년간 적수가 없다. 전

www.donga.com



인도 남자 투포환 챔피언

천하장사 장성복의 악력

씨름선수│장성복 장성복은 인내를 알았고,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결국 얻었다. 천하장사라는 타이틀과 역대 최고령이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종전 기록을 3년이나 늦춘 만 36세의 나이

www.gqkorea.co.kr


남자 씨름 천하장사의 몸매

저 몸매가 필요해서 저 몸매된 건데
야구 선수가 축구 선수 보다 게으르거나 자기관리 못해서 돼지란 식의 말은 진짜 무식한 알못 같은 얘기지


쳐먹기만 하고 운동 안해 생긴 니들 뱃살이랑
이대호 뱃살이랑 다르다고...이대호는 하체로 400-500kg 든다고...저러려고 몸 불린 거라고...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건 타고난 체형, 체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기아에서 사랑받은 내야수 김선빈은 키가 165cm임. 키가 작아도 발이 빠르고 수비를 잘하니 붙박이 주전이었음.

근데 외국인 투수는 키가 막 200cm씩 되고 그래.
165cm나 200cm나 다 자기 역할이 있는 스포츠가 야구야.

오랫동안 두산 주전으로 사랑받은 외야수 정수빈은 키 175cm에 몸무게 70kg고

말이 필요없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194cm에 몸무게 130kg지.

70kg나 130kg나 다 자기 포지션에서 탑이 될 수 있는 게 야구야.

그래서 나는 야구를 좋아해.
어떤 키, 어떤 몸매, 어떤 체형만 유리한 종목이 아니거든.

키가 작으면 발이 빠르면 되고, 발이 느리면 수비를 잘하면 돼, 어깨가 좋으면 좋지만, 어깨가 나쁘면 유연하면 돼. 다른 스포츠는 그 스포츠에 적합하지 않은 체형이거나 부상을 입으면 그 운동 자체를 관둬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야구는 많은 경우 포지션 변경을 해서 극복할 수가 있어.

이대호도 그래. 원래 키도 크고 하니 투수였는데, 어깨가 다쳐서 타자로 전향하고, 몸을 불려 팀에 꼭 필요한 홈런 타자가 됐지. 투수 안에서도 그래. 내가 꼭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가 아니어도 변화구를 연마해서 롱런할 수가 있어. 고딩들보다도 느린 130 밖에 못 던져도 제구력으로 롱런한 유희관처럼. 모든 선수가 배에 빨래판 복근 있는 스포츠 팬들은 뚱뚱한 야구 선수나 키작고 마른 야구선수를 비웃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진짜 야구를 몰라서 하는 소리 야구는 모두에게 제 역할이 있다

타고난 게 별로여도 노력으로 나한테 맞는 포지션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야구가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야구를 무척 좋아한다


월드컵
재밌었다
이젠 WBC를 기다리자!



요즘 민화 수업에서 그리고 있는 소과도
불수감과 석류다
이 시리즈는 두 개 더 있는데 질릴까봐 두 개만 그리는 중



마트 고객게시판ㅋㅋㅋ
사람들 너무 귀여움ㅋㅋㅋ


겨울은 굴의 계절
굴파티했음
석화찜/굴전/메생이굴떡국/굴라면
맥주까지 다 먹고 8만원 냠냠

원래 남친이랑 가려고 일주일 전부터 벼러왔는데
남친 코로나 걸리고 엄마는 여행가서
아빠랑 둘이 남아 다녀옴ㅋㅋㅋ 짱맛있었다😆
남친 격리 해제되면 남친이랑도 가야지 룰루
일주일 기대했는데도 실망시키지 않은 맛
굴이 짱이야~~👍🏼👍🏼👍🏼


굴 먹고 아빠랑 카페
아빠는 별로라함...당연히 배터질 때 먹으니까 맛읎지...
그래도 아빠랑 올만에 수다 떨고 재밌었다
남친 못볼 때만 아빠랑 노는 나 ㅎㅎㅎ




레고 세일할 때 산 거 배송 밀린다더니 일주일만에 왔는데 주는 지도 몰랐던 2023 다이어리+달력+미니 레고 같이 줌...개이득...

근데 놔둬봤자 안 쓸 것 같아서 당근에 팔까 싶기도 하고 기념으로 남겨둘까 싶기도 하고

담주엔 귀염둥이 조카 만난다잉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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